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전 세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 위협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거대한 해양 동물조차 극히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지난 수년간 축적된 해양 동물 사체 기록을 종합해 플라스틱 노출량과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을 정량화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해양환경단체 오션컨서버시(Ocean Conservancy)가 주도했으며, 1만여 건 이상의 부검 자료를 수집해 동물 몸속 플라스틱 부하량과 사망률을 연계했다. 연구진은 동물 체내에 남아 있는 플라스틱의 종류와 크기, 위치를 분석한 결과, 일부 경우에는 설탕 세 조각 정도의 부피만으로도 바닷새가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해양 포유류와 해양거북도 체급 차이를 감안한 상대적 소량에서 치명적 결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지속 유입되는 상황에서 치사량이 매우 낮다는 점은 심각한 경고 신호”라고 밝혔다. 동물 체내에서 플라스틱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은 장관 구조의 물리적 손상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소화관 내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브라질 베렘에서 개최 중인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교황 레오 14세가 각국 지도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실질적인 기후 대응을 촉구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최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구 곳곳에서 폭염과 홍수가 동시에 발생하며 기후위기가 이미 일상으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이 높은 기후 취약성에 놓여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특히 글로벌 사우스 지역이 실시간으로 피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파리협정 목표를 향해 일정한 진전은 있었으나, 지구 온도 상승을 제한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구를 “창조물의 선물”로 표현하며 이를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의지가 그동안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 장관단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강화, 기후 취약국 지원 확대, 금융 동원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교황의 메시지는 논의의 엄중함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과학계는 지구 온난화가 폭풍 증가, 장기 가뭄, 연속 폭염 등을 유발해 인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구 온난화가 심화될 경우 오는 2100년 전 세계 호수와 저수지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이 현재보다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스웨덴 연구진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수온 상승, 얼음 없는 기간 확대, 저수지 면적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내륙수계 메탄 배출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온 시나리오에서는 배출량이 최대 두 배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메탄은 단기간 온난화 효과가 강한 온실가스로, 대기 잔존 기간은 이산화탄소보다 짧지만 수십 년 단위의 기후 영향력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은 연간 약 5억75백만톤으로 분석되며, 이 중 호수와 저수지가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수계 배출량은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웨덴 린쇼핑대학교의 환경변화학 교수 데이비드 바스트비켄은 내륙수계에서 메탄이 생성되는 과정과 기후 변화가 이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호수와 저수지 바닥의 산소가 부족한 퇴적층에서는 식물 잔재물과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메탄이 자연적으로 형성된다. 생성된 메탄은 기포 형태로 대기 중으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주요 식량작물의 영양 성분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라이다인대학 연구진이 다양한 실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로, 식량 공급량과 별개로 영양 저하가 진행될 가능성이 지적됐다. 연구는 지난 수십 년 사이 상승한 CO2 농도가 작물 생장 속도와 성분 변화를 동시에 유발해 영양 밀도를 낮추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여러 지역과 조건에서 수행된 다수의 실험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장소·기후·재배 방식이 달랐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CO2 농도가 상승하면 작물은 탄수화물 비중이 늘고 각종 미네랄과 단백질 함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곡류, 과일, 뿌리작물, 잎채소 등 다양한 작물군에서 이 같은 공통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아연과 철 등 일부 미네랄 감소는 뚜렷했다. 일부 작물에서는 아연이 최대 3분의 1가량 줄어든 사례도 보고됐다. 반면 납·크롬 등 위해 금속 성분이 소폭 증가한 실험도 있어 장기적 건강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라이다인대학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주식 작물에 의존하는 지역일수록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소비자가 식품의 환경영향을 과대 혹은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가 확인됐다. 영국 노팅엄대 연구진은 최근 소비자 인식의 오류가 두 가지 인지적 단축경로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단순하고 통일된 환경 라벨링이 직관과 과학적 정보 간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는 영국 소비자 168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카드 분류 방식을 적용했다. 참여자들은 44종의 일반 식품 이미지를 분류한 뒤, 제품별 과학적 영향 수치를 확인하고 예상보다 높거나 낮은지 평가했다. 노팅엄대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환경영향 정보를 본 이후 구매 의향이 일부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 소비자 인식은 두 가지 축으로 구분됐다. 하나는 동물성·식물성 원재료에 따른 구분이고, 다른 하나는 가공 정도에 따른 분류였다. 연구진은 다차원 척도법을 활용해 음식 간 인식 구조를 분석했으며, 원재료 성격과 가공 수준에 따른 명확한 분리 양상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소비자가 포장이나 공정 단계를 과도하게 떠올리는 반면, 사료·퇴비·메탄 등 농장 단계의 영향은 즉각적으로 떠올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인식 차이로 인해 훈제 스낵과 소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전 세계 탄소 배출이 2025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러 국가에서 에너지 전환이 진행되고 있지만, 세계적 수요 증가 속도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발표된 ‘2025 글로벌 탄소 예산’은 올해 화석연료 기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8억1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올해 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에너지 시스템 전환이 일부 국가에서 진행 중이지만, 세계적 에너지 소비 확대가 이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CO2 배출 증가가 지속되면서 대기 중 농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의 위험 신호가 더 뚜렷해진다는 분석이다. 반면 산림 파괴 등 토지 이용 변화 배출량은 올해 41억톤 수준으로 감소해 전체 배출 증가세를 다소 완화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남은 탄소 예산도 사실상 소진 단계라고 분석했다. 영국 엑서터대학 연구진은 현재 배출량을 유지할 경우 2030년 이전에 1.5도 예산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 영향이 육상과 해양 탄소 흡수원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플라스틱이 일상에서 차지하는 편의성과는 달리, 생산부터 폐기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듀크대학교 연구팀은 플라스틱 생애주기 전반에서 발생하는 건강·환경·경제적 비용이 연간 4천36억달러에서 1조1천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진은 이를 2025년 기준으로 환산해 비교 가능성을 높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비용의 상당 부분은 건강 피해에서 비롯된다. 플라스틱에 포함된 다양한 화학물질이 음식·공기·먼지 등을 통해 인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의료비 증가, 노동생산성 저하, 조기 사망 등의 형태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보고서를 이끈 듀크대학교 환경법·정책 클리닉의 낸시 라우어 박사는 외신 보도에서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만으로 플라스틱의 사회적 비용을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첨가제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생식 건강, 대사질환, 신경발달 문제 등 다양한 영향이 보고돼 왔다. 2018년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프탈레이트 등 플라스틱 관련 화학물질로 인한 질병 비용이 약 2천49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어 이번 분석 결과와도 흐름이 유사하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커피와 초콜릿, 와인은 인류의 일상과 문화 속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사치 작물’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이들 작물이 더 이상 안정적으로 재배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 냉각을 위한 인위적 기후 조절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주요 생산지 상당수에서 재배 적합성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서유럽, 남미 북부, 서아프리카 등 18개 주요 재배 지역을 대상으로 2036~2045년 기후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인위적 냉각을 적용해도 단 6개 지역만이 일정 수준의 작물 적합성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은 기온은 낮아졌지만, 강수량과 습도의 불안정성이 오히려 커져 재배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았다. 커피, 코코아, 포도 등 이른바 ‘럭셔리 크롭(luxury crop)’은 일반적인 식량작물과 달리 특정 온도·토양·강수 조건에서만 자란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작물의 재배 가능 지역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040년대 이후 상업적 재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됐다. 콜로라도주립대 아리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인간 활동으로 인한 생태 변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종 다양성, 기능 다양성, 계통 다양성 등 핵심 지표 전반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30이 열리는 시점에서 탄소 흡수력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논의가 생태 보전의 실질적 위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구진은 다양한 차원의 생물다양성 감소가 생태계 복원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영국 랭커스터대와 옥스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브라질 동부 아마존 지역 215개 조사 구역에서 5만5000그루 이상의 나무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지는 건드리지 않은 1차림과 선택적 벌목 지역, 벌목과 산불이 복합적으로 일어난 지역, 벌채 후 재생 중인 2차림을 포함했다. 연구진은 종의 수, 나무가 맡는 기능적 역할, 그리고 나무들이 속한 진화 계통의 폭이라는 세 가지 측면을 동시에 측정했다. 연구 결과, 경중을 막론한 모든 형태의 교란은 세 가지 다양성 지표 모두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택적 벌목처럼 비교적 약한 교란조차 종 구성과 생태 기능, 계통적 폭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단순한 종 감소를 넘어 숲의 정체성을 바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금 브라질 베렘에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현지 육류 산업의 ‘그린워싱’ 논란이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비영리단체 체인징마켓재단(Changing Markets Foundation)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주요 육류 기업들이 자신들을 ‘기후 해법의 주체’로 포장하면서 실제로는 규제 회피와 이미지 세탁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더 미트 어젠다(The Meat Agenda: Agricultural Exceptionalism and Greenwash in Brazil)’는 JBS, 마프리그(Marfrig·현 MBRF), 미네르바(Minerva) 등 대형 육류 기업이 브라질의 기후 리더십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기후 대응을 위한 기업으로 홍보하면서도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기후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로비 활동을 지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체인징마켓재단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열대 농업의 공정 지표’를 주제로 한 기자 워크숍을 열고, 인플루언서와 학계 인사를 동원해 ‘농업은 환경의 동반자’라는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등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였다. 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난 10년간 지중해 서부 해역에서 해양 바이러스의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해양과학연구소(ICM-CSIC)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ISME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은 현상이 지중해의 해양 생태 균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스페인 히로나에 위치한 블라네스만 미생물 관측소가 10여 년 이상 축적한 세계 최장기 해양 바이러스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감소가 해수 온도 상승과 투명도 증가와 맞물려 있으며, 이는 영양염류가 점차 고갈되는 ‘빈영양화(oligotrophication)’ 현상의 징후라고 설명했다. 해양 바이러스는 미생물 군집을 조절하고, 탄소를 심해로 이동시키는 과정을 돕는 등 해양 생태계의 순환 구조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의 감소 추세는 해양 생산성과 생태 안정성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를 주도한 자비에르 로페스 알포르하 연구원은 “기후변화가 바다의 가장 미세한 생명체까지 바꾸고 있다”며 “해양 바이러스는 생태계의 보이지 않는 조정자이자 핵심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난 2021년 주요국이 ‘글로벌 메탄 공약(Global Methane Pledge)’에 서명한 지 4년이 지났지만, 메탄 배출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되는 축산업계의 대응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환경연구기관 플래닛트래커(Planet Tracker)는 최근 보고서에서 “축산업계의 획기적인 전환 없이는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는 목표는 사실상 달성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52개 주요 육류 및 유제품 기업의 연간 메탄 배출량은 2200만톤에 달한다. 이는 국가별로 비교할 경우 러시아에 버금가는 규모로, 단일 국가로 간주하면 세계 5위 수준이다. 플래닛트래커는 “이들 기업이 각국 정부의 기후 공약을 좌우할 핵심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감축 행동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메탄은 단기간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보다 86배 강력하다. 대기 중에 머무는 기간은 짧지만, 지표면 오존층 형성의 주된 원인으로 연간 100만명가량의 조기 사망을 유발한다. 2000년부터 2020년 사이 전 세계 메탄 배출은 약 20% 증가했으며,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2030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항공 여행의 기후 영향을 단순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계산하는 기존 방식이 실제보다 훨씬 축소된 수치를 보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리대학교 환경지속가능성센터 연구진은 항공 여객 운항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비이산화탄소 요인을 모두 반영하는 새로운 계산 모델을 개발했다. ‘항공 여객 동적 배출 계산기(ATP-DEC)’로 불리는 이 모델은 연료 연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질소산화물, 수증기, 비행운 등 비이산화탄소 요인을 포함해 전체 기후 부담을 산출한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항공편의 실제 온난화 효과가 기존 산업 기준치의 두 배 이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대부분의 항공 탄소 계산기는 게이트 투 게이트 기준의 연료 연소량만을 반영해 온실가스 배출을 산출해왔다. 하지만 ATP-DEC는 비행운 형성과 같은 ‘비교의약(Non-Kyoto)’ 요인, 연료 생산 과정의 상류 배출, 기내 서비스, 공항과 항공기 운영에 따른 생애주기 배출까지 포함한다. 연구를 이끈 주마 사두칸 서리대 교수는 “항공의 기후 영향을 정직하게 평가하려면 생애주기 전반을 고려한 분석이 필수”라며 “이번 LCA(생애주기평가) 기반 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가 전 세계 인류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할 수 있었던 죽음’이 매년 수백만 명에 달한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월 29일 공개된 국제 의학저널 랜싯 카운트다운(Lancet Countdown)의 연례 보고서는 각국의 정책 부재가 인류 건강 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정한 기후 전환(just transition)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대부분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54만6000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는 1990년대보다 급증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에는 산불로 인한 유독성 연기에 노출돼 15만4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발표됐다. 연구진은 “탄소중립 에너지와 기후 회복력 기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며 “보건 부문의 대응계획도 장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국제 기후·원조 프로그램에서 탈퇴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 탄소배출의 약 3분의 1이 건설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시멘트, 벽돌, 철강 등 전통적인 건축자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전문가들은 ‘재료 혁명(material revolution)’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최근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어스 앤드 인바이런먼트(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건설 관련 탄소배출량의 55% 이상이 시멘트 기반 자재, 금속, 벽돌에서 발생했다. 유리·플라스틱·화학제품 등에서 6%가, 운송과 기계, 현장 작업 등에서 37%가 추가로 배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베이징대 차오후이 리 연구책임자는 “건설 부문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됐다”며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40년께 연간 2℃ 온도 상승 제한을 위한 탄소 예산을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프라잘 프라단 교수는 “2023년부터 2050년까지 건설 부문에서 누적 440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