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현재 비건 시장에서는 같은 제품이라도 100% 식물성, 비건, 채식기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최근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대체 식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식물성 대체육, 고기 없는(Meat-Free)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비건 제품에 붙는 이름 가운데 어떤 이름을 가장 선호할까? 식품 시스템 변화 분야 비정부기구인 프로베지 인터내셔널(ProVeg International)은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소비자들이 ‘비건(vegan)’이라는 단어보다 ‘100% 식물 기반(100plant based)’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프로베그 인터내셔널은 최근 영국과 미국 소비자들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식물 기반 라벨링: 일반적인 라벨링 언어가 식물 기반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Plant-based labelling: how common labelling language impacts consumer perceptions of plant-based products)’, ‘식물 기반 vs 비건: 식품 라벨링 용어에 대한 소비자 인식 이해(Plant-based vs vegan: understanding consumer perceptions of food-labelling terms)’라는 두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식물 기반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식품을 선보일 때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진행됐다. 프로베그는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식물 기반 식품 산업이 엄청난 성장을 경험하면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는 많은 제품이 진열대에 있다. 하지만 이는 올바른 라벨링으로 소비자를 타겟팅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이번 보고서는 제품에 대한 올바른 단어로 고객 기반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통찰력을 기업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프로베그의 첫 번째 설문조사는 식물 기반 및 식물 지향 제품에 대한 라벨링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영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마트에서 비건 너겟을 구매할 때 제품 라벨링의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0% 식물 기반(100 percent plant-based)’, ‘식물 기반(plant-based)’, ‘베지(Veggie)’와 같은 용어가 ‘고기 없는(meatless)’ 및 ‘비건(vegan)’보다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비건(vegan)’, ‘식물 기반(plant-based)’, ‘베지테리언(vegetarian)’이라는 라벨보다 ‘무동물성(animal-free)’과 ‘베지(Veggie)’이 더 맛있고 더 즐겁게(more enjoyable) 들린다고 밝혔다. 또한 비건(vegan), 식물성(plant-based), 채식주의(vegetarian) 등의 라벨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품이 더 건강하고, 안전하며 더 영양가 있는 것으로 느끼게끔 했다. 프로베그의 두 번째 보고서는 지난 10월 영국과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온라인 조사를 통해 소비자 인식을 연구한 결과다. 이 연구는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식물 기반 및 비건 제품의 용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영국 소비자의 69.4%와 미국 소비자의 61.3%가 비건(vegan) 라벨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영국 소비자의 50.3%와 미국 소비자의 49.2%가 식물 기반(plant-based)이라는 용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었다. 또한 영국 소비자의 17%와 미국 소비자의 26.1%는 식물 기반(plant-based) 또는 채식주의(vegetarian) 식품에 계란 또는 유제품이 포함돼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영국 소비자의 74.9%와 미국 소비자의 76.9%는 ‘고기 포함되지 않는(meat-free)’ 혹은 ‘고기 없는(meatless)’ 라벨에 대해 동물성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고 꽤 확신하는 모습이었지만 유제품 함량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영국 소비자의 72.6%와 미국 소비자의 75.4%는 유제품 미함유(dairy-free)라벨이 제품에 유제품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이해했지만 소비자는 육류 함량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프로베그는 소비자가 식물성 및 비건 식품에 대해 상당한 이해를 가지고 있지만 제품에 대한 추가 교육 및 설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문 조사 결과를 미루어 볼 때 식물성 제품에서 계란과 유제품을 제외하는 것과 채식 단계 가운데 계란과 유제품을 포함되는 것을 비교할 수 있는 단어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필요했다. 프로베그 인터내셔널의 스테퍼니 자즈니애카우스커 멕거(Stephanie Jaczniakowska McGirr) 식품 산업 및 소매 부문 국제 책임자는 “이 보고서는 영국과 미국의 식물 기반 용어에 대한 소비자 지식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다양한 식이 그룹이 주요 용어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심층 분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연구는 브랜드가 증가하는 유연한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소비자가 구매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용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특별한 지식 콘서트를 개최한다. 그린피스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온라인 줌을 통해 그린피스 지식 콘서트(COP27)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7)은 지난 달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진행됐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COP27의 관전 포인트는 총 4가지로 △기후 피해 국가·공동체에 대한 기술·재정 지원 △빠른 화석연료 퇴출 △저소득 국가에 대한 재정 지원 △자연 보호 및 기후변화 대응이다. 그린피스는 COP27에서 논의된 여러 가지 의제에 대해 알아보고 특히 이번 총회에서 기후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손실과 피해’에 대한 재정적 지원 합의가 이뤄졌는지 알아본다. 이집트 현장에 직접 다녀온 그린피스 장다울 전문위원과 정상훈 기후에너지 캠페이너가 콘서..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대중들의 동물보호 및 환경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고급 패션산업으로 불리던 천연 가죽 산업에도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최근 가죽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각) 패션 비영리 단체인 콜렉티브 패션 저스티스(Collective Fashion Justice)는 보고서 ‘지구에 미치는 가죽의 영향(Leather’s impact on the planet)’을 발표했다. 이는 총 3부작에 해당하는 ‘언더 데어 스킨(Under Their Skin)’ 프로젝트의 2번째 보고서로 소 가죽 생산, 무두질 및 가죽 제품 제조 등 가죽 산업의 전반이 지구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 가운데 기후, 토지사용, 물 등에 미치는 환경 피해와 더불어 이전에 공유되지 않은 다양한 연구 자료를 중심으..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구상에 미세 플라스틱 청정지역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 등 해외 언론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연구자료를 인용해 미세 플라스틱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남극의 공기 샘플에서 미세 플라스틱 섬유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비영리 해양연구팀 넥톤(Nekton)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연구팀과 협업을 통해 남극에서 가장 외진 지역 중 하나인 웨들해(Weddell Sea)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연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탐사 중에 채집한 웨들해의 공기, 지하 해수, 해빙의 샘플을 수집했고 편광 현미경을 사용해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총 47개의 표본 가운데 모든 표본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한 개 이상 발견됐다. 대기 중에서는 53개, 해수에서 18개, 침전물서 1..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우유에 미생물이나 효소를 섞어 응고시킨 발효식품인 치즈는 성장기 어린이와 뼈 건강에 좋다는 인식으로 전 세계 요리에서 빠지지 않은 식재료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치즈는 소나 염소의 우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채식주의자가 섭취할 수 없는 동물성 식품이다. 동물을 직접적으로 도살하지 않아 치즈를 먹는 채식주의 유형도 있지만, 치즈를 얻기 위해서는 젖소의 노동력과 희생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엄격한 비건들은 먹지 않는 것이다. 또한 우유와 마찬가지로 치즈 역시 여러 가지 환경 문제를 안고 있다. 먼저 축산업과 더불어 낙농업은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으로 손꼽힌다. 실제 지난 2020년 9월 발행된 그린피스의 보고서 ‘Farming for Failure’에 따르면 FAO(유엔식량농업기구)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영국을 포함한 유럽내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로 환산했을 때 약 5억 톤(CO2)에 달하며, 사료용 농작물을 키우기 위한 숲파괴와 토지이용 변화까지 포함하면 약 7억 톤(CO2)이 된다. 이는 유럽연합 국가들 내의 승용차와 승합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양 6억 5600만 톤보다 더 많은 양이다. 최근 농업무역정책연구소와 NGO 체인징마켓재단이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세계 5대 육가공업체와 10대 낙농업체가 배출하는 메탄가스 양은 1280만 톤으로 유럽 연합 전체 메탄 배출량의 80% 이상에 해당하며 전 세계 축산업 부문의 메탄 배출량의 11.1%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낙농업이 아닌 치즈 생산만을 두고 살펴본다고 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생산에 동원되는 농지 면적은 상당하다. 치즈에서 단백질 100g을 생산하려면 농지 면적 11㎡가 필요하며, 이산화탄소는 무려 1900kg이 배출된다. 단백질량은 100g으로 동일하지만 두부는 이산화탄소 354kg을 배출하고 필요한 농지 면적은 2㎡다. 견과류는 199kg을 배출하며 0.3㎡의 면적만 필요할 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동물성 치즈를 대신하는 식물성 치즈 개발이 활발하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성 치즈 시장 규모는 2021년 24억 3000만 달러로 추산되며 2022년에는 27억 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푸드테크 기업도 다양한 비건 치즈를 선보이고 있다. 푸드테크 기업 아머드 프레시는 아몬드 밀크를 발효해 비건 치즈를 개발했다. 아머드 프레시의 비건 치즈는 동물성 치즈와 맛은 물론 근사한 수치(100g당 최대 20%)의 단백질을 함유했으며 현재 미국 뉴욕 100개 대형마트에 입점하면서 성공적인 해외 진출도 이뤘다. 대체식품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는 비건 파마산 치즈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인테이크는 ‘이노센트 비건 파마산치즈’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인테이크에 따르면 이번 제품 출시는 국내 자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식물성 분말형 파마산 치즈로 더욱 의미가 있다. 신제품은 아몬드 분말을 사용해 파마산치즈 고유의 맛과 식감을 구현했으며, 영양효모로 치즈의 향과 풍미를 잡았다. 또한 정제소금, 양파, 설탕 등을 조합한 인테이크만의 포뮬레이션 기술로 맛을 더 한 것이 특징이다. 인테이크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식물성 치즈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많이 없는 까닭에 이번 제품처럼 상용화하는 데는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테이크는 자체 공장인 ‘플랜테이크’에서 식물성 치즈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비건 파마산치즈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가치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비거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채식주의자, 비건에 대한 다층적인 편견과 오해는 일상 속에 만연하고 있다. 이에 최근 한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식물성(plant-based), 비건(vegans)이라는 단어를 대신할 새로운 용어를 권유해 눈길을 끈다. 대중에게 영화 ‘아바타’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감독은 오는 12월 아바타의 새로운 시리즈 ‘아바타:물의 길(The Way of the Water)’ 개봉을 앞두고 영국 남성 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식물성 식단과 비건을 ‘퓨쳐보어(futurevore)’라고 불러달라고 전했다. 퓨처보어는 미래를 뜻하는 단어 Future와 라틴어로 ‘먹다’를 의미하는 단어 Vore를 결합해 만든 단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매년 12월, 연말은 공연업계가 성수기를 맞는 시기다. 매주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비롯해 새해까지 다양한 연말 시즌을 겨냥한 콘서트가 줄지어 진행된다. 특히 올해 공연들은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돼 오다가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콘서트가 지구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음악 팬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지난 2019년 영국 맨테스터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 개최된 라이브 콘서트는 매년 40만 5000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을 듣고 노는 것일 뿐인 콘서트에 이와 같이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이유는 뭘까? 보통 한 번의 콘서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티스트를 비롯해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사람, 콘서트를 관리하는 사람, 콘서트를 찾는 팬들 까지 엄청난 인력이 움직여야 한다. 이 모든 인력이 움직이는 데에는 수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또한 무대 위의 수많은 조명과 음향에 쓰이는 각종 장치들을 만들고 사용하는데에도 전력이 사용된다.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플랜카드와 콘서트에서 나오는 굿즈를 만들고, 버리는 것에도 탄소가 배출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사실이 전해지자 해외 팝스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콘서트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세계적인 록밴드인 콜드플레이는 월드투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폐기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콘서트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2년 뒤 마련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서는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여러가지 장치가 마련됐다. 공연에 사용하는 전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해 무대의 바닥과 외부, 중앙 홀에 태양광 타일을 설치한 후 충전된 태양 에너지를 이용했다. 콘서트장 곳곳에 설치된 키네틱 플로어에서 신난 팬들이 뜀박질을 하면 운동 에너지를 전력으로 바꿀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콜드플레이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비행을 최소화했다. 불가피하게 비행을 해야할 시에서는 지속가능한 항공유(SAF)를 사용한 비행기를 사용하는데 이는 일반 항공유보다 약 80% 가까이 온실가스를 줄여줄 수 있다. 콜드플레이는 팬들이 남기는 탄소발자국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 이들은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앱을 통해 가장 낮은 탄소 배출량으로 콘서트장에 오갈 수 있는 방법을 팬들에게 제공하고 해당 방법을 통해 공연장에 오겠다고 약속하면 할인 코드를 제공해 참여를 이끌었다. 미국의 팝스타 빌리아일리시도 올해 진행된 월드투어 콘서트를 친환경 콘서트로 진행했다.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병, 빨대 대신 재사용 가능한 물병 및 단열 머그컵을 사용하며 투어 관계자들에게는 100% 식물성 식품과 업사이클링 의류가 제공됐다. 또한 빌리아일리시는 환경 콘서트와 이벤트를 만드는 비영리단체 리버브 Reverb와 협업을 통해 각 공연장마다 ‘빌리 아일리시 액션 빌리지’를 마련해 팬들로 하여금 기후행동과 기후정의 대해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와 같이 해외 팝스타들이 성공적으로 지속가능한 콘서트를 개최하자 국내 케이팝 팬들도 이와 같이 지속가능한 콘서트를 만들어 줄 것을 공연업계에 요구하고 나섰다.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이 모인 기후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은 성명을 발표하고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앨범 제작, 저탄소 콘서트 개최 등 엔터사의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사회를 위한 역할과 개선과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친환경 케이팝을 위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케이팝포플래닛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는 친환경 케이팝에 관한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와 문화 영역 간의 연결은 향후 탄소중립의 이행과 가치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케이팝이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환경적 그리고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친환경 소비문화로 확산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갖겠다"라고 말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환경보호와 동물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 식품이 각광받고 있다. 비건식품 가운데서도 특히 진입 장벽이 낮은 비건 베이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비건 베이킹은 우유, 달걀, 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베이킹을 의미한다.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는 비건 베이킹 시 동물성 재료를 대신할 식물성 재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내는 우유를 대신할 식재료를 소개한다. 우유는 베이킹 시 반죽의 농도를 조절하거나 커스터드 크림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하지만 비건 베이킹에서는 우유를 대신해 식물성 대체우유를 사용한다. 베이킹에 적당한 대체우유로는 두유가 가장 많이 언급된다. 대중화된 우유일..
크라우드펀딩은 창의적 아이템을 가진 초기 기업가를 비롯한 자금수요자가 중개업자의 온라인플랫폼에서 집단지성을 활용해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개인이나 기업의 새로운 사업에 대해 대중으로부터 직접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대중이 제품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척도를 알 수 있으며 대중으로부터 순수한 의미로 받은 지원은 창의성을 보존하는 의미가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이 퍼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몇몇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대다수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성장하고 있는 비건 시장과 더불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도 비건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음은 크라우드펀딩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기자가 선택한 제품이다. [편집자주] ◆ 얼얼한 매운 맛 그대로 ‘기묘한 마라시즈닝’ 텀블벅에서 진행 중인 ‘기묘한 마라시즈닝’ 프로젝트다. 더 나은 것보다는 다른 것을 추구하는 자순이 개발한 마라맛 시즈닝으로 100% 식물성 제품으로 만들어 비건들도 먹을 수 있다. 마라는 저릴 마(麻), 매울 랄(辣)을 써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의미한다. 마라 향신료에는 육두구, 화자오, 후추, 정향, 팔각 등이 들어가 마취를 한 듯 얼얼하면서 독특한 매운맛을 낸다. 국내에는 지난 몇 년 동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마라탕, 마라샹궈 등이 크게 유행하면서 마라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마라탕은 식당 위생 문제와 더불어 1인분에 1만 5000원에서 2만원 선으로 부담스러운 가격까지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자순은 마라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시즈닝 형태로 선보인 것. 기묘한 마라시즈닝은 혀를 얼얼하게 하는 화자오와 화자유를 가득 넣어 맵고 얼얼한 맛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파프리카 가루 등 천연 가루를 사용해 식물성 100% 제품으로 만들었다. 제품은 작은 파우치에 들어 향이 변할 위험이 없고 휴대성이 좋아 캠핑족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프로젝트는 12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목표 금액 189%를 달성한 상태다. ◆ 콩을 넣은 고추장 ‘채식한입 볶음고추장’ 와디즈에서 진행 중인 ‘채식한입 볶음고추장’ 프로젝트다. 케이맛스타가 개발한 볶음 고추장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콩고기 듬뿍 넣고 볶은 고추장이다. 주로 소고기를 넣어 만든 볶음 고추장은 고기 누린내가 나며 무엇보다 채식주의자들에게는 먹을 수 없는 동물성 제품이다. 하지만 채식한입 볶음 고추장은 말 그대로 콩고기를 넣어 소고기의 식감을 대체하되 특유의 누린내를 없앤 제품이다. 국산 고추장, 국산 고춧가루, 자일로스 설탕 등 고품질 원료로 만들었으며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으로 건강까지 챙겼다. 제품은 비빔밥, 비빔국수, 떡볶이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제품 활용을 돕기 위해 채식한입 SNS에 매주 2회, 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영상 콘텐츠가 업로드된다. 프로젝트는 현재 120%를 달성했으며 내달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고급스러운 풍미 ‘헤븐리 캐슈넛 버터’ 와디즈에서 진행 중인 ‘헤븐리 캐슈넛 버터’ 프로젝트다. 지속가능한 버터를 만들기 위해 비건 헤픈이 2년 동안의 개발 끝에 만든 캐슈넛 버터는 꾸덕한 크림치즈의 제형과 고소한 그릭요거트의 맛을 캐슈넛으로 재현해 낸 신개념 버터다. 우유 대신 견과류인 캐슈넛을 사용해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유당불내증이 있는 이들도 먹을 수 있으며 팜유를 대신해 크루얼티 프리 코코넛 오일을 사용해 동물의 착취가 함유되지 않은 비건 제품이다. 고단백이면서도 철분이 풍부한 캐슈넛이 함유돼 건강에도 좋을뿐더러 칼로리와 지방이 낮아 다이어트 중인 경우에도 즐길 수 있다. 제품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 비건 빵, 비건 베이글, 군고구마, 감자 등과도 잘 어울리며 냉동보관을 할 경우 6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헤븐리 캐슈넛 버터’ 프로젝트는 현재 목표금액의 690%를 달성했으며 12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28일 10시 열리는 가운데 축구 경기 관람에 함께할 메뉴로 치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치킨이 스포츠와 함께하는 국민 야식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5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은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축구 경기가 있던 24일 평균 가맹점 매출이 전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hc치킨도 24일 당일 전국 매장 매출이 전월대비 200%, 전주대비 130% 증가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BBQ도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한국인들의 ‘국민 야식’인 치킨이 월드컵 시즌을 맞아 큰 사랑을 얻고 있지만 실제 치킨이 되는 육계의 사육환경에 대해 아는 이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닭은 원..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가 오는 크리스마스 만찬을 여느 때보다 간소화하고 식물성 식단 위주로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영국 BBC의 왕실 특파원의 보도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오는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분위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왕족은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엄격한 의례를 따라야 했다. 하지만 찰스 3세는 직위 이후 첫 크리스마스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에 대한 연례 연설을 사전 녹음으로 대신하고 가족과 함께 샌드링엄 하우스에서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을 기억하는 하루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부터 환경운동가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기후변화를 세계적 의제로 만드는 데에도 앞장섰다. 그는 지난 2015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이 채택되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가수 다비치의 강민경이 유튜브에서 채식을 도전했다. 강민경은 가수 다비치의 멤버이자 구독자 수가 무려 121만 명에 달하는 인기 유튜버다. 특히 그녀가 자신만의 집밥 레시피를 소개하는 ‘집밥 콘텐츠’는 평균 조회수 150만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강민경은 지난 27일 업로드한 ‘고기 중독자의 겨울 집밥’ 콘텐츠에서 일주일 동안 채식을 선언하고 맛있는 비건 요리를 선보였다. 강민경은 영상에서 “저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인데도 불구하고 고기를 어마어마하게 먹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몸에 대한 미안함과 반성을 위해 일주일 동안 고기를 끊어보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최근 CJ제일제당이 출시한 비건 다시다를 넣은 다양한 요리를 소개했다. 첫 번째로 강민경은 하얀 떡볶이와 감태말이를 소개했다. 강민경은 어묵 대신 새송이버섯을 어묵 모양으로 잘라내 떡볶이를 만들었으며 감태말이는 직접 당면과 라이스페이퍼, 감태를 활용해 만들어냈다. 강민경은 자신이 만든 요리를 먹으면서 “고급스러운 맛이다. 어묵을 안 넣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지?”라고 전했다. 강민경은 다비치의 멤버인 이해리와도 채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애호박, 양파, 버섯, 감자 등 다채로운 야채가 들어간 고추장찌개와 마늘과 비건 마요네즈를 넣어 마늘밥을 뚝딱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 메뉴로는 포르치니 버섯 솥밥과 배춧국을 소개했다. 포르치니 버섯은 향이 깊은 대표적인 고급 버섯이다. 완성된 요리를 먹은 강민경은 “별다른 식재료를 더하지 않은 포르치니 버섯 솥밥이지만 풍미가 진하다. 배춧국과의 극강을 조합을 이룬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민경은 아라비아따 파스타를 요리했다. 마늘과 토마토 시금치, 페퍼론치노 등을 넣어 뚝딱 완성해 낸 아라비아따 파스타를 먹은 강민경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맛”이라면서 “새콤 상콤하다”라고 전했다. 영상의 마지막에서 강민경은 결국 지인들과 고기집을 찾아 육식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 채식 도전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강민경은 완벽한 채식에는 실패했지만,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인기 유튜버가 채식에 도전하는 콘텐츠를 통해 채식 요리를 소개하는 것만으로 비건 식단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녀는 “채식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라고 감상을 전해 채식은 번거롭고 어렵다는 편견을 없앴다. 이러한 영상을 접한 구독자들은 ‘비건 다시다 바로 사서 레시피 고대로 만들러 갑니다’, ‘저 비건인데 이런 콘텐츠 진짜 기다렸어요, 맨날 언니 고기만 먹어서 비건 음식 언제 해주시나 기다렸는데 드디어 비건 음식 콘텐츠!’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 강민경의 영상 ‘고기 중독자의 겨울 집밥’은 40만 회를 넘긴 상태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작은 사치를 즐기는 ‘스몰 럭셔리’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향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자신과 어울리는 향을 찾는 재미와 더불어 자신만의 이미지를 오랜 기간 기억되게 한다는 특징으로 많은 소비자가 향수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런 향수에도 비건과 논비건이 존재하는 걸 알고 있는지? 비건 향수는 단순히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비건 뷰티가 아니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제품을 말한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작은 병에 담긴 액체에 무슨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 있냐고 말이다. 사실 향수 산업에는 꽤 많은 동물의 희생이 동반된다. 향수에 사용되는 동물성 성분은 주로 고정액 역할과 베이스노트 역할을 한다. 동물성 성분이 향수의 휘발성 성분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줄뿐더러 향료 자체만으로 관능적이고 무거운 느낌이 있기 때문에 풍부한 향을 만들 수 있다. 동물성 성분의 종류로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머스크, 영묘향, 해리향, 용연향이다. 이 가운데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만들어지는 용연향을 제외하고는 직접적으로 동물을 사냥해 채취해야 하는 향료들이다. 머스크는 동물성 향료 가운데 가장 큰 인기가 있는 향료다. 사향노루 수컷의 생식선에서 들어있는 분비물을 희석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무분별한 채집으로 인해 사향노루는 1996년 멸종 위기 야생 동물 1급으로 분류돼 더 이상 채집은 어렵게 된 상태다. 머스크 향은 사향노루에게서 채집하는 대신 여러 합성향료로 만들어 사용되고 있다. 영묘향은 사향고양이에게서 얻어진다. 사향고양이는 항문샘에서 시베톤이라는 물질을 배출하는데 이 물질이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향을 내기 때문에 이를 희석해 향수의 성분으로 사용한다. 아주 소량만이 생산되기 때문에 야생 사향고양이에게서 얻기보다는 사육을 통해 생산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에 처하면 분비물이 더 많이 생산돼 일부러 좁은 곳에 가둬 스트레스에 노출시키며 10일마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마취 없이 땀샘에서 쥐어짜는 형태로 추출하기 때문에 동물 학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리향은 비버에게서 채취된다. 이는 비버의 생식기 향주머니에서 얻어지는데 그 자체로는 특이하고 강한 향이 나지만 희석하면 고급스러운 향으로 변한다는 특징이 있다. 캐나다와 시베리아에 서식하는 비버를 사냥해 내분비 향낭을 절단해 채취하고 건조해 사용하는 잔인한 방식을 거친다. 이렇듯 대표적인 동물성 향료가 동물의 희생을 치러 얻어지는 만큼 비건 향수도 출시되고 있다. 2017년 런칭한 최초의 비건 향수 브랜드 썽봉이 대표적이다. 썽봉은 향수의 나라인 프랑스에서도 100% 자연에서 유래한 원료만을 사용해 비건 니치 향수를 선보였다. 동물에서 유래된 성분과 인공 성분을 모두 배제해 비건이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스타들도 비건 향수를 출시했다. 동물보호에 앞장서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해 100% 비건 및 크루얼티 프리 향수인 ‘갓 이스 어 우먼’을 선보였으며 비건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해에 이어 최근 두 번째 비건 향수 'Eilish No. 2'를 출시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을 위해 식품뿐 아니라 패션·뷰티 등 생활 영역 전반에서 비거니즘에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동물성 소재 사용이 많은 겨울 패션 의류까지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필두로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패딩이 주목받고 있다. 위메프가 지난 10월 한 달 간 판매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가죽, 모피,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패션 아이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세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밍크 모피, 구스 다운 등 동물성 제품인 모피를 대신해 페이크 퍼 상품의 판매량이 754% 증가했으며 동물 가죽 대신 합성 피혁이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비건 재킷과 동물 털 대체재로 웰론 같은 인조 충전재를 사용한 비건 패딩도 각각 901%, 315% 매출이 늘었다. 지마켓에서의 판매량 역시 상품명에 ‘친환경’이나 ‘리사이클링’이 붙은 제품이 남성의류에서는 100%, 여성의류 부문에서는 6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패션업계는 패션업계는 동물성 소재가 없이도 보온성을 높일 수 있는 에코 충전재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리적인 패딩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브랜드는 이탈리아의 친환경 패딩 브랜드인 ‘세이브더덕(SAVE THE DUCK)’이다. 국내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고 있다. '100% 애니멀 프리(animal-free: 동물성 원료 배제)'를 모토로 지속 가능한 제품들은 선보여온 세이브더덕은 ‘오리를 구한다'는 의미의 브랜드 이름처럼 구스다운 충전재 대신 친환경 소재이자 자체 기술인 플룸테크를 개발해 패딩을 선보이고 있다. 구스의 보온성을 살리고 다운의 부드러움과 가벼움을 더한 기술을 통해 만든 세이브더덕의 제품은 손쉽게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세이브더덕의 매출은 직전월(9월) 대비 164% 크게 올랐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에서도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동물의 착취가 없는 착한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명품브랜드 에르노는 거위와 오리의 솜털(다운)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윤리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는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제품을 출시했으며 에르노의 ‘글로브 컬렉션’은 옥수수, 양파껍질, 대나무 숯 등 천연 염색 기술과 5년 만에 분해될 수 있는 특수 나일론 소재, 오래된 이불의 재활용 깃털을 적용했다. 이 밖에도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100% 재활용되는 폴리에스터 소재와 친환경 브랜드 철학을 계승한 '캐주얼 플리스(Casual Fleece)'를 선보였으며 네파는 재활용 소재의 패딩과 아노락 등으로 구성된 '그린마인드' 컬렉션을 내놨다. ‘스톤아일랜드’는 리사이클 나일론으로 제작한 패딩을 선보였으며 노스페이스는 새롭게 개발한 '에어 히트 다운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하이테크 아우터 '에코 히트 다운'을 출시했다. 제품은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구스다운 충전재에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충전재와 겉감에 전용해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가 친환경, 동물복지 등 지속가능성을 중요시하면서 관련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보온성과 친환경을 생각한 신소재가 개발되면서 비건 패션을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한국표 채식주의가 주목받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사찰음식이 외국인들에게 한국만의 독특한 채식 문화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관광공사가 구미주권 K-비건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손님들을 초대했을 당시에도 여행일정에는 사찰음식을 기반으로 한 한국적 비건 음식과 더불어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발우공양, 불교명상 등이 포함됐었다.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셰프의 테이블’에서도 사찰음식이 소개된 바 있다. 전남 백양사 천진암의 주지인 정관스님은 ‘셰프의 테이블’에 출연해 직접 텃밭을 가꿔 재배한 작물로 만든 요리를 선보였다. 세계 각지의 유명 셰프들이 정관스님의 사찰음식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기도 하며 정관스님은 스위스 취리히, 독일 베를린 등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