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식품 포장재와 주방 도구를 바꿔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라스틱 포장재와 조리도구는 편리함과 위생성을 이유로 널리 사용돼 왔지만, 정상적인 사용 과정에서도 미세한 입자가 음식과 음료에 스며들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연구진은 소비자가 일상 습관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스위스 취리히 식품포장포럼의 리사 치머만 박사가 주도했고, 스위스 수질연구소(Eawag)와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NTNU) 연구진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팀은 총 103편의 선행 연구를 분석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포장재나 조리도구 등 플라스틱과 접촉한 식품이나 실험용 액체에서 미세플라스틱 또는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고 보고했다. 다만 정상적인 사용 조건에서 발생을 신뢰성 있게 입증한 연구는 7편에 불과했다. 약 3분의 1은 시간, 온도, 반복 사용에 따른 입자 방출 변화를 추적하는 동역학적 설계를 활용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공개 대시보드를 구축해 누구나 입자 발생 경로와 시험 방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스코틀랜드의 전통 산업인 위스키 양조 과정에서 버려지던 부산물이 해양 생태계를 지키는 자원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미알지(MiAlgae)가 증류 과정에서 나오는 영양분이 풍부한 폐수를 활용해 미세조류를 배양하고, 이를 통해 어유를 대체할 수 있는 오메가-3를 생산하면서 순환경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오메가-3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양식업, 가축 사료, 반려동물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 성분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요 공급원이 여전히 야생 어류라는 점이다. 정어리, 멸치 등 소형 어류 수백만 톤이 매년 어분과 어유로 전환되며 바다 생태계는 심각한 위협에 놓여 있다. 실제로 전 세계 어분과 어유의 70% 이상이 이런 소형 어류에서 나오고 있으며, 일부 연구는 2037년이면 수요가 자연 공급량을 초과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는 단순히 어업 자원의 고갈을 넘어, 해양 먹이망 전체를 흔들고 해양 생물다양성 붕괴를 촉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미알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 문제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위스키 한 리터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무신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셀렉트숍 29CM가 지속 가능 브랜드를 집중 소개하는 전용 카테고리 ‘29CM 어스(EARTH)’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에 마련된 어스 카테고리는 △더 나은 소재 △비건 △동물권 존중 △사회적 가치 등 네 가지 기준에 따라 브랜드와 상품을 선별한다. 친환경 소재 활용, 업사이클링 실천, 자원 순환 기여, 사회·환경적 가치 창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큐레이션하는 방식이다. 포함된 대표 브랜드로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 자연 소재 베이스웨어 ‘수푸이’, 폐페트병 원사 제품을 선보이는 ‘플리츠마마’, 캠핑 원단 자투리로 가방을 제작하는 글로벌 브랜드 ‘티켓투더문’ 등이 있다. 29CM에 따르면 지속 가능 상품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다. 특히 2539 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가 확산되면서 올해 1월부터 9월20일까지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80% 이상 늘었고, 거래량 역시 2배 이상 증가했다. 신규 카테고리 오픈을 기념해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특별 기획전도 진행된다. 기획전에서는 ‘더 나은 소재’, ‘비건·동물권 존중’,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다양한 패션·라이프스타일 상품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서울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선물세트의 과대포장과 재포장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자원 낭비와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시는 25개 자치구와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친환경포장기술시험연구원 등 4개 전문기관과 함께 오는 10월 2일까지 2주간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점검반은 매장을 직접 방문해 제품별 포장 공간 비율과 포장 횟수 초과 여부를 확인한다. 집중점검은 중구, 노원구, 서초구에서 세 차례 진행된다. 단속 대상은 제과·주류, 화장품, 세제, 잡화(완구·문구·지갑 등), 의약외품, 의류, 전자제품 등이다. 종류와 관계없이 2개 이상 묶음 포장된 종합제품도 포함된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품목별 포장 공간 비율은 10~35% 이하여야 하며, 포장 횟수는 1차~2차 이내로 제한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합성수지 필름·시트 등을 사용한 재포장도 단속 대상이다. 재포장이란 생산·수입된 제품을 판매 과정에서 추가로 묶거나 행사·사은품 제공을 위해 다시 포장하는 경우 등을 의미한다. 위반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구 곳곳에서 쌓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석유에서 얻는 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기존 플라스틱은 생산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할 뿐 아니라,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아 토양과 바다에 잔존하며 생태계를 위협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체 소재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일본 고베대학교 연구팀이 질소를 포함한 새로운 원료 ‘피리딘이카복실산(PDCA)’ 생산 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PDCA라는 화합물을 기존보다 7배 높은 수율로 생산하면서도 유해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는 방식에 있다. PDCA는 플라스틱 자체를 완전히 대체하는 물질은 아니지만, 생분해성을 높이는 친환경 원료로서 기존 테레프탈산을 대신해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페트(PET) 플라스틱의 기본 구성 단위에 적용하면 비분해성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대장균의 세포 대사를 활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포도당을 먹이로 공급하면, 특별히 강화된 효소를 통해 중간 화합물이 최종적으로 PDCA로 전환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초기에는 또 다른 독성 부산물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폐페트병 및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스윔웨어 브랜드 로레카(ROREKA)는 지난 20일 인천 마시안해변에서 ‘FIND YOUR GREEN MELODY 플로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된 20~30대 참가자 1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인천 해양 환경 현황과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은 뒤 해변 일대에서 본격적인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폐어망, 밧줄, 플라스틱 등 생활 폐기물과 해안으로 유입된 각종 해양 쓰레기가 수거됐다. 특히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제작한 마대를 사용해 환경보호 실천의 의미를 더했다. 플로깅 참가자는 “환경과 가치소비에 관심 있는 또래와 함께 활동하며 깨끗해진 해변을 직접 체감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로레카는 2023년 론칭한 친환경 스윔웨어 브랜드로, 매 시즌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그래픽 아트와 패턴을 선보이고 있다. 로레카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친환경 가치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한국 코카-콜라가 2020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원더플 캠페인’이 올해 전국 30여 개 대학을 대상으로 ‘캠퍼스 챌린지’를 운영한다. 자발적인 학생 참여로 캠퍼스 내 투명 음료 페트병 수거 활동을 전개하며 ‘보틀투보틀’ 문화 확산을 이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에서 생산된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사용을 확대한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고베, 김포~오사카 노선에 국산 SAF를 혼합해 상용 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SAF는 폐식용유,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만든 항공유로, 일반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가량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에서는 SAF를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탄소 감축 수단으로 평가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인천~하네다 노선에 국산 SAF를 처음 적용하며 1년간 실제 운항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 확대는 해당 적용 기간 종료 후 이뤄진 것으로, 국산 SAF 활용 범위를 넓히는 의미를 가진다. 국산 SAF를 사용하는 항공편은 인천발 고베행 KE731편과 김포발 오사카행 KE2117편이다. 운항 기간은 오는 9월 19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약 1년 4개월 동안 두 노선에서 운항하는 총 116편(KE731편 90회, KE2117편 26회)의 항공유 중 1%를 SAF로 채운다. 공급은 노선별로 나뉜다. 인천~고베 노선에는 HD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원 워터(One Water)가 독창적인 병 디자인으로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서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각지의 청정 샘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기업은 최근 ‘결합형(interlocking) 병’을 선보이며 탄소배출과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고 있다. 새로 개발된 병은 블록처럼 맞물려 쌓이는 구조를 갖췄다. 기존 원형 병이 보관과 운송 과정에서 불필요한 빈 공간을 남겨 포장재와 연료 낭비를 초래했던 것과 달리, 이 디자인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덕분에 팔레트 사용량과 트럭 운행 횟수를 줄이고, 포장재 사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포장과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최대 35%까지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혁신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선다. 병은 잡기 쉽고 운반하기 편리하도록 설계돼 소비자와 유통업체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동시에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던 플라스틱 쓰레기와 과잉 포장을 줄이는 해법이기도 하다. 원 워터는 이를 통해 ‘프리미엄 생수’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산업 전환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매일유업의 식물성 식품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가 자원 순환 확대를 위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친다. 어메이징 오트는 글로벌 식품 포장 기술 기업 테트라팩 코리아,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함께 멸균팩 분리배출을 장려하는 ‘멸균팩 모았지 챌린지’를 11월 2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멸균팩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하고 재활용의 가치를 인식하도록 마련됐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테트라팩 코리아, 이마트 에브리데이, 오이스터에이블과 협력해 IoT 기반 멸균팩 회수기를 설치하고 회수 챌린지를 처음 도입했으며,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 높은 참여율을 바탕으로 수거 인프라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21개 점포에서 수도권과 부산·경남 지역 등 26개 매장이 추가돼 총 47개 매장에서 IoT 멸균팩 회수기가 운영된다. 소비자는 매장 내 기기에 멸균팩을 투입하면 자동으로 참여가 완료되며, 행사 기간 신세계포인트 10배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반납량과 빈도에 따라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가장 많은 수량을 제출한 ‘모음마스터’, 꾸준히 반납한 ‘루틴마스터’, 첫 이용자 중 최다 배출한 ‘첫 팩 마스터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글로벌 식품 전처리 및 포장 기술 기업 테트라팩 코리아가 종이 기반 보호층을 적용한 차세대 멸균팩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먼저 출시된 이 제품은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첫 도입국으로, 자원순환 정책과 친환경 수요 확대에 발맞춰 도입됐다. 이번에 공개된 멸균팩은 알루미늄층 대신 종이 기반 보호층을 적용해 기존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식품 안전성과 유통기한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멸균팩 제조에 사용되는 폴리머 역시 사탕수수에서 얻은 식물성 소재를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강화했다. 이로써 멸균팩의 종이 함량은 76%까지 확대됐고, 식물성 원료 비율도 87%에 달했다. 국제 기후 컨설팅 업체 카본 트러스트의 검증 결과, 생산과 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기존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트라팩 코리아는 이번 제품을 상업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매일유업과 협력해 지난 11일 첫 생산에 돌입했으며, 매일두유의 대표 제품인 ‘매일두유 99.9’를 종이 기반 보호층 멸균팩에 담아 출시했다. 매일두유는 저당 두유 제품군을 확대하며 건강과 식물성 단백질 보충을 원하는 소비자들에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재사용 물병을 사용한다. 하지만 편리함과 환경적 장점 뒤에는 간과하기 쉬운 위험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바로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물병이 세균의 번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퍼듀대학교 연구팀은 대학생들에게서 실제 사용 중인 물병 90개를 수거해 위생 상태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물병 외부와 내부 모두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오염이 발견됐다. 새 제품을 포함한 모든 물병의 겉면은 ATP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손과 휴대전화, 문 손잡이, 책상 등 다양한 접촉면을 거쳐 세균과 오염물이 쉽게 옮겨왔기 때문이다. 특히 물을 자주 리필할수록 뚜껑과 입구 주변의 오염도가 더 높았다. 내부 조사 결과는 더욱 심각했다. 세계적으로 음용수 기준은 보통 100~500 CFU/mL 수준인데, 조사 대상의 상당수가 이를 초과했다. 10개 중 7개는 100 CFU/mL 이상이었고, 절반 이상은 500을 넘겼다. 더 나아가 4개 중 1개에서는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이는 곧 분변 오염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단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수억 톤이 쏟아지지만 재활용되는 양은 극히 적고, 나머지는 매립지나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인류와 생태계를 위협한다. 이처럼 풀리지 않는 난제를 두고 과학계에서 획기적인 기술이 등장했다. 값비싼 희귀 금속 대신 흔한 금속인 니켈을 사용해 플라스틱을 손쉽게 분해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가 개발된 것이다. 현재 플라스틱 재활용은 종류별 분류 과정이 필수다. 가장 많이 쓰이는 폴리올레핀 계열의 플라스틱, 즉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은 구조가 견고해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샴푸통, 스낵 포장지, 주스팩 등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지만 재활용률은 10%에도 못 미치며, 현실적으로는 1% 수준에 그친다. 한 번 잘못 섞이거나 음식물 찌꺼기 등이 묻어 있으면 전체 공정이 무너져 매립지로 직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전 세계적으로 매년 2억 톤이 넘는 폴리올레핀이 버려지며, 수십 년간 환경 속에 잔존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이 내놓은 연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은 단일 부위 니켈 촉매와 수소 가스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환경 규제 강화와 소비자 인식 변화로 친환경 포장재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플라스틱 의존도를 줄이려는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며, 특히 생분해성 포장재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생분해성 고분자 시장은 2025년 약 54억 달러 규모에서 2032년 127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일부 보고서는 2025년 116억 달러에서 2035년 80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한다. 이 같은 전망은 지속가능한 소재에 대한 기업과 투자자의 관심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영국의 혁신기업 잼플라(Xampla)가 주목받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분사한 잼플라는 최근 1,400만 달러(약 19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는 에머럴드 테크놀로지 벤처스(Emerald Technology Ventures), BGF, 매터웨이브 벤처스(Matterwave Ventures)가 주도했으며, 회사는 향후 5년 안에 100억 개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사람이 매일 배출하는 오줌이 지구 환경을 살리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소변 속 질소를 회수해 비료와 에너지로 전환하는 태양광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폐기물 관리와 식량 안보, 에너지 자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워터(Nature Water)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소변 속에서 질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분리해 ‘황산암모늄’ 형태의 비료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은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전기를 활용해 진행되며, 태양광 패널 뒷면에서 발생하는 열을 추가로 사용해 반응 속도를 높인다. 연구진은 이러한 설계를 통해 기존보다 암모니아 회수 효율을 20% 이상 향상시키고 전력 생산량도 60% 가까이 늘렸다고 밝혔다. 상업용 비료의 핵심 성분인 질소는 현재 대규모 화학 공정을 통해 생산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가 배출된다. 또 생산과 유통이 선진국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에서는 비료 가격이 높아 농민들의 부담이 크다.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소변만으로도 연간 비료 수요의 약 14%를 충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