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환경과 비거니즘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제품 사용이 필수로 여겨지던 제과업계에도 변화가 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제과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글로벌 제과 기업 4위를 기록한 미국 제과 기업 허쉬(Hershey)가 비건 초콜릿을 출시했다. 지난 8일 AP뉴스, CNN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제과 기업 허쉬가 리스(Reese) 식물 기반 땅콩 버터 컵, 허쉬 식물 기반 아몬드와 바다 소금이 함유된 엑스트라 크리미 초콜릿 바 등 2종을 오는 3월, 4월 연달아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신제품은 우유 대신 크리미한 귀리 우유가 사용됐으며 허쉬의 환경과 동물, 건강 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제품 확장을 위한 회사의 목표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허쉬 컴퍼니(Hershey Company)의 틸 리우(Teal Liu..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제작이 용이하고, 강한 내구성, 가벼운 소재, 저렴한 제작 비용 등으로 한때 '기적의 소재'로 불리던 플라스틱이 인류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플라스틱은 생산과정, 폐기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발생시킬 뿐더러 썩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으로 잘게 부셔져 해양생태계를 비롯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감자로 만든 음료수 병 시제품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영국 디자인 전문매체 디진(Dezeen)은 스웨덴의 디자인 스튜디오 투모로우머신(Tomorrow Machine)이 감자 전분을 기반으로 한 생분해성 주스 병 ‘곤쉘(GoneShells)’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곤쉘’은 투모로우머신이 글로벌..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친환경 플랫폼 ‘지구랭’이 기부받은 청바지로 새로운 업사이클 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최근 지구랭은 홈페이지를 통해 ‘돌돌진 프로젝트’를 통해 만든 업사이클링 가방 2종을 출시했다. ‘돌돌진 프로젝트’는 버려질 뻔한 청바지를 기부받아 세상에 하나뿐인 업사이클 패션템으로 재탄생시키고 그 수익의 일부가 다시 환경단체로 기부되는 친환경 선순환 프로젝트다. 지구랭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동안 전국에서 기부받은 청바지 619벌을 해체 및 세척, 원단화 작업, 디자인 생산과정을 거쳐 플랫 파우치 백, 노트북 백 2종으로 재탄생시켰다. 제품 디자인에는 비건 업사이클 패션 가방 브랜드 할리케이가 함께했으며 동영상 크리에이터 에코팀이 관련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뜻을 함께했다. 또한 이번 제품은 친환경 엔터테이..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글로벌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비건 채식을 촉구하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페타(PETA)가 HBO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의 시즌 피날레를 앞두고 해당 드라마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광고 ‘더 돈트 리스트(The Don't List)’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지난 1월부터 방영된 미국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드라마로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정체불명의 펜데믹으로 인류의 대다수가 죽거나 괴생명체가 된 상황에서 생존자인 ‘조엘’과 용감한 10대 소녀 ‘엘리’가 미 전역을 가로지르는 여정을 담았다. 게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지만 게임을 넘어서는 긴장감과..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대체 식품’이 뜨고 있다. 육류 시스템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밝혀지면서 육류를 대체하는 대체 육류 상품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몸에 건강하다는 콩, 버섯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지만 초가공식품에 해당되기 때문에 대체 육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식단에서 육류를 대체 육류로 전환함으로써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국제학술지 MDPI의 영양학(Dietetics)에 게재된 영국 워릭대학교(University of Warwick)의 연구는 통제된 임상 시험에서 나온 이전 연구를 검토해 육류를 포함하는 잡식성 식단과 대체 육류 식품 함량이 높은 식단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연구원들은 보통 채소 및 곡물이 풍부한 식물성 식단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영국의 유명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리키 저베이스가 영국의 트로피 사냥을 금지하는 법안에 찬성하며 트로피 사냥 금지에 힘을 보탰다. 트로피 사냥(trophy hunting)이란 오락 목적으로 돈을 지불하고 코뿔소, 코끼리, 사자 등 대형 야생동물을 합법적으로 사냥하는 것을 뜻한다. 사냥꾼들은 사냥한 동물의 옆에서 사진을 찍고, 동물 신체의 일부를 기념품으로 박제하거나 음식으로 먹는다. 오는 17일 투표 예정인 샐리의 법안(Sally's Law)이라고 불리는 정부 법안은 트로피 사냥 금지 캠페인(Campaign to Ban Trophy Hunting)의 조사 과정에서 남아공의 트로피 사냥에서 구조된 호랑이 새끼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 헨리 스미스(Henry Smith)가 제출한 이번 법안은 영국 트로피 사냥꾼들이..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2019년 기준으로 미세플라스틱 입자 170조 개, 약 230만 톤이 전 세계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는 과학적 추산이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8일 미국 비영리단체 5대 환류대 연구소(5 Gyres Institute)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가 담긴 논문 ‘증가하는 플라스틱 스모그, 현재 전 세계 해양에 170조 개 이상의 플라스틱 입자가 떠 있는 것으로 추정됨’을 과학저널 프로스원(PLOS One)에 게재했다. 5대 환류대 연구소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이들은 지난 1979년부터 2019년까지 북대서양, 남대서양, 북태평양, 남태평양, 인도양, 지중해 등 6개 해양 지역의 1만1777개 관측소에서 수집된 해수면 플라스틱 입자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분석에 따르면 1979년부터 1990년까지의 넓은 구간은 명확한 플라스틱 양을 감지하는 것이 어려웠으며 1990년부터 2005년까지 플라스틱의 농도는 명확한 등감이 없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전 세계 해양에서 플라스틱 양과 표층 플라스틱 분포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9년 기준으로 조사 대상 6개 해양 지역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입자는 개수는 82조~358조 개로 평균 171조 개, 약 23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캘리포니아 무어 플라스틱 오염 연구소(Moore Institute for Plastic Pollution Research)의 윈 카우거(Win Cowger) 연구 저자는 "이 연구는 해양 플라스틱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 특성화하고 문제에 대한 실제 솔루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눈을 뜨게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금의 추세로 2040년에 이르면 플라스틱 오염물질의 양이 2.6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플라스틱 오염물질에 따른 생태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는 2006년부터 급증하고 있으며 획기적 정책 변화가 없이는 청소로는 대응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경고하며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긴급한 국제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5대 환류대 연구소의 공동창립자 마커스 에릭슨(Marcus Eriksen)은 "지금 같은 속도로 플라스틱을 계속 생산해 낸다면 해양 청소는 무의미한 일"이라면서 "재활용과 수거에 앞서 근본적으로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멈추기 위해 전 세계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영국 전역의 케밥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브리티시 케밥 어워즈((British Kebab Awards)’에서 올해 처음 채식 카테고리가 신설돼 눈길을 끈다.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음식인 케밥은 영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요리로 알려져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4번 째로 많이 먹는 요리가 바로 케밥이다. 그만큼 영국 전역에 케밥 전문 레스토랑이 가득한데 이러한 케밥 전문 레스토랑 가운데 최고의 케밥을 가리는 행사가 바로 브리티시 케밥 어워즈다. 올해 브리티시 케밥 어워즈에는 10년 만에 비건 케밥에 대한 수요 증가를 축하하기 위해 최고의 비건 케밥 부문을 신설했다. 브리티시 케밥 어워즈의 창립자인 이브라힘 도구스(Ibrahim Dogus)는 성명에서 “브리티시 케밥 어워즈는 케밥의 모든 것을 축하하는..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피부 탄력, 주름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콜라겐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비영리매체 탐사보도국(The Bureau of Investigative Journalism·TBIJ), 기후 범죄 분석 센터(Center for Climate Crime Analysis·CCCA), 영국 방송사 ITV, 브라질 매체 오조이오에오트리고(O Joio e O Trigo)과 함께 조사한 보도에서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콜라겐 수요가 커지면서 브라질 삼림이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 콜라겐 공급망을 책임지는 브라질의 소 농장이 삼림 벌채 및 토착 토지 훼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라겐 제품 생산을 위해 도살된 소는 모두 아마존의 산림을 파괴해 목초지로 바꾼 농장에서 사육됐다. 특히 이러한 축산 농장이 세워진 곳에는 원주민들이 생활을 했던 공간으로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집, 학교, 나무가 있는 마을 전체가 불에 타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같이 콜라겐 수요 확대에 따른 환경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관련 기업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농장에서 공급된 콜라겐을 사들이는 네슬레의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은 아마존, 코스트코를 비롯해 전 세계 유통 공급망에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할리우드 동안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을 앞세운 광고 효과를 통해 매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콜라겐 시장은 2030년까지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디언은 “사실 콜라겐 공급업체들은 콜라겐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의무가 없다”면서 “콜라겐은 소고기, 콩, 팜유, 기타 음식 재료들과 달리 유럽연합(EU)과 영국의 규제안에 포함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콜라겐은 소고기 산업의 부산물로 취급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의무가 없다. 그러나 시장 조사 그룹 베인앤코(Bain & Co)에 따르면 축산업의 부산물로 취급되는 소가죽과 콜라겐은 정육업자가 벌어들이는 수입의 최대 25%를 차지한다. 비영리단체인 환경 조사국(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의 릭 제이콥슨(Rick Jacobsen) 상품 정책 관리자는 “나는 그것들 중 어떤 것도 부산물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육류 산업의 마진은 매우 좁기 때문에 동물의 판매 가능한 모든 부분이 비즈니스 모델에 내장돼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가디언은 콜라겐의 건강상 이점이 과장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버드공중보건대학원에 따르면 콜라겐에 대한 연구 중 일부가 콜라겐 업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진행됐다고 전했으며 콜라겐의 효능을 과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콜라겐의 효능에 대한 의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미국 인사이더(Insider)는 콜라겐이 홍보되는 것처럼 피부, 모발, 손톱을 개선한다는 증거는 없으며 보충제는 신체의 특정 부분을 ‘표적화’할 수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전 세계 영화인들이 주목하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현지 시간 12일 오후 5시부터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아카데미 시상식 애프터 파티인 ‘거버너스 볼(Governor's Ball)’은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 가운데서도 절반 정도 스타들만 초대를 받아 진행되는 프라이빗한 파티로 1995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 메뉴를 준비해온 볼프강 퍽(Wolfgang Puck) 셰프는 요리 리스트에 비건 요리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퍽 셰프는 미국 ABC 채널을 대표하는 방송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자신의 29번째 아카데미 시상식 거버너스 볼 메뉴에 새로운 요리들이 오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개된 메뉴에는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비건 요리가 구성됐다. 버섯 전골 만둣..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물고기 기억력이 3초라는 소리는 옛말이 됐다. 동물에 관한 여러 연구가 나오면서 물고기가 예상외의 놀라운 지능을 가졌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국립과학원보(PNAS)에 실린 일본 오사카 메트로폴리탄 대학(OMU)의 연구에 따르면 청줄청소놀래기(Labroides dimidiatus)는 사진과 거울을 통해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사카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코다 마사노리(Masanori Kohda) 동물 사회학자는 “뇌가 큰 동물이 물고기와 같은 작은 뇌를 가진 동물보다 더 지능적일 것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을 이제 재고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코다 박사는 이전의 연구에서 청줄청소놀래기 10마리 가운데 7마리가 거울을 통해 자신을 알아보는 인지 능력이 있음을..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채식은 맛없고 어렵다는 인식은 채식에 대한 만연한 오해 가운데 하나다. 채소만으로 맛깔나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단백질을 비롯한 여러 영양소를 충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식물성 재료만으로 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채식 공감대가 넓어지면서 이와 같은 고민이 있는 이들을 위해 채식 요리책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국 사찰음식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구미주권 K-비건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손님들을 초대했을 당시에도 한국적인 비건 음식으로 사찰음식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에 사찰음식이 정규 강의로 편성되기도 했다. 최근 대한항공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사찰음식에서 모티프를 얻은 기내식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적이면서도 독특한 문화 가운데 하나인 사찰음식을 집에서도 따라해볼 수 있다면 어떨까? 1세대 사찰음식 전문가이자 ‘르 꼬르동 블루’에서 사찰음식 특강을 하는 등 음식을 통한 포교에 나서고 있는 홍승 스님이 지난 달 발간한 ‘매일매일 채식밥상’에는 149가지 채식 레시피가 소개돼 있다. 사찰음식만의 특징인 오신채를 쓰지 않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저탄소 식단으로 주목받는 채식으로만 구성됐다. 동일한 재료로, 또는 어울리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모아 소개해 냉장고 속 재료로 매일매일 새로운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김치, 국, 죽 등 일상적인 요리뿐만 아니라 연꽃구절판, 수삼냉채 등 특별한 날 준비하기 좋은 요리 레시피도 소개한다. ‘매일매일 채식밥상’ 출판사는 서평에서 “재료만으로도 이미 건강함이 느껴지는 ‘매일매일 채식밥상’은 환경을 지키고 자신을 살리는 건강한 식습관을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역사 속의 채식 밥상을 재현해볼 수 있는 레시피 북도 있다. ‘조선 선비의 비건 레시피 : 전통 채식 밥상’에서는 풍석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정조지(鼎俎志) 편에 기록된 채식 밥상을 소개한다. ‘평화가 깃든 밥상’의 저자인 문성희 자연요리 전문가가 200년 전 레시피를 유지하면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재현해 냈다. 책에는 밥상, 죽상, 간식을 비롯해 전통주와 모임 밥상까지 상황별 요리로 구성돼 있으며 밥상의 경우는 밥과 국 그리고 세 가지 찬으로 하나의 상차림을 꾸몄고, 죽상에는 죽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반찬을 함께 소개했다. 대단한 요리 도구, 재료, 양념을 필요로 하지 않아 소박하지만 건강에 좋은 정갈한 요리를 소개한다. 문성희 자연요리 전문가는 “레시피 중 일부를 재현하면서 그 맛과 품격에 그야말로 매료됐다”라면서 “‘정조지’의 음식들은 제가 지난 20여 년 동안 추구해온 ‘채소 중심’의 밥상, ‘소박하고 품격 있으며’, ‘생명을 살리는’, ‘평화가 깃든 밥상’의 뿌리였다”라고 책을 소개했다. 비건 요리책을 사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제주시소통협력센터가 지난 1월 공개한 ‘지구와 나를 위한 Dear. 나의 비건 식탁’을 추천한다. 지난해 5월 (사)생명환경권 행동 제주비건과 함께 동명의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모아진 레시피를 정리한 요리책으로 국내 1호 비건 요리사로 알려진 한국채식약선아카데미 이도경 대표가 요리법을 소개했고, 12명의 비건 활동가들이 직접 개발한 메뉴도 함께 담았다. 한식, 중식, 양식을 비롯해 비건 베이커리까지 다양한 비건 요리 레시피가 소개돼 있으며, 재료, 예상 조리시간, 조리법 등 친절한 소개법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도구로 만드는 요리로 구성해 간편하게 비건 음식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구와 나를 위한 Dear. 나의 비건 식탁’은 현재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홈페이지 아카이브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환경 보호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유제품을 멀리하고 식물성 대체 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비건 바리스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3월 공개 예정인 ‘커피 워즈’는 커피 애호가인 주인공 조(Jo)가 개성 넘치는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비건 커피숍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유제품 없이 카페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러한 가운데 그녀는 유제품이 지배하는 커피 세계에서 비건 커피를 알리고 큰 상금을 얻기 위해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되는 코미디 인디 영화다. 그동안 축산업과 낙농업이 환경과 동물 그리고 우리의 몸에 미치는 악영향을 담은 영화는 많이 공개돼왔다. 하지만 영화 ‘커피 워즈’는 사실적인 내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보다 낙농업..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여성 노동자들이 화재 사고로 숨진 여성들을 추모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시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제연합(UN)은 1977년 3월 8일부터 이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해 전 세계적으로 기념해오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 환경 운동가들을 소개한다. ◆ 차세대 환경 리더 '루이자 노이바우어(Luisa Neubauer)' 루이자 노이바우어(Luisa Neubauer)는 독일의 기후운동가로 독일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기후 파업의 주요 조직자 중 한 명이다. 이에 언론에서 그녀를 ‘독일 그레타 툰베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린 시절부터 기후와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괴팅겐 대학(University of Göttingen)에서 지리학을 전공하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환경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2017년부터 독일 녹색당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으로 낮추자고 촉구하는 국제적 기후변화 방지 운동인 ‘350.org’ 운동과 ‘화석연료없는독일(Fossil Free Germany)’ 등 기후 운동에 기획하고 참여하는 등 기후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차세대 100인(TIME 100 NEXT)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기후 운동가로 자리매김했다. ◆ 세계 최고의 해양생물학자 '실비아 얼(Sylvia Earle)' 실비아 얼(Sylvia Earle)은 미국을 대표하는 해양 생물학자이자 탐험가로 평생 해양 생태계를 위해 힘써온 인물이다. 종종 남성으로 대표되는 탐험가라는 직업에서 유일한 여성 탐험가로 주목받았으며 잠수 시간 7500시간을 기록한 가장 뛰어난 잠수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해저에서 가장 깊은 물길을 걸은 잠수부로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그녀는 1990년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의 첫 여성 수석 과학자가 됐다. 실비아 얼은 2009년 출연한 강의 플랫폼 TED Prize을 통해 얻은 상금으로 해양보호단체 미션블루(Mission Blue)를 설립해 전 세계 해양 보호 구역을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 해양생태계 보존과 해양 자원 연구에 대한 노력으로 지난 2000년에는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UN 환경상과 천연자원보호협회(NRDC)의 감독상을 수상하고, 타임지의 ‘지구를 위한 영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 플라스틱 폐기물·여성 인권 문제 해결사 '이사토우 시세이(Isatou Ceesay)' 이사토우 시세이(Isatou Ceesay)는 아프리카 서단에 위치한 감비아에서 활동하는 환경운동가로 ‘플라스틱 재활용의 여왕’으로 불린다. 이사토우 시세이는 자신이 나고 자란 마을 느자우(N'jau)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나기 시작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평화 봉사단 시절에 배운 업사이클링 기술을 사용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방, 지갑, 장신구 등을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다. 감비아의 마을 여성들에게 비닐봉지를 모아 건조시킨 다음 ‘플란’이라는 작은 실로 엮어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도록 가르쳤다. 이후 업사이클링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시세이는 ‘느자우 리사이클링 수익 세대 그룹 (N'jau Recycling and Income Generation Group)’을 설립했으며 감비아의 여성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왔으며 여성 인권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현재 이 그룹은 현재 2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여성 이니셔티브 감비아(Women's Initiative Gambia)’로 확대돼 운영 중이며 플라스틱 이외의 폐기물에 대한 더 많은 업사이클링 및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구에 착한 제품에 손이 가는 시대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가 함유되지 않는 비건 뷰티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EU를 비롯한 선진국 기반의 글로벌 뷰티 기업 사이에서는 화장품 용기에 널리 쓰이고 있는 ABS(고부가가치합성수지)를 비롯한 석유화학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생분해 소재 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일반쓰레기로 버려도 생분해되는 용기를 CJ올리브명의 PB브랜드 ‘웨이크메이크 워터벨벳 비건 쿠션’에 적용해 선보였다. 이들이 선보인 용기는 PHA(해양생분해)와 PLA(산업 생분해)를 섞은 제품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PLA 소재가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PHA를 혼합해 완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