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가을을 맞아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카페·편의점·프랜차이즈 등 주요 유통업계가 리유즈(Reuse·재사용) 문화를 도입하면서 플라스틱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 2024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일회용컵 사용량은 약 28억 개로, 2020년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다회용컵 보증제 시행과 리유즈 브랜드 확산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과 제주를 중심으로 리필스테이션과 회수기 설치가 늘며 시민 참여율이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제로웨이스트 실천 현황’을 발표하며 “참여 카페 500곳 중 72%가 다회용컵 회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리유즈 시스템이 단순한 친환경 트렌드를 넘어 일상적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도 관련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리유즈 스타트업 관계자는 “올해만 전국 30개 도시에 회수기를 추가 설치했다”며 “소비자들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 측은 “지자체와 협업을 확대해 회수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리유즈 시장이 지속가능 소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리유즈컵 회수율이 80%를 넘으면, 연간 약 6000톤의 플라스틱 감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역 간 회수율 편차와 위생관리 기준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시민은 “세척 후 반납하는 게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버려지는 컵을 줄인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오는 12월까지 ‘리유즈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해 전국 2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회수 거점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참여 기업을 늘리고 소비자 인센티브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버랜드 등 주요 시설도 다회용컵 반납함을 설치하며 리유즈 시스템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유즈 문화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순환경제의 실질적 기반이 돼야 한다”며 “기업과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2026년도 ‘비건·클린뷰티페어(Vegan·Clean Beauty Fair)’가 내년 7월 서울 코엑스 D홀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비건·클린뷰티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문 전시회로, 국내외 기업과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최 측은 오는 2026년 3월 6일까지 참가 기업의 조기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기본 참가비는 20% 할인되며, 이전 참가 이력이 있는 기업은 추가로 5%를 더해 최대 2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시회에서는 비건 화장품, 친환경 포장재, 지속가능 소재 등 윤리적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 측은 “비건 뷰티와 K-뷰티 산업이 결합해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7월 열린 비건·클린뷰티페어에는 약 3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현장에서 바이어 미팅과 신규 거래, 협업 논의 등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가 다수 이뤄졌으며, 일부 참가 기업은 프랑스 파리 매장 입점 등 해외 진출 성과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전시회에서는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중소·중견 뷰티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과 신규 거래선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뷰티 트렌드 세미나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 ▲수출 상담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 기업은 정부의 수출바우처 사업이나 지방자치단체 전시회 지원사업을 통해 참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주최 측은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건·클린뷰티 산업이 단기 유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글로벌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비건 뷰티 산업은 친환경 소재와 윤리적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국내외 기업 간 협력과 산업 생태계 확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클린뷰티페어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부스 배치와 프로그램 일정 등 세부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가을 들어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10월 중순 이후 수도권과 충청권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당 25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서며 ‘나쁨’ 단계가 잦아졌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평년 대비 1.4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가을철 정체된 대기와 국외 유입 오염물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0월은 난방 전환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와 함께 급증하기 쉽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주요 도시의 대기질은 지난주부터 악화되기 시작해 지난 18일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28, 30, 27마이크로그램으로 집계됐다. 이는 WHO 권고 기준(15마이크로그램)의 약 2배 수준이다. 도시권에서는 차량 배출가스와 산업단지의 오염물질 배출이 여전히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 구간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순간적으로 2배 이상 상승한다”며 “친환경차 확대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도 여전하다. 기상청은 지난 17일부터 북서풍을 타고 중국 내륙의 오염물질이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청·전라권까지 미세먼지 주의보가 확대된 상태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가을철 대기질 집중 관리기간’을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률을 최대 80% 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생활 속 배출 저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후환경네트워크 관계자는 “개인 차량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작은 실천이 누적되면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시민 참여형 공기질 모니터링 사업을 확대 중이다. 경기 김포시는 미세먼지 센서를 시민단체에 무료 대여하고, 인천시는 어린이집과 학교를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점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을철이 ‘겨울 고농도 시즌’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도권대기환경청 측은 “11월 이후 난방 수요가 늘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이달 말까지 시민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일상 소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무포장 매장과 리필 판매 방식이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소개되면서, 환경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 선택지로 점차 인식되는 분위기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포장재 감축과 재사용 확대를 위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탄소중립포인트제를 통해 리필스테이션 이용이 적립 대상에 포함돼 있으며,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무포장·리필 판매 매장을 대상으로 한 시범 사업과 행정적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 단계에서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정책적 접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는 무포장·리필 매장이 점차 늘고 있는 모습이다. 대형마트와 동네 상점을 중심으로 세제와 세정용품 등 생활용품을 리필 방식으로 판매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비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실험적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매장별 운영 방식과 품목 구성은 다양해, 아직 일관된 기준이 정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소비자 반응 역시 관심과 불편이 공존하는 양상이다. 환경 보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용기 준비나 위생에 대한 우려로 이용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매장 관계자들은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일상적 실천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무포장과 재사용을 강조한 소비 모델이 하나의 흐름으로 소개돼 왔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콘셉트의 매장이 운영된 사례가 있으며, 온라인 판매와 친환경 포장 방식을 결합한 시도도 나타났다. 다만 운영 방식과 지속성은 국가와 사례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과제로는 위생과 관리 기준이 꼽힌다. 생활화학제품, 위생용품, 화장품 등 품목에 따라 적용되는 기준과 소관 부처가 달라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 혼선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가 각각 관련 지침을 마련해 왔지만, 리필 판매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적 기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과 소비자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운영 기준의 명확화와 정보 제공, 현장 부담을 고려한 정책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단체 측도 포장재 감축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 실천에만 의존하기보다 행정과 유통 구조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리필과 재사용이 일상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제도와 시장, 소비자 간 역할 분담이 분명해져야 한다는 취지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비건 인구 확산과 함께 비건베이커리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우유와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빵과 디저트가 건강과 윤리를 동시에 고려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비건 인증을 받은 베이커리와 디저트 제품은 지난 2022년 대비 올해 3분기 기준 약 2.3배 증가했다. 전국 주요 도시에 비건베이커리 전문점이 속속 등장하며,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도 비건 메뉴를 상시 판매하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의 한 비건베이커리 대표는 “비건빵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식문화로 발전하고 있다”며 “비건 식단을 실천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들도 건강이나 환경을 이유로 구매한다”고 밝혔다. 비건베이커리의 확산에는 SNS를 통한 인식 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비건빵’, ‘플랜트베이스드 디저트’ 해시태그가 급증하며 관련 게시물이 1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착한 소비’, ‘제로슈거’ 등 가치소비 트렌드와 결합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비건베이커리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우유와 버터를 대체하는 식물성 원료는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며 “소규모 베이커리의 참여가 늘면 식품 산업 전반의 탄소 절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비건 산업 성장에 맞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달 비건 식품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제조·표시 기준을 개선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26년까지 식물성 식품산업 육성 전략을 추진해 생산과 소비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비건베이커리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와 일본 등에서도 고급 디저트 시장에 비건 라인이 속속 등장하며 새로운 프리미엄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건베이커리가 단순한 ‘건강식’이 아니라 환경, 윤리,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복합적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채식연합 측은 “향후 대체 원료의 다양화와 기술 개발이 병행될 경우 시장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인식 변화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맞물리며 비건베이커리는 단기 유행을 넘어 식문화의 하나로 정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베이커리의 확산은 더 나은 지구와 건강한 삶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국 유기동물 보호소의 포화 상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보호소에 수용된 개와 고양이의 수가 해마다 늘면서 관리 인력과 예산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장기 보호 동물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구조된 동물이 새 삶을 찾기까지의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약 12만3000마리로, 5년 전보다 약 25% 증가했다. 반면 입양률은 30% 초반에 머물러 보호소 내 과밀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 지방 보호센터 관계자는 “한정된 공간에서 늘어나는 동물을 관리하기 어렵다”며 “정부와 시민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고양이의 구조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19년 전체 구조 동물 중 고양이가 차지한 비율은 37%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48%를 넘어섰다. 길고양이 개체 수 급증과 함께 구조 신고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보호소 포화의 근본 원인으로 낮은 중성화율과 무분별한 반려동물 분양을 지적한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입양보다 구매를 선호하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민간단체와 협력해 보호소 내 입양률을 높이는 ‘공공-민간 협력 입양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 입양 후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정착을 돕는 방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개인 차원의 보호 활동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유튜버 카라큘라가 강원도에 유기견 임시보호소를 완공해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보호소는 사비로 마련된 공간으로, 학대나 방치된 개를 구조해 임시 보호 후 입양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온라인을 통해 후원과 봉사자 모집이 이뤄지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정부 주도의 제도적 지원이 두드러진다. 영국은 ‘입양 우선제’를 법으로 명시해 상업적 판매보다 입양 절차를 우선하도록 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보호소의 장기 체류 동물에 대해 봉사활동 형태의 ‘임시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입양 전 사회화를 돕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는 민간 단체 중심의 자율 운영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 확대와 보호소 운영 지침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동물보호 5개년 종합계획’을 통해 보호소 환경 개선, 입양 활성화, 중성화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실행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은 “유기동물 문제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의 문제”라며 “입양 문화 정착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유기동물의 증가에 그치지 않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켜야 하는 사회적 과제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시민의 협력이 강화될 때 보호소 포화 문제의 실질적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의 경고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48도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후협약 목표치인 1.5도 상승 제한선에 근접한 수치로, 지구의 열 균형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여름 폭염 일수가 23일로 30년 평균보다 1.5배 길었으며, 가을 장마와 이상고온 현상이 동시에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러한 이상기후가 앞으로 ‘새로운 일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으로는 온실가스 배출이 지목된다. 산업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탄소 배출량은 5억6700만톤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석탄발전 비중이 여전히 30%를 넘어서면서 감축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 강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산업 부문 배출권 거래제를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자발적 감축 노력이 병행돼야 실질적인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기업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SK,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이 RE100 가입을 확대하며 탄소중립 경영을 선언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RE100 참여 기업은 현재 75곳으로, 지난해보다 40% 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한 선언에 그쳐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관계자는 “탄소 감축 효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중소기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전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덴마크는 풍력 비중이 전체 전력의 55%를 차지하며 탄소중립 달성 시점을 2040년으로 앞당겼다. 독일 또한 석탄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며 그린수소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 참여 움직임도 활발하다. 국내 비영리단체들은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나 ‘제로카본 캠페인’을 전개하며 개인의 생활 속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한 시민참여단 관계자는 “소비 패턴을 바꾸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대응”이라며 “하루 한 번이라도 전기를 아끼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행동이 변화를 만든다”고 말했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산업 구조, 도시계획, 교육 체계까지 전환을 요구하는 현실적 과제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산업과 생태계의 붕괴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심화되면서 바이오 플라스틱이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배출 저감과 순환경제 실현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지만, 원가 부담과 인프라 한계 등 과제도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스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올해 17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2030년에는 약 44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지난해 5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70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SKC는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생분해 필름 소재 ‘에코프라임’을 상용화했으며, LG화학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젖산 기반 PLA(폴리락틱애시드) 수지를 양산 중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부산물 활용형 바이오 PET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초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2028년까지 국내 생산능력을 현재의 5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요 지원책으로는 연구개발(R&D) 보조금 확대와 친환경 인증 절차 간소화가 포함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생산 단가 문제를 최대 난제로 꼽는다. 일반 석유계 플라스틱보다 2~3배 높은 생산비용이 상용화를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 확보와 공정 효율화를 병행해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분해 성능에 대한 오해도 문제로 지적된다. 일부 바이오 플라스틱은 산업용 퇴비화 시설에서만 분해돼 일반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관계자는 “바이오 플라스틱이 곧바로 친환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처리 체계 개선과 인프라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정부 주도의 장기 전략이 뚜렷하다. 일본은 ‘그린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의 60%를 바이오 기반 소재로 전환하기로 했고, 독일은 재활용·바이오 융합형 소재를 국가 산업정책의 핵심 과제로 채택했다. 국내에서도 농업 연계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옥수수·사탕수수 등 주요 원료 작물 재배를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관계자는 “바이오 플라스틱은 단기적 유행이 아닌 산업 구조 전환의 기회”라며 “기술 혁신과 소비자 인식 개선이 함께 진전될 때 지속가능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의 성장은 단순한 친환경 제품 확산을 넘어, 녹색산업 전환의 기점이 되고 있다. 생산부터 소비,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의 혁신이 이뤄질 때 비로소 순환경제 체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국내 비건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며 산업 전반의 소비 구조를 바꾸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가치소비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식품뿐 아니라 패션과 뷰티 분야까지 비건 인증 제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비건 관련 제품 등록 건수는 전년보다 약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식물성 제품이 건강과 환경을 모두 고려하는 소비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2030세대의 윤리적 소비 확산이 향후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식품 산업에서 가장 뚜렷하다.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1800억 원으로,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27년까지 한국 비건식품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션 업계에서도 가죽과 모피를 대체한 친환경 소재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소재 한 브랜드는 최근 선보인 ‘리사이클 레더’ 가방이 출시 한 달 만에 완판되며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해외에서는 스웨덴의 H&M 그룹이 전 세계 매장에서 비건 인증 소재를 적용한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전체 상품 중 비건 인증 제품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고 발표했다. 화장품 업계 역시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와 비건 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제품이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비건 인증 화장품 등록 건수는 최근 3년간 약 3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ESG 경영 흐름과 맞물린 비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한 대형 유통사는 올해 ‘비건 전용관’을 열고 500종 이상의 제품을 상시 판매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약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비건 산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인증 체계의 신뢰성과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채식연합 측은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인증제도 구축과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건 시장은 환경적 가치와 윤리적 소비가 결합된 ‘지속가능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 중심의 변화가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비건 제품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국내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해마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연안에서 채취된 해수 1ℓ당 평균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3.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9개)보다 약 3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생활 폐기물 증가와 비효율적 수거체계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립해양조사원 조사에서도 동해 연안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최근 3년간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해와 서해 역시 10%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여름철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일수록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고,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량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수거율 개선이 여전히 더디다는 점이다. 한국해양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해양쓰레기 수거율은 46%로, 전년(45%)보다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은 62%, 독일은 70% 이상을 기록하며 격차가 뚜렷했다. 이로 인해 OECD 38개국 중 한국의 해양쓰레기 관리지수는 27위에 머물렀다. 정부는 지난 7월 ‘해양 플라스틱 제로 2040’ 전략을 발표하며, 플라스틱 발생량을 단계적으로 절반 이하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관련 예산이 전년 대비 8% 삭감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정책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선언에 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해양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먹이사슬 전반에 퍼져 있어 단기간 해결이 어렵다”며 “국가 간 협력 강화와 제조 단계에서의 감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 측은 “재활용 원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친환경 제품 생산 유인이 줄고 있다”며 정부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국내에서는 기업들의 자발적 정화 활동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 수산식품 기업은 지난달 부산과 여수 연안에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여한 해양 정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연내 전국 주요 항만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소비자 참여형 정책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은 플라스틱병 회수율을 90%까지 높였으며, 노르웨이는 ‘보증금 환급제’를 통해 음료 용기의 97%를 재활용하고 있다. 두 나라는 시민 참여 기반의 정책으로 지속적인 개선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기술적 대응의 병행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대 해양환경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전기응집 방식’을 활용한 신형 미세플라스틱 제거 장비를 개발했다. 연구 결과, 기존 방식 대비 제거 효율이 약 4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내년 상반기 실증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을 미세플라스틱 저감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국민 인식 개선과 산업 구조 전환이 함께 이루어져야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양 오염 문제는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식량과 건강,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복합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