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독일 연구진이 유채 단백질을 활용해 비건 버거 등 대체 단백질 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유채(캐놀라)는 오랫동안 식용유의 원료로 쓰였지만, 단백질 자원으로는 활용도가 낮았다. 전통적인 고온 압착 방식으로 기름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변성되고, 추출 후 남는 유채박에는 섬유질과 껍질에서 비롯된 쓴맛 성분이 포함돼 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 프라운호퍼 화학·생물공정센터(CBP)가 최근 선보인 새로운 공정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진은 유채 알갱이를 탈피한 뒤 에탄올을 이용해 단백질과 기름을 분리하는 ‘EthaNa’ 공정을 개발했다. 이 과정은 최대 70도, 대기압이라는 비교적 온화한 조건에서 진행돼 단백질 구조가 거의 변하지 않는다. 기존 고온 처리 방식과 달리 단백질의 기능성이 유지돼 다양한 식품 적용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thaNa 공정은 유채유가 에탄올에 잘 녹지 않는 특성을 활용한다. 기름은 씨앗에서 쉽게 분리돼 자유유 형태로 얻어지며, 고온 추출 과정이 필요 없다. 또 품질 저하 요인인 지방산과 인 함유 물질은 에탄올에 잘 녹아 제거되면서, 추가 정제 없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 위기 대응 수단으로 전기차가 가장 효과적인 선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미국 본토 어디에서나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확실히 낮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했으며, 차량 종류와 주행 환경, 전력망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도 결과는 일관됐다. 연구팀은 내연기관차(IC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차(B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픽업·세단·SUV 등 차종을 대상으로 이른바 ‘전 과정 분석’을 실시했다. 단순히 주행 중 배출만이 아니라 차량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계산한 것이다. 여기에 지역별 기온, 운전 습관, 전력망 배출 계수까지 반영해 현실적인 조건을 최대한 반영했다. 분석 결과 배터리 전기차는 미국 본토 3천여 개 카운티 전역에서 모든 차량 유형 가운데 배출량이 가장 적었다. 특히 소형 세단형 전기차는 마일당 81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데 그쳐, 가솔린 픽업트럭의 20%에도 못 미쳤다. 연구팀은 “차량 전동화가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 전략임을 수치로 입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차종별 차이는 더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한국인의 약 60%가 수면 문제를 경험하고 있으며, 매일 숙면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수면연구학회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수면 부족을 호소했고, OECD 평균보다 짧은 수면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피로 문제를 넘어, 국가 생산성과 사회 안전에도 직결되는 심각한 공중보건 과제로 지적된다. 수면 부족은 다양한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신체적 질환은 물론, 불안과 우울 같은 정신 건강 문제, 면역력 약화, 대사 불균형까지 폭넓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낮 동안 과도한 졸음으로 이어지는 주간 과다 졸림증(Excessive Daytime Sleepiness·EDS)은 일상생활의 집중력과 업무 효율을 크게 떨어뜨리고, 교통사고나 산업재해와 같은 사회적 위험 요인을 높인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핀란드 공동 연구진은 수면과 대사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주목할 만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라틴계 커뮤니티 건강 연구(HCHS/SOL)를 비롯해 영국 바이오뱅크, 핀란드 Health2000 등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참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세계적인 식품기업 네슬레가 기후 위기로 인한 코코아 생산 위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가공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기술은 코코아 열매를 기존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수확량을 높이고, 동시에 농가의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슬레가 공개한 방식은 기존에 초콜릿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부분을 포함해 열매 전체를 원료화하는 공정으로, 업계에서는 이를 “초콜릿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혁신”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초콜릿 제조는 코코아 열매에서 원두만을 추출해 사용하는 전통적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열매의 상당 부분인 과육, 껍질, 태반 등은 버려져 왔다. 네슬레는 이러한 낭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특허 기반 공정을 개발했다. 이 공정은 열매 전체를 ‘습식 매스(wet mass)’ 형태로 수집한 뒤 자연 발효, 분쇄, 로스팅, 건조 과정을 거쳐 초콜릿 플레이크로 가공하는 방식이다. 네슬레 측은 이를 통해 기존보다 최대 30% 더 많은 코코아 원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맛과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기술은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차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애경산업의 클렌징 전문 브랜드 포인트(POINT)가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전용 클렌징 제품 ‘딥 클린 퀵 마스카라 리무버(DEEP CLEAN QUICK MASCARA REMOVER)’를 다이소에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흘러내리지 않는 젤 제형과 빗 형태의 어플리케이터를 적용해 속눈썹 뿌리부터 메이크업을 손쉽고 깔끔하게 세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97% 세정 효과도 입증받았다. 펩타이드, 아르간 오일, 모링가씨드 오일 등 보습과 영양 성분을 함유해 클렌징과 속눈썹 케어를 동시에 제공하며, 제조 과정에서는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처방을 적용해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안 자극 대체 시험과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한 눈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1020 잘파세대(Z+Alpha Generation)의 니즈를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고 깔끔한 속눈썹 메이크업 세정을 돕는 제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 변화는 인간의 삶의 방식뿐만 아니라 감정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국제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폭염은 단순히 신체적 불편을 주는 것을 넘어 우리의 정서를 바꾸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연구진은 2019년 한 해 동안 157개국에서 작성된 12억 건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분석했다. 65개 언어로 쓰인 글을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긍·부정 점수를 매기고 이를 각 지역의 기온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기온이 섭씨 35도(화씨 95도)를 넘어설 경우 정서적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게시물의 부정적 표현이 약 25% 증가했으며, 고소득 국가는 약 8% 증가에 그쳤다.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원의 왕장하오 박사는 “소셜미디어 데이터는 문화와 대륙을 넘어 인류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전례 없는 도구”라며 “이번 연구는 기온이 인간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거대한 규모에서 측정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세계은행 기준에 따라 1인당 연간 소득 1만3845달러를 경계로 국가를 분류했다.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일수록 폭염에 따른 정서적 타격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폭염이 북미 서부 태평양 연안 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넘게 지속된 폭염은 캘리포니아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해역의 해수 온도를 평년보다 최대 6도(화씨 10.8도)까지 상승시켰고, 이는 관측 사상 가장 길고 강력한 해양 폭염으로 기록됐다. 캐나다 빅토리아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학술지 ‘해양학 및 해양생물학: 연례 총설 (Oceanography and Marine Biology: An Annual Review)’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해당 폭염은 단순한 수온 상승에 그치지 않고 생물종의 분포 변화, 먹이망 붕괴, 질병 확산, 수산업 피해 등 생태계 전반에 복합적인 영향을 초래했다. 연구진은 기존 논문과 정부 보고서 등 331건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폭염 기간 동안 총 240종의 해양 생물이 원래의 분포 지역보다 평균 960km 이상 북쪽에서 출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종은 일시적으로 북상했지만, 일부는 영구적인 서식지 이동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표적인 해양 서식지인 해조림(kelp forest)과 해초(seagrass b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물성 음료 브랜드 아몬드브리즈가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오 마이 브리즈’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 3점을 14일 공개했다. 이번 공모전은 아몬드브리즈의 브랜드 감성과 가치를 시각적으로 담아낼 창의적인 패키지 디자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1495건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내부 심사와 소비자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됐다. 1만여 명의 소비자가 투표에 참여해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을 함께 결정했다. 대상은 ‘아몬드브리즈의 작은 비밀’로, 아몬드 음료 제조 과정을 동화처럼 풀어내 순수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한 작품이다. 최우수상 ‘아몬드★브리즈’는 여름의 청량함과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으며, 우수상 ‘ㅇㅁㄷㅂㄹㅈ’는 브랜드명을 초성으로 나타낸 감각적인 타이포그래피로 정체성을 재해석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700만 원, 500만 원, 300만 원이 수여된다. 공모전과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몬드브리즈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아몬드브리즈는 100%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아몬드로 만든 식물성 음료로, 세계 최대 아몬드 전문 기업 블루다이아몬드와 매일유업이 합작해 선보이고 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극심한 더위와 습도가 결합할 경우 심장질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기온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습도의 영향이 심혈관 건강에 치명적인 부담을 준다는 분석으로, 기후위기 시대 공중보건 대책에서 습도를 독립적 위험 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다카의 연구진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더운 시기 응급실을 찾은 심혈관 질환 환자 34만758건을 조사했다. 이 결과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동시에 나타난 날에는 건조한 더위가 이어진 날보다 심혈관 응급실 내원 가능성이 6배 증가했다. 특히 상대습도가 82%를 초과하는 고온다습 환경에서 위험이 가장 두드러졌다. 연구를 이끈 모스타피주르 라만 미국 튤레인대학교 공중보건·열대의학대학원 조교수는 “더위와 습도를 함께 고려해야 기후변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며 “고온과 습도가 결합했을 때 위험 증가 폭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정부 차원의 경보 체계가 단순한 온도 기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습도가 중요한 이유는 체온 조절 방식과 관련이 있다. 인체는 땀의 증발을 통해 열을 배출하지만, 공기가 이미 수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가 인류의 미래 식탁을 책임질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영양소와 친환경적 생산 방식 덕분에 기존의 육류·곡물 중심 식단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네덜란드 바게닝언 식품·바이오 기반 연구소(Wageningen Food & Biobased Research)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출범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이름은 ‘Healthy Algae(건강한 해조류)’로, 학계와 산업계가 손잡은 민관 협력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기업에는 Seaweedland, BettaF!sh, SeaStock, Ani Biome 등이 있으며, 네덜란드 농식품 톱섹터(Topsector Agri & Food)도 함께한다. 이들은 해조류의 영양학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일상 식탁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해조류, 특히 다시마류는 식이섬유와 미량 영양소가 풍부하고 각종 생리활성 물질까지 포함해 건강식으로서의 잠재력이 높다. 그러나 소화 흡수 가능성이나 구체적인 건강 효익, 가공 기술 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시민단체가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꽃게를 비롯한 바다동물 산채 요리 중단과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살모넬라균 감염은 흔히 덜 익힌 닭고기나 달걀로 인한 식중독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최근 소와 주로 연관된 살모넬라 더블린(Salmonella Dublin)이 사람에게서 발견되며 공중보건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학계 보고에 따르면 이 균은 단순한 위장 장애에 그치지 않고 혈류 감염을 일으켜 입원 기간을 늘리고 중증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더욱이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소·사람·농장 환경에서 검출된 살모넬라 더블린 균주가 매우 유사한 유전적 특성을 보이며 종과 환경을 넘나드는 교차 전파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병든 소, 감염 환자, 농장 및 가공시설 환경에서 채취한 균주를 분석한 뒤 DNA 염기서열을 비교했다. 그 결과, 서로 다른 숙주와 장소에서 분리된 균주임에도 불구하고 유전적 차이가 극히 적었으며, 이는 공통된 조상으로부터 최근에 분화했음을 시사한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에리카 간다 교수는 “살모넬라 더블린은 인간, 가축, 환경이 긴밀히 연결된 문제임을 보여준다”며 “따라서 통제 노력은 세 영역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Applied and Environmental Mi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반려견에게 어떤 사료를 선택하느냐가 기후 위기 대응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발표된 국제 학술지 논문은 영국에서 판매되는 반려견용 건사료를 대상으로 한 환경 영향 평가에서, 동물성 원료보다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사료가 모든 지표에서 더 낮은 환경 부담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반려동물 산업이 기후 대응 전략의 중요한 한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 프런티어스(Frontiers in Sustainable Food Systems)’에 실렸으며,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31종의 건사료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진은 사료를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식물성 사료, 닭을 주원료로 한 가금류 사료, 소와 양을 원료로 한 적색육 사료, 그리고 신장 질환 치료용 수의학적 처방식이다. 각 제품은 생애주기평가(LCA) 방식을 통해 토지 이용, 온실가스 배출, 담수 사용량, 산성화 배출, 부영양화 배출 등 다섯 가지 환경 지표로 비교됐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원료 구성, 에너지 밀도, 수분 함량 차이도 함께 보정해 수치를 도출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식물성 사료는 전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매일 식탁에서 남은 음식은 하찮은 쓰레기로 취급돼 쉽게 버려진다. 그러나 이 작은 쓰레기들이 모여 지구를 위협하는 강력한 온실가스로 바뀐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음식물 쓰레기가 단순한 생활폐기물이 아니라 기후위기의 ‘숨은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매립지에 버려진 음식물은 밀폐된 환경에서 썩으며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 강력한 메탄을 배출한다. 20년 기준으로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80~85배 더 큰 온실 효과를 내 기후변화의 가속 요인이 되고 있다. 결국 매립지는 쓰레기를 없애는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메탄을 대량 생산하는 ‘공장’으로 기능하는 셈이다. 반대로 퇴비화는 음식물 쓰레기를 공기와 접촉시켜 산소가 유지되는 가운데 분해를 유도하기 때문에 메탄 발생을 차단한다. 이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은 농업과 정원에 활용할 수 있는 천연 비료로 전환된다. 최근 미국과 유럽 일부 도시가 퇴비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이러한 효과 때문이다. 실제로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례에서는 가구당 주당 약 1kg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는 미국 가구 평균 배출량의 30%에 불과해 참여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국제 유제품 시장에서 ‘동물복지’를 간판처럼 내세워 온 페어라이프(이하 Fairlife)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미국 비영리단체 ARM(Animal Recovery Mission)이 최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Fairlife의 공급 농장에서 소와 송아지를 대상으로 한 폭행과 비위생적 사육 환경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9년 동일 단체의 잠입 조사 이후 개선을 약속했던 Fairlife의 공언과는 전혀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Fairlife는 2012년 미국에서 프리미엄 유제품 브랜드로 출범해, “철저한 동물복지 기준과 투명한 관리 체계”를 강조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Coca-Cola가 투자에 나서며 대규모 유통망을 확보했고, 현재는 미국 내 대표적인 고급 유제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ARM은 2019년 인디애나주의 한 농장에서 송아지들이 구타당하고, 젖소들이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Fairlife는 일부 계약 농장과의 관계를 끊고, 공급망 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이러한 약속이 얼마나 공허했는지를 다시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