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글로벌 패션 매체 보그(Vogue)를 비롯한 콘데나스트(Condé Nast) 산하 주요 잡지들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동물 모피(new animal fur)’를 콘텐츠에서 완전히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에디토리얼 기사뿐 아니라 광고 전반에 적용되며, 패션산업 내 윤리적 소비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본격적인 전환기에 접어들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콘데나스트는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모든 출판물에서 새로운 동물 모피를 다루지 않으며, 윤리적 기준을 강화해 브랜드 파트너와 독자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보그, 베니티페어(Vanity Fair), 지큐(GQ), 글래머(Glamour) 등 콘데나스트가 보유한 전 세계 주요 패션 매체에 일괄 적용된다. 다만 생존형(subsistence) 부산물이나 토착(원주민) 관습(indigenous practices)과 같이 문화적·생계적 맥락에서 사용되는 모피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콘데나스트 측은 “윤리적 가치와 문화적 다양성이 공존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동물권 단체들의 지속적인 압박과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가을철을 맞아 탄소중립 정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ESG와 재생에너지 중심의 그린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지속가능 경영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3년 기준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6.7%에서 꾸준히 상승한 수치로, 기업들의 RE100 참여와 정부의 ‘탄소중립 2050 로드맵’ 추진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탄소감축 프로젝트와 친환경소재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탄소배출량을 전년 대비 12% 줄였으며, LG화학은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원료 생산을 2026년까지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도 그린산업 전환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 참여율은 3년 전보다 1.8배 늘어났다. 특히 지역 혁신센터의 기술 지원과 정부 보조금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환경부 관계자는 “탄소감축 기술과 순환경제 시스템이 향후 산업 구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2030년까지 친환경산업 전환 지원 예산을 단계적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 시민단체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피(Fur)와 다운(Down) 제품으로 인한 동물 학대와 착취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동물은 인간의 옷이 아니며, 모피와 다운은 잔인함의 상징”이라며 “이제는 동물을 죽이지 않는 ‘비건 패션’을 선택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채식연합 등 비건 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모피를 위해, 15억 마리 이상의 새가 다운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며 “모피와 다운은 결코 인도적일 수 없는 잔혹한 산업”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모피 농장에서는 밍크, 너구리, 수달, 족제비 등이 평생 좁은 철창 안에 갇혀 본능을 억압당한 채 고통스럽게 죽어간다”며 “일부 농가에서는 살아 있는 동물의 껍질을 벗겨 모피를 생산하는 등 극단적인 학대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산 모피가 국내 유통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 모피까지 포함돼 있다”며 “소비자들은 제품의 잔혹한 실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운(Down) 산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인간의 건강과 동물의 생명 존엄성을 함께 조명하는 ‘제2회 건강공존 토크 콘서트’가 오는 26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문대림 국회의원, (사)유기농문화센터, (사)제주동물권행동 나우,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구조동물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자율 후원 캠페인과 함께 진행된다.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모인 자율후원금은 전액 제주도 고양이도서관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건강’과 ‘공존’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김이종 하늘벗한의원 원장은 ‘통증 없는 저속노화의 비밀’을 주제로 바른 자세와 호흡, 교정 운동을 통한 예방의학적 건강 루틴을 소개한다. 강성미 유기농문화센터 원장은 ‘우리는 자연의 일부다, 식탁에서 다시 시작되는 건강’을 주제로, 약보다 식탁이, 병원보다 생활이 먼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강 원장은 어머니의 혈관성 치매를 식단으로 회복시킨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 유기농 비건 자연식물식’의 지혜를 공유할 예정이다. 최태규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 수의사는 ‘진짜 건강은 타 생명의 고통 위에 세워질 수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세계적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5년 최고의 발명품’에 배양연어, 탄소 기반 버터, 마이코프로틴 등 지속가능한 식품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인공지능과 헬스케어 중심이던 혁신 리스트에 식품 기술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대체 단백질 산업이 미래 경제의 주요 축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타임지는 올해로 25년째를 맞은 ‘세계 최고의 발명품(Best Inventions)’ 리스트를 공개하며 식품 분야 혁신을 전례 없이 크게 조명했다. 이번 명단은 역대 최대 규모인 300개 제품과 기술을 담았으며, 각국 편집진과 특파원들이 추천한 후보를 바탕으로 독창성, 효율성, 야심, 사회적 영향 등을 평가해 선정됐다. 2025년 명단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식품 테크놀로지 부문이다.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배양 해산물, 동물성 원료가 전혀 없는 버터, 균류 단백질인 마이코프로틴, 비건 젤리 등 새로운 형태의 단백질원이 주목받으며 식품 산업의 변화를 보여줬다.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와일드타입(Wildtype)의 ‘배양 은연어 사쿠’는 이번 리스트의 대표 발명품 중 하나다. 와일드타입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생활문화기업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athe)가 천연 성분을 활용한 신개념 필링 제품 ‘라이스 글로우 필(Rice Glow Peel)’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가을철 각질과 모공 관리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를 겨냥해 선보이는 제품으로, 쌀 발효 유산균 파우더와 고함량 산성 앰플을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떼는 이번 신제품을 조선시대 곡물가루 세안법인 ‘분세수’에서 착안해 개발했다. 쌀 발효 유산균 파우더가 모공 속 노폐물과 피지를 제거하고, 8가지 산성 성분(20% 고함량)이 함유된 앰플이 각질과 피지를 동시에 케어한다. 또한 쌀겨수와 10종의 히알루론산을 더해 미백과 보습 효과를 강화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파우더와 앰플을 섞어 1분간 도포 후 세안하면 투명하고 맑은 피부결을 연출할 수 있다. 브랜드 측은 주 1회 사용을 권장하며, 모공 케어 앰플 ‘포어셀(Porexel)’과 함께 사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아떼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단독 선공개와 함께 ‘11분 요철케어 세트’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세트에는 ‘라이스 글로우 필’, ‘포어셀 앰플’, ‘포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글로벌 패션 산업이 매년 830만 톤의 메탄을 배출하며 이는 프랑스의 4배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공개됐다. 미국 비영리단체 ‘콜렉티브 패션 저스티스(Collective Fashion Justice)’가 처음으로 패션 산업의 메탄 배출량을 산출한 결과, 동물성 소재인 가죽과 캐시미어, 울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뉴욕대와 코넬대 연구진의 검토를 거쳤으며, 체계적인 문헌 조사와 전 과정 평가(LCA) 기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배출 구조를 방치할 경우 기후 위기와 더불어 노동자 건강 위협, 공급망 불안정, 소재 부족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패션 산업이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향후 20년간 7억1,200만 톤의 이산화탄소 환산량(CO2e)을 배출하게 되며 이는 파리협정 목표치의 50%를 초과한다. 콜렉티브 패션 저스티스는 “이대로라면 공급망 불안정과 자연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30% 메탄 감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탄 배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동물성 소재다. 생산 비중이 4%에 불과하지만 전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 화장품 브랜드 멜릭서가 K뷰티 플랫폼 올리브영에 공식 입점하고 11월 1일 시작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오늘의 특가’ 기간에 대표·신제품을 매장과 글로벌몰에서 동시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멜릭서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 아마존 립밤 부문 2021~2022년 1위를 기록한 ‘비건 립 버터’와 올가을 출시한 ‘비건 립 트리트먼트’를 행사 가격으로 선보인다. 회사는 “국내외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글로벌몰을 병행해 제품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는 2018년 한국 최초의 비건 뷰티 브랜드로 출발했으며, 국내 뷰티 분야 최초 B Corp 인증을 받았다. 2021년 아마존 브랜드 어워드 Top 10 슈퍼스타 선정, 2022년 대한민국 수출의 탑 수상 등 성과를 이어왔고, 2024년에는 스탠퍼드대 SCIDR 연구소 ‘컨수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멜릭서는 글로벌 유통사 실리콘투를 통해 미국·유럽·일본 등으로 수출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멜릭서 관계자는 “자연의 치유력으로 피부 건강을 회복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비건 뷰티의 선택지를 넓히겠다”며 “올리브영 채널을 통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가을철을 맞아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생활 속으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리유즈 용기, 무포장매장, 리필스테이션 등 친환경 소비 방식이 대중화되면서 시민들의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리필스테이션 매장은 약 320곳으로, 3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무포장매장을 포함한 제로웨이스트 상점 수도 전국적으로 500곳을 넘어서며 수도권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리필 전문점 관계자는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하는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용기를 직접 가져와 세제나 샴푸를 구매하는 방식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인식 변화도 이러한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30대의 68%가 “친환경 소비를 위해 다소 불편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온라인 주문 시 ‘포장 최소화 옵션’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증가 추세다. 업계에서는 ‘리유즈 생태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용기 세척과 재사용 시스템을 관리하는 기업들이 등장하며, 다회용기 회수와 세척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전국적으로 약 50곳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 대응의 실질적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1월 브라질 아마존 지역 벨렘에 모인다.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는 파리협정 이후 10년을 앞둔 시점에서, 각국의 기후 행동을 ‘약속(promise)’에서 ‘실행(practice)’으로 전환할지를 가늠하는 결정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COP30은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열리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198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시민단체, 기업 등이 대거 참석한다. 개최국 브라질은 이번 회의의 주제를 ‘글로벌 무티랑(Global Mutirão·공동노력)’으로 정하고, 실질적인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액션 아젠다(Action Agenda)’를 제시했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에너지·산업·운송의 전환 △산림·해양·생물다양성 관리 △농업·식품시스템 변화 △도시·인프라·물 관리 △인간 및 사회개발 △금융·기술·역량강화 등 6대 축으로 구성됐다. 브라질 의장단은 “지금은 선언보다 실천이 필요한 시기”라며 각국 정부와 산업계가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각국이 제출해야 하는 강화된 국가결정기여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대기오염이 폐 기능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데 과일 섭취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대학교 연구팀은 대규모 인구 집단을 분석한 결과, 과일 속 천연 항산화 물질이 폐 기능 저하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에게서 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 주목된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2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식습관과 폐 기능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분석은 과일과 채소, 통곡물 섭취 빈도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폐 기능은 ‘1초 동안 힘껏 내쉴 수 있는 공기량(FEV1)’을 기준으로 측정됐다. 이 지표는 호흡기 질환 연구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법으로, 폐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기준이다. 동시에 차량과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활용해 대기오염 노출 정도를 반영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5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 과일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사람의 FEV1은 평균 78.1밀리리터 감소했다. 반면 하루 4회 이상 과일을 먹는 여성은 감소폭이 57.5밀리리터에 그쳤다. 연구진은 여성이 남성보다 과일 섭취 빈도가 높아 이러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초가공식품(UPF)에 대한 논란 속에서, 식물성 대체식품이 오히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연구진은 콩음료, 식물성 고기, 마가린 등 일부 초가공 식물성 제품이 동물성 식품을 대체할 경우 건강 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양학 저널 ‘Current Nutrition Reports’에 실린 이번 연구는 초가공식품의 건강 영향을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 식물성 식품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낮추는 효과를 보였으며, 동물성 식품을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는 전환기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는 식품을 가공 정도에 따라 네 단계로 구분하는 NOVA 분류 체계를 기반으로 했다. 초가공식품은 원재료를 분해한 뒤 첨가물과 가공 보조제를 이용해 재조합한 산업형 식품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가공육이나 고지방 식품은 고혈압·비만·심혈관 질환과 연관되어 왔다. 그러나 균사체 발효로 만든 마이코프로틴(mycoprotein) 등 일부 식물성 초가공 단백질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포화지방이 적어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식물성 초가공식품에는 두유, 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아마존 열대우림이 기록적인 산불 피해를 입으며 전 지구적 기후위기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유럽연합(EU) 공동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독일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기후변화와 토지 이용의 불균형이 결합해 아마존을 임계점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공동연구센터(JRC)가 국제 학술지 바이오지오사이언스(Biogeosciences)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로 330만 헥타르의 숲이 피해를 입었다. 이는 최근 20여 년 사이 가장 심각한 피해 규모로, 산불로 인한 산림 훼손이 벌채보다 더 큰 탄소 배출 요인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열대습윤림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농업용 불태우기나 구름 등에 의한 오탐을 제거하고, 산불로 인한 산림 훼손을 정밀하게 측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아마존 산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약 7억9100톤으로 추산됐다. 이는 산업 강국인 독일이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수치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한국의 도시지역에서 길고양이는 오랜 기간 사회·환경적 과제로 자리해 왔다. 최근 반려묘 가정이 급증하면서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과 갈등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통계청과 지자체 조사에 따르면 서울 도심에만 약 20만 마리의 길고양이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묘 증가와 더불어 방치된 개체가 늘면서 생태계와 주민 갈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반려묘 수는 2010년 60만 마리에서 2020년 260만 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이는 10년 새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반려묘 증가에 비해 유기·유실묘 관리 정책은 상대적으로 늦게 추진돼 길고양이 개체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전국 7개 광역시의 길고양이 수를 약 67만7050마리에서 68만9731마리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개체 수 파악이 어렵고 지역별 밀도 차이도 크다는 점이 정책 수립의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은 TNR(포획·중성화·방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3년 약 25만 마리였던 길고양이 수를 2022년 11만6000마리로 절반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 중성화 수술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식물성 식단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련 식품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최근 국제 학술지 ‘푸즈(Foods)’에 게재된 논문 ‘식물성 식단을 위한 식품: 과제와 혁신’은 건강과 환경,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 변화가 비건과 채식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육류·유제품 대체식품을 넘어 달걀과 해산물 대체식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건 인구는 2014년 400만 명에서 2017년 1960만 명으로 급증했고, 유럽 주요국에서도 채식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대체육 시장은 2026년 3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완두콩·콩 단백질을 활용한 대체육과 귀리·아몬드·쌀을 원료로 한 식물성 음료가 대표적이며, 비건 치즈·달걀 대체식·해조류 기반 어류 대체식 등도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식물성 식품이 ‘지속가능한 선택’으로 인식되더라도 일부 제품은 고가공식품(ultra-processed)에 해당해 건강과 환경 측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몬드 음료의 경우 과도한 관개수 사용으로 환경 부담이 크고, 비건 치즈 제조에 쓰이는 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