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포항성모병원(병원장 손경옥 디에고 수녀)이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 약 6개월 만에 누적 치료 2,000건을 달성하며, 고압산소치료 분야에서 경북권 거점병원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를 기념해 병원 의료진과 간호부가 함께하는 내부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손경옥 디에고 병원장을 비롯해 △안길영 의무원장(정형외과) △전도환 진료과장(고압의학과) △김현우 진료과장(이비인후과) △남일현 진료과장(정형외과) △이삼우 기획조정실장 등의 의료진과 △정선희 간호부장을 비롯한 주요 간호부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지난 2024년 12월 문을 연 고압산소치료센터는 다인용, 2인용, 1인용 챔버 등 총 3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경북 지역 내 최대 규모다. 특히, 국내 고압산소치료 선도 기업 ㈜인터오션의 첨단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해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고압 환경에서 고농도의 산소를 체내에 공급해 손상 조직의 재생, 염증 완화, 감염 개선 등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포항성모병원은 동해안 지역 특성상 감압병(잠수병)은 물론 당뇨발, 방사선 괴사, 난치성 상처, 돌발성 난청, 일산화탄소 중독, 가스괴저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고압산소치료를 적극 적용해왔다.
실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긍정적인 경험도 이어지고 있다. 잠수 작업 중 감압병으로 응급실을 찾았던 40대 A씨는 “입원 초기에 걷기도 힘들었지만,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뒤 두통과 어지럼증이 빠르게 사라졌다”며 “회복 속도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당뇨발로 상처가 악화됐던 70대 B씨는 “몇 달간 낫지 않던 부위가 치료 후 눈에 띄게 아물기 시작했다”며, “절단까지 고민했는데 고압산소치료 덕분에 다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로 병원을 찾은 30대 직장인 C씨는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고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했는데, 수일 내 청력이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초기 대응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몸소 느꼈다”고 밝혔다.
손경옥 디에고 병원장은 “짧은 시간 안에 2,000건이라는 치료 실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의 신뢰와 의료진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의료장비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포항 및 경북 시민들의 건강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