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 캐리소프트가 총 2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캐리소프트는 이번 유상증자를 제3자배정 270억 원과 소액공모 10억 원으로 구성했으며, 신주 발행가액은 3750원, 발행 주식수는 740만주다. 회사는 콘텐츠·웹콘텐츠·매니지먼트·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략적 투자자 참여를 기반으로 유아동 콘텐츠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영화·드라마·웹콘텐츠·게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투자자로는 콘텐츠 제작 및 배급 기업 킨컴퍼니가 65억 원을 투자해 173만3333주를 배정받는다. 게임 기업 넷마블 F&C도 60억 원을 투자하며 160만주를 확보해 캐리소프트 보유 IP 기반 게임화 등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웹·숏폼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에피소드의 창작자 그룹도 참여했다. 한정훈 대표와 임직원 4인은 총 62억 원을 투자해 226만6667주를 취득한다. 배정 주식수는 한정훈 106만6667주, 박건희·이정호·김종아 각 16만주, 김남헌 10만6667주다.

매니지먼트 및 제작사 에이스팩토리의 이성진 대표는 40억 원을 투자해 106만6667주를 배정받는다. 에이스팩토리는 이종석·이준혁·염혜란·조우진 등 배우 매니지먼트와 함께 비밀의숲2(tvN)·인사이더(JTBC) 제작에 참여한 회사로, 향후 캐리소프트와의 콘텐츠 협업 가능성이 제시된다.

일반 투자자 성격의 참여도 이어졌다. 23억 원(61만3333주) 규모의 조합과 인텐션건설(20억 원·53만3333주) 등이 참여하며 유상증자 구성이 마무리됐다.

캐리소프트는 조달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 신규 IP 확보, M&A 투자재원 마련, 신사업 및 콘텐츠 제작·운영 자금 확보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화, 드라마, 웹콘텐츠,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들이 참여한 유상증자”라며 “회사의 새로운 성장 방향성과 확장 전략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유상증자 절차 완료 후 신규 콘텐츠 라인업, IP 기반 신사업, M&A 계획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