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독감 의심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3가 백신으로 충분한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1월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50명을 넘어서며 전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7~12세에서는 1000명당 13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배 높은 수치로, 올해 유행은 예년보다 최소 두 달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은 WHO 권고에 따라 올해부터 3가 백신을 도입했다. 4가 백신이 A형 2종(H1N1·H3N2)과 B형 2종(빅토리아·야마가타)을 포함하는 반면, 3가는 최근 수년간 전 세계에서 검출되지 않은 야마가타형을 제외한 구성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3가와 4가는 면역원성과 이상 반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고 예방 효과도 유사하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3가 백신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장튼튼내과 인천본원점 장욱순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가 장기간 검출되지 않고 있어 3가 백신으로도 올해 유행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어린이·청소년, 고령층, 기저질환자는 감염 시 증상 악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어 적기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접종 전 발열 등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 후에는 15~20분가량 의료기관에서 이상 반응을 관찰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한 개인 수칙도 강조된다. 외출 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실내 습도 40~60% 유지 등이 도움이 되며, 규칙적 운동과 숙면, 제철 과일·채소 섭취는 면역 안정에 기여한다. 학교·어린이집처럼 밀집 환경을 이용하는 아동이 기침·콧물·발열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고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권고된다. 전문가들은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가능한 시기에 3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겨울철 독감 위험을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