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일상생활 속 두통이나 편두통, 안구통 등 만성적인 통증 증상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부위가 바로 ‘승모근’이다. 단순한 근육 피로로 여겨질 수 있지만, 승모근의 지속적인 긴장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승모근 통증은 사무직 종사자처럼 오랜 시간 긴장 상태에서 근무하거나, 연주자·치과의사처럼 특정 자세를 반복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나타난다. 어깨를 과도하게 긴장시키는 습관이나 경추 디스크 등의 영향으로 목과 어깨 주변에 연관된 방사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2차 증상도 다양하다. 이유 없이 반복되는 만성 두통이나 편두통, 턱관절 통증, 등과 어깨의 저림, 불면증 등 신체 전반에 걸쳐 불편감을 유발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승모근 통증의 치료법으로 보톡스 주사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미용 목적을 넘어, 치료 목적의 근육 이완 효과에 주목한 접근이다.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을 경직된 승모근 부위에 주사하면, 통증 유발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차단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보톡스 시술은 통증이 거의 없고, 1회 시술만으로도 최대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시술 시에는 식약처와 미국 FDA에서 승인받은 정품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목적의 보톡스 시술은 단순 미용 시술과는 달리, 근육의 해부학적 구조와 통증 유발 메커니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의료행위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문적인 진단과 맞춤 치료를 통해 승모근 통증을 개선하고 두통이나 목 통증 등 연관 증상까지 완화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료진과의 상담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윤영권 에이준재활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은 10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승모근 통증을 단순한 근육 피로로 넘기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통증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단순 운동요법보다는 근육 이완을 위한 주사 치료를 고려해야 하며, 이후에는 어깨 사용 패턴을 교정하는 것이 재발 방지를 위한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