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비거니즘은 동물에 대한 부당한 억압, 착취에 반대하는 생활 방식이다. 최근 환경적 이슈에 공감하고 의식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그린슈머를 중심으로 비거니즘은 단순히 식문화를 넘어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깊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패션계도 분주한 모양새다. 최근 젊은 세대가 즐겨찾는 스트리트 브랜드부터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잇따라 비건 가죽으로 만든 운동화 컬렉션을 출시했다. 과연 신상 비건 운동화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 반스의 첫 비건 운동화 캐주얼하면서도 트렌디한 감성으로 사랑받는 풋웨어 브랜드 반스가 첫 비건 컬렉션인 에코 띠어리(Eco Theory)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는 반스에서 인기가 많은 네 가지 모델이 포함됐고 윤리적인 생산 과정과 환경친화적인 재료로만 구성됐다. 기존 반스 제품에는 스웨이드, 합성고무, 화학처리 염료 등 친환경과는 다소 거리가 먼 소재들이 사용됐다. 하지만 새로운 컬렉션은 유기농 면, 천연고무, 코르크, 수성 접착제 및 염료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모델 SK8-Hi Decon 38 하이 탑은 100% 유기농 면을 사용했고 마로 만든 신발 끈을 포함했다. 반스의 후원자이자 프로서퍼인 덴 구다스카스(Dane Gudauskas)는 “지속가능성은 미래를 위해 반스가 우선순위로 둬야 하는 가치”라면서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에 기여할 수 있는 컬렉션을 선보이게 돼서 환상적”이라고 전했다. ◆ 나이키 피나텍스와 협업, 해피 파인애플 나이키는 파인애플 비건 가죽인 피나텍스(PIÑATEX)를 사용한 비건 운동화 라인을 선보였다. ‘해피 파인애플 (Happy Pineapple)’ 컬렉션에는 나이키 에어맥스, 에어포스를 포함해 브랜드 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모델로 구성됐다. 이번 컬렉션의 신발에는 웃고 있는 파인애플을 전면에 부착해 발랄함과 산뜻함을 더했으며 파스텔 색상을 활용해 여름 스니커즈로 손색없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피나텍스 가죽은 파인애플 껍질에서 섬유질을 추출해 만든 비건 가죽으로 동물 가죽에 비해 4분의 1정도로 가볍고 방수 효과가 있어 비건 패션 소재로 종종 사용된다. 나이키는 피나텍스 가죽과 더불어 전면을 천연 코르크로 만든 새로운 소재의 비건 신발을 개발했다. 그동안 나이키는 성장과 혁신의 핵심적 방법을 '지속가능성'으로 내세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왔다. 지난해에는 무브 투 제로(Move to zero) 캠페인을 통해 공장 폐기물을 재활용한 운동화를 출시한 바있고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패키지 사용을 폐지하고 2021년까지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 비닐백 사용을 중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구찌, 자체개발한 목재 펄프 가죽 데메트라 실제 동물 가죽으로 만든 제품으로 내구성과 견고함을 장점으로 내세우던 명품 브랜드도 비건 열풍을 무시하진 못했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 구찌가 2년 동안 자체 개발한 비건가죽 데메트라(Demetra)로 만든 스니커즈를 출시한다. 데메트라의 이름은 그리스 수확의 여신 데메테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구찌가 개발한 데메트라 가죽은 77% 식물성 원료로 구성됐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비스코스를 포함해 목재펄프 화합물과 밀과 옥수수로 만든 바이오 기반 폴리우레탄도 함유했다. 구찌는 신발에는 합성섬유가 일부 포함됐지만 향후 더 지속 가능한 대안들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 구찌 CEO는 “데메트라는 패션 업계 전반에 다양한 대안이 될 것이며 동물성 원료 사용을 지양하는 트렌드에 부응하는 지속가능한 재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비건이라고 다 같은 비건이 아니다. 비건 중에는 가공 식품을 먹으며 채식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해 직접 요리해 먹는 이들도 존재한다. 기자 역시 채식주의자이지만 비건 만두, 비건 라면을 즐겨먹는 ‘정크 비건’에 가깝다. 기자 같은 정크 비건들은 단순히 동물성 식품만 먹지 않는 것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진정한 비건이라면 ‘자연식물식’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자연식물식과 채식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쉽게 말해 채식은 동물성 성분이 없는 식품이라면 가리지 않고 먹는다. 최근 떠오르는 대체육이나 비건 만두, 라면도 포함된다. 자연식물식이란 단어 그대로 육류를 제외하고 가공을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먹는 식단이다. 예를 들어 채소, 과일 등을 찌고 데쳐서 먹거나 있는 그대로 먹는 것이다. 1980년대 미국 코넬대 콜린 캠벨 박사가 영양학자들과 식물성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때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비거니즘은 동물을 착취해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거부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다. 비거니즘을 추구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크게 환경보호, 윤리적인 측면, 그리고 건강으로 나뉠 수 있을 것이다. 이 가운데 한국의 비건 운동은 건강을 위해 비건을 지향하는 것보다 이타적인 이유로 비건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 베지닥터 이의철 생활습관의학 전문의는 책 ‘비거닝’에서 국내에서 비건에 대한 관심이 탈육식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건강한 채식의 중요성에 대해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채식은 암이나 심장병의 발병률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자연식물식’을 기본으로 했을 때의 결과다. 비건 라면의 경우 일반 라면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훨씬 많은 경우를 종종 목격했다. 또한 대체육에 사용되는 헴 성분은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동물성 식품을 본떠 만든 가공식품들만 먹게 된다면 결국 환경과 동물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자신을 학대하는 꼴이 된다. 이에 베지닥터의 황성수 박사는 채식을 하더라도 자연상태의 식물성 식품이 아니라면 몸에 해롭다는 의미를 전하기 위해 자연식물식이라는 용어를 채식의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왕 채식을 시작했다면 그 장점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 ‘자연식물식’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하기 좋은 도서로는 7년째 자연식물식을 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직장인인 김동현 작가가 펴낸 ‘풀파워’, 베지닥터 이의철 생활습관의학 전문의의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이 있다.
고기 없이 뭘 먹고 사냐는 질문에 의외로 비건들은 어리둥절하다. 채소와 곡식을 활용한 음식도 많고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도 무궁무진하다. 식물성 단백질을 비롯해 필수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면서 잘 챙겨 먹는 비건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채식주의가 생각처럼 어려운 일도 아니다. 또 비건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비건 식품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등 가공식품과 ‘정크푸드’도 다수 포함돼 있다. 채식을 한다면서 이 같은 정크푸드를 위주로 섭취하는 이들을 두고 ‘정크비건’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물론 다양한 비건제품이 채식 시장의 발달과 채식인의 선택지 확대를 견인하는 데 의의가 있겠지만 건강식이라고는 볼 수 없다. 특히 건강 때문에 채식을 진행하는 경우라면 고르지 못할 선택지다. 이에 비건뉴스는 건강한 채식밥상을 알리기 위해 [비건COOK]을 기획했다. 본지는 홍복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비건, 락토, 오보, 페스코 등 다양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건강한 채식을 도모한다. [편집자주]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갯나물은 염전 근처나 해안가 간척지 논에서 무리지어 자생하는데 가늘고 뾰족한 입이 마치 새의 발을 닮았다고 해서 ‘세발나물’이라고 불린다. 나물이지만 바다향이 가득 느껴지는 이색적인 식재료이며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하다고 알려졌다. 오돌토돌한 표면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생채의 형태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두부와 함께 구워내면 특별한 날 먹는 스테이크로 즐길 수 있다. ■ ‘세발나물 두부스테이크’ 재료 재료 : 세발나물 50g, 두부 350g, 다진 양파 50g, 당근이나 파프리카 등 색을 낼 수 있는 야채 조금, 소금 2꼬집, 후추 약간, 참기름 2작은큰술, 부침가루 ■ 만드는 법 1. 두부는 키친타올로 눌러 적당히 물기를 제거한 뒤, 숟가락으로 으깬다. 이때, 물기를 너무 많이 제거하면 섞을때 힘들기 때문에 적당히 제거한다. 2. 세발나물은 깨끗이 씻어 뜨거운 소금물에 한번 데쳐낸 뒤 물기를 꾹 짜낸다. 물기를 제거한 세발나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썰어준 다음 으깨 놓은 두부에 넣는다. 3. 다진양파, 당근이나 파프리카 등 색을 낼 수있는 야채를 조금만 잘게 다져 넣어준다. 소금, 후추, 참기름, 그리고 부침가루를 넣어주는데 이때 부침가루는 밥숟가락으로 한숟가락 수북히 넣는다. 비건요리라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계란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부침가루를 넣어야 스테이크 모양을 만들기 쉽다. 4. 손에 참기름을 조금 묻혀준 뒤, 적당량을 뭉쳐 동글납작하게 모양을 잡아준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예열한 뒤, 모양낸 스테이크를 올려 굽는다. 앞뒤를 노릇하게 구워 접시에 담아내면 완성이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연간 1억 5,000만 톤이 넘는 플라스틱이 매립지나 자연에 쌓이고 있지만 자연 분해가 되기까지는 500년이나 걸린다. 이렇게 쌓인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은 물론이고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과학계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박테리아 등 균을 이용한 연구가 속도나 효율성의 측면에서 발전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프랑스 툴루즈 대학 연구진은 10시간 만에 플라스틱 병 1톤을 분해할 수 있는 변종 박테리아 효소를 발견했다. 네이처지에 기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들이 만든 나뭇잎 퇴비 큐틴 분해효소(LCC)는 기존 20시간 동안 최대 53%까지 분해가 가능했던 야생 효소의 능력치를 10시간에 90%까지로 끌어올린 변종 박테리아다. 섭씨 72도의 고열에서도 안정적으로 분해가 가능하며 박테리아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저렴해 눈길을 끈다. 현재 연구팀은 5년 내에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도 플라스틱을 생분해하는 박테리아 연구가 진행됐다. 지난해 6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연구팀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슈퍼웜’의 체내에서 플라스틱의 소재 중 하나인 폴리스틸렌을 생분해하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이들은 박테리아 슈도모나스(Pseudomanas sp.) 내 세린계 가수분해효소(Serine Hydrolase)가 플라스틱 생분해와 관련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이와같이 플라스틱을 생분해시키는 균이 있는가 하면 유용한 화학 물질로 바꿀 수 있는 균도 존재한다. 최근 그린케미스트리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을 박테리아를 사용해 바닐라 향료로 변환할 수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교의 연구팀은 유전공학 박테리아를 사용해 폐플라스틱을 향료로 바꾸는 방법을 개발했다. 바닐라 향으로 알려진 바닐린 향료는 열대식물인 바닐라의 열매를 발효시켜 얻는 방향 물질이다. 이는 식음료, 화장품을 포함해 제약 및 세정 제품의 제형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그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플라스틱 폐기물을 실용적인 화학 물질로 업사이클링하는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으며 순환 경제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코로나19 전염병이 식품 패러다임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육류 산업이 힘을 잃을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미국 CNN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ON GPS'는 '고기가 지구를 아프게 한다'는 코너를 방영했다. 평소 해당 방송에서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날 방송에서는 CNN 진행자 파리드 자카리아(Fareed Zakaria)와 New York Times 칼럼니스트 에즈라 클라인(Ezra Klein)이 육류 생산과 관련된 공중보건 및 기후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 자카리아는 미국 뉴욕 맨하튼의 최고급 유명 레스토랑 일레븐 메디슨 파크가 6월 채식메뉴로 재개장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코너를 시작했다. 일레븐 메디슨 파크는 코로나19로 인해 1년 간 폐업을 한 뒤 고기, 생선 등을 메뉴에서 없애고 채식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했다. 자카리아는 자신이 아직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육류 섭취량을 줄이고 있다고 전하며 “동물성 제품을 먹는 것이 당신에게 나쁠뿐만 아니라 지구에도 나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매년 80억 마리의 동물을 도축한다"며 "거주 가능한 토지의 절반은 농업, 특히 축산업에 사용됨에 따라 지구에 대한 위험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신을 비건이라고 밝힌 클레인은 "사람들은 육류를 좋아하고 나 역시 육류를 좋아한다. 나는 육류가 맛있지 않다고 말하러 나온 것이 아니"라며 "그러나 축산업이 지구에 하고 있는 일, 동물에게 하고 있는 일, 전염병과 항생제 위험에 대해 걱정해야한다"고 전했다. 특히 "공장식 축산업이 초래하는 전염병과 항생제 남용은 동물을 넘어서 인간의 건강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많은 동물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그 위에 쌓인 인간들도 고통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축산업을 위해 필요한 토지는 대랑 삼림 벌채를 초래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탄소 증가를 불러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소가 내뿜는 메탄가스는 기후위기에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자카리아와 클레인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일은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많은 소비자가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육류산업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로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 (Credit Suisse)는 식물 기반 식품 산업은 2050년 까지 100배 이상 성장할 것이며 향후 육류산업의 시장점유율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제로웨이스트 마스카라가 세계 최초로 출시됐다. 지속가능한 뷰티를 추구하는 브랜드 이지(Izzy)는 불필요하게 배출되는 쓰레기 없이 계속해서 재사용이 가능한 화장품을 개발해오고 있다. 화장품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1200억 개 이상의 포장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만으로 연간 1800만 에이커 이상의 숲을 잃는 정도인데, 이는 뉴욕의 절반 규모, 뉴저지주의 3배 반 이상에 해당한다. 뷰티브랜드 이지는 비건 친화적이며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로웨이스트 마스카라를 공개했다.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재활용 재료로 만든 새 마스카라가 배송된다. 전부 사용한 뒤에는 속눈썹에 닿는 브러시 부분을 제외한 용기를 업체로 반품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서 수거한 빈 마스카라는 내외부를 모두 깨끗하게 청소하고 마스카라 액을 리필한 뒤 다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업체 측에 따르면 마스카라마다 분기별로 1만 번 이상 세척 및 재사용이 가능하다. 60세대에 걸쳐 사용할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마스카라 용기는 100% 재활용 가능한 의료용 등급 스테인리스 스틸로 개발됐다. 기존 마스카라 대비 플라스틱이 94% 적게 함유됐다. 이지의 설립자 섀넌 골드버그는 딸에게 더 깨끗하고 안전한 세상을 제공하기 위해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는 뷰티 브랜드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지의 제로웨이스트 마스카라는 탄소중립의 글로벌 프레임워크인 ‘카본뉴트럴프로토콜(The CarbonNeutral Protocol)’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몇 안 되는 화장품 중 하나다. 회사는 수익의 일부를 국립산림재단을 비롯해 빈곤한 여성들에게 무료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허저스티스, 전 세계 아동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펜슬오브프라미스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 재활용보다 친환경적 ‘재사용’ 플라스틱을 비롯해 폐기물 자체를 줄이라면 재활용보다 재사용하는 편이 낫다. 재활용이 가공을 통해 본래 용도와 의도와 다른 형태로 제작된다면, 재사용은 이미 사용한 물건을 여러 번, 본래 용도와 의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재사용은 재활용보다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며 쓰레기도 덜 만든다. 서울우유에서 유리병을 회수해 재사용을 했듯이 해외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화장품 용기 재사용 시도가 여럿 이어지고 있다. 가령 스타트업 휴먼카인드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는 개인위생용품을 판매하는데, 정기구독을 신청한 이에게는 리필용기에 담아 배송해준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서는 유니레버의 고체알약 치약을 재사용 용기에 공급해준다. 우리나라의 경우 광교 아모레퍼시픽에 리필스테이션이 생겼고 서울의 알맹상점에서 아로마티카와 티오피라 용기 회수 및 재사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은 재사용을 활성화하려면 “대용량 리필 화장품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며 화장품 용기를 위생적으로 재사용하도록 제작된 용기 보급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지의 제로웨이스트 마스카라처럼 피부에 닿는 부분은 개인이 재사용하고 리필 용기는 세척과 소독이 쉬워야 재사용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동물보호단체가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일 것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동물의목소리는 1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 학대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주최 측은 “최근 '고양이 N번방', 차에 개를 묶고 달려 살해한 사건, 길고양이 독극물 집단 살해 사건 등 끔찍한 동물학대 범죄가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발생 건수는 2010년 69건에서 2019년 914건으로 9년 사이 13배 넘게 증가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에는 동물학대를 하거나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실제로 법무부와 법원이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사건이 접수된 3398명 중 절반 이상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1081명은 정식 재판이 아닌 약식 명령청구 처분을 받았다. 또 재판이 정식으로 청구된 사람은 93명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실형 선고를 받은 경우는 0.3%에 그쳤다. 국내의 상황과는 반대로 유럽연합과 미국에서는 동물 학대에 대해 기본적으로 실형을 선고하고 있으며 동물학대자의 동물 소유 및 사육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동물학대를 강도, 폭행 등과 같은 반사회적 중대 범죄로 분류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축적·관리·조사하고 있다. 주최 측은 “동물에 대한 폭력은 결국 생물학적으로 약한 사람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진다”며 "사법부의 동물학대에 대한 양형기준을 강화해 정당한 사유없이 동물을 학대하고 죽인 경우 징역형을 기본으로 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동물학대 범죄는 강력처벌하고 발본색원 해야한다”며 “동물학대없는 사회를 만들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최측은 동물학대범죄자라는 피켓을 든 사람을 강아지와 고양이 가면을 쓴 사람이 몽둥이로 때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기자회견에 이어 청와대와 법원에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채식을 해야 할 이유가 늘었다. 채식 위주의 식단이 코로나19 확진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영국 의학 저널 ‘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성 식단을 섭취하면 코로나19 증상의 심각성과 지속기간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역학과 김현주 교수팀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6개국의 의사와 간호사 28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결과를 분석했다. 2884명 중 568명은 코로나19에 감염이 됐거나 PCR 검사를 받은 이들로 138명은 중증 환자였고 나머지 430명은 경증 환자였다. 한편 2316명은 코로나 증상이 없거나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었다. 설문지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섭취한 식단과 코로나19 감염의 심각도 사이에 관련성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됐다. 식단은 식물성, 페스코(해산물을 먹는 채식 단계), 육류 위주의 저탄수화물, 고단백질식단 등 세 가지 선택지로 나뉘었다. 여기서 식물성 식단은 채소, 콩, 견과류 가금류, 붉은 육류 등 가공육은 거의 먹지 않는 식단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식물성 식단을 먹는 사람은 육식하는 대조군보다 중증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73% 낮았고 페스코 식단을 먹는 사람은 59% 더 낮았다. 반면 동물성 단백질이 많은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을 따르는 참가자들은 중증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채식과 코로나19의 정확한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지만 식물성 식단에 포함된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가 면역체계에 도움이 되고 각종 비타민, 칼륨, 마그네슘도 체내의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팀은 "식물성 식단의 주를 이루는 채소와 과일에는 건강한 면역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풍부하다"며 "이번 연구는 체내 비타민, 미네랄 등 양질의 영양소가 중증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고려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레딩 대학의 영양학 군더 쿤레(Gunter Kuhnle)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체 보고에 의존함으로 신뢰도가 떨어지며 나라별로 식물성 식단의 정의가 다를 가능성도 있다”며 한계를 언급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국내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맥도날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메뉴에 대해 동물학대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6일 그룹 방탄소년단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된 세트 '더(The) BTS 밀(세트)' 판매를 개시했다. '더(The) BTS 밀(세트)'는 9∼10조각의 치킨 맥너겟과 감자튀김, 콜라 등으로 구성된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맥너겟 국내 일평균 판매량이 ‘더 BTS세트’ 출시 전 4주간 하루 평균 판매량보다 28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는 방탄소년단 세트 판매를 시작하자 인파가 몰리면서 매장 십여개가 문을 닫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해당 세트는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최대 47달러까지 오르는 리셀 열풍까지 불고와 방탄소년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콜라보레이션 메뉴가 동물학대를 조장한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동물권리단체 PETA aisa는 지난달 31일 SNS에 ‘방탄소년단, 팬들을 실망시키지마! 죽은 닭 홍보 그만해’라는 글귀가 적힌 푯말을 든 여성의 사진을 올리며 “방탄소년단은 맥너겟을 위해 고통을 받는 닭을 신경쓰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닭을 메뉴에서 볼 때마다 비참한 삶을 살아가고 난폭하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은 동물을 기억하라”며 “어떤 동물도 죽기를 원치 않는다. 음식을 위해 닭을 기르고 죽이는 것은 동물학대”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닭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닭을 먹지 않는 것”이라며 “채식을 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과거 PETA는 맥도날드에 닭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주 최대 닭고기 생산업체 Baiada에서 도살장의 근로자들이 닭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학대하는 동물 폭력을 일삼는 것을 폭로한 바 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이스라엘이 모피 판매를 금지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 지난 9일 이스라엘의 환경보호 장관인 길라 감리엘(Gila Gamliel)은 패션 산업에 모피 판매를 금지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은 6개월 후부터 발효되며 과학적 연구 또는 종교 전통으로 사용되는 모피 관련 제품은 예외로 인정된다. 가령 급진정통파 유대인이 착용하는 모피 모자인 슈트라이멀(shtreimels)는 판매 가능하다. 환경보호장관 길라 감리엘(Gila Gamliel)은 “모피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수억 마리의 동물을 죽이고 형언할 수 없는 잔인함과 고통을 초래한다”며 “패션을 위해 동물의 가죽과 털을 사용하는 것은 부도덕하며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이스라엘의 모피판매금지법에 대해 동물단체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제반모피연대(IAFC)는 “IAFC는 2009년부터 이스라엘에서 모피 판매 금지법을 추진했으며 마침내 역사적인 도약을 해냈다. 이스라엘 정부에 박수를 보낸다”며 “전 세계가 잔인한 살인 산업인 모피산업을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물권리단체 PETA는 “인간의 허영심 때문에 토끼, 밍크, 여우 등 동물들이 고통받고 죽는 것은 부당하다”며 “심지어 모피 농장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병들고 스트레스받는 동물들이 모여있기에 치명적인 질병의 번식지”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덴마크에서 밍크 사육장의 밍크 100만여 마리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살처분되는 일도 벌어졌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에 따르면 매년 약 1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패션산업에 공급되기 위해 희생된다. 80%가량은 비좁은 사육장에서 대규모로 길러지며 덫이나 올무에 갇혀 상처를 입거나 전기충격을 통해 잔인하게 죽어간다. 이에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동물 가죽에 대해 더 엄격한 금지나 규제를 부과하는 흐름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모피 생산을 목적으로 밍크, 여우, 토끼 등 동물을 사육하는 것을 불법화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주가 2019년 모피 제품 제조 및 판매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 최초로 모피금지법을 시행하는 주가 됐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지구온난화로 강수량이 늘어나면, 철도 인프라 비용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폭설이나 폭우 등 극한의 기후변화로 철도시설물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철도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기후변화 적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사범대학과 중국과학원(Chinese Academy of Sciences) 대기물리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학술지 사이언스다이렉트 4월호에 발표한 새 논문에 따르면 세계 기온이 0.5℃만 덜 따뜻해지면 중국 철도 인프라의 경제적 손실이 연간 약 16억3,000만 달러 절감될 수 있다. 공동연구팀은 1981년부터 2016년까지 강우일수 관련 중국 철도의 재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극심한 강우일수가 증가하면서 재해 위험도 늘어난다는 것을 알아냈다. 논문의 제1저자이자 베이징사범대학 재난저감 및 비상관리아카데미 류 카이(Liu Kai) 교수는 “기후변화를 2.0℃가 아닌 1.5℃라는 파리협정 목표치로 제한하면 철도 인프라의 재해 취약성도 크게 감소한다”고 밝혔다. 철도와 같은 주요 인프라는 50년에서 100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 지역의 날씨와 기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는데, 문제는 수십 년간의 기록을 토대로 기준을 설정한다는 데 있다. 이미 수십 년의 기후 기록을 바탕으로 설계됐기에 기후변화에 따라 구조적으로 고장이 일어나거나 품질이 저하될 우려도 있는 셈이다. 특히 폭우는 산사태와 홍수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기반시설을 손상시켜 경제와 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 지구 온도가 도로포장유지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추정한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공동연구팀은 강수량 변화가 재해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사례로 중국의 철도 인프라를 선택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철도망을 가지고 있으며, 2018년 말까지 선로 길이는 139,000km에 달했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 강우에 의한 철도 재해는 자연 재해로 인한 전체 철도 재해의 72.05%를 차지했다. 류 카이 교수는 “홍수로 인해 철도 선로가 범람하고, 선로 구조의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통계를 바탕으로 1981년부터 2016년까지 총 975건의 강우에 의한 철도 재해가 보고됐다. 강우에 의한 잔해 흐름은 약 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홍수가 약 26%, 산사태가 약 18%, 강우에 의한 복합위험이 약 14%로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랜덤 포레스트(RF) 머신러닝 모델을 사용해 재해 민감도를 계산하고 취약성과 강수량 변화 사이의 관계를 정량화했다. 특히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중국의 경제중심지인 양쯔강 계곡을 따라 철도 노선의 재해 취약성이 현저하게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류 교수는 “1999~2016년 7년간 재해 취약성은 1981~1998년 7년에 비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과학원 대기물리학연구소 톈쥔 저우(Tianjun Zhou) 교수는 종합기후모델 아카이브인 CMIP5를 사회경제적 전망치와 결합해 향후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영향을 조사했다.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행될 경우를 뜻하는 RCP 4.5와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RCP 8.5 시나리오에 따른 변화를 측정했다. 재해 취약도가 높은 철도 인프라의 비율은 1981~1998년 1.1%에 불과했지만 RCP 8.5일 경우 2050년 4.5%로 2090년 1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평균기온이 1.5℃ 상승하면 직접 피해와 수리비가 연간 14억7000만 달러로 증가할 수 있다. 평균기온이 2℃ 상승하면 피해액은 두 배가 되고 손실액은 21억 달러로 증가한다. 류 교수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강우 변화가 중국의 철도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했다. 중국 철도는 여전히 대규모 확장 공사 중이다. 철도 노선의 주행거리는 2020년 약 14만 km이지만 2035년에는 약 20만 km에 이를 것이다. 새로 계획된 고속 철도 노선의 설계는 기후 변화 효과를 반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사회 기반시설의 피해를 줄이려면 파리협약의 목표달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강우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1981~1998년 대비 1999~2016년간 재난 위험이 높은 철도는 2배 증가했다. 기후변화로 폭우가 이어지면 철도 재난 위험도 커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채식시민단체가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비건 채식을 촉구했다. 한국채식연합과 Vegan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은 8일 오후 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바다 동물도 인간처럼 고통을 느낀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바다 파괴의 중단을 외쳤다. 매년 6월 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해양의 날’로 하나뿐인 바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날이다. 바다의 해초와 식물성 플랑크톤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4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을 하며 전 세계 이산화탄소 93%가 저장돼 있다. 그중 1%만 손실돼도 자동자 9700만대 배출가스양과 맞먹을 정도다. 그럼에도 상업적 어업은 제대로 된 규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해양 생태계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면서 상업적 어업으로 인한 남획과 해양오염 실태를 경고했다. 주최 측은 “대규모 상업적 어업으로 매년 2조 7천억 마리 어류가 희생되며 그중 40%는 부수 어획으로 죽은 채 다시 바다에 버려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업과정에서 발생한 폐어구는 전체 해양 쓰레기의 46%를 차지한다”며 “이는 해양생물의 생명에 치명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발의한 '해양환경보호 성명서'에도 드러나 있다. 해당 성명서는 세계 최대 과학기술 민간부문 국제기구인 '국제한림원연합회(IAP) 성명서'로 공식 발표되기도 했다. 성명서는 지구 표면의 71%를 차지하는 바다가 인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수 공간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인류의 무관심 속에서 벌어진 무분별한 어업으로 바다가 심각하게 병들었다고 경고했다. 성명서는 특히 남획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지금도 연간 어획량의 34.2%가 불필요한 남획이며 어획량의 59.6%는 사실상 자연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획은 불필요한 생태계 파괴뿐만 아니라 바다쓰레기로 인한 해양오염으로도 직결된다.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에 따르면 우리가 경각심을 갖고 바다를 위해 사용량을 줄여야한다고 알려진 플라스틱 빨대는 해양쓰레기의 고작 0.03%에 해당한다. 이는 해양쓰레기의 절반을 차지하는 어업장비를 간과하는 모순이다. 주최 측은 "지금과 같은 상태로 해산물을 소비할 경우에는 2048년이 되면 바다에서 모든 어종이 멸종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어획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근본적인 해결책인 채식으로 바다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버거를 비롯해 대체육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 해산물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이 다양화하는 추세에 맞춰 해산물 업계 또한 변화하고 있다. 첫 시작은 참치다. 지난해 네슬레가 완두콩과 밀, 유채오일로 만든 비건 참치 ‘Vuna’를 출시한 것에 이어 지난 1월에는 네덜란드 기업 슈텐이 비건 참치 ‘TuNo’를 선보였다. 슈텐은 “멸종위기에 처한 참치를 보호하는 데 채소 참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참치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현대인은 참치를 과잉섭취하고 있으며 참다랑어는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다. 대체 참치에 대한 수요는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물성 참치로 처음 이름을 알린 곳은 미국의 스타트업 굿캐치푸드(Good Catch Foods)다. 이 기업은 ‘희생 없는 해산물’이라는 철학을 갖고 식물성 재료로 해산물 맛을 내는 식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생선 없는 참치다. 해산물은 단 1g도 들어있지 않았지만, 시각적으로나 미각적으로나 진짜 참치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선 없는 참치의 재료는 갖가지 콩이다. 병아리콩‧완두콩‧렌틸콩 등 6가지 콩 추출물을 섞은 식물성 단백질 혼합물에 해바라기씨오일과 해초류추출물 등이 추가된다. 조류 오일을 넣어 오메가3 지방산도 함유돼 있다. 현재 미국의 유통업체 홀푸드마켓에서 굿캐치푸드의 참치 샌드위치와 참치 샐러드를 판매되고 있다. 굿캐치푸드가 ‘콩 참치’를 선보였다면, ‘채소 참치’를 선보인 기업도 있다. 2016년 설립된 미국의 오션허거푸드(Ocean Hugger Food)는 토마토로 만든 참치회를 선보였다. 제임스 코웰 마스터셰프이자 CEO는 “일본의 생선시장에서 축구장 2개 규모의 참치가 거래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전 세계 대형 어류의 90%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식물성 해산물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지난해 초까지 미국과 캐나다, 영국, 카리브해 지역에 토마토로 만든 참치 ‘아히미(Ahimi)’와 가지로 만든 장어 ‘우나미(Unami)’를 판매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으로 영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지난 3월 오션허거푸드는 태국의 식품제조 및 유통업체 노브푸드(NoveFoods)와 협업해 식물성 해산물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향후 오션허거푸드의 식물성 해산물은 대부분 외식 서비스로 공급되며 일부 소매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식물성 단백질을 선보이는 영국 기업 로마 린다(Loma Linda)는 스위트칠리·레몬페퍼·마요네즈 등 4가지 맛의 식물성 참치 ‘TUNO'를 영국 슈퍼마켓 세인즈베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진카(Jinka)는 비건 참치 스프레드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쿨레아나(Kuleana)는 식물성 참치회를 선보였다. 업체는 “완두콩 단백질, 해조류 DHA 등의 재료로 참다랑어의 육질과 맛을 재현해냈다”고 밝히며 “향후 식물성 연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참치와 함께 식물 기반 연어도 눈길을 끈다. 스웨덴의 훅트 시푸드(HOOKED SEAFOODS)는 콩 단백질 분리 기술로 식물성 연어와 참치를 출시했다. 훅트 시푸드의 CEO는 “바다가 오염되면서 해산물에 유해물질이 많아졌다. 식물성 고기보다 영양이 풍부한 식물성 해산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덴마크의 레전더리비시(Legendary Vish)는 3D프린터업체 펠렉스프린터스(FELIXprinters)와 함께 식물성 연어를 개발 중이다. 오는 2022년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식물성 참치와 청어도 개발할 계획이다. 3D 식물성 연어에는 버섯과 완두콩 단백질, 녹말 등이 함유됐으며 진짜 연어처럼 오메가3가 풍부하다. 식물성 해산물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덴마트 기업 캐비아트(CAVI-ART)는 다시마와 해초로 캐비어를 만들었으며, 미국의 스타트업 더플랜트베이스드시푸드(THE PLANT BASED SEAFOOD)는 코코넛으로 만든 대체 새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미국의 식품 전문 매체 프리페어드푸드가 주관하는 ‘2020 최고혁신상’에 선정됐다. 싱가포르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시옥미트(SHIOK MEATS)는 바닷가재의 줄기세포를 채취해 특정 조건에서 8주간 길러 수확한다. 즉, 배양 랍스터라 할 수 있다. 아직은 일반인에게 시판되지는 않은 상황이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식물성 식품은 점차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네슬레와 같은 식품 대기업은 물론 각국의 스타트업이 식물성 해산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 해양 포유류의 3분의 1 이상, 상어와 어류의 3분의 1가량이 멸종위기인 점을 감안하면, 식물성 해산물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채식시민단체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채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채식연합과 Vegan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은 5일 오후 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환경파괴의 주범인 축산업의 실태를 고발했다. 주최 측은 동물 가면을 쓴 채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위기와 공장식 축산업 간 연관성을 강조했다. 또 축산업이 가뭄, 홍수, 혹한, 기아 등을 일으키며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최 측은 “‘유엔식량 농업 기구(FAO)’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에서 교통수단이 13%, 축산업이 18%를 차지했다”며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0배 강력하며 온실효과가 300배 이상 강한 아산화질소도 축산업에서 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축 사육지와 사료용 작물을 심기 위해 열대 우림을 불태우고 파괴한다. 이로 인해 전 세계 경작지 70%를 가축 방목지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축산업은 전 세계 물 소비량의 30%, 곡물 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 세계 식량 배분을 왜곡하면서 기아와 굶주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저서 ‘육식의 종말’에서 쇠고기 패티가 들어가는 햄버거 하나를 만들 때마다 1.5평의 열대 우림이 사라지며 수십 종의 식물, 곤충, 파충류, 포유동물이 사라진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제 채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육식은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며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비건 채식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고기 없이 뭘 먹고 사냐는 질문에 의외로 비건들은 어리둥절하다. 채소와 곡식을 활용한 음식도 많고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도 무궁무진하다. 식물성 단백질을 비롯해 필수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면서 잘 챙겨 먹는 비건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채식주의가 생각처럼 어려운 일도 아니다. 또 비건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비건 식품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등 가공식품과 ‘정크푸드’도 다수 포함돼 있다. 채식을 한다면서 이 같은 정크푸드를 위주로 섭취하는 이들을 두고 ‘정크비건’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물론 다양한 비건제품이 채식 시장의 발달과 채식인의 선택지 확대를 견인하는 데 의의가 있겠지만 건강식이라고는 볼 수 없다. 특히 건강 때문에 채식을 진행하는 경우라면 고르지 못할 선택지다. 이에 비건뉴스는 건강한 채식밥상을 알리기 위해 [비건COOK]을 기획했다. 본지는 홍복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비건, 락토, 오보, 페스코 등 다양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건강한 채식을 도모한다. [편집자주]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브로콜리는 ‘비타민C 덩어리’로 불리며 항암효과, 노화방지 등 피부미용에 탁월하다. 이외에도 칼로리는 낮은데 풍부한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줘 체중관리 시 도움이 된다. 이에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효능에 비해 조리방법이 다양하지 않다. 보통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거나 샐러드에 넣어 먹는 정도에 불과하다. 만약 브로콜리를 튀긴다면?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우스갯소리처럼 무(無)맛에 가까운 브로콜리를 고소하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브로콜리 튀김은 다른 조리방법에 비해 영양소도 파괴도 적다고 하니 금상첨화다. ■ '브로콜리 튀김' 재료 재료 : 브로콜리 한송이, 튀김가루 100g, 물 100g, 얼음 2 알 ■ 만드는 법 1. 브로콜리 한송이를 식초물에 5분정도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세척한 파프리카를 (송이 모양을 살리며)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2. 자른 브로콜리는 소금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3. 체반에 받혀 물기를 빼준 후 , 튀김가루, 소금, 후추를 조금씩 뿌려 가볍게 묻힌다. 4. 튀김가루 100g, 물 100g, 얼음 2알 정도를 넣고 잘 섞어 튀김 옷을 만든다. 이 때 얼음 2알은 바삭한 튀김옷을 위해 넣어주는 것으로 탄산수나 맥주를 넣어줘도 바삭한 튀김옷을 만들 수 있다. 5. 팬이나 튀김기에 적당량의 기름을 넣고 예열해준 뒤, 반죽을 떨어뜨려 3초 안에 떠오른다면 튀김옷을 입힌 브로콜리를 넣고 튀긴다. 너무 오래 튀기면 기름을 많이 흡수해 느끼해질 수 있으므로 센불에서 재빠르게 튀겨내준다. 한번 튀겨낸 뒤 식혀뒀다가 한번 더 튀기면 더 바삭한 튀김이 완성된다. 6. 다 튀겨낸 뒤 키친타올이나 채망에 건져 기름기를 빼준다. 기름이 다 빠졌다면 브로콜리 튀김을 접시에 담아준 뒤, 취향에 맞는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