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매년 8월 8일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다. 고양이의 권리와 복지를 알리기 위해 2002년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이 제정한 이 날은, 고양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공유하는 문화로 확산됐다. 그러나 고양이를 사랑한다는 말은 과연 생명과 권리에 대한 책임으로 이어지고 있을까. 고양이는 귀여움의 대상으로 소비되는 동시에, 유기와 방치의 위험에 놓여 있다. 비건뉴스는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고양이와 인간의 공존을 비건의 시선으로 조명한다. ◇ 고양이의 날, 축하만으로 충분한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반려묘 수는 약 250만 마리로 추산된다. 반려묘 관련 시장 규모도 1조 원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고양이를 키우는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기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유기동물 보호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마다 약 10만 마리의 고양이가 유기되며, 이는 전체 유기동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되고, 입양되는 비율은 30%에 못 미친다. ◇ 소비되는 생명…고양이 산업의 이면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과 함께 고양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국제학술지 '국제 분자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된 최신 리뷰 논문이 7가지 글로벌 슈퍼푸드의 항산화·면역 조절 효능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표고버섯, 인삼, 강황, 블랙시드(흑종자), 베리류, 모링가, 홀리바질(투시) 등 세계 각지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돼 온 식물들이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만성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화 스트레스는 활성산소종(ROS)의 과도한 생성과 체내 항산화 방어체계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이로 인해 세포와 조직이 손상되고 산화·환원 균형(redox balance)이 무너지면서 전신 염증과 다양한 질환이 유발된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에서 각 식물이 어떻게 산화·환원 균형을 회복하고, 세포 보호 경로인 Keap1/Nrf2를 활성화하는지, 그리고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Th1·Th2 균형을 조절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Th1 반응은 감염과 암세포를 억제하고, Th2 반응은 알레르기와 염증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표고버섯(Lentinus edodes)에는 ‘렌티난’이라는 다당류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8월 15일 오후 1시, 광복절을 맞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에게자비를, 동물을위한전진,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등 비건 시민단체들이 ‘8·15 광복절, 이제는 동물해방과 비건(VEGAN) 채식이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동물을 억압·착취·고문·학대·고통으로부터 해방하라”며 “동물을 해치지 않고, 죽이지 않으며, 억압하거나 착취하지 않는 비건 채식을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GO VEGAN! BE VEGAN!’ 구호를 외치며 피켓팅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성명서에서는 ‘동물해방’이란 개념을 설명하며, 인간이 동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인식과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인정하고 억압과 착취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는 철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단체들은 호주의 윤리학자 피터 싱어의 저서 '동물해방'과 영국 철학자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를 인용하며, 쾌락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쾌고감수능력)을 가진 동물에게도 인간과 동등한 도덕적 고려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種)이 다르다는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상이 다시 본격화됐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전 세계 175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 조약 체결을 목표로 한 정부 간 협상 회의가 진행 중이다. 이번 회의는 유엔 환경계획(UNEP) 주도로 열리는 여섯 번째 회의로, 이전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각국이 최종 조율에 나서는 사실상 마지막 협상 라운드로 평가된다. 회의에는 각국 정부 대표단을 비롯해 플라스틱 산업계, 관련 기업, 과학자, 환경단체, 원주민 공동체 등 3,7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총 열흘간 이어질 예정이며, 플라스틱 생산부터 설계,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생애 주기를 규제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조약 초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연간 4억 5천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일회용 제품으로 사용 후 곧바로 폐기된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이 인류 건강과 생태계에 미치는 피해가 심각하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연간 최소 1조 5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미세플라스틱과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노출은 공기 오염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진이 농작물에 비타민과 미네랄을 직접 주입할 수 있는 ‘실크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작물의 줄기에 삽입 가능한 미세한 바늘 형태의 실크 구조체를 통해, 영양분을 식물 내부에 정확하고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번 연구는 싱가포르-MIT 연구기술연합(SMART)과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으며,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기술의 핵심은 누에고치 단백질인 실크 피브로인을 활용한 생분해성 구조체다. 실크는 강하면서도 자연 분해가 가능해 작물 조직을 자극하지 않으며, 잔여물이 남지 않아 수확 기계의 작동을 방해하지도 않는다. 연구진은 염분이 섞인 실크 용액을 원뿔형 몰드에 부어 건조시킨 후 염분을 씻어내는 방식으로 속이 빈 미세 바늘을 제작했다. 이 내부 공간에 비타민이나 미네랄 용액을 주입하면, 식물의 생장 조직 속에서 수일간 천천히 방출되며 효과적으로 흡수된다. 실크 마이크로니들은 기존의 농약 및 비료 살포 방식이 갖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일반적인 분무나 살포는 유효 성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유럽의 대표적 식품 정책 싱크탱크 아고라 아그리컬처(Agora Agriculture)와 지속가능발전연구소(IDDRI)가 공동 발간한 정책 보고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지원하는 식품 정책을 향해(Towards food policies that support healthy and sustainable consumption)’가 최근 공개됐다. 보고서는 유럽 내 식품 시스템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기존의 생산 중심 전략을 넘어 소비 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수요 측 식품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보고서는 문헌 검토와 유럽 11개국의 사례 연구를 기반으로, 실제로 긍정적 효과를 입증한 다양한 수요 측 정책을 소개한다. 각국의 사례는 공공의 식생활 환경을 어떻게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스웨덴은 수십 년 전부터 법적으로 무료 학교 급식을 보장하고 있으며, 공공 급식 조달 시 건강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기준을 도입하고 있다. 덴마크는 식물성 식품의 생산과 소비를 적극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는 탄소배출 저감과 식습관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글로벌 인증기관 ㈜디엔브이비즈니스어슈어런스코리아(이하 DNV)는 국제 지속가능성 및 탄소 인증(ISCC;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하며, 이를 기념해 오는 4월 18일(금) 무료 온라인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웨비나는 ISCC 인증의 핵심 개념과 인증 절차를 상세히 소개하며, 지속 가능성과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탄소 중립(Net Zero)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이 글로벌 기업들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ISCC 인증은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지속 가능한 원료 조달, 친환경 바이오 기반 제품 인증을 위한 필수 국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ISCC가 공인한 인증기관인 DNV는 기업들이 ISCC 인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원료 사용을 입증하고,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SCC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ESG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국제 규제 요건을 충족하며 유럽 시장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이번 웨비나는 Go-To-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지속가능성 지도 캠페인 프로젝트 ‘환경을 담은 우리 동네 가게’가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지역 기반의 윤리적 기업을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참여 기업들은 △제로웨이스트 실천 △식물성 옵션 제공 △동물복지 달걀 사용 확대 등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운영 방침을 제시했으며, 이 중 14곳은 이미 100% 동물복지 달걀로 전환을 완료한 상태다. 카페, 식당, 베이커리, 공방, 서점, 협동조합 등 다양한 업종이 캠페인에 함께하고 있다. 레버재단 한국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의 오세교 리드는 “이번 캠페인은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특히 14개 기업이 100% 동물복지 달걀로 전환한 사례는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실질적인 변화를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레버재단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는 알맹상점의 이주은 공동대표는 “지도 캠페인 프로젝트는 전국의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 정책을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음을 알리고자 기획됐다”며,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