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는 음식과 약의 뿌리가 같다는 뜻의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는 표현이 있다. 서양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도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라는 같은 맥락의 말을 남겼다. 이처럼 예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음식은 에너지 공급원을 넘어서 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유기농문화센터는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라는 당연한 진리를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유기농 채식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힘쓴다. 강성미 유기농문화센터 원장이 비건뉴스 독자를 위해 지구와 나를 지키는 유기농 채식 문화에 대한 칼럼을 연재한다. 유기농 비건 라이프는 세계 식량 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형 농업과 공장식 축산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다. 최근 여기저기서 '지속가능'이라는 말이 자주 보인다. '지속가능'이라는 말이 '유기농'이라는 단어처럼 하나의 라벨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속가능한 농업'이란 게 무언지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듯하다. 나는 이 말이 무한히 계속될 수 있는 방식의 농업을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장소의 본연과 사람의 본성이 부과하는 조건을 따르는 농업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의 농업은 대체로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그렇게 된 지 오래다. 지금 우리의 농업은 몹시 유독하다. 너무나도 화석연료에 의존한다. 흙과 땅의 생명력과 물을 무척이나 낭비한다. 우리의 경제생활을 둘러싸고 떠받쳐 주는 자연계의 건강을 마구 해친다. 기른 것과 야생을 가릴 것 없이 생물의 유전적 다양성을 해치기도 한다. 앞으로 다루겠지만, 공장식 축산으로 회복이 될 가능성도 상실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런 문제가 언론과 정계의 주목을 충분히 받지 못했지만 주목을 받을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농업과 축산에 대한 식견을 갖춘 많은 이들은 이 문제를 진작부터 염려하고 있었다. 개인과 생태계의 건강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조만간 정치 지도자들도 이 문제를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많은 농민과 풀뿌리 농민단체 역시 생태적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훨씬 더 주목받지 못한 문제가 있다. 이른바 자유시장과 세계화 경제 때문에, 생태적 지속가능성의 필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많이 가려져 온 문제다. 그것은 바로 농장과 농민, 농가와 농촌 지역사회의 경제적 지속가능성 문제다.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자면 농사짓는 사람의 생활과 생계를 지속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땅을 이용하고 돌보는 사람이 번영하지 못하면, 땅도 번영할 수 없다.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보존해 줄 복잡한 '지역' 문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자리 잡고서 어려움 없이 안정된 생활을 누리는 농민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농민 인구가 자꾸 줄고 이주노동자 인구는 자꾸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농업이 지속가능해질 수는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의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의 농업경제가 농민을 생산 과정의 소모성 '자원'으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표토와 지하수, 그리고 농토의 생태적 건강성을 이용하듯이 말이다. 이런 태도를 낳은 주체는 농산업이며 또한 마찬가지로 각자의 잇속을 차리려는 정치인, 관료, 경제학자, 전문가 그리고 무관심의 국민들이다. 우리는 이제 국가와 기업이 책임을 지는 시대에서 국민들이 가치소비와 윤리적 소비로 지역 식량 체계와 지역 경제 살려야 되는 시대로 거듭나야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 그것이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나아가 이 과정이 우리가 식재료를 구매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때이기 때문이다. 우리 세대에 주어진 가장 중대한 과제이자 집단적 목표는 생태계에 올바른 관계를 만들어 냄으로써 더욱 건강하게 진화한 대한민국을 후세에게 물려주는 일이다. 인류는 생명체들을 존중하는 생태학에 기반을 둔 새로운 경제 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우리의 경제, 생계, 복지는 모두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자연에 달려 있다. 우리는 자연과 분리되지 않고 자연의 일부이다. 기존의 경제 틀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국영수보다 중요한 요리 교육과 채식급식선택권이 공교육에서 이루어지는 오늘, 어쩌면 바로 오늘이 인류가 동물을 먹는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른다.
비건(Vegan·채식주의자)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본지 기자들과 의논 끝에 웹툰을 기획했고 '비건식당'이 탄생했다. 웹툰을 보는 모든 사람이 비건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웹툰을 보고 육식을 조절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한 명의 완벽한 비건보다 열 명의 '비건 지향인'들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이 있다. 이 웹툰은 비건뉴스 구독자(비건인·비건 지향인)와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에게 바친다. [웹툰] 비건식당 20화 글·그림=간세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자판기의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 곰 고기 자판기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일본 아키타 현에 설치된 곰고기 자판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곰고기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지난해 말 설치된 이후 꾸준하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곰고기 자판기는 지역의 한 식품업체 ‘소바 고로’가 설치했으며 곰고기 250g 당 2200엔(한화 약 2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은 센보쿠 마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400km나 떨어진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도 주문 배달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해당 곰고기는 불법으로 사냥된 것이 아닌 지역 사냥 클럽 회원들이 사냥 시즌 동안 허용된 일정 개체 수의 곰을 사냥..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 현상과 더불어 경제 활동의 증가로 수질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일어날 미래 생수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다. 영국 디자인 전문매체 디진(Dezee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열린 ‘2023 UN 물 총회(UN Water Conference 2023)’를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 그룹(Publicis Groupe Benelux)은 물이 적은 미래에 어떤 소비의 모습이 일어날 수 있을지 보여주는 다양한 슈퍼마켓의 제품을 디자인해 선보였다. 네덜란드 외무부가 의뢰한 이번 작품 ‘드롭스토어(Drop Store)’는 퍼블리시스 그룹이 소비자들에게 물 부족 현상이 지속된 미래의 삶이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기 위해 진행했다. 이 디자..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패션산업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옷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부터 유통,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상당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또한 패션산업에는 수많은 종류의 동물의 희생이 포함되는데 동물을 사육하고 도축하는 과정에서도 수많은 자원이 사용된다. 이와 같은 패션업계는 그동안 환경오염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은 버려지는 자원을 새활용하거나 동물의 가죽, 깃털이 사용되지 않은 비건 소재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착한 패션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프랑스 디자이너 시시 부아즈(Cici Voise)가 만든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 ‘블루 디스트릭트(B..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개인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과 동물권,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비건 식단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젊은 세대로 갈수록 두드러지는데 최근 Z세대가 비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의 건강 웹사이트 Medical Inspiration Daily For Stronger Society(이하 MIDSS)는 최근 식품 및 건강 산업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기 위해 채식주의자와 논비건이 섞인 Z세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Z세대를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인구로 10대 초반부터 최대 28세에 이르는 세대로 정의했다. Z세대는 완전한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최초의 세대로 그들은 또한 미국 역사상 가장 인종적, 민..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영국 옥스퍼드 시의회가 내부 행사에서 동물성 제품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매트로,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달 20일 열린 회의에서 옥스퍼드 시의회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내부 의원 행사에서 식물성 식품만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법안을 제안한 폴라 던(Paula Dunne) 노동당 의원은 육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현대 종 멸종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던 의원은 “영국에서는 세계 평균보다 두 배나 많은 육류와 유제품을 먹고 있는데, 이는 이 수요를 충족시킬 땅이 전 세계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유한한 지구에서 지속가능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애나 레인턴(Anna Railton) 시의원은 “우리 시민들이 자신의 식단을 살펴보고 육류 및 유제품 소비를 줄이도록 장려하는 것이 시의회의..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와 환경을 위한 저탄소 행동의 일환으로 식물성 식품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식물성 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제품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지만 쏟아지는 제품 가운데 어떤 제품이 좋은지 가려내는 것은 식물성 식단이 익숙치 않은 소비자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식물성 제품 전문 편집샵 '이팅더즈매터(Eating Does Matter)'는 영국의 비건 젤리, 태국의 비건 참치, 유기농 공정무역 초콜릿 등 전 세계 식물성 제품 가운데 착하고 믿을 수 있고 건강한 제품만을 엄선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비건뉴스가 '이팅더즈매터'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안녕하세요. 이팅더즈매터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팅더즈매터는 #저탄소 #식물기반 #웰니스를 지향하며 탄생한 100% 식물기반(Plant-Based) 수입 식품 전문몰입니다. 테크유통 기반 회사 SDF인터내셔널에서 2020년부터 비즈니스 전개를 시작했고 브랜드로는 영국 비건 젤리인 ‘젤러스스윗 (Jealous Sweets)’을 시작으로 여성 농가를 돕는 글루텐프리 칩스 브랜드 ‘심플리세븐’, 독일 자연주의를 그대로 닮은 유기농 공정무역 초콜릿 ‘비고’, 팜유를 사용하지 않은 호주 비건 초코볼 ‘바이트 소사이어티’, 우유를 넣지 않은 그리스 제조 비건 치즈 ‘굿플래닛’, 유기농 공정무역 원료로 만든 비건 버터 ‘멜트오가닉’, 아들을 위해 만든 비건 마시멜로 ‘댄디스’, 상온 보관과 비가열조리가 가능한 비건 참치 ‘튜노’, 아이를 위한 영국 유기농 퓨레 ‘엘라스키친’, 최상급 코코넛으로 만든 비건 연유와 휘핑크림 ‘네이쳐스참’까지 이팅더즈매터에서 직접 한국 독점 계약을 통해 수입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쿠팡, 컬리, SSG, 올가, 코스트코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과 백화점, 마트, 편집샵, 제로웨이스트 오프라인 샵에서 이팅더즈매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Q2. 비건 초콜릿, 치즈, 버터 등 다양한 비건 식재료를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어 너무 편해요. 어떻게 비건제품만을 모아둔 쇼핑몰을 운영하게 되셨나요? 계기가 있다면? SDF인터내셔널의 기존 비즈니스는 젠하이저, 자브라, 자르, 휴이온 등 다양한 글로벌 테크/IT 브랜드를 직접 수입하고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2004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비즈니스 백그라운드는 주로 IT 및 모바일 관련 제품 유통이었습니다. 하지만 SDF인터내셔널 유승복 대표님이 2014년부터는 외국계 회사에서 신사업 본부장을 겸직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큰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대표님이 F&B에 관심을 가진 건 2014년 경 실리콘벨리투자자들 사이에서 푸드테크(Food tech)와 식물 기반(Plant-based)이 막 화두에 오를 무렵이었습니다. 대표님께서 해외 출장이 잦았던 때에 시간을 쪼개서 큰 푸드 전시회에 꾸준히 참석을 하셨고, 식물 기반(Plant-based) 제품에 대해 매년 달라지는 분위기로 가능성을 보셨습니다. 2018년부터는 작게나마 해외 브랜드들과 일을 시작하게 됐고 이후 쇼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서래마을 레스토랑인 푸드더즈매터 (Food does matter)를 기획하며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에는 이팅더즈매터, 2022년에는 푸더매 삼송과 제주를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식물기반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Q3. 국내에서도 비거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비건에 대한 관심, 어떠세요? 국내 비건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고, 비건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저희도 생소했던 ‘비건’이라는 키워드가 불과 4~5년 전에 비해 친숙하게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건을 생각하면 콩고기나 대체육을 먼저 떠올려서 낯설고 나와 다른 세상이라고 선 긋는 분들이 많으신데, 간접적으로 비건 화장품과 비건 간식과 같이 가볍고 쉬운 시도를 통해 점진적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비거니즘에 녹아드는 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팅더즈매터도 쉬운 채식을 바탕으로 국내에 좋은 제품을 소개하려 노력 중입니다. 기존에 먹던 간식보다 보다 건강하고 가벼운 간식을 대체하는 여러분의 식문화에 이팅더즈매터가 함께 하겠습니다. Q4. 비건 제품 가운데 가장 인기 많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된 영국 비건 젤리 ‘젤러스스윗’ 입니다. 40g 작은 사이즈와 119/125g 큰 사이즈의 버전으로 총 10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 제품마다 적게는 2가지 맛부터 많게는 4가지 맛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팜유나 젤라틴이 들어가지 않고 팩틴이나 무설탕 제품은 말티톨 등으로 맛과 식감을 내어 즐거운 식감과 텍스처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리고 천연 색소와 천연 향을 사용해서 보다 과일에 가장 가까운 맛과 향을 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건 마시멜로인 댄디스와 유기농 비건 버터 멜트오가닉도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입니다. 국내 비건 베이킹 시장이 넓어지면서 비건 스모어 쿠키에 들어가는 마시멜로는 거의 댄디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버터 또한 유기농 공정무역 버터가 국내에 많지 않아 멜트오가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Q5. 이팅더즈매터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국내 편의점 어디서든 이팅더즈매터 식재료를 쉽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아직은 비건 제품들의 가격이 비싸고, 제품도 다양하진 않지만 추후 저탄소를 지향하는 제품이나 식물기반 제품을 더 많이 소개하며 꾸준히 국내에 유통하는 비즈니스를 이어가 소비자분들이 구매하는 행위가 나도 모르게 지구를 위해 기여하고 기부하는 행위로 이어지는 소비 행태를 돕고 싶습니다. 올해는 이팅더즈매터가 비건 브랜드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다가갈 수 있도록 협업 바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소나이트, 어뮤즈, 스칸딕프라자 등 3월까지 다양한 협업 브랜드를 진행해왔고 지속적으로 비건 브랜드들과 시너지를 내서 우리를 잘 모르는 소비자분들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습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말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반지의 제왕 : 힘의 반지(The Lord of the Rings: The Rings of Power 이하 반지의 제왕)’ 시즌 2의 제작 도중 말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살아있는 동물을 사용하는 행위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반지의 제왕’ 촬영에 동원될 예정이었던 말이 리허설 현장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당시 말의 주변에는 20마리의 다른 말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날 촬영장에는 총 30마리 이상의 말이 촬영을 위해 대기 중이었다. 사건 이튿날 아마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환경보호와 동물의 복지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육류 대체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식물성 대체육, 배양육 등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가공 과정을 거친 식물성 대체육과 일부 국가에서만 식품으로 인정받은 배양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건강한 대체 단백질에 주목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대체 단백질 가운데는 두부, 템페, 그리고 밀 글루텐을 이용한 세이탄(Seitan)이 대표적이다. 특히 세이탄은 고유의 감칠맛 덕분에 쇠고기나 닭고기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지방과 칼로리가 낮아 육류 소비를 줄이려는 사람들과 다이어터들에게 건강한 선택지로 손꼽힌다.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많은 육류 대용 식품 브랜드에서 세이탄을 활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중에서 세..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의 식문화 보호를 위해 대체육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현지 시각) AP통신, 미국 CNN 등 외신은 지난 28일 이탈리아 정부가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만든 대체육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6만 유로(한화 약 8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제조 공장을 폐쇄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법안은 ‘음식의 나라’ 이탈리아의 음식 문화를 지키겠다는 취지로 발표된 것으로 지난해 출범한 조르자 멜로니 정부는 앞서 이탈리아의 식문화를 보호하겠다며 농업부를 ‘농업 및 식량주권부’로 개칭하고 귀뚜라미·메뚜기 등 곤충에서 추출해 만든 ‘곤충 밀가루’를 피자나 파스타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은 바 있다.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Fra..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더불어 환경보호를 위한 지속가능성이 중요시되면서 전 세계적인 채식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직접 방문한 일본 도쿄에서는 과거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비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채식 메뉴를 도입하는 비건 식당들이 늘어난 모습이었다. 먼저 일본 편의점에서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인 두부바의 인기가 상당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에서 모두 두부바를 판매하고 있었다. 종류 역시 다시마 맛, 바질 소금맛, 콩비지(おから) 맛 등 일본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다양했다. 이 가운데 세븐일레븐과 로손의 두부바는 풀무원의 일본법인 ‘아사히코’의 제품이다. 지난해 풀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1월 출시한 두부바는 출시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 개를 돌파했고 6개월 만에 다시 2000만개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을 정도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다이어트나 식물성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일본의 젊은 층뿐만 아니라 운동 후 근육을 키우거나 건강한 안주를 원하는 30~40대 남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물성 대체 유제품 역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마트에서는 두유와 아몬드유로 만든 요거트를 비롯해 두유와 아몬드유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가 음료 한 쪽 코너를 차지하고 있었다. 일본 스타벅스에서는 두유, 아몬드유, 귀리 우유 등 세 가지의 식물성 옵션이 제공되고 있었다. 한국 스타벅스에서는 보지 못했던 아몬드유로 만든 라떼를 마셔봤더니 한국에서 먹었던 두유와 귀리 우유를 넣은 라떼와는 다른 묵직한 고소함이 있어 만족스러웠다. 일본의 대표 요리인 라멘 역시 비건으로 즐길 수 있다. 하라주쿠, 나카메구로 등 도쿄 전역에 점포를 가진 라멘 체인점 아후리(AFURI) 라멘에는 비건 라멘을 판매하고 있다. 기자는 평일 오후 아후리 라멘 신주쿠 지점을 찾았다. 한쪽에 마련된 자판기를 통해 주문하는 시스템으로 ‘채색 채소 비건 라멘(彩り野菜のヴィーガンらーめん)’은 차슈, 삶은 달걀이 올라간 일반 라멘 사진과 달리 갖가지 구운 채소가 올라가 있는 사진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내 나온 비건 라멘은 한눈에 봐도 ‘건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야채로 채수를 따로 내고 다채로운 야채를 구워낸 비주얼이 군침을 돋게 했다. 국수 역시 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연근을 사용한 밀면을 사용했다. 국물은 채소로만 우려낸 것이 놀라울 정도로 깊은 맛을 냈다. 브로콜리, 당근, 양파, 토마토 등 다양한 제철 야채를 한 접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특히 아후리 라멘은 유자의 향긋함이 베어있는 국물이 일품인 유자시오라멘(柚子塩らーめん)이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어 여행 시 논비건 일행에게 미안한 기분이 들지 않고 함께 방문할 수 있어 좋았다. 다만 비건 라멘은 아후리의 다른 라멘과 비교해 약 200~300엔 높게 책정돼 있어 가격이 높은 점이 아쉬웠다. 도쿄 현지의 레스토랑에도 다양한 변화가 불고 있었다. 일본의 인기 커피 전문점인 ‘코메다 커피’가 도쿄 긴자에 비건 인증을 받은 비건 레스토랑 ‘코메다 이즈(Komeda Is)’를 오픈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오픈한 코메다 이즈는 일반 코메다 커피 전문점과 달리 34종의 음식, 8종의 디저트, 맥주를 비롯한 주류 등 식사와 디저트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VegeProject Japan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기자는 평일 점심 코메다 이즈를 방문했다. 아늑한 분위기의 일반 코메다 커피 전문점과 달리 코메다 이즈는 비건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에 맞게 간판은 초록색이었으며, 내부 인테리어도 우드와 초록색을 이용해 산뜻한 이미지를 더했다. 이른 점심시간이었지만 레스토랑 내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기자가 안내를 받은 자리의 옆 좌석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비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자리마다 주문 패드가 준비돼 있었으며 패드에서 메뉴를 클릭하면 어떤 재료가 사용되는지 등을 간단하게 적어둔 설명서가 함께 있었다. 기자는 코메다 이즈의 간판메뉴라고 소개된 미소 치즈(miso-チーズ)버거와 두부 튀김 3종 소스(豆腐フリット3種ソース) 그리고 일본의 대표적인 디저트인 딸기 후루츠 샌드(イチゴのフルーツサンド)를 주문했다. 미소 치즈 버거에는 100% 식물성 대체육 패티가 들어있었다. 패티 맛만 따로 봤을 때는 한국에서 먹었던 비건 버거의 패티맛과는 달리 콩 맛이 강하고 식감이 이상했지만 강한 맛인 소스와 토마토, 비건 치즈, 양상추와 함께 먹으니 일반 햄버거와 비슷한 맛이 났다. 두부 튀김은 결두부를 튀겨내 3가지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오는 특징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맛 본 딸기 후루츠 샌드는 두유 휘핑 크림과 딸기의 상큼한 조화가 잘 이뤄진 요리였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휘핑 크림이 두유로 만들어지니 끊임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고소한 맛을 냈다. 한국의 비건 음식들에 익숙해져 있는 기자에게는 코메다 이즈의 음식은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한국인의 입맛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날 경험했던 대체육은 한국에서 먹어봤던 그 어떠한 대체육보다 뒤처지는 식감과 맛이었다. 또한 두부 튀김 역시 가라아게 등 일본을 대표하는 안주의 대안으로 기대하고 먹기보다 두부의 고소한 맛과 식감 자체를 즐기는 것이 좋을 듯했다. 다만 세계 1등 명품거리로 불리며 관광객들과 회사원들이 즐비한 도쿄 긴자에 비건 요리만 파는 식물성 레스토랑이 생긴 것은 일본에서 비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 다음 도쿄 방문을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재팬타임즈(Japan Times)가 발행한 기사 ‘일본에서 건강을 의식하는 사람들 사이에 채식주의가 증가하고 있다(Veganism on the rise among health-conscious in Japan)’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에서는 전통요리에 고기를 없앤 대안이 제공되고 있으며 대체 육류와 같은 대체 식품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을 인식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대체 육류와 비건 식단을 수용하는 현상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였던 도쿄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을 수용하기 위해 비건 옵션을 늘리는 레스토랑이 급증했다. 무로야 마유미(Mayumi Muroya) 일본 비건 협회 회장은 재팬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비건 버전으로 바꿀 수 없는 동물성 제품은 없다. 비건 식단은 건강과 환경에 좋고 이러한 사실이 더욱 알려지게 될수록 많은 사람들을 비건 식단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일본에는 현재 약 3500개의 비건 식당이 존재하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매끼 건강한 야채와 과일로 이뤄진 식단을 준비하기란 '하늘에 별따기'. 이러한 현대인들의 아침을 위해 '플랜틀리'는 리얼푸드 스무디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내산 유기농·무농약 채소와 가장 좋은 산지의 과일, 곡물을 한 컵에 담아 배송한다. 소비자들은 바쁜 아침 포장된 채소를 갈아 마시기만 하면 된다. 또한 플랜틀리는 생분해,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만 제품을 구성해 환경을 위하는 마음을 담았다. 바쁜 현대인들의 건강 지킴이 '플랜틀리'와 비건뉴스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안녕하세요. 플랜틀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플랜틀리'는 유기농 채소와 과일, 곡물 만을 담은 리얼 푸드 스무디 키트에요. 채소와 과일은 수확 직후..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버킹엄 궁전에서 상주하며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비건 식단을 전담할 채식 셰프를 찾는 채용 공고가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영국 언론 미러(Mirror)는 최근 영국 왕실에서 프리미어 부주방장(Premier Sous Chef) 직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고 해당 직책에 대한 조건에 식물성 요리에 능숙한 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실이 공개한 채용 공고에는 “프리미어 부주방장은 수석 주방장을 지원하면서 일상적인 운영을 감독하고 직원 점심이든 대대적인 국빈 연회든 모든 식사가 최고 수준으로 제공되도록 한다”라고 직책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프리미어 부주방장은 왕실의 6개 성에서 요리를 담당하는 30인으로 구성된 왕실 주방(Royal Kitchens)팀을 이끌며 다양한 메뉴를 개발 및 준비하고..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매년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2006년 미국 반려동물학자인 콜린 페이지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국제 강아지의 날은 세계 모든 강아지들을 사랑하면서 보호하는 것은 물론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지난 2021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의 반려동물 양육 인구 수는 15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4가구 가운데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려동물 양육 수 가운데 절반을 반려견 양육 수라고 치더라도 약 750만 명의 인구가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가구 수만큼 반려견과 관련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들이 증가하면서 강아지 유치원, 호텔을 비롯해 반려동물을 위하는 가전제품, 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