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2일 오후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채식 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지 사육 계란의 중단과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암탉들은 A4 용지 한 장보다 작은 철창 ‘배터리 케이지’에 갇혀 평생 땅을 밟지 못한 채 알 낳는 기계로 전락해 고통을 겪는다”며 “이는 인간을 좁은 공중전화 부스에 가둬두는 것과 다름없는 잔혹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케이지 사육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닭들이 좁은 철망 케이지에서 발 부상과 질병에 시달리고, 산란율이 떨어지면 도살되는 현실, 계란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성장호르몬제·여성호르몬제·난황착색제, 그리고 살충제 잔류 문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9월은 식탁이 가장 풍성해지는 계절이다. 포도와 사과, 무화과 같은 과일과 버섯, 고구마, 밤이 제철을 맞아 건강을 지키는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비건 열풍과 맞물리면서 이들 제철 재료는 개인의 웰빙을 넘어 환경도 살리는 ‘지속가능한 식탁’의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철 음식은 계절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한다. 가을 과일에는 피로 회복을 돕는 비타민이, 뿌리채소와 견과류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이 풍부하다. 전문가들은 제철 식재료가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오른 상태라 균형 잡힌 식단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비건 식단은 신선한 식물성 재료가 핵심이다. 버섯은 풍미와 식감을 동시에 갖춰 고기 대체재로 손꼽히고, 고구마와 밤은 든든한 탄수화물로 활용도가 높다. 과일류는 샐러드나 디저트로 곁들이기 좋다. 전문가들은 비건 식탁이 제철 재료와 만나면 맛과 건강,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외식업계와 식품업계도 변화를 따라가고 있다. 서울의 한 비건 레스토랑은 버섯 스테이크와 단호박·밤 스튜를 계절 한정 메뉴로 출시했다. 일부 카페는 제철 과일을 이용한 비건 케이크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가치 소비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제철 농산물 소비는 장거리 운송으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비건과 제철을 함께 실천하면 개인 건강을 넘어 기후 위기 대응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9월 제철 비건 식탁은 단순한 식단 선택을 넘어,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사회적 실천이다. 개인의 작은 선택이 모여 더 큰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을 식탁은 새로운 의미를 담고 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억력 감퇴나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 기능 저하는 사회 전반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연구는 일상적인 식습관 변화가 뇌 건강 유지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버섯과 해조류, 견과류가 노인의 인지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이번 연구는 베이징대학교가 진행한 ‘중국 고령자 건강장수추적조사(CLHLS)’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2017~2018년 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상 고령자 3,443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대부분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등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상태였다. 연구팀은 식품 섭취 빈도와 인지 능력 점수를 비교해 어떤 음식이 뇌 기능과 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유럽식품정보위원회(EUFIC)가 최근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과 포르투갈 영양 전문가들은 두유, 오트, 아몬드, 쌀, 코코넛 등을 활용한 음료와 발효 식품 등 식물성 유제품 대안(Plant-Based Dairy Alternatives, PBDA)을 건강한 식단의 일부로 폭넓게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5년 3월부터 5월 사이 두 나라 영양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식습관 변화와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 주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 영양 전문가의 88%, 포르투갈 전문가의 93%가 PBDA가 건강한 식단에 포함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 국가 차원의 영양 정책과 식단 지침에도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중요한 흐름이다. 실제로 조사 참여자의 다수는..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과일, 채소, 견과류, 콩류, 통곡물이 개인 건강과 지구 환경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최적의 식품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30가지 식품군을 건강성과 환경성을 기준으로 분석해, 소비자들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한 매트릭스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30개 식품군을 선정해 각각의 건강 영향과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건강 측면에서는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등 주요 질환 발생 위험과 관련된 대규모 연구 데이터를 종합해 ‘건강지수점수(HIS)’를 산출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큰 식품으로 분류됐다. 환경 측면에서는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와 농약 사용, 서식지 파괴로 전 세계 꿀벌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농업과 생태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인간이 먹는 식량의 70% 이상이 꿀벌을 포함한 수분매개 곤충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감소는 단순한 곤충 문제를 넘어 식량안보와 직결된다. 이런 상황에서 꿀벌의 번식을 획기적으로 돕는 ‘슈퍼푸드’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논문에서, 꿀벌의 성장과 번식에 필요한 스테롤(sterols)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먹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테롤은 꽃가루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화합물이지만, 현대 농업 환경에서는 다양한 야생화가 줄어들면서 꿀벌이 이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다. 특히 많은 양봉가들이 공급하는 인공 꽃가루 케이크에는..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엔나대학교 연구진이 국제암연구소(IARC) 등과 함께 진행한 대규모 다국적 연구에서 채식 위주의 식단이 암과 심혈관·대사 질환의 동반 발병(다중이환·multimorbidity)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유럽 6개국에서 37세에서 70세 사이 여성과 남성 40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로,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란셋 헬시 롱제비티(The Lancet Healthy Longevit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유럽 암·영양 전향적 조사(EPIC)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등 두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에 포함된 국가는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 6개국이다. 이 가운데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에서는 채식 위주 식단을 충실히 지킨 성인이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다중이환 위..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이 향후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2035년까지 식물성 식품 매출은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성장세는 소비자 취향 변화, 기술 혁신, 그리고 기후 변화와 자원 제약에 대응해야 하는 글로벌 식품 시스템의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0년대 초반 대체 단백질 산업은 급성장했지만, 소비자 관심이 정체되고 인플레이션이 가계 지출을 압박하면서 성장세가 한동안 둔화됐다. 그러나 최근 제조 비용 절감, 맛과 식감의 개선, 제품 활용도 확대 등이 맞물리며 시장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정책 당국, 소매업체, 투자자들이 식물성 제품을 식량 안보와 환경 목표 달성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감귤류에 풍부한 성분인 ‘나린진(naringin)’이 심장과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이번 연구는 나린진이 염증과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혈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나린진은 귤과 자몽에 많이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항산화와 항염 작용이 잘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나린진은 세포 수준에서 염증 신호를 억제하고 심장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었으며, 특히 심근경색이나 허혈-재관류 손상과 같은 상황에서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세포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실험에서는 나린진의 심혈관 보호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고지혈증 토..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식단에 포함된 요리를 그대로 두고 순서만 조정해도 탄소 발자국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은 대학 기숙사 학생들의 주간 메뉴를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평균 30% 이상의 탄소 배출 저감과 포화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이 단순한 메뉴 배치 조정만으로도 건강과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연구진은 요리법이나 재료를 변경하지 않고, 메뉴에 나열되는 순서만 바꿔도 소비자 선택이 달라지며 그 결과 탄소 발자국과 포화지방 섭취가 동시에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약 3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됐다. 하루 세 가지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