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2050년까지 잉글랜드 농업의 장기 방향을 담은 ‘농업 로드맵 2050’을 공개했다. 식량 생산을 농업의 기본 역할로 두면서도 환경 회복, 토지 이용, 기후 회복력, 동물 건강과 복지를 하나의 정책 방향으로 묶은 점이 특징이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는 6월 24일(현지시간) ‘농업 로드맵 2050: 잉글랜드의 미래 성장’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농가 수익성, 생산성, 지속가능성, 회복력을 중심으로 향후 25년간 농업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 영국 정부는 2025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농민, 재배자, 토지 관리자 등과 진행한 협의 결과를 토대로 이 문서를 마련했다. 문서는 식량 생산이 농업의 핵심 역할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농지가 깨끗한 공기와 물, 자연 회복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양, 수자원, 대기, 생물다양성은 장기적으로 식량 생산과 농가 수익성을 떠받치는 기반으로 제시됐다. 농업 생산과 환경 목표를 서로 경쟁하는 과제가 아니라 함께 달성해야 할 구조로 보는 접근이다. 비건·채식 산업 관점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저배출 농업체계와 식물성 식품 수요에 대한 언급이다. 로드맵은 농업 부문 탈탄소화를 위해 적절한 경우 저배출 영농체계로 다각
네덜란드 대체단백질 업계가 정부에 최소 2억 유로 규모의 공공 투자를 요구했다. 배양육과 발효 기반 식품 등 대체단백질 생산을 키우기 위해 유럽연합(EU)의 공동 관심 중요 프로젝트(IPCEI) 체계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린퀸은 지난 3일 네덜란드 미래식품 기업과 관련 단체들이 정부에 IPCEI를 통한 대체단백질 생산 확대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공개서한은 미래식품 정책 비영리단체 멀더 인스티튜트가 주도했으며, 모사미트, 더 프로틴 브루어리 등 대체단백질 기업과 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업계는 네덜란드가 식품 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생산설비 확충 단계에서 자금 공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공개서한은 정부가 최소 2억 유로를 투입하면 민간 투자 4억 유로를 추가로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수치는 업계 측 추산으로, 실제 투자 유치 여부는 정부 지원 방식과 시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IPCEI는 EU 회원국들이 공동 이해가 큰 대형 혁신 프로젝트에 국가보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유럽위원회는 IPCEI가 최소 4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초국경 프로젝트로, 높은 기술적·재무적 위험을 수반하면서도 EU
유럽연합(EU)이 단백질 공급망 재편을 논의하는 가운데 식물성 작물 전환과 농가 소득 다변화가 새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입 사료 의존도를 낮추려는 식량안보 논의가 식물성 단백질 생산, 공공급식, 대체단백질 지원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그린퀸은 지난 1일 EU가 준비 중인 단백질 계획에서 농가의 식물성 작물 전환과 생산 다변화를 지원하는 방향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프 한센 EU 농업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의회 행사에서 농업의 회복력을 높이는 농가의 다변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EU가 단백질 계획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구조적인 수입 의존 문제가 있다. 유럽위원회는 EU가 식물성 단백질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조단백 기준 1900만 톤 규모의 식물성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행 공동농업정책(CAP)에서도 단백질 작물 부문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 지원, 생태제도, 연계소득지원 등이 활용되고 있다. 유럽환경청은 지난달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럽의 단백질 생산·소비원을 다양화하면 식량안보와 회복력을 높이고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유럽의 단백질 체계가 축산 생산과 수입 사료에 강하게 의존하고
폭염과 전쟁, 에너지 가격 불안이 겹치면서 국제 식량 가격과 국내 밥상물가를 함께 압박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0.7로 전월보다 1.6% 올랐다. 곡물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FAO는 밀 가격 상승 배경으로 미국 일부 지역의 가뭄 우려와 호주의 강수 부족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세계은행도 지난 28일 공개한 원자재 시장 분석에서 올해 세계 원자재 가격이 전년보다 1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에너지와 비료 가격 상승이 식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2일 공개한 별도 분석에서는 중동 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차질로 4월 세계 식량 가격이 202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식량 가격 불안은 주요국의 생활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영국 식량재단은 5월 식품 가격 추적 자료에서 식음료 업계의 연말 식품 물가 전망이 기존 3%에서 9%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차질이 연료비, 운송비, 비료비를 통해 식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국내도 국제 곡물 가격 충격에서 자유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