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곡물을 동물 사료로 전환하는 공장식 축산이 전 세계 식량 낭비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국제 동물복지단체 ‘컴패션 인 월드 파밍(Compassion in World Farming, CIWF)’이 발표한 보고서 「Food not Feed: How to stop the world’s biggest form of food waste」는 이 같은 구조가 ‘세계 식량 위기’의 근본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생산되는 식량의 3분의 1이 낭비되거나 손실되고 있다. 특히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곡물을 가축에게 먹이는 비효율적 구조가 문제로, 동물에게 100칼로리의 곡물을 먹이면 단 3~25칼로리의 육류로만 환원된다는 분석이다. 만약 이 곡물을 사람에게 직접 소비시킬 경우 매년 20억 명을 추가로 먹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구조는 사료 소비량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전 세계 축산업 사료 소비 현황을 살펴보면 닭과 돼지가 전체 복합사료의 69%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산업이 공장식 축산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보고서는 “세계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45%가 동물 사료로 쓰이고,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유럽 전역의 야생 꿀벌이 역사상 처음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과학자들은 이번 결정을 단순한 생물 보전 이슈가 아닌, 인류 생존과 직결된 생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럽의 야생 꿀벌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새롭게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됐다. 이는 유럽 대륙에서 해당 종이 공식적으로 멸종 위기 판정을 받은 첫 사례로, 전문가들은 이를 생태계 전반의 균열을 알리는 중대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지정은 유럽 전역에서 서식하는 꿀벌(학명 Apis mellifera)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사실이 최근 과학계 조사 결과로 확인되면서 내려졌다. IUCN은 꿀벌의 급감이 오염, 기후변화, 농약 사용, 서식지 파괴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서양 꿀벌은 오랜 세월 인간과 공존해온 대표적인 곤충으로,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현대 양봉 산업에 이르기까지 인류 식량 체계와 깊이 연관돼 있다. 그러나 현재 이 종은 인간의 관리 하에 보호되는 ‘사육 꿀벌’과, 자연 속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야생 꿀벌’로 나뉜다. 연구자들은 그중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야생 꿀벌이 가장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나날이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지속가능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채식이 저탄소 식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채식은 가장 큰 장점은 동물을 사육할 때 드는 사료, 물, 에너지, 토지 등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소고기 1kg에는 동물을 사육할 때 사용하는 옥수수가 약 16kg 사용된다. 이 밖에도 필요한 물의 약은 1만 5500ℓ에 달한다. 가장 중요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어떨까?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 약 27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소를 키우기 위해 나무를 불태우는 과정과 같이 토지 용도 변경 과정과 소가 방귀와 트림으로 내뿜는 메탄가스, 또한 소 도축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 등에서 발생한다. 일부 조사에서는 축산업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반해 채소 위주의 식단의 탄소 배출량은 현저히 적다. 토마토 1kg를 기르는데 드는 물의 양은 180ℓ에 불과하며 채식에 주로 사용되는 콩류를 비롯한 버섯, 해초 등은 1kg를 생산하는데 모두 3kg 미만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