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과거 ‘비건’, ‘채식주의’ 라는 이름이 달린 식품을 일반 마트에서 찾아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만 하더라도 국내를 대표하는 식품 대기업이 식물성 식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물론 비건 레스토랑 등을 오픈하며 식물성 식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식물성 식품 시장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이 걸음마 단계였던 지난해에는 식물성 대체 육류가 활발했던 반면 올해는 대체 식품에 다양화가 더해졌다. 먼저 소고기, 돼지고기에서 머물던 대체 식품이 해산물의 영역까지 확장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알티스트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참치를 개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물성 단백질 조직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인 TVP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알티스트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원료로 활용해 참치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알티스트에 이어 대체육 간편식 스타트업 브라잇벨리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참치육을 선보였으며 오뚜기도 비건 참치캔 제품 ‘언튜나(UNTUNA) 식물성 바질 참치’ 출시했다. 오뚜기의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UNFISK109)’를 통해 선보인 언튜나(UNTUNA) 식물성 바질 참치는 대두단백을 가공하고 기름을 카놀라유로 바꾸는 등 100% 식물성 성분을 사용해 동물성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참치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산물에 이어 대체 달걀도 등장했다. 지난 4월 SPC 삼립은 미국의 대체 달걀 브랜드 잇저스트와 유통 협력을 맺고 판매에 돌입했다. 소비자용 제품으로 판매된 제품은 녹두를 사용해 만든 ‘저스트 에그 식물성 대체 스크램블’과 ‘저스트 에그 식물성 대체 오믈렛’ 2종으로 스크램블, 오믈렛 등 양식을 비롯해 달걀말이, 달걀찜 등 한식에도 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10월에는 대체식품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가 국내 최초로 액상형 식물성 대체 달걀 ‘베그(VEGG)’를 출시했다. 제품은 식물성 원료로만 개발돼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이 0g이며 강황 분말로만 계란 고유의 색상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체 달걀은 액상형이 아닌 삶은 달걀의 형태로도 개발됐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메타텍스쳐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삶은 계란 ‘스위트에그’를 개발했다. 제품은 대두, 녹두, 호박, 곤약감자 등 10가지 식물성 원료를 통해 삶은 계란의 맛과 질감을 구현해 냈다. 이 밖에도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기존 두유가 유일한 우유 대체품이었다면 환경을 생각하고 동물의 복지를 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여기에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한 유당불내증을 앓는 소비자까지 더해지면서 다양한 대체 우유가 등장했다. 올해 국내에서 출시된 대체 우유의 종류로는 아몬드를 사용한 아몬드 밀크, 귀리를 사용한 오트 밀크, 대마씨를 사용한 햄프 밀크 등이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6월 귀리우유 ‘어메이징 오트’ 사업을 본격화하고 지난 10월에는 서울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마련해 어메이징 오트를 활용한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를 선보였다. ‘어메이징 오트’는 출시 2개월 만에 100만개가 팔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1월 건강한 식품을 연구개발하고 교육하는 파인푸드랩은 대마씨로 만든 식물성 우유 ‘퓨롯햄프밀크’를 출시했다. 햄프씨드는 단백질,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오메가 3,6,9와 CBD 성분까지 풍부해 슈퍼푸드로 불린다. 이러한 햄프씨드를 활용해 만든 '퓨롯햄프밀크'는 기존의 다양한 대체 우유보다 높은 영양 프로필로 주목받고 있으며 비건 인증을 받아 채식주의자도 믿고 섭취할 수 있다. 한편 무엇보다 올 한해 식품업계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한 분야로는 식물성 간편식을 꼽을 수 있다. 채식주의자부터 가볍게 채식을 즐기는 플렉시테리언, 일반 소비자들까지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맛과 영양을 잡은 가정 간편식(HMR)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풀무원은 지난 8월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론칭했다. 냉동식품을 대표하는 만두를 비롯해 떡볶이, 볶음밥, 짜장면, 파스타 등 대체육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풀무원은 대중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지구식단’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난 10월에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지구식단플랜트바’를 운영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지난 5월 ‘헬로베지’ 브랜드를 론칭하고 ‘헬로베지 채소가득카레·짜장’을 그 첫 주자로 출시했다. 제품은 육류 대신 8가지 자연유래 원물로 만든 제품으로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조리의 편의성을 위해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스탠딩파우치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후 오뚜기는 기존 채소라면 ‘채황’을 헬로베지 브랜드를 통해 리뉴얼에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국내산 자연 식재료를 넣어 만든 ‘건강한 버섯 솥밥, 나물 솥밥’ 2종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Plant-based)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PlanTable)'을 통해 냉동만두, 함박스테이크, 그레인보울 등을 출시했으며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사업의 정체성을 대체육이 아닌 ‘대안육(代案肉)’으로 정의하고 식물성 캔 햄, 햄버거 패티 등을 선보였다. 이렇듯 다양한 트렌드와 함께 올 한해 크게 성장한 식물성 식품 시장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여러 기업들이 식물성 식단 활성화에 힘써온 덕분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채식을 접해본 소비자들의 채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쌓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유로모니터 지속가능성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육류 소비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한국 소비자는 2022년 기준 28.6%였다. 이는 18%대이던 2020, 2021년 응답보다 늘어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0년 기준 국내 식물성·대체육시장 규모가 1740만달러(한화 약 216억원)로 오는 2025년에는 2260만달러(한화 약 296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세계 최초의 100% 비건 국제 보디빌딩 대회가 2023년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열린다. 환경보호와 동물복지를 위해 채식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채식의 건강상 이점이 알려지면서 건강을 위해 비건 식단을 도입하는 이들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닭가슴살로 대표되는 보디빌딩 식단을 비건 식단으로 대체하며 근손실 하나 없는 완벽한 근육을 자랑하는 비건 보디빌더들이 미디어를 통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비건 보디빌더들을 위한 100% 비건 보디빌딩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비건 영양 브랜드 클린 머신(Clean Machine)과 사우스 플로리다의 비건 커뮤니티 소플로 비건스(SoFlo Vegans)가 주최하는 ‘비건 헬스 앤 피트니스 엑스포(Vegan Health and Fitness Expo 이하 VHFE)’는 인간, 동물 및 환경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비건 라이프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년 4월 15일 미국 브로워드 카운티 컨벤션 센터(Broward County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되는 VHFE에서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100% 비건 보디빌딩 대회가 열릴 뿐만 아니라 50개 이상의 비건 영양제 브랜드, 의류 브랜드, 비건 음식 등 다양한 비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박람회도 함께 준비됐다. 식물 기반 의사, 유명인사, 챔피언 비건 운동선수, 건강 및 피트니스 전문가도 참석해 비건 식단의 유익함, 비건 헬스에 대한 강의도 펼칠 예정이다. VHFE는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비건 열풍에도 불구하고 채식으로 충분한 단백질 공급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깊은 불신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최되는 비건 보디빌딩 대회는 국제 대회로 전 세계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다만 최소 1년 동안 비건 채식을 하고 지난 2년 동안 PED(경기력향상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모든 성인 남성과 여성을 자격 조건으로 한다. 세계 비건 보디빌딩 챔피언십에 참가를 원하는 경우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해 등록하면 된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VHFE의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 중이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국내 최대 비건 전문 전시회인 비건페스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연다. 19일 오전 비건페스타 주최 사무국은 공식 SNS를 통해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비건페스타와 함께하는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이벤트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내년 개최 예정인 제7회 비건 페스타에서 만나보고 싶은 친환경 브랜드와 그 이유를 간단하게 이벤트 게시글에 댓글로 달면 된다. 이벤트는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참여가 가능하며 무작위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경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추첨 결과는 26일 발표 예정이며 당첨된 이들에게는 경품으로 제7회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 초청장 2매와 잇츠베러 갈릭 아이올리 마요 1개가 지급될 예정이다. 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한달 동안 전 세계인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개막 전부터 최초로 중동에서 개최됐다는 이슈와 더불어 최초의 탄소 중립 월드컵이라는 주최 측의 공언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개막 이후 계속해서 그린워싱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먼저 탄소 중립 월드컵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탄소 배출이 늘어났다. 카타르는 사막 지역으로 무더운 날씨 탓에 냉방 시설을 갖춘 새로운 경기장 7곳을 건설했다. 경기 내내 너무 춥다는 항의를 받을 정도로 에어컨을 풀가동하면서 이로 인한 탄소 배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월드컵은 제대로 된 숙박 시설이 적은 탓에 이웃 나라에 숙소를 잡은 축구 팬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이들을 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스위스 법원이 비건 제품에 육류를 연상케 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아니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영국의 비건 매거진 비건푸드앤리빙(veganfoodandliving)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취리히 행정 법원이 스위스의 식물 기반 단백질 제조업체 플랜티드 푸즈(Planted Foods)를 상대로 일어난 제품 명명법과 관련된 분쟁에서 플랜티드 푸즈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취리히 행정법원은 판결문에서 육류가 포함돼 있지 않은 식품을 설명하기 위해 ‘닭고기’, ‘치킨’, ‘BBQ’라는 명명법을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5월 플랜티드 푸즈는 식품 안전 규제를 목표로 하는 조직인 취리히 주 연구소(Zurich Cantonal Laboratory)로부터 육류 명명법 사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당시 연구소는 플랜티드 푸즈의 제품 라벨에 동물 종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을 내린 취리히 행정 법원은 식물성 대체 식품 포장에 비건을 나타내는 ‘V’기호가 표시돼 있기 때문에 이는 고객들에게 어떠한 혼동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몇년 동안 식물성 대체 식품 시장이 급격하게 커짐에 따라 대체 식품의 표기 방침에 대한 의견 충돌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정부가 ‘비건 너겟’ 및 ‘식물성 미트볼’과 같은 용어를 포함해 식물성 식품에 고기 같은(meaty)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렇다면 대중들은 실제 식물성 대체 식품들의 이름에 따라 식품을 혼동할까? 앞서 진행됐던 여러 식품 라벨링에 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는 비건 또는 채식주의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육류 단어를 혼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랜티드 푸즈는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일반 소비자 77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의뢰했다. 여론 조사원은 조사 대상자의 약 93%가 ‘Planted Chicken(식물성 고기)’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제품이 고기가 없는 제품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아울러 이러한 결과는 세계적인 식품 인식 조직인 식품 시스템 변화 분야 비정부기구인 프로베지 인터내셔널(ProVeg International)이 의뢰한 최근 연구에 의해서도 나타났다. 이들은 육류를 모방한 식물성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혼동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너겟’과 같은 단어를 통해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3.6%만이 이전에 우연히 '너겟'을 언급하는 식물성 제품을 선택한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96.4%는 의식적으로 제품을 선택했다고 동의했다. 또한 조사 대상자의 80% 이상이 ‘비건’, ‘식물 기반’, ‘베지테리언’으로 표시된 제품에 육류가 포함되지 않다고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대체육에 대한 별도 표기법이 마련돼 있지 않다. 식품표시광고법에는 진짜 고기를 원재료로 하지 않은 대체 단백질 제품에 대해 '육(肉)', '고기' 등의 고기를 연상하는 단어를 표시하거나 광고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지만, '비건'이라는 명확한 표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식물성 대체육'으로 표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명확한 기준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대체육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초 대체육 등을 생산·판매하는 기업들을 모아 의견을 청취했고, 지난 7월 박주봉 중소기업옴부즈만을 통해 대체육 관련 표기 방침에 대해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최근 정부는 푸드테크 산업 기본계획 수립과 기업인증, 사업지원 근거 등을 담은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내년부터 26년까지 식물성 대체식품과 세포배양식품 등에 대한 별도의 안전관리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연예인들과 함께 세계 곳곳의 지구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는 환경 예능 프로그램이 론칭한다. tvN STORY 새 예능물 '지구 청소자들'은 일상 속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환경은 일상이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세계 곳곳의 작은 실천들이 만들어 낸 특별한 환경 스토리를 조명할 예정이다. MC 이적을 필두로 강남과 줄리안 퀀타르트, 그룹 '로켓펀치' 수윤이 함께한다. 그는 지난 2021년 개최된 CJ ENM 인포테인먼트 환경 컨퍼런스 ‘환경 읽어드립니다’에서 모더레이터를 맡는 등 환경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보여왔다. 이적은 이번 방송을 통해 “한 사람의 움직임이 쌓이다 보면 모든 인류가 하고 있게 될 것”이라며 희망적인 소감을 전한다. 16일 방송에서는 지난 10월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플로깅 활동을 한 강..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 제나 오르테가가 ‘웬즈데이’ 촬영 때문에 비건 식단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특한 판타지 영화를 만드는 거장 팀버튼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가 공개 첫 주 만에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총 83개국에서 1위를 등극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웬즈데이’는 주인공 웬즈데이 아담스가 별종들을 모아놓은 네버모어 아카데미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 판타지 드라마다. 특히 냉소적인 표정과 아웃사이더 성향을 가진 웬즈데이 아담스를 연기한 배우 제나 오르테가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 WIRED가 공식 유튜브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제나 오르테가는 구글 검색창에 나오는 자신과 관련된 연관검색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제나 오르테가는 비건인가요?’라는 질문에 ‘페스코테리언’이라고 답했다. 페스코테리언은 육식은 하지 않지만 해산물과 동물의 알, 유제품을 먹는 채식주의자를 의미한다. 제나 오르테가는 “정말 오랫동안 비건 식단을 유지해왔는데 웬즈데이 촬영을 위해 루마니아에 갔을 때 그곳의 음식은 상상과 달랐고, 제 영양이 충족되지 않았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연어, 참치 같은 생선을 먹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웬즈데이’ 시리즈는 약 8894명이 살고있는 루마니아의 작은 마을 부스테니(Busteni)에서 촬영했다. 루마니아 시민들의 12%가 채식을 한다는 통계에도 불구하고 작은 마을인 부스테니에서는 비건 옵션 식단, 비건 식료품점이 없었기에 제나 오르테가가 촬영장에서 비건 식단으로 충분한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없었던 것이다. 원활한 촬영을 위해 제나 오르테가는 생선과 유제품을 섭취하는 페스코테리언 식단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제나 오르테가의 인터뷰 영상은 현재 조회수 980만 회를 넘어서며 네티즌 사이에서 그녀가 비건 식단을 포기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네티즌은 ‘루마니아에서도 충분히 비건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생선 없이도 영양은 충분히 챙길 수 있지만 결핍을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식은 생선을 먹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은 ‘루마니아 음식이 전통적으로 고기 위주의 음식이어서 비건 음식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반박했으며 일부 팬들은 '넷플릭스가 제나 오르테가와 같은 주연 배우에게 비건 식단을 제공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라면서 현장에서 배우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태어나자마자 살처분 당하는 수평아리들을 구할 방법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BBC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이 암컷 병아리만을 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운영하는 볼카니 연구소(Volcani Institute)의 유발 시나몬 박사 (Dr Yuval Cinnamon) 연구팀은 휴민 폴터리(Huminn Poultry)와 함께 유전자 변형을 가한 암탉을 통해 수컷 배아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시나몬 박사는 “성염색체 일부를 변형시킨 암탉 ‘골다’가 낳은 달걀에 청색광을 일정 시간 노출시키면 수컷 배아는 발달을 멈추고 암컷 배아만 정상적으로 자란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자라난 암컷 병아리는 청색광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을뿐더러 유전 변형의 흔적이 남..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구황작물로 불리는 감자는 그동안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체중 증가에 기여하며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평판을 얻어왔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개인의 경우 피해야 할 음식 목록에서 종종 발견된다. 하지만 최근 ‘의약식품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에 발표된 연구는 감자와 콩이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을 돕는다고 밝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페닝턴 바이오메디컬 연구소(Pennington Biomedical Research Center) 연구팀은 감자나 콩류가 많은 식단이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참가자의 혈당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3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18세에서 60세 사이의 과체중, 비만 환자들이었다. 인슐린 저항..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문을 열고 들어서면 빨간 조명과 더불어 서늘하고 비릿한 날고기 냄새나는 정육점. 이러한 정육점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환경보호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체 육류를 파는 정육점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비건 정육점으로 알려진 것은 12년 전 더 베지테리안 부처(The Vegetarian Butcher)의 창립자 자프 코르테위그(Jaap Korteweg)가 네덜란드 헤이그에 고기 없는 정육점을 연 것이다. 당시 그는 9대째 내려오는 돼지 농장의 아들로 자신이 열심히 키운 돼지를 도살해야 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그는 대체육을 취급하는 정육점을 차리기로 결심했다. 2010년 ‘동물의 날’ 설립된 더 베지테리안 부처는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 맛있는 고기를 만든다’라는 목표 아래 진짜 고기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미국 란제리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이 캐시미어 금지를 선언해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빅토리아 시크릿 앤 컴퍼니(Victoria's Secret & Co)은 회사가 소유한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과 핑크(PINK) 브랜드 제품 모두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캐시미어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매장은 현재 미국, 영국을 포함해 전 세계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운영 중이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글로벌 동물보호단체 PETA가 공개한 캐시미어 생산 과정의 잔인함과 소비자들의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 재고로 인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빅토리아 시크릿은 동물권 보호를 위해 2013년에 자사 라인에서 앙고라 토끼 모피를 금지했으며 지난해 알파카 플..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물에 녹는 신발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긱와이어(Geekwire)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의 한 스타트업이 뜨거운 물에 녹아 없어지는 아기 신발을 개발했다. 미국의 아기 신발 브랜드인 울리버브(Woolybubs)는 물에 끓이면 분해되는 아기 신발을 개발했다. 회사의 설립자 Jesse와 Megan Milliken 부부는 세 아이를 키우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탓에 버려지는 옷과 신발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이 같은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울리버브에 따르면 버려지는 유아용 신발은 매년 3억 켤레에 달한다. 실제로 영유아기의 아이들은 빠른 성장 속도로 인해 사놓은 옷이나 신발을 한 번도 입히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3월 아동복 리세일 커뮤니티 도트(Dotte)가 밝힌 연구에 따르면 매년 1억 8300만 개 이상의 아동복이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진 아동복은 일반 성인옷과 마찬가지로 석유로 만든 폴리에스터와 같은 합성 섬유로 이뤄져 있어 생분해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으로 잘게 찢어지게 된다. 신발의 경우 매립지에 완전히 분해되는 데 최소 40년에서 길면 1000년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다. 신발 소재의 특성상 독소가 배출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이에 세계적인 신발 브랜드 나이키에서 약 15년 동안 제품 제작 및 혁신분야에서 일해온 Jesse와 에너지 효율 산업의 고객을 위한 전략을 개발해온 엔지니어인 Megan 부부는 90도 온도로 설정된 물에 40분 이상 담그면 액체로 녹도록 설계된 신발을 개발했다. 울리버브에 따르면 신발은 폴리비닐 알코올(PVA)이라는 수용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생산 과정에서 다른 섬유보다 에너지와 물을 적게 사용된다. 아울러 해당 제품을 녹인 용액은 오코텍스 Oeko-Tex 100 인증을 받아 배수구에 버려도 무방하다. 울리버브는 현재 뉴비(Newbie), 토들(Toddle), 울리버브(Woolybub) 등 세 가지 라인을 제공하고 있지만 0~12개월의 영유아들이 신을 수 있는 뉴비 라인만이 완전한 분해가 가능한 제품이다. 울리버브는 제품이 끓는 물이 아닌 퇴비화가 가능하다고 전했지만 특정 박테리아가 존재하고 적절한 온도 등 특수한 조건에서 퇴비화가 수행되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퇴비화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한편 뉴비 이외의 라인 제품은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만든 실을 사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사용이 끝난 뒤에는 회사로 돌려받아 재활용이 가능하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연어는 대중들에게 건강한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오메가3, 칼슘이 풍부하고 치매 예방 및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를 지닌 연어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연어가 실은 건강을 위협하는 슈퍼버그 감염의 위험성을 높인다면 어떨까? 최근 가디언이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대규모 연어 양식장에서 질병 발생을 퇴치하기 위해 올 한해 1톤 이상의 항생제를 사용했다고 보도해 충격을 자아낸다. 태즈메이니아산 양식 연어는 국내 대형 마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다. 문제가 된 두 곳은 연어 가공 공장인 휴온 아쿠아컬쳐(Huon Aquaculture)과 연어 양식 회사인 테쌀(Tassal)으로 두 회사는 양식 연어에서 비브리오 앵길라룸(vibrio anguillarum)이라는 박테리아 검출되자 이를 막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브리오 앵길라룸(vibrio anguillarum)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사망률이 높은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두 농장이 제출한 EPA 보고서에 따르면 테쌀은 지난 1월, 15개의 연어 양식장에 675kg의 항생제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을 사용했다고 밝혔으며 같은 달 말에 휴온 아쿠아컬쳐는 400kg의 트리메토프림을 사용해 12개의 연어 양식장에 투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약물이 배포된 지역의 퇴적물, 인접한 농장 우리 및 야생 물고기의 환경 샘플링에서 허용 기준보다 훨씬 높은 항생제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5월 동물 복지 비영리 단체인 모나시 세계 동물 보호 대학(Monash University for World Animal Protection)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태즈메이니아 연어 샘플 90개 중 39%에서 항생제 내성 징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러한 사실이 해양 보호를 위한 태즈메이니아 연합(Tasmanian Alliance for Marine Protection)의 부의장인 시나 닐(Sheenagh Neill)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 EPA 웹사이트의 하위 페이지에 있는 보고서를 우연히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닐은 “대량의 항생제 폐기장에 대한 정보가 묻혀 있었다. 양식장 인근의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거나 낚시를 즐기는데 항생제를 대량 투하한 뒤에도 어떠한 언급조차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가 사용한 옥시테트라사이클린과 트리메토프림은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체 건강에 ‘매우 중요한(highly important)’ 약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식품 산업에서 남용하면 인간에게 옮겨가 항생제 내성을 일으키는 슈퍼버그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어 양식장이 항생제 남용과 관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세계 최대의 연어 양식장 중 하나인 칠레의 경우 2017년 환경보호단체 오세아나(Oceana)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연어 1톤당 최대 950g의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양식장에서는 연어 1톤당 항생제 투여량이 0.17g에 불과한 것을 비교하면 칠레의 연어 양식장에서 얼마나 많은 항생제가 투여되는지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양식 연어에는 먹음직한 색상을 내기 위해 인공 색소가 함유돼 논란이 됐다. 지난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윤재갑 의원은 양식 연어에 합성 아스타잔틴을 사료에 섞어 자연산과 유사한 색을 띠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발색제에 대한 유해 논란이 있고 과다섭취 시 복통 유발과 피부 변색 등의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양식 연어는 공장식 축산과 마찬가지로 좁은 공간에 연어를 가두어 키우는 밀집 사육으로 인해 기생충과 질병이 생기기에 딱 좋은 환경이므로 밀집 양식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항생제 문제는 계속해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친구와 가족이 맛있는 음식을 차려 함께 먹는 행사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과 동물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비건 크리스마스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의 고급 슈퍼마켓인 웨이트로즈(Waitrose)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이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검색어 데이터를 공개하며 역대 최대의 비건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건 크리스마스 음식’이라는 용어 검색량은 작년보다 188% 급증했으며 웨이트로즈의 맞춤형 주문 서비스인 웨이트로즈 엔터테이닝(Waitrose Entertaining)에서는 실제로 채식 및 비건 식품 판매가 약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객 사이에서 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주요 소비 계층인 2030세대가 대체육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푸드는 12일 올해 1월 2030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대체육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67.6%가 대체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대체육을 소비하는 이유로는 환경보호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구체적으로는 ‘환경 보존’이라는 응답이 71.4%로 가장 높았고, ‘동물 복지’(53.0%), ‘건강한 식습관’(43.5%), ‘식량난 대비’(36.5%) 등이 뒤를 이었다. 대체육 섭취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42.6%가 있다고 답했으며 돼지고기(40.0%), 소고기(35.0%), 닭고기(15.0%), 기타(10.0%) 순으로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체육 섭취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57.4% 가운데 78.2%는 앞으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