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야간 기온이 오를수록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이하 OSA)은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이 겪고 있는 흔한 수면장애이지만,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은 그간 제대로 밝혀진 바 없었다. 이번 연구는 고온이 수면 중 호흡 장애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호주 플린더스대학교 연구진은 전 세계 29개국 11만6천 명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기온과 수면무호흡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참가자 1인당 평균 500일 분량의 연속 수면 기록을 확보한 뒤, 고해상도 기후모델에서 추출한 시간대별 지표기온과 교차 분석한 결과, 야간 기온이 상승할수록 수면무호흡증이 심화된다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밤 기온이 높을수록 해당 밤에 OSA 증상을 경험할 확률이 45%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OSA는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히며 호흡이 멈추는 질환으로, 심한 코골이와 잦은 각성, 혈중 산소 농도 저하를 동반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고혈압, 심혈관 질환, 인지 장애, 우울증, 교통사고 등으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인류가 버린 플라스틱이 이제 해양의 가장 깊은 층까지 스며들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해양과학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북대서양과 인접 해역 2,000여 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바다의 모든 수층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를 “해양을 떠도는 얇은 스모그”에 비유하며, 지금까지 과소평가돼 온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의 해수면 쓰레기 지대뿐 아니라, 해양 심층까지 플라스틱 입자가 퍼져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해수면에서의 회전 해류(자이르)처럼 해저에서도 유사한 축적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아론 스터빈스(Aron Stubbins) 박사는 “우리가 알던 플라스틱 쓰레기 지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심해에서까지 플라스틱이 렌즈 형태로 응집돼 있다는 사실은 새로운 경고 신호”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다양한 관측 장비를 동원해 표층부터 심층까지 플라스틱 분포를 정밀 분석했다. 조사 지역은 북반구 해상운송로와 연안 인구 밀집 지역 등, 플라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게티이미지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는 이와 관련한 커뮤니케이션에서 침묵을 택하는 이른바 ‘그린허싱(greenhushing)’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이 기업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상징적 표현보다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시각 자료를 통해 지속가능성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게티이미지는 자사의 시각 트렌드 분석 플랫폼인 ‘비주얼GPS(VisualGPS)’를 통해 '기로에 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at the Crossroad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2022년 7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25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관련 소비자 인식과 이미지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69%는 기후변화가 자신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이 수치가 88%에 달해, 지역별로 기후위기의 체감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젖소 농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리가 실제로는 인수공통감염병과 슈퍼박테리아를 퍼뜨리는 ‘숨은 전파자’일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나왔다. 프랑스 연구진이 최근 국제학술지 npj Biofilms and Microbiomes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변섭식성 집파리류인 뿔근파리(Neomyia cornicina)가 소분뇨로부터 병원성 세균과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섭취하고 이를 농장 내외로 확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프랑스 생제네샹파넬 지역의 한 젖소 농장에서 갓 배설된 소분뇨 위에서 활동 중인 파리 29마리를 채집해 위장관을 해부하고 DNA 분석을 실시했다. 동시에 같은 농장에서 확보한 48개의 소분뇨 시료와의 비교 분석도 병행했다. 총유전체 메타유전체(shotgun metagenomic) 방식으로 유전체를 정밀 분석한 결과, 파리와 분뇨 사이에 유전적으로 유사한 병원균과 내성 유전자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장균(E. coli), 시겔라(Shigella), 큐열(Q fever)의 원인균인 코크시엘라 버네티(Coxiella burnetii) 등의 병원균이 파리와 분뇨 양쪽 모두에서 검출됐다. 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도시 공원과 골프장, 묘지와 주택가 뒷마당에 널리 분포한 잔디밭이 겨울철에도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기존 도시 탄소 모델에서 간과돼온 이 생물학적 활동은 향후 온실가스 정책과 탄소 회계의 정밀도를 크게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 결과는 미국지구물리학연합(AGU)이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 – 생지구과학 분야(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Biogeosciences)’에 최근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기상·대기과학 전공의 제이슨 혼 박사과정 연구원을 포함한 연구진이 주도했다. 이들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시를 대상으로 도시 내 잔디밭의 탄소 흐름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실험을 1년 동안 수행했다. 연구팀은 도시 중심의 골프장과 묘지에 각각 에디 공분산 플럭스 타워를 설치하고, 대기와 식생 사이의 이산화탄소 교환을 실시간 측정했다. 이는 ‘인디애나폴리스 플럭스 실험(Indianapolis Flux Experiment, INFLUX)’의 일환으로,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다 정확히 추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인의 상당수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일상 행동의 실제 효과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뉴욕대 연구진은 약 4천 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람들이 탄소 감축 효과가 적은 행동을 과대평가하고, 실제 효과가 큰 행동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NAS)이 발행하는 학술지 'PNAS Nexus'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LED 전구로 교체하기’나 ‘재활용 실천’ 같은 행동을 우선순위로 꼽는 반면, 항공기 이용을 줄이거나 소고기 소비를 줄이는 행동의 탄소 감축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자전거 출퇴근이나 고효율 가전제품 사용 등 21가지 행동의 탄소 감축 효과를 평가하도록 했다. 한 그룹은 행동별 실제 효과와 비교한 피드백을 받은 반면, 나머지 그룹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받거나 아무런 정보도 받지 않았다. 그 결과, 피드백을 받은 그룹은 인식의 변화가 뚜렷했다. 예를 들어, 닭고기처럼 비교적 탄소 배출이 적은 식품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늘었으며, 고효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영양학적 허위정보가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루티드 리서치 컬렉티브(Rooted Research Collective)는 식품과 건강,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잘못된 정보를 분석하고 바로잡는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 연구기관이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영양 불량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비감염성 질환(NCD)의 증가를 초래하는 가장 큰 예방 가능한 위험 요소이며, 특히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대다수의 성인이 국가의 식이 지침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2022년 기준 성인의 64%가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인스타그램에서 활약하는 영양학적 허위정보 유포자 53명을 분석했으며, 이들의 팔로워 수가 총 2,480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의학적 권위를 내세우는 ‘닥터(The Doc)’, 반과학적이고 음모론적인 메시지를 전파하는 ‘반항아(The Rebel)’, 상업적 제품을 홍보하며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허슬러(The Hustler)’라는 세 가지 유형으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글로벌 유제품 생산업체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메탄 배출 감축에 사실상 무대응 상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 환경감시단체 체인지마켓재단(Changing Markets Foundation)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 주요 유제품 및 커피 기업들이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메탄 배출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제품 제조업체 및 커피 체인 20곳을 대상으로 메탄 감축 목표 수립 여부, 실행 계획의 구체성, 배출량 산정 및 보고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단 두 곳만이 실제 메탄 배출을 줄였다고 주장했으며, 전체의 90%에 달하는 18개 기업은 배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다. 특히 던킨(Dunkin')은 목표나 계획, 공시가 전무해 0점을 기록했고, 스타벅스(Starbucks)의 경우 미국 본사 기준 운영 및 공급망에서 유제품이 탄소 배출의 최대 단일 원인으로 확인됐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다논(Danone)으로, 100점 만점에 59점을 기록했다. 다논은 메탄 배출에 대해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갖춘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최소 3,500종 이상의 동물이 기후변화로 인한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기온 상승, 폭풍의 격화, 가뭄 등 기후 스트레스 요인이 생물다양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오리건주립대 생태학자 윌리엄 리플 교수가 주도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70,814종의 동물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따뜻해진 해역에서 이동성이 떨어지는 무척추 해양 생물들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 교수는 “지금 우리는 지구 야생동물에게 실존적 위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와 있다”며 “그동안 생물다양성 손실의 주요 원인은 과잉착취와 서식지 파괴였지만, 기후변화는 이제 세 번째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거미류, 지네류, 산호류, 히드라류 등 일부 무척추동물 분류군에서는 최소 25%의 종이 기후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 다른 분류군도 상당수 종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양 생태계는 온실가스로 인한 초과 열을 가장 많이 흡수하는 공간으로, 고위험 지역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메탄 배출을 줄이는 것이 지구 온난화를 빠르게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글로벌 메탄 예산(Global Methane Budge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인위적인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체로, 최근 대기 중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의 자료를 분석해 2024년 1월 기준 대기 중 메탄 농도가 1931ppb(10억분의 1)로, 산업화 이전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빠르게 상승하는 메탄 농도가 우려스럽지만, 동시에 메탄 감축이 이산화탄소 감축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즉각적인 기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적외선을 더 잘 흡수하고, 대기 중 체류 기간이 약 10년에 불과해 배출을 줄일 경우 단기간 내에 온난화를 눈에 띄게 늦출 수 있다. 연구 공동저자인 세르지오 노체 이탈리아 CMCC 재단 연구원은 “메탄은 2010년대 지구 평균기온 상승분의 약 0.5도에 기여했으며, 이는 이산화탄소 기인 온난화의 3분의 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뇌에 축적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로 인해 정신 건강과 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의 니콜라스 파비아노 박사(Dr. Nicholas Fabiano) 등 전문가들은 최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공식품 섭취가 체내 미세플라스틱 유입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플라스틱 입자로, 음식 섭취와 호흡을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특히 혈류에 진입한 미세플라스틱이 중추신경계로 이동해, 신경세포나 생화학적 과정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가공 식품의 제조 과정에서 합성 물질이 많이 포함돼 미세플라스틱 노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인기 있는 스낵류에서 플라스틱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일상적인 식습관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쉽게 섭취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액과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오래 잔류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축적될 경우 뇌와 같은 민감 부위에서 염증이나 산화 스트레스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숲이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숲이 오히려 탄소 저장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방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엔대학교 물·환경·보건연구소(UNU-INWEH)는 최근 발표한 정책 브리프에서 "북극권의 북방림, 아마존 일부 지역, 호주의 산림 지대 등에서 빈번하고 강력한 산불로 인해 일부 숲이 '초고배출원(super-emitters)'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 병충해가 숲의 생태적 건강을 위협하면서 산불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숲이 본래 수행해왔던 탄소 흡수와 저장 능력을 약화시키고, 막대한 탄소 배출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주도한 이주형 박사는 "단순히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으며, 특히 가뭄과 온난화에 취약한 지역에서 숲은 오히려 화재 발생 시 거대한 탄소 배출원이 될 수 있다"며 "기존의 정적인 보호 전략에서 벗어나, 숲을 동적으로 관리하는 능동적인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는 현재의 탄소 시장이 숲을 정적인 탄소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남성이 여성보다 식생활과 교통 부문에서 평균 26%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붉은 고기 소비와 자동차 사용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영국 런던정경대(LSE) 산하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프랑스 성인 남녀의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별 간 탄소배출 격차를 분석했다. 연구는 프랑스 성인 2,100명의 식품 소비 설문조사와 1만2,500명의 교통 이용 패턴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식품과 교통 두 부문에서 남성은 연평균 5.3톤의 이산화탄소 환산량(tCO₂e)을 배출하며, 여성의 3.9톤보다 26%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두 부문은 개인 평균 탄소발자국의 절반에 해당하는 주요 배출원이다. 연구진은 이 격차가 단순히 남성이 더 많이 먹고, 더 멀리 이동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칼로리 섭취량, 통근 거리, 고용 형태 등 주요 요인을 통제한 이후에도 식품 관련 탄소배출 격차의 25%, 교통 부문 격차의 38%는 설명되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는 분석에서 연구진은 붉은 고기 섭취와 자동차 이용이 이러한 잔여 격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두 요소는 남성성과 관련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식품을 거부할 때의 심리적, 생리적 메커니즘이 식품의 출처가 동물성인지 식물성인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학술지 '식욕(Appetite)'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인간의 식품 거부 반응을 크게 '혐오(disgust)'와 '불쾌(distaste)' 두 가지로 나누고, 이 두 반응이 동물성과 식물성 식품 각각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식품군을 제시하고 심리적 평가와 생리적 반응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동물성 식품에 대해서는 주로 '혐오' 반응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식품이 부패했거나 병원균 오염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 또는 도축 및 가공 과정에서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경우에 두드러졌다. 특히 부패한 육류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가공된 육류 제품은 참가자들에게 매우 강한 혐오감을 유발했다. 이에 비해 식물성 식품에 대한 거부 반응은 주로 '불쾌'라는 감각적 측면에서 기인했다. 특정 채소류의 강한 쓴맛, 질긴 질감, 혹은 미각 경험이 부족한 경우 이러한 반응이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브로콜리, 케일 등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화석연료 기반의 고비용·고에너지 탄소 포집 기술의 대안을 찾는 가운데,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이 햇빛을 이용한 새로운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학술지 '켐(Chem)'에 발표된 이 연구는 식물의 광합성 메커니즘에서 착안한 기술로, 세계 최초로 빛의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방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도 작동하며, 기존 기술의 냉각 공정 등 에너지 병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코넬대 화학 및 화학생물학과 필립 밀너(Phillip Milner) 부교수와 대학원생 바유 아흐마드(Bayu Ahmad) 등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기존의 아민 기반 포집제 대신, 햇빛에 노출되면 반응성이 높아지는 에놀(enol) 분자를 활용한다. 이 분자는 햇빛을 받으면 CO₂를 포집하고, 이후 pH 변화를 유도해 '탈카르복실화' 과정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 밀너 교수는 “우리 연구실의 모토는 '아민은 제외하고(Anything but amines)'”라며, “화학자의 직관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적인 새로운 경로를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포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