[비건뉴스=박민수 기자] 국내 비건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며 산업 전반의 소비 구조를 바꾸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가치소비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식품뿐 아니라 패션과 뷰티 분야까지 비건 인증 제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비건 관련 제품 등록 건수는 전년보다 약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식물성 제품이 건강과 환경을 모두 고려하는 소비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2030세대의 윤리적 소비 확산이 향후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식품 산업에서 가장 뚜렷하다.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1800억 원으로,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27년까지 한국 비건식품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션 업계에서도 가죽과 모피를 대체한 친환경 소재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소재 한 브랜드는 최근 선보인 ‘리사이클 레더’ 가방이 출시 한 달 만에 완판되며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해외에서는 스웨덴의 H&M 그룹이 전 세계 매장에서 비건 인증 소재를 적용한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전체 상품 중 비건 인증 제품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고 발표했다. 화장품 업계 역시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와 비건 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제품이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비건 인증 화장품 등록 건수는 최근 3년간 약 3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ESG 경영 흐름과 맞물린 비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한 대형 유통사는 올해 ‘비건 전용관’을 열고 500종 이상의 제품을 상시 판매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약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비건 산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인증 체계의 신뢰성과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채식연합 측은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인증제도 구축과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건 시장은 환경적 가치와 윤리적 소비가 결합된 ‘지속가능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 중심의 변화가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비건 제품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국내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해마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연안에서 채취된 해수 1ℓ당 평균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3.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9개)보다 약 3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생활 폐기물 증가와 비효율적 수거체계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립해양조사원 조사에서도 동해 연안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최근 3년간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해와 서해 역시 10%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여름철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일수록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고,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량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수거율 개선이 여전히 더디다는 점이다. 한국해양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해양쓰레기 수거율은 46%로, 전년(45%)보다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은 62%, 독일은 70% 이상을 기록하며 격차가 뚜렷했다. 이로 인해 OECD 38개국 중 한국의 해양쓰레기 관리지수는 27위에 머물렀다. 정부는 지난 7월 ‘해양 플라스틱 제로 2040’ 전략을 발표하며, 플라스틱 발생량을 단계적으로 절반 이하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관련 예산이 전년 대비 8% 삭감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정책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선언에 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해양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먹이사슬 전반에 퍼져 있어 단기간 해결이 어렵다”며 “국가 간 협력 강화와 제조 단계에서의 감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 측은 “재활용 원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친환경 제품 생산 유인이 줄고 있다”며 정부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국내에서는 기업들의 자발적 정화 활동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 수산식품 기업은 지난달 부산과 여수 연안에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여한 해양 정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연내 전국 주요 항만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소비자 참여형 정책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은 플라스틱병 회수율을 90%까지 높였으며, 노르웨이는 ‘보증금 환급제’를 통해 음료 용기의 97%를 재활용하고 있다. 두 나라는 시민 참여 기반의 정책으로 지속적인 개선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기술적 대응의 병행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대 해양환경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전기응집 방식’을 활용한 신형 미세플라스틱 제거 장비를 개발했다. 연구 결과, 기존 방식 대비 제거 효율이 약 4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내년 상반기 실증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을 미세플라스틱 저감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국민 인식 개선과 산업 구조 전환이 함께 이루어져야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양 오염 문제는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식량과 건강,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복합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리필스테이션과 무포장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세제와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환경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 선택지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환경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관련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탄소중립포인트제에서는 리필스테이션 이용이 적립 대상에 포함돼 있으며,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무포장·리필 판매 매장에 대한 시범 사업과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제도 차원의 유인책이 마련되면서 현장 참여를 유도하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업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세제와 세정용품 등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한 리필 코너가 운영되고 있으며, 친환경 소비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실험적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매장별 운영 방식과 품목 구성은 상이해 아직 표준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해외에서도 무포장·리필 판매는 하나의 흐름으로 소개돼 왔다.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콘셉트의 매장이 운영된 사례가 있으며, 일부는 온라인 판매와 친환경 포장 방식을 결합한 형태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매장별 운영 지속성이나 효과에 대해서는 국가·사례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서는 위생과 관리 기준을 둘러싼 혼선이 과제로 지적된다. 생활화학제품, 위생용품, 화장품 등 품목에 따라 적용되는 기준과 소관 부처가 달라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가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가 각각 관련 지침을 마련해 왔지만, 리필스테이션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기준은 아직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무포장 소비가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제도 정비와 함께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위생 관리 기준의 명확화, 운영 방식에 대한 정보 제공, 사업자 부담을 고려한 정책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단체 측 역시 포장재 감축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 선택에만 맡기기보다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단체는 리필과 재사용이 일상적인 소비 방식으로 정착하려면 행정·유통·소비자 간 역할 분담이 명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빠르게 가속화하고 있다. 환경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에 참여한 국내 기업 수가 200곳을 넘어섰다. 지난해 120곳 수준에서 1.6배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 배출 감축 요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전면 시행하기로 하면서, 한국 수출기업들도 본격적인 탄소 저감 전략에 돌입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3000억 원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 설비를 추가 구축했으며, 민간기업들도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자가 발전 비중을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2026년까지 모든 국내 사업장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며, 협력사와의 공동 이행을 강화하고 있다. 한 에너지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구조가 형성되면 정부의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소 저감은 이제 비용이 아닌 경쟁력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0% 초반대에 머물러 있으며, OECD 평균인 30%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21.6%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자체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공건물 옥상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확대 중이며, 부산시는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전남 신안 해상풍력 단지는 완공 시 총 발전용량이 8.2GW에 달해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달성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글은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전력(24/7 Carbon-Free Energy)’을 목표로 실시간 재생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 중이며, 애플은 공급망 전반에 RE100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RE100은 단순한 친환경 트렌드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지속가능경영이 곧 기업 신뢰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2022년 2월 지상파 3사 합동 토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RE100이 뭔지 아시냐”고 질문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최근 기업들의 탄소감축 움직임과 맞물리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나, 실제 동물복지 인증 농장의 수는 감소하거나 정체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도적 목표와 현장의 현실 사이의 괴리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지난 2024년 12월 전국 17개 시도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농장동물 복지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6.2%가 “농장동물복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86.6%로 나타났고, ‘동물복지 축산물 구매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최근 6개월 기준 62.9%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 인식이 단기간에 크게 개선됐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현장 상황은 다르다. 국내 돼지 동물복지 인증 농장은 2013년 이후 다수 생겼으나, 실제로 정상 출하가 이뤄지는 곳은 개인농장 약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육환경 개선과 물류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져 인증을 포기하거나 전환을 꺼리는 농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복지 농장은 일반 농장보다 사육 두수를 줄이고, 사육시설을 개선해야 하지만 인증 제품이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 농장주는 “현재의 동물복지 인증제는 유럽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국내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단계별 전환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통 구조의 문제도 여전하다. 동물복지 인증 농장을 도축·유통하는 전문 시설은 전국적으로 매우 제한적이어서, 물류비와 이동거리가 일반 농장보다 2~3배가량 증가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에 따라 인증 농가의 실질 운영 부담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을 통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모든 개에 대한 동물등록 의무화와 유실·유기동물 보호 역량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2024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에서 동물학대 인식이 상승했고, 보호시설을 통한 반려동물 입양 비율이 전년 대비 3.3%p 증가한 12.2%로 나타났다. 한편, 시민단체는 정부 정책의 지속성과 현장 지원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국민 인식은 크게 개선됐지만 인증 농가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부족하다”며 “제도 개선과 유통 인프라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 측은 “농장동물 복지 인증이 단순 인증제가 아닌 산업 구조 전환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농장동물 복지 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은 2025년까지 돼지 사육시설 내 스톨(stall)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으며, 네덜란드 또한 정부가 인증농장에 사료비 보조와 전용 유통망을 지원하고 있다. 결국 농장동물 복지 향상은 소비자 인식, 정책 지원, 산업 구조가 함께 맞물릴 때 가능하다. 제도의 지속성과 경제성 확보가 병행돼야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비건제품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퍼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동물성 식품을 전혀 포함하지 않는 식물기반 식단이 필수 영양소 결핍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다수의 의학·영양학 연구 결과를 보면, 비건 식단은 올바르게 설계될 경우 오히려 만성질환 예방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참여한 EPIC-Oxford Study에 따르면, 채식주의자와 비건은 일반 육류 섭취자보다 체질량지수(BMI)와 혈압이 낮고, 허혈성 심질환 발병 위험이 감소했다. 미국의무의사협회가 발간한 저널(JAMA Network Open)에서도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8주간의 비건 식단 실험 결과, 비건군의 LDL콜레스테롤과 체중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식물성 식단은 섬유소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염증 반응을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다만, 비건식은 비타민B12, 비타민D, 칼슘, 오메가3, 철분 등 일부 영양소 섭취가 부족할 수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비건의 골밀도가 육류섭취자보다 낮아 고관절 골절 위험이 약 2배 높았으며, 영양소 보충이 부족한 비건은 장기적으로 피로감과 빈혈 증상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비건 식단의 문제는 ‘비건’ 그 자체가 아니라 ‘불균형한 식단 구성’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식물성 식품군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영양 보충제를 병행할 경우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비건을 실천하더라도 비타민B12, 칼슘 등 필수 영양소를 강화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은 “비건이든 육식이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균형 잡힌 식단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비건제품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은 일부 사실에 근거하지만, 전반적으로 과장된 일반화로 볼 수 있다. 균형 잡힌 비건식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영양 관리가 부족할 경우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검증 결과] 부분적 사실(Partly True) [3문장 요약] 1. “비건제품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 연구 결과 비건식은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지만, 비타민B12·칼슘·오메가3 등의 결핍 위험도 존재한다. 3. 결론적으로 이 주장은 ‘부분적 사실(Partly True)’로 판정된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비건식품이 오히려 환경에 해롭다는 주장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식물성 원료 생산과 장거리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육류보다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주요 연구 결과를 보면 비건식품의 전반적 환경 부담은 동물성 식품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축적한 3만8000개 식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식물성 식단은 육류 중심 식단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평균 75% 낮았다. 토지 사용량은 4분의 1 수준, 물 사용량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 연구는 2023년 ‘네이처 푸드(Nature Food)’ 최신호에서도 다시 검증됐다. 일부에서는 아몬드·아보카도 등 특정 작물이 생산지 수자원 고갈을 유발한다는 점을 들어 ‘비건식품이 환경에 해롭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환경부와 세계자원연구소(WRI)는 개별 작물 사례를 전체 비건식품의 환경영향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비건식품 산업은 최근 원산지 다변화와 로컬 원료 사용 확대를 통해 수송단계 탄소배출을 줄이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비건식품은 생산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 효율성이 높으며, 육류 산업이 차지하는 환경 부담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며 “일부 수입 작물 문제를 들어 전체 비건식품이 환경에 해롭다고 보는 것은 왜곡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종합하면 비건식품이 환경에 해롭다는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크다. 대부분의 공신력 있는 연구와 통계는 식물기반 식단이 동물성 식단보다 탄소배출, 물, 토지 사용 등에서 일관되게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해당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검증 결과] 거짓(False) [3문장 요약] 1. “비건식품은 환경에 해롭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2.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식물기반 식단은 육류 중심 식단보다 온실가스·토지·물 사용이 훨씬 적다. 3. 결론: 이 주장은 ‘거짓(False)’으로 판정됐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국내 패션 업계에서 비(非)동물성 소재와 친환경 생산 방식을 내세운 비건패션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히 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동물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소재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분석에 따르면 국내 비건패션 시장은 향후 연평균성장률(CAGR) 약 9%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대체육이나 식물성 단백질 시장의 성장률과 유사한 수준으로, 식품을 넘어 패션 전반으로 ‘비건’ 흐름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윤리적 가치의 확산과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에서 찾고 있다. 과거에는 가죽과 모피를 고급 소재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이를 동물학대나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늘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패션에서도 비건 실천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비건 브랜드 ‘비건타이거’는 모피·가죽·울 등 동물 유래 원료를 완전히 배제하고 자체 개발한 식물성·인조 소재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Cruelty-Free’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국내외 패션쇼에서 주목받았다. 해외에서도 스텔라 맥카트니, 파인애플 가죽 브랜드 ‘Piñatex’ 등 동물성 소재를 대체한 제품이 늘고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기술 혁신이 꼽힌다. 리사이클 원단과 업사이클링 기술이 발전하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향상됐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비건 소재를 사용한 제품의 평균 단가가 최근 3년 새 약 18% 하락하며 접근성이 높아졌다. 이는 소비자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비교해 보면, 기존 천연가죽은 가공 과정에서 물과 화학약품을 다량 사용하는 반면, 식물성 인조가죽은 탄소배출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섬유·패션산업은 국내 산업 탄소배출량의 약 7%를 차지해, 소재 전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유럽연합이 2030년까지 의류 폐기물 절반 감축을 목표로 하는 ‘서큘러 패션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이에 맞춰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비건 인증과 친환경 라인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도 유럽 시장 진출 시 비건 인증을 필수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지속가능패션과 윤리패션을 주제로 한 연구가 활발하다. 한양대 소비자학과 연구팀은 “비건패션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환경·윤리적 책임을 실천하는 소비문화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측은 “정부 차원의 인증제도와 세제 혜택이 마련된다면 시장 확산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비건패션은 ‘윤리’와 ‘지속가능성’을 축으로 한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건 인증 확대, 친환경 소재 개발, 해외 수출 강화가 산업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지난 15일 경남 김해시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에서 천연기념물 황새 세 마리가 방사되는 과정에서 한 마리가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사 직후 황새 한 마리가 비행하지 못하고 쓰러져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목격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새들은 약 1시간 넘게 좁은 케이지 안에 머물러 있었으며, 행사 중 폭염과 조명 노출로 인해 탈진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개관식 당시 기온은 22도 수준이었으나, 밀폐된 케이지 내부 온도는 더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보여주기식 행사’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해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생태적 의미를 무시한 채 홍보용으로 동물을 동원한 것은 명백한 학대”라며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여야 할 책무를 저버린 사례”라고 밝혔다. 김해시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매우 안타깝다”며 “남은 황새 두 마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시 측은 전문가와 함께 사인(死因) 분석과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지침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공공행사에서 동물이 단순한 ‘홍보 도구’로 이용되는 관행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국내 동물보호법은 반려동물뿐 아니라 야생동물에 대한 불필요한 고통 유발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나, 행사 동원과 체험 프로그램 등은 여전히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동물은 10만6824마리로, 이 중 4만9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사망률이 46%에 달하며, 그중 27%가 자연사로 분류됐다. 보호시설 예산은 동물 한 마리당 연평균 약 9800원 수준에 그치고 있어, 열악한 관리 환경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황새 방사뿐 아니라 구조 후 무분별한 안락사, 체험 행사에서의 동물 학대 등 다양한 형태의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동물 체험 관광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비동물 체험 프로그램’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모든 행사에서 동물 참여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행정과 교육 현장에서 동물 생명 존중 원칙을 제도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행정 편의보다 생명권을 우선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황새 폐사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공공행정과 사회 전반의 동물복지 인식 수준을 드러낸 계기로 평가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동물복지 행정기준을 강화하고, 모든 행사에서 생명 존중 원칙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한국의 도시지역에서 길고양이는 오랜 기간 사회·환경적 과제로 자리해 왔다. 최근 반려묘 가정이 급증하면서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과 갈등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통계청과 지자체 조사에 따르면 서울 도심에만 약 20만 마리의 길고양이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묘 증가와 더불어 방치된 개체가 늘면서 생태계와 주민 갈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반려묘 수는 2010년 60만 마리에서 2020년 260만 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이는 10년 새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반려묘 증가에 비해 유기·유실묘 관리 정책은 상대적으로 늦게 추진돼 길고양이 개체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전국 7개 광역시의 길고양이 수를 약 67만7050마리에서 68만9731마리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개체 수 파악이 어렵고 지역별 밀도 차이도 크다는 점이 정책 수립의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은 TNR(포획·중성화·방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3년 약 25만 마리였던 길고양이 수를 2022년 11만6000마리로 절반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 중성화 수술 건수는 12만1537건으로, 사업비 약 226억8000만 원이 투입됐다. 서울뿐 아니라 전북 전주, 인천 남동, 대구 수성구 등 각 지자체에서도 길고양이 중성화 공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한 보호단체 관계자는 “TNR은 일시적 효과보다 꾸준한 관리가 핵심”이라며 “중성화 후에도 급식소와 주민 인식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캐나다 구엘프시는 도시 내 야생고양이의 개체 관리에 실패하면서 쓰레기 훼손, 번식기 소음 등으로 주민 불만이 커진 바 있다. 이후 해당 시는 지역 대학 연구팀과 협력해 중성화율을 높이고 공공 급식소를 지정한 결과, 3년 만에 개체 수가 약 35%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급식소 관리와 주민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는 2021년 기준 급식소 46곳을 설치해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가 관리하도록 했다. 이들 급식소의 출입 개체 중 중성화율은 약 70%에 달하며, 민원 건수도 2년 연속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길고양이는 단순한 동물 문제가 아니라 도시 생태와 주민 공존의 문제”라며 “지자체가 정확한 통계와 주민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성과보다는 지속적 모니터링과 책임 있는 급식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길고양이 문제를 도시환경·공공위생·동물복지의 복합적 과제로 보고 있다. 중성화 확대, 급식소 지정, 주민 인식 개선, 데이터 관리가 동시에 이뤄질 때 정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핵심적으로, 길고양이 개체 수는 점진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정책의 지속성과 통계 기반 관리가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공존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시민 인식 변화가 함께 이뤄질 때 실질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