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 생산된 대나무 티슈가 친환경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북미산 일반 티슈보다 탄소배출량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이하 NC스테이트) 연구진은 중국에서 생산된 대나무 티슈와 미국·캐나다에서 생산된 목재 티슈의 전 과정 탄소배출량을 비교한 결과, 대나무 티슈가 오히려 더 높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클리너 인바이런멘털 시스템즈(Cleaner Environmental Systems)’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원재료 자체의 탄소 배출 차이는 거의 없었으나 중국 내 화석연료 중심의 전력망 구조가 전체 생산 공정의 배출량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미 지역은 천연가스·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아 비교적 낮은 배출량을 보였다. 논문 제1저자인 나이카리 포르포라(Naycari Forfora) 박사과정 연구원은 “위생용 티슈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어떤 섬유를 쓰느냐보다 어떤 기술로 생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중국의 석탄 중심 전력 체계가 배출량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공동저자인 로널즈 곤살레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가을을 맞아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카페·편의점·프랜차이즈 등 주요 유통업계가 리유즈(Reuse·재사용) 문화를 도입하면서 플라스틱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 2024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일회용컵 사용량은 약 28억 개로, 2020년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다회용컵 보증제 시행과 리유즈 브랜드 확산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과 제주를 중심으로 리필스테이션과 회수기 설치가 늘며 시민 참여율이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제로웨이스트 실천 현황’을 발표하며 “참여 카페 500곳 중 72%가 다회용컵 회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리유즈 시스템이 단순한 친환경 트렌드를 넘어 일상적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도 관련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리유즈 스타트업 관계자는 “올해만 전국 30개 도시에 회수기를 추가 설치했다”며 “소비자들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 측은 “지자체와 협업을 확대해 회수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가을철을 맞아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생활 속으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리유즈 용기, 무포장매장, 리필스테이션 등 친환경 소비 방식이 대중화되면서 시민들의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리필스테이션 매장은 약 320곳으로, 3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무포장매장을 포함한 제로웨이스트 상점 수도 전국적으로 500곳을 넘어서며 수도권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리필 전문점 관계자는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하는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용기를 직접 가져와 세제나 샴푸를 구매하는 방식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인식 변화도 이러한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30대의 68%가 “친환경 소비를 위해 다소 불편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온라인 주문 시 ‘포장 최소화 옵션’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증가 추세다. 업계에서는 ‘리유즈 생태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용기 세척과 재사용 시스템을 관리하는 기업들이 등장하며, 다회용기 회수와 세척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전국적으로 약 50곳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리필스테이션’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리필스테이션 수는 210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수도권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서울시와 경기 고양시, 인천 연수구 등에서 집중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확산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정책과 시민 참여 의식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환경부의 ‘자원순환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가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년 전 43%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로, 환경 인식이 생활 속 소비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리필스테이션은 세제, 샴푸, 식용유 등 생활용품을 다회용 용기에 덜어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포장재를 최소화하면서도 필요한 만큼만 구입할 수 있어 자원 절약과 쓰레기 감축 효과가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리필스테이션 운영 매장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80%를 넘는다”며 “소비자 인식 개선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대형 유통업체들도 이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일부 매장에 리필존을 도입해 세제, 섬유유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