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영국 전역의 케밥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브리티시 케밥 어워즈((British Kebab Awards)’에서 올해 처음 채식 카테고리가 신설돼 눈길을 끈다.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음식인 케밥은 영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요리로 알려져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4번 째로 많이 먹는 요리가 바로 케밥이다. 그만큼 영국 전역에 케밥 전문 레스토랑이 가득한데 이러한 케밥 전문 레스토랑 가운데 최고의 케밥을 가리는 행사가 바로 브리티시 케밥 어워즈다. 올해 브리티시 케밥 어워즈에는 10년 만에 비건 케밥에 대한 수요 증가를 축하하기 위해 최고의 비건 케밥 부문을 신설했다. 브리티시 케밥 어워즈의 창립자인 이브라힘 도구스(Ibrahim Dogus)는 성명에서 “브리티시 케밥 어워즈는 케밥의 모든 것을 축하하는..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피부 탄력, 주름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콜라겐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비영리매체 탐사보도국(The Bureau of Investigative Journalism·TBIJ), 기후 범죄 분석 센터(Center for Climate Crime Analysis·CCCA), 영국 방송사 ITV, 브라질 매체 오조이오에오트리고(O Joio e O Trigo)과 함께 조사한 보도에서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콜라겐 수요가 커지면서 브라질 삼림이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 콜라겐 공급망을 책임지는 브라질의 소 농장이 삼림 벌채 및 토착 토지 훼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라겐 제품 생산을 위해 도살된 소는 모두 아마존의 산림을 파괴해 목초지로 바꾼 농장에서 사육됐다. 특히 이러한 축산 농장이 세워진 곳에는 원주민들이 생활을 했던 공간으로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집, 학교, 나무가 있는 마을 전체가 불에 타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같이 콜라겐 수요 확대에 따른 환경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관련 기업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농장에서 공급된 콜라겐을 사들이는 네슬레의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은 아마존, 코스트코를 비롯해 전 세계 유통 공급망에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할리우드 동안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을 앞세운 광고 효과를 통해 매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콜라겐 시장은 2030년까지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디언은 “사실 콜라겐 공급업체들은 콜라겐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의무가 없다”면서 “콜라겐은 소고기, 콩, 팜유, 기타 음식 재료들과 달리 유럽연합(EU)과 영국의 규제안에 포함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콜라겐은 소고기 산업의 부산물로 취급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의무가 없다. 그러나 시장 조사 그룹 베인앤코(Bain & Co)에 따르면 축산업의 부산물로 취급되는 소가죽과 콜라겐은 정육업자가 벌어들이는 수입의 최대 25%를 차지한다. 비영리단체인 환경 조사국(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의 릭 제이콥슨(Rick Jacobsen) 상품 정책 관리자는 “나는 그것들 중 어떤 것도 부산물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육류 산업의 마진은 매우 좁기 때문에 동물의 판매 가능한 모든 부분이 비즈니스 모델에 내장돼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가디언은 콜라겐의 건강상 이점이 과장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버드공중보건대학원에 따르면 콜라겐에 대한 연구 중 일부가 콜라겐 업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진행됐다고 전했으며 콜라겐의 효능을 과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콜라겐의 효능에 대한 의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미국 인사이더(Insider)는 콜라겐이 홍보되는 것처럼 피부, 모발, 손톱을 개선한다는 증거는 없으며 보충제는 신체의 특정 부분을 ‘표적화’할 수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전 세계 영화인들이 주목하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현지 시간 12일 오후 5시부터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아카데미 시상식 애프터 파티인 ‘거버너스 볼(Governor's Ball)’은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 가운데서도 절반 정도 스타들만 초대를 받아 진행되는 프라이빗한 파티로 1995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 메뉴를 준비해온 볼프강 퍽(Wolfgang Puck) 셰프는 요리 리스트에 비건 요리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퍽 셰프는 미국 ABC 채널을 대표하는 방송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자신의 29번째 아카데미 시상식 거버너스 볼 메뉴에 새로운 요리들이 오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개된 메뉴에는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비건 요리가 구성됐다. 버섯 전골 만둣..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물고기 기억력이 3초라는 소리는 옛말이 됐다. 동물에 관한 여러 연구가 나오면서 물고기가 예상외의 놀라운 지능을 가졌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국립과학원보(PNAS)에 실린 일본 오사카 메트로폴리탄 대학(OMU)의 연구에 따르면 청줄청소놀래기(Labroides dimidiatus)는 사진과 거울을 통해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사카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코다 마사노리(Masanori Kohda) 동물 사회학자는 “뇌가 큰 동물이 물고기와 같은 작은 뇌를 가진 동물보다 더 지능적일 것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을 이제 재고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코다 박사는 이전의 연구에서 청줄청소놀래기 10마리 가운데 7마리가 거울을 통해 자신을 알아보는 인지 능력이 있음을..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채식은 맛없고 어렵다는 인식은 채식에 대한 만연한 오해 가운데 하나다. 채소만으로 맛깔나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단백질을 비롯한 여러 영양소를 충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식물성 재료만으로 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채식 공감대가 넓어지면서 이와 같은 고민이 있는 이들을 위해 채식 요리책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국 사찰음식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구미주권 K-비건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손님들을 초대했을 당시에도 한국적인 비건 음식으로 사찰음식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에 사찰음식이 정규 강의로 편성되기도 했다. 최근 대한항공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사찰음식에서 모티프를 얻은 기내식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적이면서도 독특한 문화 가운데 하나인 사찰음식을 집에서도 따라해볼 수 있다면 어떨까? 1세대 사찰음식 전문가이자 ‘르 꼬르동 블루’에서 사찰음식 특강을 하는 등 음식을 통한 포교에 나서고 있는 홍승 스님이 지난 달 발간한 ‘매일매일 채식밥상’에는 149가지 채식 레시피가 소개돼 있다. 사찰음식만의 특징인 오신채를 쓰지 않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저탄소 식단으로 주목받는 채식으로만 구성됐다. 동일한 재료로, 또는 어울리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모아 소개해 냉장고 속 재료로 매일매일 새로운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김치, 국, 죽 등 일상적인 요리뿐만 아니라 연꽃구절판, 수삼냉채 등 특별한 날 준비하기 좋은 요리 레시피도 소개한다. ‘매일매일 채식밥상’ 출판사는 서평에서 “재료만으로도 이미 건강함이 느껴지는 ‘매일매일 채식밥상’은 환경을 지키고 자신을 살리는 건강한 식습관을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역사 속의 채식 밥상을 재현해볼 수 있는 레시피 북도 있다. ‘조선 선비의 비건 레시피 : 전통 채식 밥상’에서는 풍석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정조지(鼎俎志) 편에 기록된 채식 밥상을 소개한다. ‘평화가 깃든 밥상’의 저자인 문성희 자연요리 전문가가 200년 전 레시피를 유지하면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재현해 냈다. 책에는 밥상, 죽상, 간식을 비롯해 전통주와 모임 밥상까지 상황별 요리로 구성돼 있으며 밥상의 경우는 밥과 국 그리고 세 가지 찬으로 하나의 상차림을 꾸몄고, 죽상에는 죽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반찬을 함께 소개했다. 대단한 요리 도구, 재료, 양념을 필요로 하지 않아 소박하지만 건강에 좋은 정갈한 요리를 소개한다. 문성희 자연요리 전문가는 “레시피 중 일부를 재현하면서 그 맛과 품격에 그야말로 매료됐다”라면서 “‘정조지’의 음식들은 제가 지난 20여 년 동안 추구해온 ‘채소 중심’의 밥상, ‘소박하고 품격 있으며’, ‘생명을 살리는’, ‘평화가 깃든 밥상’의 뿌리였다”라고 책을 소개했다. 비건 요리책을 사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제주시소통협력센터가 지난 1월 공개한 ‘지구와 나를 위한 Dear. 나의 비건 식탁’을 추천한다. 지난해 5월 (사)생명환경권 행동 제주비건과 함께 동명의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모아진 레시피를 정리한 요리책으로 국내 1호 비건 요리사로 알려진 한국채식약선아카데미 이도경 대표가 요리법을 소개했고, 12명의 비건 활동가들이 직접 개발한 메뉴도 함께 담았다. 한식, 중식, 양식을 비롯해 비건 베이커리까지 다양한 비건 요리 레시피가 소개돼 있으며, 재료, 예상 조리시간, 조리법 등 친절한 소개법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도구로 만드는 요리로 구성해 간편하게 비건 음식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구와 나를 위한 Dear. 나의 비건 식탁’은 현재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홈페이지 아카이브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환경 보호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유제품을 멀리하고 식물성 대체 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비건 바리스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3월 공개 예정인 ‘커피 워즈’는 커피 애호가인 주인공 조(Jo)가 개성 넘치는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비건 커피숍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유제품 없이 카페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러한 가운데 그녀는 유제품이 지배하는 커피 세계에서 비건 커피를 알리고 큰 상금을 얻기 위해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되는 코미디 인디 영화다. 그동안 축산업과 낙농업이 환경과 동물 그리고 우리의 몸에 미치는 악영향을 담은 영화는 많이 공개돼왔다. 하지만 영화 ‘커피 워즈’는 사실적인 내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보다 낙농업..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여성 노동자들이 화재 사고로 숨진 여성들을 추모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시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제연합(UN)은 1977년 3월 8일부터 이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해 전 세계적으로 기념해오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 환경 운동가들을 소개한다. ◆ 차세대 환경 리더 '루이자 노이바우어(Luisa Neubauer)' 루이자 노이바우어(Luisa Neubauer)는 독일의 기후운동가로 독일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기후 파업의 주요 조직자 중 한 명이다. 이에 언론에서 그녀를 ‘독일 그레타 툰베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린 시절부터 기후와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괴팅겐 대학(University of Göttingen)에서 지리학을 전공하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환경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2017년부터 독일 녹색당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으로 낮추자고 촉구하는 국제적 기후변화 방지 운동인 ‘350.org’ 운동과 ‘화석연료없는독일(Fossil Free Germany)’ 등 기후 운동에 기획하고 참여하는 등 기후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차세대 100인(TIME 100 NEXT)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기후 운동가로 자리매김했다. ◆ 세계 최고의 해양생물학자 '실비아 얼(Sylvia Earle)' 실비아 얼(Sylvia Earle)은 미국을 대표하는 해양 생물학자이자 탐험가로 평생 해양 생태계를 위해 힘써온 인물이다. 종종 남성으로 대표되는 탐험가라는 직업에서 유일한 여성 탐험가로 주목받았으며 잠수 시간 7500시간을 기록한 가장 뛰어난 잠수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해저에서 가장 깊은 물길을 걸은 잠수부로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그녀는 1990년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의 첫 여성 수석 과학자가 됐다. 실비아 얼은 2009년 출연한 강의 플랫폼 TED Prize을 통해 얻은 상금으로 해양보호단체 미션블루(Mission Blue)를 설립해 전 세계 해양 보호 구역을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 해양생태계 보존과 해양 자원 연구에 대한 노력으로 지난 2000년에는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UN 환경상과 천연자원보호협회(NRDC)의 감독상을 수상하고, 타임지의 ‘지구를 위한 영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 플라스틱 폐기물·여성 인권 문제 해결사 '이사토우 시세이(Isatou Ceesay)' 이사토우 시세이(Isatou Ceesay)는 아프리카 서단에 위치한 감비아에서 활동하는 환경운동가로 ‘플라스틱 재활용의 여왕’으로 불린다. 이사토우 시세이는 자신이 나고 자란 마을 느자우(N'jau)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나기 시작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평화 봉사단 시절에 배운 업사이클링 기술을 사용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방, 지갑, 장신구 등을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다. 감비아의 마을 여성들에게 비닐봉지를 모아 건조시킨 다음 ‘플란’이라는 작은 실로 엮어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도록 가르쳤다. 이후 업사이클링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시세이는 ‘느자우 리사이클링 수익 세대 그룹 (N'jau Recycling and Income Generation Group)’을 설립했으며 감비아의 여성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왔으며 여성 인권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현재 이 그룹은 현재 2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여성 이니셔티브 감비아(Women's Initiative Gambia)’로 확대돼 운영 중이며 플라스틱 이외의 폐기물에 대한 더 많은 업사이클링 및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구에 착한 제품에 손이 가는 시대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가 함유되지 않는 비건 뷰티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EU를 비롯한 선진국 기반의 글로벌 뷰티 기업 사이에서는 화장품 용기에 널리 쓰이고 있는 ABS(고부가가치합성수지)를 비롯한 석유화학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생분해 소재 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일반쓰레기로 버려도 생분해되는 용기를 CJ올리브명의 PB브랜드 ‘웨이크메이크 워터벨벳 비건 쿠션’에 적용해 선보였다. 이들이 선보인 용기는 PHA(해양생분해)와 PLA(산업 생분해)를 섞은 제품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PLA 소재가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PHA를 혼합해 완성한..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육류와 유제품 등 식량 생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파리기후협약 임계점인 1.5도를 넘어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6일 과학저널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미국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의 연구는 식량 생산에서 배출되는 배출량이 현재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금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를 최소 1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화석 연료를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배제하더라도 식품 시스템의 배출량으로만 지구 온도가 1.5도 임계점을 넘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94가지 식품과 개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소와 양, 반추동물과 같은 가축, 유제품, 쌀이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세 가지 출처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각 식품의 온실가스 기여도 중 최소 19%를 차지하며 육류가 33%로 가장 많이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온실가스 가운데서도 메탄에 주목했다. 반추동물이 트림과 방귀로 내뿜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 효과가 8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원들은 2030년까지 메탄이 온실가스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현재 소비 패턴을 기반으로 각 유형의 식품에서 생성되는 세 가지 주요 온실가스를 계산하고 다섯 가지 인구 예측을 기반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스별로 연간 배출량을 조정했다. 그런 다음 기후 변화에 대한 유엔 패널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후 모델을 사용해 이러한 배출이 지표 기온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델링 했다. 그 결과 식량 생산이 지금의 상태로 지속된다면 전 세계 인구 증가가 낮을 경우에는 2100년까지 0.7도까지 상승하며 인구 증가가 높을 경우 0.9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2021년까지 이미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도 이상의 온난화에 도달했기 때문에 식량 시스템에서의 온난화만으로도 1.5도 지구 온난화 목표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캐서린 이바노비치(Catherine Ivanovich) 컬럼비아 대학 기후학자는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시사점은 메탄 배출이 식품 부문과 관련된 미래 온난화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지금의 식량 패턴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 1.5도 임계점에 도달하는 것과 같은 것이며 메탄 배출이 높은 식품군을 줄여야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금이라도 식량 생산과 소비의 형태를 바꿔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지구 온도 상승 효과를 5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부유한 국가의 육류 소비를 의학적으로 권장하는 수준으로 줄이고, 가축과 가축 분뇨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식품 시스템에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등의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메레디스 나일스(Meredith Niles) 버몬트 대학 교수(University of Vermont)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는 식량이 파리 협정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라면서 “식량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결국 기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라고 전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가 비(非)동물성 축구화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푸마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에 캥거루 가죽이 아닌 K-BETTER(K-베러) 기술을 도입한 푸마 킹(PUMA KING)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푸마 킹은 푸마 브랜드를 대표하는 축구화 라인으로 캥거루 가죽을 활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동물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대가 높아졌고 푸마는 축구화에서 단계적으로 캥거루 가죽을 제거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K-BETTER 푸마 킹은 비동물성 갑피 소재로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한 나일론 60%를 사용해 기존에 사용하던 캥거루 가죽보다 촉감, 내구성, 편안함을 높였다. 또한 외부 힐 카운터를 적용한 경량 아웃솔, 움직임을 제어하기 편이한 원추형 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가임기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병 중 하나인 자궁내막증에 식물성 식단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PCRM)의 연구에 따르면 붉은 육류를 피하는 등의 영양 개입과 함께 식물성 식단을 섭취하면 자궁내막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의 선(gland)조직과 기질(stroma)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의 조직에 부착해 증식해 생기는 질병으로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골반통, 피로, 요통, 팽만감, 변비 등을 동반하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시에는 염증과 유착을 일으켜 난임을 유발하..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제7회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가 역대 최대 규모인 150개사 200부스, 800여 개의 브랜드를 선보이며 3월 17일(금) ~ 19일(일) 학여울역 SETEC 제1, 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전시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산업진흥원, 비건 소사이어티 코리아, 서울환경연합,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후원하며, CJ제일제당, 농심태경, 롯데제과, 샘표가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건을 보다 쉽게 시도할 수 있고 채식 열풍에 일조하고 있는 △간편식(HMR)·밀키트 △소스·조미료 특별전이 준비돼 있다. 또한 2022년 4분기 이후 출시된 신제품을 선보이는 ‘The Next Vegan(신제품 특별전)’에는 36개사 50여 개 루키 브랜드가 참여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브랜드가 참여하는 ‘그린페스타’가 동시 개최되며 기후변화 위기에 따른 탄소 절감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이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 ‘동구밭’에서는 고체 샴푸와 고체 세제를, 지속 가능한 여행과 일상을 위한 브랜드 ‘이든’에서는 제로플라스틱 트래블 키트 ‘서스테이너블 아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제품 전시와 참여형 환경 프로젝트가 그린페스타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비건페스타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건 단체인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 CEO 스티브 해먼(Steve Hamon)이 내한해 특별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티븐 해먼 CEO는 "한국의 비거니즘에 대한 성장세가 놀랍다. 한국 비건 시장에 대한 흐름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큰 기대를 갖고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3월 17일(금) 13시에 행사장 내 Vegan Stage에서 ‘글로벌 비거니즘의 과거와 현재, 미래 전망’ 주제로 글로벌 비거니즘 트렌드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선착순 사전 접수를 통해 참석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강연을 기획한 ㈜하우스부띠끄는 2016년부터 비건 소사이어티와 공식 한국 파트너 계약을 맺고 비건 소사이어티 코리아(대표 심형석)로 활동하며 1000개가 넘는 국내 제품의 비건 인증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비건 트레이드마크(위 사진)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화장품, 식품, 주류, 생활용품 및 반려동물 용품의 비건 인증 제도에 대한 설명과 인증 제품 전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제7회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 & 그린페스타는 3월 16일(목)까지 입장권 2차 사전등록 및 얼리버드 할인이 진행 중이다.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 티몬, 여기어때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행사 관련 문의는 전시사무국으로 전화, 이메일로 가능하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나날이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지속가능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채식이 저탄소 식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채식은 가장 큰 장점은 동물을 사육할 때 드는 사료, 물, 에너지, 토지 등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소고기 1kg에는 동물을 사육할 때 사용하는 옥수수가 약 16kg 사용된다. 이 밖에도 필요한 물의 약은 1만 5500ℓ에 달한다. 가장 중요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어떨까?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 약 27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소를 키우기 위해 나무를 불태우는 과정과 같이 토지 용도 변경 과정과 소가 방귀와 트림으로 내뿜는 메탄가스, 또한 소 도축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 등에서 발생한다. 일부 조사에서는 축산업으로..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팜유는 팜나무의 열매를 압착해 추출하는 기름으로 가정에서 식용으로 먹진 않지만 먹거리를 비롯해 화장품, 비누, 세제 등 팜유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러한 팜유는 식물에서 추출되며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채식에 적합하다. 그러나 팜유 생산이 환경과 동물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생각한다면 비거니즘의 진정한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전 세계 팜유 생산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열대 우림은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격리하고 나무에 뿌리에 저장함으로써 탄소 흡수원으로 역할을 한다. 지구 온도 상승을 막는 소중한 자원인 것이다. 하지만 팜유 농장을 위해 인간은 열대 우림을 태우고 야생 동물들을 쫓아낸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벌채된..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은 물론 강원과 충청, 경기 등 전국적으로 꿀벌 피해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5개 정부 부처가 꿀벌 실종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농업진흥청 농업과학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등 4개 기관과 꿀벌 실종에 대응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밀원식물의 개화기간 단축과 꿀벌 먹이자원 부족, 꿀벌 실종 등의 위기를 맞고 있는 양봉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새로운 밀원자원 발굴과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육성 연구, 밀원단지 소득증진 모델 실증연구를 수행하며 국립농업과학원은 꿀벌 스마트 관리기술, 최적 영양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