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동물권 단체 PETA(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위한 사람들)가 미국 최대 피자 체인인 도미노피자의 주식을 매입하며 주주로 참여했다. 이번 조치는 도미노피자의 경영진을 직접 상대로 미국 내 매장에서 비건 치즈 도입을 촉구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PETA는 주주총회 참석과 주주 결의안 제출 등을 통해 도미노피자 이사회에 소비자 수요와 사회적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주식 매입은 PETA가 진행하는 ‘비건 치즈, 부탁해(Vegan Cheese, Please)’ 캠페인의 일환이다. PETA는 이 캠페인을 통해 비건 치즈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수요가 충분히 크고 시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초 PETA는 미국 전역의 도미노피자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수천 조각의 비건 피자를 무료로 제공했으며,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틀랜타와 덴버의 매장 인근에 광고판을 설치해 대중적 인식 제고에도 나섰다. 도미노피자는 이미 스위스, 호주, 스페인, 독일, 영국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비건 치즈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직 정식 도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PETA는 미국 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우리가 옷장을 정리하며 자선단체에 옷을 기부할 때 대부분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필요 없는 옷을 내놓으면 그것이 필요한 이에게 전해져 다시 쓰일 것이라는 단순하고 따뜻한 이야기다. 하지만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시티즈(Nature Cities)에 실린 연구는 이러한 믿음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드러냈다. 기부된 의류 상당수가 실제로는 지역 내에서 소화되지 못한 채 해외로 대량 수출되고 있으며, 결국 또 다른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미국 오스틴, 캐나다 토론토, 호주 멜버른, 노르웨이 오슬로 등 9개 부유한 도시의 의류 기부 흐름을 추적했다. 결과는 어디서나 같았다. 자선단체와 기부센터로 몰려드는 옷은 현지 수요를 훨씬 웃돌았고, 이들 기관은 넘쳐나는 기부품을 처리하지 못했다. 일부 상태 좋은 의류만이 지역 중고 매장에서 판매되었고, 나머지 상당수는 압축 포장돼 해외로 수출됐다. 노르웨이의 경우 거의 모든 헌 옷이 국외로 빠져나갔고, 미국과 호주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자선단체의 본래 역할과도 맞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자선단체는 사회복지와 기금 마련을 위해 존재하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비건 시민단체들이 광복절을 맞아 ‘동물해방과 비건 채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피켓과 퍼포먼스를 통해 “종차별주의 철폐”와 “동물 착취 중단”을 외쳤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제네바에서 열린 글로벌 플라스틱 협약 협상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종료되면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플라스틱 오염 위기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이번 협상은 유엔 주도로 184개국이 참여해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첫 국제 협약을 마련하려는 시도였지만, 이해관계의 충돌과 합의제 방식의 한계로 인해 사실상 무산됐다. 협상은 11일 동안 진행됐으며, 두 차례 초안이 제시됐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특히 플라스틱 생산량을 제한해야 하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는데, 약 100여 개국이 감축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과 석유화학 생산국들이 강력히 반대했다. 이들은 생산량 규제보다는 재활용 확대, 제품 설계 개선 등 폐기물 관리 중심의 접근을 선호했다. 결국 최종 초안은 생산 제한을 명시하지 않고 현재 수준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원론적 표현에 그쳤다. 이번 협상의 결렬은 국제적 환경 협력의 난맥상을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4억 톤 이상 생산되는 플라스틱은 그 절반이 일회용 제품으로, 상당 부분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지나 해양으로 유입된다. 그 결과 미세플라스틱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국제 학술지 ‘영양학 최신 연구 동향(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 ‘비건, 채식 또는 잡식 식단을 따르는 10~19세 아동·청소년 8,799명의 동기와 기본 건강 행동의 차이(Difference in Motives and Basic Health Behavior of 8,799 Children and Adolescents Aged 10–19 Years Following a Vegan, Vegetarian, or Omnivorous Diet)’에 따르면, 10대들이 식단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며, 환경 보호나 지속가능성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건 청소년이 신체활동과 과일·채소 섭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채식이나 비건 식단을 ‘멋지다’고 여기는 비율은 여전히 낮았다. 이번 조사는 오스트리아 교육·과학·연구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 중·고등학교 청소년 8,7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연령은 15세였으며, 식단 유형별로는 잡식(omnivore)이 9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채식(vegetarian)은 5.5%, 비건(vegan)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난 8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관광 마차를 끌던 말 ‘Lady’가 도로 위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관광객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한 비극은 뉴욕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건 직후 사고 지점 인근 헬스키친 51스트리트와 11애버뉴 교차로 상공에는 “또 한 마리의 말이 죽었다. 타지 마세요(Don’t Ride)”라는 문구와 함께 쓰러진 마차마의 모습이 담긴 대형 광고판이 설치됐다. 도심 한복판에 내걸린 강렬한 메시지는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관광 마차 산업의 존폐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사건의 직접적인 사인은 예비 부검에서 대동맥 파열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수의학적 소견에 따르면 부신 종양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디서든 발생 가능한 의학적 돌연사일 뿐 산업의 구조적 문제로 볼 수 없다”고 방어했다. 그러나 동물권 단체들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마차마 사망 사건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제도의 허점에서 비롯된 구조적 비극이라고 지적한다. 폭염과 소음, 교통 혼잡 속에서 과도한 노동을 강요당하는 말들이 언제든 비슷한 사고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사과, 배, 바나나, 콜리플라워 등 흰색 과일과 채소가 소화기암 예방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약 8년에 걸쳐 1만1,000여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흰색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한 이들은 위암, 간암, 식도암, 췌장암, 대장암 등 주요 소화기암 발병 위험이 최대 36% 낮았다. 이는 식품 색깔이 단순한 시각적 특징을 넘어 항산화 성분과 암 예방 효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특히 과일과 채소를 ‘속살 색상’ 기준으로 분류해 주목받았다. 한국인의 식습관에서 사과·배처럼 껍질을 벗겨 먹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외피 색보다 실제 섭취하는 부분인 속살의 색을 중심으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흰색 속살을 가진 식품에서 가장 뚜렷한 예방 효과가 나타났으며, 빨강·보라 계열 역시 일정 부분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과일과 채소의 색깔별 항산화 성분이 다르게 구성돼 있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포 보호, DNA 손상 억제, 암세포 성장 저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이번 연구는 한 국가, 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결과인 만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식품 시스템에서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제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다. 그러나 보고서가 제안하는 대안이 현실성과 효과 면에서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국제식량정책전문가패널(IPES-Food)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 ‘Fuel to Fork(연료에서 식탁까지)’에서 “화석연료 없는 식품 시스템 없이는 기후위기 해결도 없다”며 식량 생산과 가공, 유통 전반에서 석유·가스 기반 자원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IPES-Food는 전·현직 유엔 특별보고관과 식량·농업·환경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독립 자문기구로, 유럽연합(EU)과 UN 산하기구 등에 지속가능한 식품정책을 제안해 온 조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석유화학제품의 약 40%가 식품 산업에 사용되며, 그 중 상당 비중은 합성비료, 농업용 플라스틱, 식품 포장재 등으로 흘러들어간다. 식품 시스템 전체적으로는 세계 화석연료 공급량의 약 15%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초가공식품(UPFs)을 “화석연료 중심 식품 시스템의 상징적 결과물”로 지목하며, 이들의 생산과정이 에너지 집약적이고 탄소 배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비거니즘 레스토랑 ‘플랜튜드’ 고덕점이 식물성 신메뉴 ‘만세 탕수’를 선보이고, 출시 기념 할인 프로모션을 이달 한 달간 진행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 기간 고덕점에서는 1인 1메뉴 주문 고객에게 만세 탕수를 정상가 대비 7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지난달에 이어 마련된 지점별 맞춤형 이벤트로, 외식 물가 부담을 덜고 건강한 식물성 메뉴 체험 기회를 넓히는 것이 취지다. 만세 탕수는 풀무원지구식단의 ‘표고야채한식교자’와 ‘세서미두부카츠’에 새송이버섯을 더해 튀겨낸 뒤 케첩 베이스 소스를 곁들인 메뉴다. 표고야채한식교자는 고기 대신 표고버섯과 부추 등 10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만두이며, 세서미두부카츠는 국산 두부에 참깨와 아몬드를 입혀 튀겨낸 요리다. 두 제품은 매장 사이드 메뉴로도 제공된다. 플랜튜드 고덕점의 주요 인기 메뉴로는 고사리오일스톡파스타, 모둠버섯두부강정, 시그니처블랙온면 등이 꼽힌다.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고덕점 고객들에게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식물성 식사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맛과 건강, 지속가능성을 담은 메뉴와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식문화 확산에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과일, 채소, 견과류, 콩류, 통곡물이 개인 건강과 지구 환경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최적의 식품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30가지 식품군을 건강성과 환경성을 기준으로 분석해, 소비자들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한 매트릭스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30개 식품군을 선정해 각각의 건강 영향과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건강 측면에서는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등 주요 질환 발생 위험과 관련된 대규모 연구 데이터를 종합해 ‘건강지수점수(HIS)’를 산출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큰 식품으로 분류됐다. 환경 측면에서는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즉 탄소발자국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산출한 데이터를 매트릭스에 배치했다. 가로축에는 건강 효과, 세로축에는 환경 영향을 두고 아홉 개 구역으로 나눠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어떤 식품이 건강과 환경에 모두 좋은지, 반대로 모두 불리한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상이 다시 본격화됐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전 세계 175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 조약 체결을 목표로 한 정부 간 협상 회의가 진행 중이다. 이번 회의는 유엔 환경계획(UNEP) 주도로 열리는 여섯 번째 회의로, 이전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각국이 최종 조율에 나서는 사실상 마지막 협상 라운드로 평가된다. 회의에는 각국 정부 대표단을 비롯해 플라스틱 산업계, 관련 기업, 과학자, 환경단체, 원주민 공동체 등 3,7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총 열흘간 이어질 예정이며, 플라스틱 생산부터 설계,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생애 주기를 규제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조약 초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연간 4억 5천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일회용 제품으로 사용 후 곧바로 폐기된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이 인류 건강과 생태계에 미치는 피해가 심각하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연간 최소 1조 5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미세플라스틱과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노출은 공기 오염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식단에 포함된 요리를 그대로 두고 순서만 조정해도 탄소 발자국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은 대학 기숙사 학생들의 주간 메뉴를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평균 30% 이상의 탄소 배출 저감과 포화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이 단순한 메뉴 배치 조정만으로도 건강과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연구진은 요리법이나 재료를 변경하지 않고, 메뉴에 나열되는 순서만 바꿔도 소비자 선택이 달라지며 그 결과 탄소 발자국과 포화지방 섭취가 동시에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약 3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됐다. 하루 세 가지 메뉴, 주 15개 요리로 구성된 기본 식단을 마련한 뒤, 이를 수학적 최적화 과정을 거쳐 다양한 조합으로 재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매일 최소 한 가지의 비건 메뉴를 포함해 총 11만 3천여 가지 배치가 가능했다. 연구의 목표는 주간 식단 전체의 탄소 배출과 포화지방 섭취량을 동시에 줄이는 것이었다. 그 결과 메뉴 순서만 바꾼 단순한 조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유럽의 식품 유통업계가 전통 식품과 대체식품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 최대 슈퍼마켓 체인 알버트 하인(Albert Heijn)은 최근 소시지, 델리미트, 다진 고기, 햄버거 등 육류 제품에 식물성 단백질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제품과, 우유 단백질에 귀리·콩 성분을 더한 하이브리드 밀크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식품은 기존 100% 식물성 대체식품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맛과 식감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과 포화지방 함량을 줄이는 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환경과 건강에 관심 있는 소비자는 물론, 식물성 식품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접근성이 높다. 이러한 움직임은 알버트 하인만의 전략이 아니다. 유럽의 또 다른 대형 유통업체 리들(Lidl)은 벨기에 시장에 쇠고기 60%와 식물성 단백질 40%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다진 고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탄소 배출량을 최대 40%까지 줄인 것으로 평가되며, 가격과 맛, 영양을 모두 고려한 선택지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식품이 ‘브리지 제품(bridge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환경과 윤리를 이유로 육류와 동물성 제품을 거부하는 전통적 비건 운동이 이제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The Guardian)과 학술 기반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AI 비건(AI Vegan)’이라 불리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했다. AI 비건은 인공지능(AI) 기술의 사용을 자발적으로 제한하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 전자폐기물 증가 등 AI 기술이 초래하는 환경적 부담을 이유로 들고 있다. AI 비건의 기본 인식은 “디지털 소비에도 탄소발자국이 있다”는 점이다.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 과정은 방대한 전력을 소모한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최신 AI 모델을 한 번 학습하는 데 필요한 전력은 평균 가정 5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며, 데이터센터 냉각 과정에서도 상당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또한 서버와 반도체 제조에는 리튬·희토류 등 환경 부담이 큰 광물 채굴이 필수적이며, 장비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전자폐기물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이 운동은 ‘불편함’을 실천의 전제로 한다. AI 비건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영국의 식물성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옴니(Omni)가 반려견을 위한 체중감량 보조제 ‘린포즈(LeanPaws)’를 출시했다. 비건 기반 반려동물 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이번 신제품은 비건 트렌드와 반려동물 건강 관리 수요가 맞물린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옴니는 최근 반려견용 체중감량 보조제 ‘린포즈’를 공개하며 비건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반려견의 절반이 과체중 상태에 있으며, 이는 관절염, 당뇨병 등 만성 질환과 수명 단축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린포즈는 약물이 아닌 식물성 원료 기반 보조제로, 이 같은 문제 해결을 목표로 개발됐다. 임상시험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위약 대조 연구에서 린포즈를 섭취한 과체중 반려견의 77%가 체중을 감량했으며, 63%는 체지방이 줄고 42%는 포만감이 개선되거나 구걸 행동이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보조제는 가루 형태로 일반 사료에 간단히 섞어 급여할 수 있어, 별도의 식이 조절이나 운동량 변화가 필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린포즈는 ‘반려견용 오젬픽(Ozempic for dogs)’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대사 촉진, 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