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2022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올 한해를 돌아보고 내년 계획을 세우기 좋은 시기인 만큼 내년 1월 계획에 비거뉴어리를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비거뉴어리는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vegan)과 1월(january)의 합성어로서, 2014년 영국에 설립된 비영리단체인 비거뉴어리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이다. 한 해 계획을 결심하고 실천하기 좋은 1월 한 달만이라도 채식을 실천해보자는 제안으로 2020년 이후 미국, 독일,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여러 국가로 확장되고 있다. 할리우드 비건 스타들은 매년 연말이 되면 ‘비거뉴어리’ 캠페인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한다. 최근 빌리 아일리시는 비거뉴어리 공식 SNS를 통한 성명에서 “육류 소비를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함으로써 함께 지구에 싸울 기회를 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빌리 아일리시는 12세부터 철저한 비건 식단을 유지하고 있고 나아가 자신의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축산업이 지닌 문제점, 채식의 이점 등을 담은 캠페인을 마련해 팬들에게 채식을 제안한다. 빌리 아일리시 이외에도 폴 매카트니, 루이스 해밀턴, 브라이언 메이, 비너스 윌리엄스, 크리스 팩햄 등 수많은 비건 셀럽이 비거뉴어리 캠페인을 돕는다. 비거뉴어리 캠페인 주최 측은 2023년 비거뉴어리를 위해 이러한 유명인들의 동기 부여 메시지와 비건 식단 시 주의 사항 등을 담은 비건 키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키트에는 주간 식료품 쇼핑 계획, 저녁 식사 메뉴 선정, 비건 영양 등에 대한 정보도 포함돼 있어 비거뉴어리 참가자들을 도울 예정이다. 비거뉴어리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토니 베르넬리(Toni Vernelli)는 “더 많은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환경, 동물, 전 세계 건강, 개인 건강을 위한 승리”라면서 “확실한 한 가지는 우리가 먹는 음식의 작은 변화가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세상은 지금 당장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 전체가 비거뉴어리에 참여하는 곳도 있다. 채식주의자인 에릭 애덤스가 시장으로 있는 뉴욕이다. 뉴욕은 뉴욕 주민들이 식물성 식단을 받아들이도록 장려하기 위해 최초의 NYC 비건 다이닝 먼스(NYC Vegan Dining Month) 1월 한 달 개최한다. 비건 다이닝 먼스는 비건 여행 및 음식 웹사이트 비건스 베이비(Vegans Baby)와 비거뉴어리가 함께 만든 캠페인으로 Avant Garden, Cadence, Laduree Paris 등 20개 이상의 현지 레스토랑이 이번 기간에만 판매하는 새로운 비건 요리 또는 프리픽스 메뉴를 출시한다. 비건스 베이비의 설립자인 다이아나 에델만(Diana Edelman)은 “매년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비건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행사는 그들이 도시 주변에서 외식을 통해 놀라운 비건 음식을 발견하고 한 달 후에도 비건 채식을 고수하도록 격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K-뷰티 시장에서 가장 눈에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비건'이다. 비건이란 동물에서 비롯된 음식이나 생활용품을 일체 취하지 않는 사람을 뜻하며 그러한 생활 철칙에 따라 소비생활을 영유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리켜 비거니즘이라 부른다. 이에 비건뷰티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포함하지 않은 화장품으로 정의할 수 있다. 비건뷰티가 트렌드가 되기 전, 큰 인기를 얻었던 유기농 화장품, 천연 화장품과의 차이도 동물성 원료 사용유무와 관련이 있다. 화장품 속 동물성 성분으로는 양털에서 추출하는 라놀린, 동물의 지방에서 추출한 글리세린과 올레산, 우유에서 추출하는 카제인, 동물의 피부와 근육에서 추출하는 콜라겐, 상어 간유에서 추출한 스쿠알렌, 꿀벌이 만든 꿀과 벌집 왁스 추출물, 말의 기름에서 나온 마유 등이 있다. 비건뷰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자 뷰티 브랜드들을 앞다퉈 이러한 동물성 성분을 식물성 성분으로 대체한 비건 화장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비건뷰티 업계에서는 피부에 바르는 것으로 실제 비건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는 소비자들을 위해 비건 인증 마크 획득도 필수로 시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비건뷰티 시장은 어느 정도일까?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151억 달러(한화 약 18조원)에서 2025년 208억 달러(한화 약 25조 원)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비건뷰티 시장의 경우 비건 인증을 획득한 화장품으로도 그 범위를 알 수 있는데 지난 6월 국내 최초 비건 인증 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은 이들이 2018년부터 2021년 말까지 비건 인증을 한 제품이 총 2500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40%인 1000개 가량이 화장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비건 인증기관인 비건표준인증원의 경우 2020년 하반기 인증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500여개의 비건 화장품을 인증했다. 2년 동안 비건 인증을 받은 화장품이 1500개가 출시된 것이다. 국내 뷰티 대기업에서도 비건 전문 라인을 도입해 비건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애경산업은 자연주의 헤어케어 브랜드 ‘알피스트’를 비건 브랜드로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 알피스트는 2016년 자연주의 헤어케어 브랜드로 출발하면서 스위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8가지 허브 추출물을 담았다. 최근에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브랜드로 전 제품에 한국 비건 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6월 LG생활건강은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출시했다. 전 제품 한국 비건 인증원의 비건 인증받은 첫 비건 브랜드로 쿠션, 립밤, 프라이머, 선크림을 포함한 8가지 제품을 출시하고 아이메이크업과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으로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 화장품 판매량에서도 비건 화장품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는 자외선 차단제 부문에서 비건 선케어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비건 선케어 제품이 선정된 것이다. 최근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CJ올리브영은 지난해 9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국내 비건뷰티 브랜드 ‘어뮤즈’ 역시 일 년 새 매출이 8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비건뷰티만을 전문으로 하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소비자들을 편의를 도모하고 있는데 CJ올리브영은 올해 비건뷰티를 전략 키워드로 제안하며 국내외 비건 인증 제품을 모아 ‘올리브영 비건뷰티’ 아이콘을 부여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 역시 지난 10월 ‘쿠팡 비건뷰티’ 상표를 출원했다. 쿠팡은 ‘비건 인증’을 받은 수입 화장품을 중심으로 전용 판매관을 조성해 관련 상품군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렇듯 가치소비 열풍과 더불어 주류로 올라선 비건뷰티 트렌드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동물실험이 필수인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화장품 업계에서 유럽과 일본이 새로운 수출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환경과 동물을 생각하는 비거니즘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전 세계에서 국내 비건뷰티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비행기는 운송 수단 가운데 가장 많은 탄소배출원으로 지목된다. 유럽환경청(EEA)의 자료를 살펴보면 1㎞당 탄소 배출량은 버스가 68g, 일반 승용차는 55g이고 기차는 가장 작은 14g인 반면 비행기의 경우 285g으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이처럼 비행기에 쓰이는 제트 연료(항공유)는 탄소 배출량이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데 최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재생 연료를 도입하고 있는 항공사가 늘어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이하 SAF)란 대체 항공 연료를 설명하는 용어로 지속 가능한 원재료로 만들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이다. 주로 동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해조류,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등을 활용해 생산하는데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SAF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지난 4월 EU는 2025년부터 EU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는 ‘지속 가능한 연료(SAF)’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SAF의 혼합비율은 2025년 2%에서 2050년 63%까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SAF 비중을 늘려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65%를 감축하기로 했다. 항공업계가 탈탄소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SAF는 사실 최근 탄소 배출이 문제점으로 떠오르면서 개발된 발명품이 아니다. SAF는 지난 2011년부터 사용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데이터에 따르면 부분적으로 SAF를 도입한 비행기는 45만 회에 달한다. 상업 비행에 가장 먼저 SAF를 도입한 항공사는 유나이티드 항공이다. 이들은 지난 2021년 12월 100% SAF를 통해 상업 여객기 운항에 성공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은 시카고에서부터 워싱턴까지 612마일(약 984km)을 비행하는 동안 SAF를 사용한 엔진이 기존 연료를 사용한 엔진보다 75%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등 글로벌 항공사들이 각각 SAF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속가능한 비행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버진 애틀란틱 항공은 내년부터 업계 최초로 100% SAF를 사용한 대서양 횡단 비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대한항공이 2017년 국내 최초로 시카고~인천 구간에 SAF를 혼합 사용해 운항에 성공했다. 이들은 점차 SAF 사용편을 늘려갈 계획으로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공급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SK에너지로부터 국내선 항공편에 사용되는 탄소 중립 항공유를 구매했다. 하지만 기후 운동가들은 SAF가 항공업계가 가진 탄소 배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와 같은 비행기 이용량을 감당하기 위한 SAF 생산이 어려울 뿐더러 그 가격이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이 2~5배 비싸기 때문이다. 국제 청정 교통 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Clean Transportation)는 2050년까지 제트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충분한 SAF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모든 초원을 바이오 연료 작물로 전환해야 하며 이는 분명히 불가능한 업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기후 운동가들은 항공의 급격한 증가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행을 줄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과거 ‘부의 상징’으로 불리던 모피는 최근 동물복지와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대중들에게 반윤리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패션업계는 잇따라 모피 퇴출을 의미하는 ‘퍼 프리’ 선언에 동참하면서 모피 시장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덴마크 최대 밍크 농장이 2023년 1월 1일 밍크 사육을 재개한다고 선언하면서 모피 산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020년 11월, 덴마크는 모피용으로 밍크를 키우는 농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들이 발생하자 대거 살처분을 명령하고 밍크 사육을 잠정 금지 시켰다. 당시 급하게 살처분된 밍크들은 1m 정도의 얕은 곳에 묻히면서 사체가 썩고 가스가 발생해 악취와 지하수 식수 오염 등의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렇듯 문제를 일으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구글코리아가 밝힌 ‘올해의 검색어’는 놀랍게도 ‘기후변화’였다. 구글의 올해의 검색어는 절대적인 검색량이 아닌 전년도에 비해 올해 검색 트래픽이 가장 많이 증가한 순으로 매긴다. 다시 말해 ‘올해의 검색어’ 1위가 ‘기후변화’라는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난 것과 반대로 대학 수준의 교육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지난 50년 동안 미국 대학 수준의 생물학 교과서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언급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제니퍼 랜딘(Jennifer Landin) 교수가 이끈 연구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대중들에게 나이가 들수록 생기는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과 더불어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필수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물성 단백질 보다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노인의 근육량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과학저널 ‘영양학(Nutrients)’에 게재된 중국 국립보건위원회 미량원소영양 핵심연구소, 중국 국립영양건강연구소, 중국질병통제센터 합동 연구팀의 ‘중국 노인의 식이 단백질 섭취와 근육량의 연관성: 단면 연구(Association of Dietary Protein Intake with Muscle Mass in Elderly Chinese: A Cross-Sectional Study)’에 따르면 중국 노인들의 근육량 형성에 식물성 단백질이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식..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글로벌 MZ세대의 주된 관심사인 친환경과 가치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동물 가죽 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으로 인해 기후변화가 야기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기술에 대한 사회적 영향을 분석하는 싱크탱크인 RethinkX는 최근 이러한 비동물성 가죽이 2030년까지 9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에 패션업계에서는 유명 명품 브랜드부터 대중적인 SPA 브랜드까지 비건 가죽을 활용한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비건 가죽은 버섯, 파인애플 등 다양한 원료를 통해 개발되며 식물성 가죽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비건 가죽으로는 피나텍스(Pinatex)를 들 수 있다. 나이키, 휴고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개와 고양이 등 동물을 전문 펫숍(pet shop)을 통해 사고 파는 행위를 금지한 뉴욕주가 이번에는 동물 실험한 화장품에 대해서도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해 눈길을 끈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지난 14일 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 주지사가 승인함에 따라 다가오는 2023년부터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이 뉴욕주에서 금지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동물실험 화장품 유통 금지법에 따라 내년 2023년부터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한 업체는 5000달러(한화 약 64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브롱크스의 알레산드라 비아지(Alessandra Biaggi) 민주당 상원의원과 함께 법안을 후원한 맨해튼 하원의원 린다 로젠탈(Linda Rosenthal)은 “수십 년 동안 무기력한 동물들은 단지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실험을 당했다”라며 “동시에 연구 방법이 발전해 회사가 새로운 마스카라나 샴푸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동물에게 비인도적인 실험을 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이 불필요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2008년에 대안이 있는 경우 잔인한 동물 실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크루얼티 프리 화장품법(Cruelty-Free Cosmetics Act)은 뉴욕주에서 동물 실험을 한 화장품이 없도록 하는 마지막 단계다”라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그동안 동물실험은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화장품 실험에 동원되는 대표적인 동물로는 체구가 작은 토끼가 주로 사용되는데 토끼들은 목을 고정한 채 자극에 민감한 안구에 화장품 원료를 바르고 심각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 밖에도 목이나 등에 상처를 낸 뒤 화장품 원료를 발라 염증이 일어나는지 확인하며 토끼를 좁은 우리에 가두고 헤어스프레이를 계속해서 뿌리는 자극성 실험도 진행된다. 이처럼 다양한 테스트는 화상, 궤양, 실명을 물론이고 사망을 포함해 동물에게 장기적인 부상을 초래한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화장품 업계에서 동물실험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왔고 미국에서만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 뉴저지, 메인, 하와이, 네바다, 일리노이 및 메릴랜드에서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 금지법이 도입됐다. 뉴욕은 이번 결정에 의해 미국에서 10번째 화장품 동물실험법을 통과시킨 주가 됐다. 한편 이번 조치는 뉴욕에서 개, 고양이, 토끼의 소매 판매 금지를 승인한 지 며칠 후에 나온 것으로 뉴욕시의 잇따른 결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오는 2024년 12월부터 뉴욕주 내 모든 펫숍에서의 동물 매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법이 발효되면 펫숍은 번식에 목적을 둔 영리 사육장에서 공급받은 강아지 등을 파는 대신 주내 500여 곳의 보호소와 구조단체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 등을 가정에 입양하도록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 주민들은 주정부 규제를 받는 공인 사육사에게서 직접 동물을 살 수 있지만, 이런 사육사도 1년에 9마리까지만 팔 수 있다. 다만 뉴욕주 밖 펫숍에서 동물을 사오는 것은 막지 않는다. 캐시 호컬(Kathy Hochul) 주지사는 “뉴욕에 사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안락한 환경에서 인도적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으며 린다 로젠탈(Linda Rosenthal) 하원 의원은 “돈벌이에 눈먼 잔인한 강아지 공장은 뉴욕에 설 곳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버섯은 채식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 가운데 하나로 많은 효능을 가진 음식이기도 하다. 다양한 종류의 버섯이 있는 만큼 수많은 요리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 버섯으로 이번 크리스마스 식사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첫 번째 요리는 무버섯 솥밥이다. 올해 들어 솥밥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맛과 영양이 달라지고 화려하면서도 생각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솥밥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유명한 솥밥 레시피에는 콩나물, 가지 등 채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무와 버섯을 함께 사용하면 차가운 성질의 버섯과 따뜻한 성질의 무가 서로의 기운을 보완해 탁월한 궁합의 재료가 된다. 무버섯솥밥에 사용되는 버섯으로는 표고..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크리스마스가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최근 물가가 높아지면서 외출을 하기보다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는 집콕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 분위기를 더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는 전나무, 파인나무 등 실제 나무를 사용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의 경우 크리스마스가 끝난 뒤에 뒤처리의 어려움과 매년 재사용할 것을 고려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실제 나무를 사용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가운데 어떤 것이 탄소 배출이 적을까? 한 해 쓰고 버리는 나무 트리보다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트리가 환경적인 면에서 더욱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플라스틱 트리를 만드는 과정..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전 세계가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인류의 골칫거리인 탄소를 없애는 생물이 있다면 어떨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다생물이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지목됐다. 지난 15일 CNN 등 외신은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지만 간과되고 있는 고래의 역할에 대해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환경저널 ‘생태와 진화 트렌드(Trends in Ecology & Evolution)’에 게재된 뉴질랜드 오타고대와 미국 사우스이스트대 공동 연구진의 연구에서 고래가 살아 있는 생명체로는 가장 큰 탄소흡수원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래가 150톤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진에 따르면 고래..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친환경과 윤리를 중시하는 비거니즘이 올 한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인 틱톡(TikTok)에서도 비건 레시피가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비건 전문 매거진 비건 매거진(vegan-magazine)은 영국 소비자 제품 비교 웹사이트인 유스위치(Uswitch)이 올 한해 틱톡 플랫폼에서 비건 레시피 영상을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틱톡 플랫폼에서 비건 레시피가 큰 인기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유스위치의 연구원들은 가장 대표적인 25개의 나라별 요리(cuisine)과 180개의 요리(dish)를 나눠 이들을 ‘비건(vegan)’이라는 단어와 짝을 이뤄 틱톡에서 해시태그 분석을 실행했다. 그 결과 유스위치는 올해 틱톡에서 해시태그 ‘veganrecipes’를 단 영상의 조회 수가 총 34억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나라별 요리 순위표에 따르면 2022년 1위 비건 요리가 ‘veganthai’ 해시태그가 포함된 동영상 조회수 3600만 회를 기록한 태국 음식이라고 밝혔으며 한국 요리가 490만 회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유스위치는 비건 인기 요리 순위에서 10위 안에 태국,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 일본 요리가 포함되며 일반적으로 비건 아시아 요리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연구원들이 틱톡에서 인기를 얻은 비건 레시피를 특정 요리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먼저 ‘veganpaster’ 해시태그를 단 비건 파스타 요리가 4800만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2위에는 4710만 조회수를 기록한 비건 스시가 올랐으며 비건 피자, 비건 타코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특정 요리별로 분석한 순위표에서는 파스타, 라비올리, 피자, 젤라또, 뇨끼 등이 순위에 오르며 이탈리아 요리가 강세를 드러냈으며 한국의 전통요리인 김치를 채식버전으로 만든 비건 김치의 경우 510만 조회수를 기록해 11위에 올랐다. 한편 틱톡 플랫폼에서 비건 한식을 널리 알리는 틱톡커로는 ‘thekoreanvegan’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국계 미국인 조안 리 몰리나로(Joanne Lee Molinaro)를 들 수 있다. 그녀는 2016년부터 비건 식단을 유지하고 있으며 블로그, 유튜버, 틱톡을 통해 비건 한식 요리법을 공개하며 유명해졌다. 지난해에는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은 비건 한식 레시피를 담은 ‘The Korean Vegan Cookbook: The Reflections and Recipes from Omma's Kitchen’를 출판했으며 지난 6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s)에서 요리책 부문에서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가치소비 열풍과 더불어 식품업계가 식물성 식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식물성 식단의 인기는 외식업계의 변화를 통해서도 실감할 수 있다. 글로벌 외식업 리서치 데이터센셜(Datassential)은 지난 4년 동안 레스토랑 메뉴에서 ‘식물 기반 (plant based)’라는 용어가 28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데이터센셜은 레스토랑에서 인기 있는 식물 기반 품목을 감지하기 위한 메뉴트렌드(MenuTrends)를 새롭게 도입했다. 회사는 식품 서비스 부문에서 식물성 식품의 성장을 예측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메뉴에 기반한 식물성 식품의 유행을 추적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다. 예컨대 알고리즘을 통해서 ‘두부 스크램블’ 또는 ‘컬리플라워 스테이크’와 같은 식물성 기반 메뉴를 추적하고 기록해 얼마나 많은 레스토랑이 새로운 메뉴를 도입하고 있는지 파악한다. 데이터센셜의 수석 데이터 과학자인 알렉스 랭고스키(Alex Langowski)는 새로운 알고리즘에 대한 성명에서 “식물 기반 트렌드의 복잡한 세계를 해독하는데 자동화되고 지능적인 접근 방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다”라면서 “고객들로 하여금 과거의 데이터와 함께 식물 기반 품목의 빠른 발전을 비교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셜에 따르면 비건 메뉴 항목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있었지만 ‘식물 기반’이라는 용어는 2016년까지 메뉴에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어느 때보다 인기 있는 식물성 식품을 식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16년 미국 대체육 제조회사 임파서블푸드의 비건 버거가 뉴욕 기반 레스토랑인 모모후쿠(Momofuku)에 첫 소개가 되면서 등장하기 시작했고 현재 임파서블 버거가 미국 전역의 버거 메뉴에서 6.4%를 차지할 정도로 그 범위를 넓혔다. 또한 환경보호 및 동물의 복지를 위해 주목받고 있는 귀리 우유의 경우 2018년부터 현재까지 10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다른 인기 메뉴로는 콜리플라워 윙과 콜리플라워 타코가 각각 432%, 171% 증가했고 해외에서 식물성 대체육의 재료로 자주 등장하는 잭프루트가 83% 증가했다. 데이터센셜은 이 같은 식물 기반 메뉴의 증가가 채식주의자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미국인의 22%가 스스로를 플렉시테리언이라고 정의한다. 즉 22%의 미국인이 일주일에 하루, 하루에 한끼 등 될 수 있으면 육식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는 의미다. 또한 소비자의 7%는 자신을 여러 단계의 채식주의자라고 정의하는데 이는 미국 인구의 29% 약 3명 중 1명이 고기를 덜 먹거나 전혀 먹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데이터센셜은 Z세대 소비자의 36%가 자신을 육류 제한자라고 정의한 것을 토대로 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하는 젊은 세대에서 채식주의자의 수치가 높다는 점 또한 식물 기반 메뉴가 증가한 이유로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는 어떨까? 국내에서는 아직 식물성 메뉴를 통한 통계는 공개된 바 없지만 올 상반기 국내를 대표하는 식품 기업인 농심과 풀무원이 차례로 비건 전문 레스토랑을 선보였으며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는 썬더버드, 타르틴 베이커리 등 외식 브랜드와 손잡고 식물성 메뉴를 출시했다. 또한 지난 9월 KB국민카드가 소비자들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비건 전문 음식점 가맹점 수는 2019년 대비 2020년 76%, 2021년 196%, 2022년 391%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각각 33%, 90%, 272% 증가했다. 비건 전문 음식점 중 베이커리 전문점 가맹점 수는 2019년 대비 2020년 100%, 2021년268%, 2022년 439%로 크게 증가했으며 비건 전문 레스토랑 가맹점 수는 2019년 대비 2020년 50%, 2021년 119%, 2022년 338%로 매년 증가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방영을 시작한 ‘캐나다 체크인’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중들에게 낯선 유기견과 보호소, 유기견 해외 입양 등을 이효리의 시선을 통해 잔잔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예능 프로그램 '캐나다 체크인'에서는 이효리가 그동안 해외로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러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이 그려졌다. 첫 방송에서는 이효리와 친구 고인숙이 캐나다로 떠나는 과정을 담았다. 이효리는 자신이 봉사자로 있는 보호소에서 캐나다로 입양이 결정된 두 마리의 개와 함께 캐나다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더 많은 개를 데리고 가기 위해 친구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기도 했다. 대중들에게 강아지들의 해외 입양은 꽤 생소한 것으로 이효리는 해외 입..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글로벌 1위 식품 기업인 네슬레(Nestle)가 퍼펙트데이와 협업을 통해 만든 비동물성 인공 우유의 출시를 앞두고 제품 테스트에 돌입한다. 지난 19일 퍼펙트데이는 공식 SNS를 통해 “네슬레가 퍼펙트데이의 비동물성 우유 단백질로 만든 우유인 코와분가(Cowabunga)를 이번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6개 매장에서 시범 판매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출시를 앞둔 제품은 지난 9월 네슬레가 비동물성 우유의 가능성을 모색해 지속가능한 음료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이후 첫 선을 보인 제품이다. 퍼펙트데이의 비동물성 우유 단백질을 도입해 만든 신제품은 오리지널과 초콜릿, 2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15온스 제공량의 칼로리는 250이며 14g의 지방 및 칼슘과 비타민 D가 포함돼 있고 유당과 콜레스테롤은 함유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