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량 위기와 환경보호, 동물의 복지 등 윤리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이란, 동물에게서 얻어지는 고기가 아닌 콩, 버섯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가지고 고기의 맛과 식감을 모방한 식품이다.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체육이 건강에 해로운 초가공식품이라는 점에서 영양과 안전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있다. 최근 이러한 의구심을 확인하고자 홍콩의 연구진들이 홍콩 시장에서 판매되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 대한 영양 평가를 진행해 발표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식품 및 음료 개발 뉴스를 제공하는 푸드내비게이터(FoodNavigator-Asia)는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영양평가를 진행한 결과 육류 제품과 비교했을 때 포화지방 부문에서 현저히 낮은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홍콩 중문대학교 생명과학부 연구진은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주로 영양 및 안전과 관련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비만, 제2형 당뇨병, 암과 같은 특정 건강 위험을 증가시키는 초가공식품으로 여겨지는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영양 구성을 일반 육류 제품과 비교하고자 했다. 지난 2022년 10월 진행된 조사에서 연구진은 홍콩 시장에 나와있는 27개 브랜드의 274개의 식물성 대체육 제품과 151개의 육류 제품을 가지고 영양 분석을 실시했다. 각 유형의 식물성 대체육 100g을 해당 육류 공급원 100g과 비교했으며 에너지밀도, 총 지방, 포화지방, 단백질, 소금 및 탄수화물을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에너지밀도(energy density)에서는 식물성 대체육 100g의 에너지 밀도가 동등한 육류 제품보다 통계적으로 낮았으며, 총 지방 역시 돼지고기, 가금류 대체육 모두에서 동등한 육류 제품보다 40%이상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화지방은 모든 식물성 대체육 카테고리에서 상당히 낮았는데 예컨대 소고기 제품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식물성 소고기 대체육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에서는 식물성 대체육과 식물성 해산물 제품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식물성 대체육과 육류 사이에서는 단백질 함량에 눈에 띄는 차이가 없었지만 해산물의 경우 식물성 해산물 제품보다 약 58%가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나트륨 함량은 일반 고기와 빵가루를 입힌 고기 범주에서 식물성 제품과의 통계적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고기를 얇게 썬 종류인 민스의 경우 식물성 민스가 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탄수화물(carbohydrate)은 식물성 소고기 대체품과 식물성 해산물 유형은 일반 소고기와 해산물과 비교했을 때 탄수화물 함량이 비슷했지만, 식물성 돼지고기와 식물성 가금류 종류는 일반 육류 제품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51.1%, 48.5%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를 통해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 일반적으로 육류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 총 지방, 포화 지방, 단백질 및 소금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다만 식물성 대체육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아연, 철분과 같은 동물에서 유래되는 미량 영양소의 잠재적인 결핍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수영양소를 함유한 강화 식품을 정기적으로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분석에 고려된 제품 범위에 대한 선택 편향 등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소금, 설탕 등 현지 식품 표시 규정에 표시돼야만 하는 영양소 중심에서만 비교됐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물성 대체육 섭취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를 구축하기 위해 첨가물과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영양소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운동가 두 명이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된 명화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영국의 기후 시위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의 운동가 2명이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있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명화 ‘거울을 보는 비너스’를 훼손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스포츠 행사를 방해하거나 예술품을 파손해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극단적인 시위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하난 아메르(22)와 해리슨 도넬리(20) 두 명은 안전망치로 작품 보호 유리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유리를 깬 뒤에 “여성들은 투표해서 투표권을 받은 게 아니다.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할 때다. 이제 석유를 막을 때”라고 석유 산업을 중단할 것을 외쳤다. 이어 “석유와 가스 개발 허가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뺏을 것이다. 예술과 삶과 가족을 사랑한다면 지금 석유를 끊어야 한다”라고 외쳤다. 이들은 영국 정부의 국왕 의회 연설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던 북해 석유·가스 신규 개발 승인 을 앞두고 행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저스트 스톱 오일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벨라스케스의 ‘거울을 보는 비너스’를 표적으로 삼은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거울을 보는 비너스’는 과거 1914년 여성 참정권 운동가 메리 리처드슨(Mary Richardson)이 여성사회정치연합의 창립자인 에멀린 팽크허스트(Emmeline Pankhurst)의 체포에 항의하며 훼손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단체는 “100여 년 전, 참정권 운동가 메리 리차드슨은 에멀린 팽크허스트를 부당하게 투옥했다는 이유로 거울을 보는 비너스 공격했다. 오늘날 우리는 기후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슷한 방법을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런던 경찰은 같은 날 트라팔가 광장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이어지는 런던의 도로인 화이트홀에서 천천히 행진하는 시위를 벌인 저스트 스톱 오일 시위대 약 100명 가운데 40명을 체포했다고 발혔다. 저스트 스톱 오일 단체는 성명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매일 트라팔가 광장에서 만나 런던 거리를 천천히 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석유 산업의 범죄자가 매수한 이 정부가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동안 우리는 사법부가 이 불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투옥하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수의 행진을 할 것이며 이 정부가 영국의 모든 새로운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를 중단할 때까지 계속 행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저스트 스톱 오일은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 여러 유명 작품을 표적으로 삼아왔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겨울이 다가오면서 모피와 다운이 들어간 옷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동물보호연합이 동물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모피와 다운 제품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8일 오후 한국동물보호연합은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을 착취하는 모피와 다운 제품 소비를 반대했다. 단체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들이 모피 때문에 죽어간다”라면서 “그 중의 약 20%는 자연상태에서 덫이나 올무에 갇혀 상처를 입은 채 잔인하게 죽고 나머지 80%는 모피 농장에서 평생 동물학대와 착취에 시달리다 죽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피를 얻기 위해 덫, 올무 등 밀렵도구를 사용하는 경우는 빈번하며 밀렵도구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다 온몸이 찢어진 동물들은 탈수와 탈진 과다출혈 등으로 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정부가 지난 7일 식당 및 커피점 등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를 규제하지 않기로 발표한 가운데 그린피스가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8일 그린피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7일 환경부가 발표한 '일회용품 관리방안'을 통해 정부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환경부는 지난 1년간의 계도기간 동안 소상공인을 지원해 제도를 안착시키는 대신, 일회용품 규제를 사실상 포기하는 쉬운 방법을 택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특히 이번 일회용품 규제에서 제외된 종이컵은 플라스틱 코팅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빨대와 비닐봉투에 대해서도 무한계도기간을 주었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사실상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종이컵의 생산과 폐기 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먹어 없앨 수 있는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스타트업 놋플라(Notpla)가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EU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SUPD)에 따라 9개월 간의 검증 과정을 거쳐 최초이자 유일한 ‘플라스틱 없는 소재’로 인정받았다. 놋플라에 따르면 EU는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변형되거나 합성적으로 중합된 폴리머를 포함하는 재료로 정의하고 있으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의무적인 라벨링 부착을 시행하기 위해 국가별 법률을 통해 단속하고 있다. 이후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선보이며 자체적으로 ‘플라스틱이 없는 소재’라고 주장했지만, 네덜란드 정부는 환경 기관인 ILT(인간 환경 및 운송 검사관)을 통해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수천 개의 재료 솔루션을 테스트한 후 수성 분산 코팅(미세 플라스틱이 포함)과 같이 플라스틱이 없다고 주장하는 솔루션을 포함해 더욱 엄격하게 플라스틱을 구분하고자 했고 글로벌 지속가능성 기업인 유노미아 리서치& 컨설팅(Eunomia Research & Consulting)과 협업을 통해 놋플라에 대한 분석을 9개월 간의 과정을 거쳐 진행했다. 지난 6일 패키징인사이트(packaginginsights)는 놋플라가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완전한 플라스틱 프리 포장으로 인정받았으며 지난 2021년 EU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SUPD) 도입 이후 유럽 국가에서 처음 인증한 사례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놋플라는 화학적 변형 없이 해초에서 발견되는 천연 추출물을 사용하며 식품 상자가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유지 및 습기 저항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놋플라의 제품은 해초 및 식물 코팅 솔루션으로 기존 종이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재활용되거나 집에서 퇴비로 사용될 수 있다. 피에르 이브 패슬리에(Pierre-Yves Paslier) 놋플라 공동 창업자는 네덜란드 정부의 인증과 관련해 “이것은 놋플라를 차별화하고 플라스틱에 대한 사회의 의존도를 줄이려는 우리의 사명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우리는 네덜란드 레스토랑 주인들이 플라스틱 감소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발표 이후 놋플라는 네덜란드 포장업체 콘팍스(Conpax)와 베네룩스 지역 전역에 F&B 포장을 유통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목적은 네덜란드에서 매일 버려지는 최소 1500만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을 교체하는 것으로 식품 서비스 기업과 더 넓은 업계는 내년 1월부터 놋플라의 식품 포장재를 구매할 수 있다. 로이 수이켄스(Roy Suiskens) 콘팍스 이사는 “독특한 해초 코팅 접이식 상자 제품의 가용성을 보장하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네덜란드에 있는 자체 시설에서 우리는 놋플라의 코팅 보드로 만든 새로운 지속 가능한 일회용 제품을 설계, 제조 및 공급할 것이며 베네룩스 시장에 배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놋플라는 지난해 윌리엄 왕자가 마련한 어스샷(Earthshot Prize)을 수여받은 바 있다. 어스샷은 2020년 윌리엄 왕자 부부가 만든 상으로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감소 등 각종 환경 관련 문제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 혹은 단체에 주어진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에는 담배의 유해성분으로 일어날 수 있는 건강 피해를 적나라한 사진과 함께 안내해 뒀다. 경고 라벨은 흡연의 해로움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금연 정책의 하나로 국내에서는 2016년 12월 23일 처음 시행됐다. 최근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육류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경고 라벨을 육류 제품에 부착해 소비를 줄이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국제 학술이 ‘식욕(Appetite)’에 게재된 영국 더럼대학교(Durham University) 연구진의 연구를 인용해 발기부전, 심장병, 폐암에 대한 담배의 경고 문구와 유사한 그래픽 이미지가 포함된 경고 라벨을 사용하면 고기가 포함된 식사 선택을 7~10%..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순천시가 풀무원과 손잡고 식물성 기반의 메뉴를 개발한다. 이에 해당 메뉴를 판매할 식당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순천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활용해 식물 기반의 메뉴를 만들 예정이다. 식품 개발은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을 내세우며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풀무원푸드앤컬처가 맡는다. 순천시는 오는 10일까지 식물성 지향 메뉴를 판매할 식당을 신청받는다. 신청 자격은 순천시에서 외식사업을 운영 중이거나 운영 예정인 경우다. 순천시 관계자는 “MZ세대와 젊은 소비층이 많이 찾는 곳에 식물성 지향 식당을 선정해 생태수도 순천이 미식도시로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푸드앤컬쳐는 작년 5월 서울 강남..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식물성 식단이 40대 이상의 여성에게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NYU 그로스만 의학대학원(New York University Grossman School of Medicine)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중년기에 식물성 재료가 풍부한 특정 식단을 채택하면 향후 인지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1985년부터 1991년 사이에 등록한 뉴욕대학교 여성 건강 연구(NYUWHS) 데이터에서 선정한 평균 연령 46세의 5116명 여성을 대상으로 특정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이후의 인지 저하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했다. 뉴욕대학교 여성 건강 연구가 시작될 때 각 여성은 인구 통계, 신체 활동 및 건강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했고 음식 빈도 설문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를 해결하고자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이른바 기후 영향 라벨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대학교 학생 식당에 기후 라벨을 도입한 결과 저탄소 식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보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300개 이상 대학교에 식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차트웰스 하이어 에듀케이션(Chartwells Higher Education)’은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성 정보 회사인 ‘하우굿(HowGood)’과 파트너십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후라벨을 제공한 결과 탄소 배출이 적은 식사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차트웰스 하이어 에듀케이션은 하우굿의 라티스(Latis) 플랫폼을 사용해 3만 3000천개 이상의 재료..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피할 수 있는 기회는 2030년 이전에 없어질 것이라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최근 가디언,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에 게재된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연구를 인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함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탄소 예산은 ‘매우 적은’ 상태라고 밝혔다. 탄소 예산은 지구 온도 상승을 파리 협정의 한도 내로 제한하면서 방출할 수 있는 최대 탄소 배출량으로 현재 배출량 수준으로는 6년 이내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6년이라는 계산은 2023년 1월에 시작됐으므로 실제로는 5년 2개월밖에..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ESA)이 육류 세포를 이용해 만드는 배양육이 장거리 임무에서 우주 비행사의 식량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최근 유럽우주국은 장기적인 우주 임무에서 재배육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실제로 두 개의 연구팀을 지원해 우주에서 고기를 재배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우주국은 장기간 우주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음식을 제공하는 방법을 찾았고 동물 세포를 사용해 생물 반응기에서 고기를 재배하는, 이른바 배양육을 만드는 것이 우주 공간에서 실행가능한 옵션인지 여부를 알아보고자 했다. 유럽우주국 엔지니어인 파올로 코라디(Paolo Corradi)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 임무를 수행하는 동..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폭염과 가뭄, 홍수와 산불 등 다양한 재해로 인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탄소 중립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 여러 가지 대응방안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식음료 전처리 및 무균포장기술기업인 테트라팩의 ‘테트라팩 인덱스 2023(Tetra Pak Index 2023)’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10개 국가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은 변화하는 기후에 맞춰 음식에 대한 태도를 조정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식습관을 목표로 삼고 있다. 테트라팩 인덱스는 식품 음료 산업을 둘러싼 전 세계 소비자들의 행동과 태도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테트라팩이 매년 실시하는 설문조사로 시장 조사 기관 입소스(Ipsos)와 협업을..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팝스타이자 채식주의자인 ‘빌리 아일리시’와 함께 비동물성(非動物性) 선보여 눈길을 끈다. 최근 구찌는 비건 팝스타인 빌리 아일리시가 출연하는 새로운 캠페인의 일환으로 하우스의 상징적인 핸드백인 ‘구찌 홀스빗 1955 백’을 자체 제작한 비동물성 소재로 만들었다. 구찌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빌리 아일리시와의 룩북에서 새로운 홀스빗 1955 핸드백을 출시했다. 새로운 가방은 기존의 동물 가죽으로 만든 제품과 달리 구찌가 자체 제작한 식물 유래 신소재 데메트라(Demetra)가 함유됐다. 구찌가 자체적으로 만든 ‘데메트라’를 사용해 가방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실버 체인이 달린 블랙 디자인 또는 황갈색 구찌 로고 패턴 디자인 등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앞서 ‘모피 프리(fur-free)’를 선언한 구찌는 지난 2021년 첫 번째 비건 신발 라인을 선보이면서 디메트라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그리스 수확의 여신 ‘데메테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인조가죽 소재는 75%가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다. 구찌에 따르면 2년에 걸쳐 자체 개발된 데메트라는 동물 가죽과 마찬가지로 태닝 처리돼 내구성이 뛰어나며 100% 논 GMO 밀, 책임감 있게 공급된 비스코스, 옥수수 및 목재 펄프 등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가능한 한 친환경적인 소재를 만들기 위해 구찌는 지속가능하게 관리되는 숲에서 목재 펄프를 공급받고 있다. 한편 채식주의자인 빌리 아일리시는 평소 기후 행동에 목소리를 높이며 특히 채식을 권장하는 스타로 알려져 있다. 빌리 아릴리시는 영국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구찌와의 협업에 대해 “나 자신이 구찌라는 브랜드의 '전통을 다시 생각하는 진화'의 일부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면서 “이것은 새로운 이해이고, 새로운 방향으로의 진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바로 그것이 나에게 정말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열대우림 아마존이 있는 브라질의 탄소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식품 산업이 차지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브라질 환경 단체인 기후 관측소(Climate Observatory)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최대 소고기 및 대두 수출국인 브라질의 식량 생산 부문이 2021년 브라질 온실가스 배출량의 74%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경작지를 개간할 때 발생하는 가스에서 운송 및 요리에 사용되는 연료는 물론 슈퍼마켓에서 사용되는 전기까지 계산해 국내 전체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후관측소는 자체 운영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스템(SEEG)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했고 삼림 벌채와 토지 이용 변화, 소 트림으로 인한 메탄 배출, 농..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인체는 수많은 박테리아를 수용하는 복잡한 생태계로 특히 장내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은 전반적인 건강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 최근 채소와 과일 섭취가 이러한 장내 미생물 군집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과학전문 매체 어스닷컴(Earth.com)과 뉴아틀라스(Newatlas) 등 외신은 최근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과대학교(TU Graz) 연구진이 과일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를 인간의 장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와 분석해 장내 미생물군집의 박테리아 다양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간 미생물군집과 암, 당뇨병 및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질병과의 연관성을 나타낸 연구결과는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