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크리스마스가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최근 물가가 높아지면서 외출을 하기보다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는 집콕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 분위기를 더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는 전나무, 파인나무 등 실제 나무를 사용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의 경우 크리스마스가 끝난 뒤에 뒤처리의 어려움과 매년 재사용할 것을 고려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실제 나무를 사용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가운데 어떤 것이 탄소 배출이 적을까? 한 해 쓰고 버리는 나무 트리보다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트리가 환경적인 면에서 더욱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플라스틱 트리를 만드는 과정..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전 세계가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인류의 골칫거리인 탄소를 없애는 생물이 있다면 어떨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다생물이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지목됐다. 지난 15일 CNN 등 외신은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지만 간과되고 있는 고래의 역할에 대해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환경저널 ‘생태와 진화 트렌드(Trends in Ecology & Evolution)’에 게재된 뉴질랜드 오타고대와 미국 사우스이스트대 공동 연구진의 연구에서 고래가 살아 있는 생명체로는 가장 큰 탄소흡수원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래가 150톤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진에 따르면 고래..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친환경과 윤리를 중시하는 비거니즘이 올 한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인 틱톡(TikTok)에서도 비건 레시피가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비건 전문 매거진 비건 매거진(vegan-magazine)은 영국 소비자 제품 비교 웹사이트인 유스위치(Uswitch)이 올 한해 틱톡 플랫폼에서 비건 레시피 영상을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틱톡 플랫폼에서 비건 레시피가 큰 인기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유스위치의 연구원들은 가장 대표적인 25개의 나라별 요리(cuisine)과 180개의 요리(dish)를 나눠 이들을 ‘비건(vegan)’이라는 단어와 짝을 이뤄 틱톡에서 해시태그 분석을 실행했다. 그 결과 유스위치는 올해 틱톡에서 해시태그 ‘veganrecipes’를 단 영상의 조회 수가 총 34억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나라별 요리 순위표에 따르면 2022년 1위 비건 요리가 ‘veganthai’ 해시태그가 포함된 동영상 조회수 3600만 회를 기록한 태국 음식이라고 밝혔으며 한국 요리가 490만 회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유스위치는 비건 인기 요리 순위에서 10위 안에 태국,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 일본 요리가 포함되며 일반적으로 비건 아시아 요리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연구원들이 틱톡에서 인기를 얻은 비건 레시피를 특정 요리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먼저 ‘veganpaster’ 해시태그를 단 비건 파스타 요리가 4800만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2위에는 4710만 조회수를 기록한 비건 스시가 올랐으며 비건 피자, 비건 타코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특정 요리별로 분석한 순위표에서는 파스타, 라비올리, 피자, 젤라또, 뇨끼 등이 순위에 오르며 이탈리아 요리가 강세를 드러냈으며 한국의 전통요리인 김치를 채식버전으로 만든 비건 김치의 경우 510만 조회수를 기록해 11위에 올랐다. 한편 틱톡 플랫폼에서 비건 한식을 널리 알리는 틱톡커로는 ‘thekoreanvegan’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국계 미국인 조안 리 몰리나로(Joanne Lee Molinaro)를 들 수 있다. 그녀는 2016년부터 비건 식단을 유지하고 있으며 블로그, 유튜버, 틱톡을 통해 비건 한식 요리법을 공개하며 유명해졌다. 지난해에는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은 비건 한식 레시피를 담은 ‘The Korean Vegan Cookbook: The Reflections and Recipes from Omma's Kitchen’를 출판했으며 지난 6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s)에서 요리책 부문에서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가치소비 열풍과 더불어 식품업계가 식물성 식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식물성 식단의 인기는 외식업계의 변화를 통해서도 실감할 수 있다. 글로벌 외식업 리서치 데이터센셜(Datassential)은 지난 4년 동안 레스토랑 메뉴에서 ‘식물 기반 (plant based)’라는 용어가 28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데이터센셜은 레스토랑에서 인기 있는 식물 기반 품목을 감지하기 위한 메뉴트렌드(MenuTrends)를 새롭게 도입했다. 회사는 식품 서비스 부문에서 식물성 식품의 성장을 예측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메뉴에 기반한 식물성 식품의 유행을 추적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다. 예컨대 알고리즘을 통해서 ‘두부 스크램블’ 또는 ‘컬리플라워 스테이크’와 같은 식물성 기반 메뉴를 추적하고 기록해 얼마나 많은 레스토랑이 새로운 메뉴를 도입하고 있는지 파악한다. 데이터센셜의 수석 데이터 과학자인 알렉스 랭고스키(Alex Langowski)는 새로운 알고리즘에 대한 성명에서 “식물 기반 트렌드의 복잡한 세계를 해독하는데 자동화되고 지능적인 접근 방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다”라면서 “고객들로 하여금 과거의 데이터와 함께 식물 기반 품목의 빠른 발전을 비교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셜에 따르면 비건 메뉴 항목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있었지만 ‘식물 기반’이라는 용어는 2016년까지 메뉴에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어느 때보다 인기 있는 식물성 식품을 식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16년 미국 대체육 제조회사 임파서블푸드의 비건 버거가 뉴욕 기반 레스토랑인 모모후쿠(Momofuku)에 첫 소개가 되면서 등장하기 시작했고 현재 임파서블 버거가 미국 전역의 버거 메뉴에서 6.4%를 차지할 정도로 그 범위를 넓혔다. 또한 환경보호 및 동물의 복지를 위해 주목받고 있는 귀리 우유의 경우 2018년부터 현재까지 10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다른 인기 메뉴로는 콜리플라워 윙과 콜리플라워 타코가 각각 432%, 171% 증가했고 해외에서 식물성 대체육의 재료로 자주 등장하는 잭프루트가 83% 증가했다. 데이터센셜은 이 같은 식물 기반 메뉴의 증가가 채식주의자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미국인의 22%가 스스로를 플렉시테리언이라고 정의한다. 즉 22%의 미국인이 일주일에 하루, 하루에 한끼 등 될 수 있으면 육식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는 의미다. 또한 소비자의 7%는 자신을 여러 단계의 채식주의자라고 정의하는데 이는 미국 인구의 29% 약 3명 중 1명이 고기를 덜 먹거나 전혀 먹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데이터센셜은 Z세대 소비자의 36%가 자신을 육류 제한자라고 정의한 것을 토대로 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하는 젊은 세대에서 채식주의자의 수치가 높다는 점 또한 식물 기반 메뉴가 증가한 이유로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는 어떨까? 국내에서는 아직 식물성 메뉴를 통한 통계는 공개된 바 없지만 올 상반기 국내를 대표하는 식품 기업인 농심과 풀무원이 차례로 비건 전문 레스토랑을 선보였으며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는 썬더버드, 타르틴 베이커리 등 외식 브랜드와 손잡고 식물성 메뉴를 출시했다. 또한 지난 9월 KB국민카드가 소비자들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비건 전문 음식점 가맹점 수는 2019년 대비 2020년 76%, 2021년 196%, 2022년 391%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각각 33%, 90%, 272% 증가했다. 비건 전문 음식점 중 베이커리 전문점 가맹점 수는 2019년 대비 2020년 100%, 2021년268%, 2022년 439%로 크게 증가했으며 비건 전문 레스토랑 가맹점 수는 2019년 대비 2020년 50%, 2021년 119%, 2022년 338%로 매년 증가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방영을 시작한 ‘캐나다 체크인’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중들에게 낯선 유기견과 보호소, 유기견 해외 입양 등을 이효리의 시선을 통해 잔잔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예능 프로그램 '캐나다 체크인'에서는 이효리가 그동안 해외로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러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이 그려졌다. 첫 방송에서는 이효리와 친구 고인숙이 캐나다로 떠나는 과정을 담았다. 이효리는 자신이 봉사자로 있는 보호소에서 캐나다로 입양이 결정된 두 마리의 개와 함께 캐나다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더 많은 개를 데리고 가기 위해 친구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기도 했다. 대중들에게 강아지들의 해외 입양은 꽤 생소한 것으로 이효리는 해외 입..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글로벌 1위 식품 기업인 네슬레(Nestle)가 퍼펙트데이와 협업을 통해 만든 비동물성 인공 우유의 출시를 앞두고 제품 테스트에 돌입한다. 지난 19일 퍼펙트데이는 공식 SNS를 통해 “네슬레가 퍼펙트데이의 비동물성 우유 단백질로 만든 우유인 코와분가(Cowabunga)를 이번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6개 매장에서 시범 판매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출시를 앞둔 제품은 지난 9월 네슬레가 비동물성 우유의 가능성을 모색해 지속가능한 음료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이후 첫 선을 보인 제품이다. 퍼펙트데이의 비동물성 우유 단백질을 도입해 만든 신제품은 오리지널과 초콜릿, 2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15온스 제공량의 칼로리는 250이며 14g의 지방 및 칼슘과 비타민 D가 포함돼 있고 유당과 콜레스테롤은 함유돼 있지 않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과거 ‘비건’, ‘채식주의’ 라는 이름이 달린 식품을 일반 마트에서 찾아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만 하더라도 국내를 대표하는 식품 대기업이 식물성 식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물론 비건 레스토랑 등을 오픈하며 식물성 식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식물성 식품 시장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이 걸음마 단계였던 지난해에는 식물성 대체 육류가 활발했던 반면 올해는 대체 식품에 다양화가 더해졌다. 먼저 소고기, 돼지고기에서 머물던 대체 식품이 해산물의 영역까지 확장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알티스트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참치를 개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물성 단백질 조직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인 TVP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알티스트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원료로 활용해 참치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알티스트에 이어 대체육 간편식 스타트업 브라잇벨리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참치육을 선보였으며 오뚜기도 비건 참치캔 제품 ‘언튜나(UNTUNA) 식물성 바질 참치’ 출시했다. 오뚜기의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UNFISK109)’를 통해 선보인 언튜나(UNTUNA) 식물성 바질 참치는 대두단백을 가공하고 기름을 카놀라유로 바꾸는 등 100% 식물성 성분을 사용해 동물성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참치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산물에 이어 대체 달걀도 등장했다. 지난 4월 SPC 삼립은 미국의 대체 달걀 브랜드 잇저스트와 유통 협력을 맺고 판매에 돌입했다. 소비자용 제품으로 판매된 제품은 녹두를 사용해 만든 ‘저스트 에그 식물성 대체 스크램블’과 ‘저스트 에그 식물성 대체 오믈렛’ 2종으로 스크램블, 오믈렛 등 양식을 비롯해 달걀말이, 달걀찜 등 한식에도 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10월에는 대체식품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가 국내 최초로 액상형 식물성 대체 달걀 ‘베그(VEGG)’를 출시했다. 제품은 식물성 원료로만 개발돼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이 0g이며 강황 분말로만 계란 고유의 색상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체 달걀은 액상형이 아닌 삶은 달걀의 형태로도 개발됐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메타텍스쳐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삶은 계란 ‘스위트에그’를 개발했다. 제품은 대두, 녹두, 호박, 곤약감자 등 10가지 식물성 원료를 통해 삶은 계란의 맛과 질감을 구현해 냈다. 이 밖에도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기존 두유가 유일한 우유 대체품이었다면 환경을 생각하고 동물의 복지를 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여기에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한 유당불내증을 앓는 소비자까지 더해지면서 다양한 대체 우유가 등장했다. 올해 국내에서 출시된 대체 우유의 종류로는 아몬드를 사용한 아몬드 밀크, 귀리를 사용한 오트 밀크, 대마씨를 사용한 햄프 밀크 등이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6월 귀리우유 ‘어메이징 오트’ 사업을 본격화하고 지난 10월에는 서울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마련해 어메이징 오트를 활용한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를 선보였다. ‘어메이징 오트’는 출시 2개월 만에 100만개가 팔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1월 건강한 식품을 연구개발하고 교육하는 파인푸드랩은 대마씨로 만든 식물성 우유 ‘퓨롯햄프밀크’를 출시했다. 햄프씨드는 단백질,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오메가 3,6,9와 CBD 성분까지 풍부해 슈퍼푸드로 불린다. 이러한 햄프씨드를 활용해 만든 '퓨롯햄프밀크'는 기존의 다양한 대체 우유보다 높은 영양 프로필로 주목받고 있으며 비건 인증을 받아 채식주의자도 믿고 섭취할 수 있다. 한편 무엇보다 올 한해 식품업계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한 분야로는 식물성 간편식을 꼽을 수 있다. 채식주의자부터 가볍게 채식을 즐기는 플렉시테리언, 일반 소비자들까지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맛과 영양을 잡은 가정 간편식(HMR)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풀무원은 지난 8월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론칭했다. 냉동식품을 대표하는 만두를 비롯해 떡볶이, 볶음밥, 짜장면, 파스타 등 대체육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풀무원은 대중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지구식단’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난 10월에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지구식단플랜트바’를 운영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지난 5월 ‘헬로베지’ 브랜드를 론칭하고 ‘헬로베지 채소가득카레·짜장’을 그 첫 주자로 출시했다. 제품은 육류 대신 8가지 자연유래 원물로 만든 제품으로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조리의 편의성을 위해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스탠딩파우치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후 오뚜기는 기존 채소라면 ‘채황’을 헬로베지 브랜드를 통해 리뉴얼에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국내산 자연 식재료를 넣어 만든 ‘건강한 버섯 솥밥, 나물 솥밥’ 2종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Plant-based)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PlanTable)'을 통해 냉동만두, 함박스테이크, 그레인보울 등을 출시했으며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사업의 정체성을 대체육이 아닌 ‘대안육(代案肉)’으로 정의하고 식물성 캔 햄, 햄버거 패티 등을 선보였다. 이렇듯 다양한 트렌드와 함께 올 한해 크게 성장한 식물성 식품 시장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여러 기업들이 식물성 식단 활성화에 힘써온 덕분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채식을 접해본 소비자들의 채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쌓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유로모니터 지속가능성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육류 소비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한국 소비자는 2022년 기준 28.6%였다. 이는 18%대이던 2020, 2021년 응답보다 늘어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0년 기준 국내 식물성·대체육시장 규모가 1740만달러(한화 약 216억원)로 오는 2025년에는 2260만달러(한화 약 296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세계 최초의 100% 비건 국제 보디빌딩 대회가 2023년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열린다. 환경보호와 동물복지를 위해 채식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채식의 건강상 이점이 알려지면서 건강을 위해 비건 식단을 도입하는 이들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닭가슴살로 대표되는 보디빌딩 식단을 비건 식단으로 대체하며 근손실 하나 없는 완벽한 근육을 자랑하는 비건 보디빌더들이 미디어를 통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비건 보디빌더들을 위한 100% 비건 보디빌딩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비건 영양 브랜드 클린 머신(Clean Machine)과 사우스 플로리다의 비건 커뮤니티 소플로 비건스(SoFlo Vegans)가 주최하는 ‘비건 헬스 앤 피트니스 엑스포(Vegan Health and Fitness Expo 이하 VHFE)’는 인간, 동물 및 환경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비건 라이프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년 4월 15일 미국 브로워드 카운티 컨벤션 센터(Broward County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되는 VHFE에서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100% 비건 보디빌딩 대회가 열릴 뿐만 아니라 50개 이상의 비건 영양제 브랜드, 의류 브랜드, 비건 음식 등 다양한 비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박람회도 함께 준비됐다. 식물 기반 의사, 유명인사, 챔피언 비건 운동선수, 건강 및 피트니스 전문가도 참석해 비건 식단의 유익함, 비건 헬스에 대한 강의도 펼칠 예정이다. VHFE는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비건 열풍에도 불구하고 채식으로 충분한 단백질 공급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깊은 불신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최되는 비건 보디빌딩 대회는 국제 대회로 전 세계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다만 최소 1년 동안 비건 채식을 하고 지난 2년 동안 PED(경기력향상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모든 성인 남성과 여성을 자격 조건으로 한다. 세계 비건 보디빌딩 챔피언십에 참가를 원하는 경우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해 등록하면 된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VHFE의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 중이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국내 최대 비건 전문 전시회인 비건페스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연다. 19일 오전 비건페스타 주최 사무국은 공식 SNS를 통해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비건페스타와 함께하는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이벤트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내년 개최 예정인 제7회 비건 페스타에서 만나보고 싶은 친환경 브랜드와 그 이유를 간단하게 이벤트 게시글에 댓글로 달면 된다. 이벤트는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참여가 가능하며 무작위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경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추첨 결과는 26일 발표 예정이며 당첨된 이들에게는 경품으로 제7회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 초청장 2매와 잇츠베러 갈릭 아이올리 마요 1개가 지급될 예정이다. 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한달 동안 전 세계인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개막 전부터 최초로 중동에서 개최됐다는 이슈와 더불어 최초의 탄소 중립 월드컵이라는 주최 측의 공언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개막 이후 계속해서 그린워싱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먼저 탄소 중립 월드컵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탄소 배출이 늘어났다. 카타르는 사막 지역으로 무더운 날씨 탓에 냉방 시설을 갖춘 새로운 경기장 7곳을 건설했다. 경기 내내 너무 춥다는 항의를 받을 정도로 에어컨을 풀가동하면서 이로 인한 탄소 배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월드컵은 제대로 된 숙박 시설이 적은 탓에 이웃 나라에 숙소를 잡은 축구 팬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이들을 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스위스 법원이 비건 제품에 육류를 연상케 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아니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영국의 비건 매거진 비건푸드앤리빙(veganfoodandliving)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취리히 행정 법원이 스위스의 식물 기반 단백질 제조업체 플랜티드 푸즈(Planted Foods)를 상대로 일어난 제품 명명법과 관련된 분쟁에서 플랜티드 푸즈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취리히 행정법원은 판결문에서 육류가 포함돼 있지 않은 식품을 설명하기 위해 ‘닭고기’, ‘치킨’, ‘BBQ’라는 명명법을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5월 플랜티드 푸즈는 식품 안전 규제를 목표로 하는 조직인 취리히 주 연구소(Zurich Cantonal Laboratory)로부터 육류 명명법 사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당시 연구소는 플랜티드 푸즈의 제품 라벨에 동물 종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을 내린 취리히 행정 법원은 식물성 대체 식품 포장에 비건을 나타내는 ‘V’기호가 표시돼 있기 때문에 이는 고객들에게 어떠한 혼동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몇년 동안 식물성 대체 식품 시장이 급격하게 커짐에 따라 대체 식품의 표기 방침에 대한 의견 충돌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정부가 ‘비건 너겟’ 및 ‘식물성 미트볼’과 같은 용어를 포함해 식물성 식품에 고기 같은(meaty)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렇다면 대중들은 실제 식물성 대체 식품들의 이름에 따라 식품을 혼동할까? 앞서 진행됐던 여러 식품 라벨링에 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는 비건 또는 채식주의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육류 단어를 혼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랜티드 푸즈는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일반 소비자 77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의뢰했다. 여론 조사원은 조사 대상자의 약 93%가 ‘Planted Chicken(식물성 고기)’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제품이 고기가 없는 제품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아울러 이러한 결과는 세계적인 식품 인식 조직인 식품 시스템 변화 분야 비정부기구인 프로베지 인터내셔널(ProVeg International)이 의뢰한 최근 연구에 의해서도 나타났다. 이들은 육류를 모방한 식물성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혼동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너겟’과 같은 단어를 통해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3.6%만이 이전에 우연히 '너겟'을 언급하는 식물성 제품을 선택한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96.4%는 의식적으로 제품을 선택했다고 동의했다. 또한 조사 대상자의 80% 이상이 ‘비건’, ‘식물 기반’, ‘베지테리언’으로 표시된 제품에 육류가 포함되지 않다고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대체육에 대한 별도 표기법이 마련돼 있지 않다. 식품표시광고법에는 진짜 고기를 원재료로 하지 않은 대체 단백질 제품에 대해 '육(肉)', '고기' 등의 고기를 연상하는 단어를 표시하거나 광고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지만, '비건'이라는 명확한 표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식물성 대체육'으로 표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명확한 기준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대체육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초 대체육 등을 생산·판매하는 기업들을 모아 의견을 청취했고, 지난 7월 박주봉 중소기업옴부즈만을 통해 대체육 관련 표기 방침에 대해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최근 정부는 푸드테크 산업 기본계획 수립과 기업인증, 사업지원 근거 등을 담은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내년부터 26년까지 식물성 대체식품과 세포배양식품 등에 대한 별도의 안전관리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연예인들과 함께 세계 곳곳의 지구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는 환경 예능 프로그램이 론칭한다. tvN STORY 새 예능물 '지구 청소자들'은 일상 속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환경은 일상이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세계 곳곳의 작은 실천들이 만들어 낸 특별한 환경 스토리를 조명할 예정이다. MC 이적을 필두로 강남과 줄리안 퀀타르트, 그룹 '로켓펀치' 수윤이 함께한다. 그는 지난 2021년 개최된 CJ ENM 인포테인먼트 환경 컨퍼런스 ‘환경 읽어드립니다’에서 모더레이터를 맡는 등 환경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보여왔다. 이적은 이번 방송을 통해 “한 사람의 움직임이 쌓이다 보면 모든 인류가 하고 있게 될 것”이라며 희망적인 소감을 전한다. 16일 방송에서는 지난 10월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플로깅 활동을 한 강..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 제나 오르테가가 ‘웬즈데이’ 촬영 때문에 비건 식단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특한 판타지 영화를 만드는 거장 팀버튼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가 공개 첫 주 만에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총 83개국에서 1위를 등극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웬즈데이’는 주인공 웬즈데이 아담스가 별종들을 모아놓은 네버모어 아카데미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 판타지 드라마다. 특히 냉소적인 표정과 아웃사이더 성향을 가진 웬즈데이 아담스를 연기한 배우 제나 오르테가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 WIRED가 공식 유튜브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제나 오르테가는 구글 검색창에 나오는 자신과 관련된 연관검색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제나 오르테가는 비건인가요?’라는 질문에 ‘페스코테리언’이라고 답했다. 페스코테리언은 육식은 하지 않지만 해산물과 동물의 알, 유제품을 먹는 채식주의자를 의미한다. 제나 오르테가는 “정말 오랫동안 비건 식단을 유지해왔는데 웬즈데이 촬영을 위해 루마니아에 갔을 때 그곳의 음식은 상상과 달랐고, 제 영양이 충족되지 않았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연어, 참치 같은 생선을 먹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웬즈데이’ 시리즈는 약 8894명이 살고있는 루마니아의 작은 마을 부스테니(Busteni)에서 촬영했다. 루마니아 시민들의 12%가 채식을 한다는 통계에도 불구하고 작은 마을인 부스테니에서는 비건 옵션 식단, 비건 식료품점이 없었기에 제나 오르테가가 촬영장에서 비건 식단으로 충분한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없었던 것이다. 원활한 촬영을 위해 제나 오르테가는 생선과 유제품을 섭취하는 페스코테리언 식단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제나 오르테가의 인터뷰 영상은 현재 조회수 980만 회를 넘어서며 네티즌 사이에서 그녀가 비건 식단을 포기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네티즌은 ‘루마니아에서도 충분히 비건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생선 없이도 영양은 충분히 챙길 수 있지만 결핍을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식은 생선을 먹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은 ‘루마니아 음식이 전통적으로 고기 위주의 음식이어서 비건 음식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반박했으며 일부 팬들은 '넷플릭스가 제나 오르테가와 같은 주연 배우에게 비건 식단을 제공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라면서 현장에서 배우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태어나자마자 살처분 당하는 수평아리들을 구할 방법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BBC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이 암컷 병아리만을 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운영하는 볼카니 연구소(Volcani Institute)의 유발 시나몬 박사 (Dr Yuval Cinnamon) 연구팀은 휴민 폴터리(Huminn Poultry)와 함께 유전자 변형을 가한 암탉을 통해 수컷 배아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시나몬 박사는 “성염색체 일부를 변형시킨 암탉 ‘골다’가 낳은 달걀에 청색광을 일정 시간 노출시키면 수컷 배아는 발달을 멈추고 암컷 배아만 정상적으로 자란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자라난 암컷 병아리는 청색광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을뿐더러 유전 변형의 흔적이 남..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구황작물로 불리는 감자는 그동안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체중 증가에 기여하며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평판을 얻어왔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개인의 경우 피해야 할 음식 목록에서 종종 발견된다. 하지만 최근 ‘의약식품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에 발표된 연구는 감자와 콩이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을 돕는다고 밝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페닝턴 바이오메디컬 연구소(Pennington Biomedical Research Center) 연구팀은 감자나 콩류가 많은 식단이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참가자의 혈당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3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18세에서 60세 사이의 과체중, 비만 환자들이었다. 인슐린 저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