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비행기는 운송 수단 가운데 가장 많은 탄소배출원으로 지목된다. 유럽환경청(EEA)의 자료를 살펴보면 1㎞당 탄소 배출량은 버스가 68g, 일반 승용차는 55g이고 기차는 가장 작은 14g인 반면 비행기의 경우 285g으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이처럼 비행기에 쓰이는 제트 연료(항공유)는 탄소 배출량이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데 최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재생 연료를 도입하고 있는 항공사가 늘어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이하 SAF)란 대체 항공 연료를 설명하는 용어로 지속 가능한 원재료로 만들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이다. 주로 동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해조류,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등을 활용해 생산하는데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SAF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지난 4월 EU는 2025년부터 EU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는 ‘지속 가능한 연료(SAF)’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SAF의 혼합비율은 2025년 2%에서 2050년 63%까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SAF 비중을 늘려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65%를 감축하기로 했다. 항공업계가 탈탄소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SAF는 사실 최근 탄소 배출이 문제점으로 떠오르면서 개발된 발명품이 아니다. SAF는 지난 2011년부터 사용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데이터에 따르면 부분적으로 SAF를 도입한 비행기는 45만 회에 달한다. 상업 비행에 가장 먼저 SAF를 도입한 항공사는 유나이티드 항공이다. 이들은 지난 2021년 12월 100% SAF를 통해 상업 여객기 운항에 성공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은 시카고에서부터 워싱턴까지 612마일(약 984km)을 비행하는 동안 SAF를 사용한 엔진이 기존 연료를 사용한 엔진보다 75%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등 글로벌 항공사들이 각각 SAF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속가능한 비행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버진 애틀란틱 항공은 내년부터 업계 최초로 100% SAF를 사용한 대서양 횡단 비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대한항공이 2017년 국내 최초로 시카고~인천 구간에 SAF를 혼합 사용해 운항에 성공했다. 이들은 점차 SAF 사용편을 늘려갈 계획으로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공급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SK에너지로부터 국내선 항공편에 사용되는 탄소 중립 항공유를 구매했다. 하지만 기후 운동가들은 SAF가 항공업계가 가진 탄소 배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와 같은 비행기 이용량을 감당하기 위한 SAF 생산이 어려울 뿐더러 그 가격이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이 2~5배 비싸기 때문이다. 국제 청정 교통 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Clean Transportation)는 2050년까지 제트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충분한 SAF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모든 초원을 바이오 연료 작물로 전환해야 하며 이는 분명히 불가능한 업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기후 운동가들은 항공의 급격한 증가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행을 줄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과거 ‘부의 상징’으로 불리던 모피는 최근 동물복지와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대중들에게 반윤리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패션업계는 잇따라 모피 퇴출을 의미하는 ‘퍼 프리’ 선언에 동참하면서 모피 시장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덴마크 최대 밍크 농장이 2023년 1월 1일 밍크 사육을 재개한다고 선언하면서 모피 산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020년 11월, 덴마크는 모피용으로 밍크를 키우는 농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들이 발생하자 대거 살처분을 명령하고 밍크 사육을 잠정 금지 시켰다. 당시 급하게 살처분된 밍크들은 1m 정도의 얕은 곳에 묻히면서 사체가 썩고 가스가 발생해 악취와 지하수 식수 오염 등의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렇듯 문제를 일으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구글코리아가 밝힌 ‘올해의 검색어’는 놀랍게도 ‘기후변화’였다. 구글의 올해의 검색어는 절대적인 검색량이 아닌 전년도에 비해 올해 검색 트래픽이 가장 많이 증가한 순으로 매긴다. 다시 말해 ‘올해의 검색어’ 1위가 ‘기후변화’라는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난 것과 반대로 대학 수준의 교육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지난 50년 동안 미국 대학 수준의 생물학 교과서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언급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제니퍼 랜딘(Jennifer Landin) 교수가 이끈 연구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대중들에게 나이가 들수록 생기는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과 더불어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필수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물성 단백질 보다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노인의 근육량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과학저널 ‘영양학(Nutrients)’에 게재된 중국 국립보건위원회 미량원소영양 핵심연구소, 중국 국립영양건강연구소, 중국질병통제센터 합동 연구팀의 ‘중국 노인의 식이 단백질 섭취와 근육량의 연관성: 단면 연구(Association of Dietary Protein Intake with Muscle Mass in Elderly Chinese: A Cross-Sectional Study)’에 따르면 중국 노인들의 근육량 형성에 식물성 단백질이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식..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글로벌 MZ세대의 주된 관심사인 친환경과 가치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동물 가죽 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으로 인해 기후변화가 야기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기술에 대한 사회적 영향을 분석하는 싱크탱크인 RethinkX는 최근 이러한 비동물성 가죽이 2030년까지 9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에 패션업계에서는 유명 명품 브랜드부터 대중적인 SPA 브랜드까지 비건 가죽을 활용한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비건 가죽은 버섯, 파인애플 등 다양한 원료를 통해 개발되며 식물성 가죽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비건 가죽으로는 피나텍스(Pinatex)를 들 수 있다. 나이키, 휴고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개와 고양이 등 동물을 전문 펫숍(pet shop)을 통해 사고 파는 행위를 금지한 뉴욕주가 이번에는 동물 실험한 화장품에 대해서도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해 눈길을 끈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지난 14일 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 주지사가 승인함에 따라 다가오는 2023년부터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이 뉴욕주에서 금지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동물실험 화장품 유통 금지법에 따라 내년 2023년부터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한 업체는 5000달러(한화 약 64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브롱크스의 알레산드라 비아지(Alessandra Biaggi) 민주당 상원의원과 함께 법안을 후원한 맨해튼 하원의원 린다 로젠탈(Linda Rosenthal)은 “수십 년 동안 무기력한 동물들은 단지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실험을 당했다”라며 “동시에 연구 방법이 발전해 회사가 새로운 마스카라나 샴푸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동물에게 비인도적인 실험을 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이 불필요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2008년에 대안이 있는 경우 잔인한 동물 실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크루얼티 프리 화장품법(Cruelty-Free Cosmetics Act)은 뉴욕주에서 동물 실험을 한 화장품이 없도록 하는 마지막 단계다”라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그동안 동물실험은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화장품 실험에 동원되는 대표적인 동물로는 체구가 작은 토끼가 주로 사용되는데 토끼들은 목을 고정한 채 자극에 민감한 안구에 화장품 원료를 바르고 심각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 밖에도 목이나 등에 상처를 낸 뒤 화장품 원료를 발라 염증이 일어나는지 확인하며 토끼를 좁은 우리에 가두고 헤어스프레이를 계속해서 뿌리는 자극성 실험도 진행된다. 이처럼 다양한 테스트는 화상, 궤양, 실명을 물론이고 사망을 포함해 동물에게 장기적인 부상을 초래한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화장품 업계에서 동물실험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왔고 미국에서만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 뉴저지, 메인, 하와이, 네바다, 일리노이 및 메릴랜드에서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 금지법이 도입됐다. 뉴욕은 이번 결정에 의해 미국에서 10번째 화장품 동물실험법을 통과시킨 주가 됐다. 한편 이번 조치는 뉴욕에서 개, 고양이, 토끼의 소매 판매 금지를 승인한 지 며칠 후에 나온 것으로 뉴욕시의 잇따른 결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오는 2024년 12월부터 뉴욕주 내 모든 펫숍에서의 동물 매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법이 발효되면 펫숍은 번식에 목적을 둔 영리 사육장에서 공급받은 강아지 등을 파는 대신 주내 500여 곳의 보호소와 구조단체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 등을 가정에 입양하도록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 주민들은 주정부 규제를 받는 공인 사육사에게서 직접 동물을 살 수 있지만, 이런 사육사도 1년에 9마리까지만 팔 수 있다. 다만 뉴욕주 밖 펫숍에서 동물을 사오는 것은 막지 않는다. 캐시 호컬(Kathy Hochul) 주지사는 “뉴욕에 사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안락한 환경에서 인도적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으며 린다 로젠탈(Linda Rosenthal) 하원 의원은 “돈벌이에 눈먼 잔인한 강아지 공장은 뉴욕에 설 곳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버섯은 채식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 가운데 하나로 많은 효능을 가진 음식이기도 하다. 다양한 종류의 버섯이 있는 만큼 수많은 요리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 버섯으로 이번 크리스마스 식사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첫 번째 요리는 무버섯 솥밥이다. 올해 들어 솥밥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맛과 영양이 달라지고 화려하면서도 생각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솥밥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유명한 솥밥 레시피에는 콩나물, 가지 등 채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무와 버섯을 함께 사용하면 차가운 성질의 버섯과 따뜻한 성질의 무가 서로의 기운을 보완해 탁월한 궁합의 재료가 된다. 무버섯솥밥에 사용되는 버섯으로는 표고..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크리스마스가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최근 물가가 높아지면서 외출을 하기보다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는 집콕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 분위기를 더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는 전나무, 파인나무 등 실제 나무를 사용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의 경우 크리스마스가 끝난 뒤에 뒤처리의 어려움과 매년 재사용할 것을 고려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실제 나무를 사용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가운데 어떤 것이 탄소 배출이 적을까? 한 해 쓰고 버리는 나무 트리보다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트리가 환경적인 면에서 더욱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플라스틱 트리를 만드는 과정..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전 세계가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인류의 골칫거리인 탄소를 없애는 생물이 있다면 어떨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다생물이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지목됐다. 지난 15일 CNN 등 외신은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지만 간과되고 있는 고래의 역할에 대해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환경저널 ‘생태와 진화 트렌드(Trends in Ecology & Evolution)’에 게재된 뉴질랜드 오타고대와 미국 사우스이스트대 공동 연구진의 연구에서 고래가 살아 있는 생명체로는 가장 큰 탄소흡수원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래가 150톤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진에 따르면 고래..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친환경과 윤리를 중시하는 비거니즘이 올 한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인 틱톡(TikTok)에서도 비건 레시피가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비건 전문 매거진 비건 매거진(vegan-magazine)은 영국 소비자 제품 비교 웹사이트인 유스위치(Uswitch)이 올 한해 틱톡 플랫폼에서 비건 레시피 영상을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틱톡 플랫폼에서 비건 레시피가 큰 인기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유스위치의 연구원들은 가장 대표적인 25개의 나라별 요리(cuisine)과 180개의 요리(dish)를 나눠 이들을 ‘비건(vegan)’이라는 단어와 짝을 이뤄 틱톡에서 해시태그 분석을 실행했다. 그 결과 유스위치는 올해 틱톡에서 해시태그 ‘veganrecipes’를 단 영상의 조회 수가 총 34억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나라별 요리 순위표에 따르면 2022년 1위 비건 요리가 ‘veganthai’ 해시태그가 포함된 동영상 조회수 3600만 회를 기록한 태국 음식이라고 밝혔으며 한국 요리가 490만 회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유스위치는 비건 인기 요리 순위에서 10위 안에 태국,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 일본 요리가 포함되며 일반적으로 비건 아시아 요리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연구원들이 틱톡에서 인기를 얻은 비건 레시피를 특정 요리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먼저 ‘veganpaster’ 해시태그를 단 비건 파스타 요리가 4800만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2위에는 4710만 조회수를 기록한 비건 스시가 올랐으며 비건 피자, 비건 타코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특정 요리별로 분석한 순위표에서는 파스타, 라비올리, 피자, 젤라또, 뇨끼 등이 순위에 오르며 이탈리아 요리가 강세를 드러냈으며 한국의 전통요리인 김치를 채식버전으로 만든 비건 김치의 경우 510만 조회수를 기록해 11위에 올랐다. 한편 틱톡 플랫폼에서 비건 한식을 널리 알리는 틱톡커로는 ‘thekoreanvegan’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국계 미국인 조안 리 몰리나로(Joanne Lee Molinaro)를 들 수 있다. 그녀는 2016년부터 비건 식단을 유지하고 있으며 블로그, 유튜버, 틱톡을 통해 비건 한식 요리법을 공개하며 유명해졌다. 지난해에는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은 비건 한식 레시피를 담은 ‘The Korean Vegan Cookbook: The Reflections and Recipes from Omma's Kitchen’를 출판했으며 지난 6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s)에서 요리책 부문에서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가치소비 열풍과 더불어 식품업계가 식물성 식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식물성 식단의 인기는 외식업계의 변화를 통해서도 실감할 수 있다. 글로벌 외식업 리서치 데이터센셜(Datassential)은 지난 4년 동안 레스토랑 메뉴에서 ‘식물 기반 (plant based)’라는 용어가 28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데이터센셜은 레스토랑에서 인기 있는 식물 기반 품목을 감지하기 위한 메뉴트렌드(MenuTrends)를 새롭게 도입했다. 회사는 식품 서비스 부문에서 식물성 식품의 성장을 예측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메뉴에 기반한 식물성 식품의 유행을 추적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다. 예컨대 알고리즘을 통해서 ‘두부 스크램블’ 또는 ‘컬리플라워 스테이크’와 같은 식물성 기반 메뉴를 추적하고 기록해 얼마나 많은 레스토랑이 새로운 메뉴를 도입하고 있는지 파악한다. 데이터센셜의 수석 데이터 과학자인 알렉스 랭고스키(Alex Langowski)는 새로운 알고리즘에 대한 성명에서 “식물 기반 트렌드의 복잡한 세계를 해독하는데 자동화되고 지능적인 접근 방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다”라면서 “고객들로 하여금 과거의 데이터와 함께 식물 기반 품목의 빠른 발전을 비교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셜에 따르면 비건 메뉴 항목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있었지만 ‘식물 기반’이라는 용어는 2016년까지 메뉴에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어느 때보다 인기 있는 식물성 식품을 식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16년 미국 대체육 제조회사 임파서블푸드의 비건 버거가 뉴욕 기반 레스토랑인 모모후쿠(Momofuku)에 첫 소개가 되면서 등장하기 시작했고 현재 임파서블 버거가 미국 전역의 버거 메뉴에서 6.4%를 차지할 정도로 그 범위를 넓혔다. 또한 환경보호 및 동물의 복지를 위해 주목받고 있는 귀리 우유의 경우 2018년부터 현재까지 10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다른 인기 메뉴로는 콜리플라워 윙과 콜리플라워 타코가 각각 432%, 171% 증가했고 해외에서 식물성 대체육의 재료로 자주 등장하는 잭프루트가 83% 증가했다. 데이터센셜은 이 같은 식물 기반 메뉴의 증가가 채식주의자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미국인의 22%가 스스로를 플렉시테리언이라고 정의한다. 즉 22%의 미국인이 일주일에 하루, 하루에 한끼 등 될 수 있으면 육식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는 의미다. 또한 소비자의 7%는 자신을 여러 단계의 채식주의자라고 정의하는데 이는 미국 인구의 29% 약 3명 중 1명이 고기를 덜 먹거나 전혀 먹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데이터센셜은 Z세대 소비자의 36%가 자신을 육류 제한자라고 정의한 것을 토대로 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하는 젊은 세대에서 채식주의자의 수치가 높다는 점 또한 식물 기반 메뉴가 증가한 이유로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는 어떨까? 국내에서는 아직 식물성 메뉴를 통한 통계는 공개된 바 없지만 올 상반기 국내를 대표하는 식품 기업인 농심과 풀무원이 차례로 비건 전문 레스토랑을 선보였으며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는 썬더버드, 타르틴 베이커리 등 외식 브랜드와 손잡고 식물성 메뉴를 출시했다. 또한 지난 9월 KB국민카드가 소비자들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비건 전문 음식점 가맹점 수는 2019년 대비 2020년 76%, 2021년 196%, 2022년 391%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각각 33%, 90%, 272% 증가했다. 비건 전문 음식점 중 베이커리 전문점 가맹점 수는 2019년 대비 2020년 100%, 2021년268%, 2022년 439%로 크게 증가했으며 비건 전문 레스토랑 가맹점 수는 2019년 대비 2020년 50%, 2021년 119%, 2022년 338%로 매년 증가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방영을 시작한 ‘캐나다 체크인’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중들에게 낯선 유기견과 보호소, 유기견 해외 입양 등을 이효리의 시선을 통해 잔잔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예능 프로그램 '캐나다 체크인'에서는 이효리가 그동안 해외로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러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이 그려졌다. 첫 방송에서는 이효리와 친구 고인숙이 캐나다로 떠나는 과정을 담았다. 이효리는 자신이 봉사자로 있는 보호소에서 캐나다로 입양이 결정된 두 마리의 개와 함께 캐나다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더 많은 개를 데리고 가기 위해 친구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기도 했다. 대중들에게 강아지들의 해외 입양은 꽤 생소한 것으로 이효리는 해외 입..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글로벌 1위 식품 기업인 네슬레(Nestle)가 퍼펙트데이와 협업을 통해 만든 비동물성 인공 우유의 출시를 앞두고 제품 테스트에 돌입한다. 지난 19일 퍼펙트데이는 공식 SNS를 통해 “네슬레가 퍼펙트데이의 비동물성 우유 단백질로 만든 우유인 코와분가(Cowabunga)를 이번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6개 매장에서 시범 판매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출시를 앞둔 제품은 지난 9월 네슬레가 비동물성 우유의 가능성을 모색해 지속가능한 음료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이후 첫 선을 보인 제품이다. 퍼펙트데이의 비동물성 우유 단백질을 도입해 만든 신제품은 오리지널과 초콜릿, 2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15온스 제공량의 칼로리는 250이며 14g의 지방 및 칼슘과 비타민 D가 포함돼 있고 유당과 콜레스테롤은 함유돼 있지 않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과거 ‘비건’, ‘채식주의’ 라는 이름이 달린 식품을 일반 마트에서 찾아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만 하더라도 국내를 대표하는 식품 대기업이 식물성 식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물론 비건 레스토랑 등을 오픈하며 식물성 식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식물성 식품 시장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이 걸음마 단계였던 지난해에는 식물성 대체 육류가 활발했던 반면 올해는 대체 식품에 다양화가 더해졌다. 먼저 소고기, 돼지고기에서 머물던 대체 식품이 해산물의 영역까지 확장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알티스트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참치를 개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물성 단백질 조직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인 TVP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알티스트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원료로 활용해 참치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알티스트에 이어 대체육 간편식 스타트업 브라잇벨리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참치육을 선보였으며 오뚜기도 비건 참치캔 제품 ‘언튜나(UNTUNA) 식물성 바질 참치’ 출시했다. 오뚜기의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UNFISK109)’를 통해 선보인 언튜나(UNTUNA) 식물성 바질 참치는 대두단백을 가공하고 기름을 카놀라유로 바꾸는 등 100% 식물성 성분을 사용해 동물성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참치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산물에 이어 대체 달걀도 등장했다. 지난 4월 SPC 삼립은 미국의 대체 달걀 브랜드 잇저스트와 유통 협력을 맺고 판매에 돌입했다. 소비자용 제품으로 판매된 제품은 녹두를 사용해 만든 ‘저스트 에그 식물성 대체 스크램블’과 ‘저스트 에그 식물성 대체 오믈렛’ 2종으로 스크램블, 오믈렛 등 양식을 비롯해 달걀말이, 달걀찜 등 한식에도 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10월에는 대체식품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가 국내 최초로 액상형 식물성 대체 달걀 ‘베그(VEGG)’를 출시했다. 제품은 식물성 원료로만 개발돼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이 0g이며 강황 분말로만 계란 고유의 색상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체 달걀은 액상형이 아닌 삶은 달걀의 형태로도 개발됐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메타텍스쳐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삶은 계란 ‘스위트에그’를 개발했다. 제품은 대두, 녹두, 호박, 곤약감자 등 10가지 식물성 원료를 통해 삶은 계란의 맛과 질감을 구현해 냈다. 이 밖에도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기존 두유가 유일한 우유 대체품이었다면 환경을 생각하고 동물의 복지를 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여기에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한 유당불내증을 앓는 소비자까지 더해지면서 다양한 대체 우유가 등장했다. 올해 국내에서 출시된 대체 우유의 종류로는 아몬드를 사용한 아몬드 밀크, 귀리를 사용한 오트 밀크, 대마씨를 사용한 햄프 밀크 등이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6월 귀리우유 ‘어메이징 오트’ 사업을 본격화하고 지난 10월에는 서울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마련해 어메이징 오트를 활용한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를 선보였다. ‘어메이징 오트’는 출시 2개월 만에 100만개가 팔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1월 건강한 식품을 연구개발하고 교육하는 파인푸드랩은 대마씨로 만든 식물성 우유 ‘퓨롯햄프밀크’를 출시했다. 햄프씨드는 단백질,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오메가 3,6,9와 CBD 성분까지 풍부해 슈퍼푸드로 불린다. 이러한 햄프씨드를 활용해 만든 '퓨롯햄프밀크'는 기존의 다양한 대체 우유보다 높은 영양 프로필로 주목받고 있으며 비건 인증을 받아 채식주의자도 믿고 섭취할 수 있다. 한편 무엇보다 올 한해 식품업계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한 분야로는 식물성 간편식을 꼽을 수 있다. 채식주의자부터 가볍게 채식을 즐기는 플렉시테리언, 일반 소비자들까지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맛과 영양을 잡은 가정 간편식(HMR)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풀무원은 지난 8월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론칭했다. 냉동식품을 대표하는 만두를 비롯해 떡볶이, 볶음밥, 짜장면, 파스타 등 대체육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풀무원은 대중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지구식단’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난 10월에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지구식단플랜트바’를 운영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지난 5월 ‘헬로베지’ 브랜드를 론칭하고 ‘헬로베지 채소가득카레·짜장’을 그 첫 주자로 출시했다. 제품은 육류 대신 8가지 자연유래 원물로 만든 제품으로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조리의 편의성을 위해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스탠딩파우치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후 오뚜기는 기존 채소라면 ‘채황’을 헬로베지 브랜드를 통해 리뉴얼에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국내산 자연 식재료를 넣어 만든 ‘건강한 버섯 솥밥, 나물 솥밥’ 2종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Plant-based)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PlanTable)'을 통해 냉동만두, 함박스테이크, 그레인보울 등을 출시했으며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사업의 정체성을 대체육이 아닌 ‘대안육(代案肉)’으로 정의하고 식물성 캔 햄, 햄버거 패티 등을 선보였다. 이렇듯 다양한 트렌드와 함께 올 한해 크게 성장한 식물성 식품 시장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여러 기업들이 식물성 식단 활성화에 힘써온 덕분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채식을 접해본 소비자들의 채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쌓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유로모니터 지속가능성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육류 소비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한국 소비자는 2022년 기준 28.6%였다. 이는 18%대이던 2020, 2021년 응답보다 늘어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0년 기준 국내 식물성·대체육시장 규모가 1740만달러(한화 약 216억원)로 오는 2025년에는 2260만달러(한화 약 296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세계 최초의 100% 비건 국제 보디빌딩 대회가 2023년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열린다. 환경보호와 동물복지를 위해 채식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채식의 건강상 이점이 알려지면서 건강을 위해 비건 식단을 도입하는 이들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닭가슴살로 대표되는 보디빌딩 식단을 비건 식단으로 대체하며 근손실 하나 없는 완벽한 근육을 자랑하는 비건 보디빌더들이 미디어를 통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비건 보디빌더들을 위한 100% 비건 보디빌딩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비건 영양 브랜드 클린 머신(Clean Machine)과 사우스 플로리다의 비건 커뮤니티 소플로 비건스(SoFlo Vegans)가 주최하는 ‘비건 헬스 앤 피트니스 엑스포(Vegan Health and Fitness Expo 이하 VHFE)’는 인간, 동물 및 환경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비건 라이프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년 4월 15일 미국 브로워드 카운티 컨벤션 센터(Broward County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되는 VHFE에서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100% 비건 보디빌딩 대회가 열릴 뿐만 아니라 50개 이상의 비건 영양제 브랜드, 의류 브랜드, 비건 음식 등 다양한 비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박람회도 함께 준비됐다. 식물 기반 의사, 유명인사, 챔피언 비건 운동선수, 건강 및 피트니스 전문가도 참석해 비건 식단의 유익함, 비건 헬스에 대한 강의도 펼칠 예정이다. VHFE는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비건 열풍에도 불구하고 채식으로 충분한 단백질 공급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깊은 불신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최되는 비건 보디빌딩 대회는 국제 대회로 전 세계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다만 최소 1년 동안 비건 채식을 하고 지난 2년 동안 PED(경기력향상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모든 성인 남성과 여성을 자격 조건으로 한다. 세계 비건 보디빌딩 챔피언십에 참가를 원하는 경우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해 등록하면 된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VHFE의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