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과일과 채소를 하루 다섯 가지 섭취하라는 ‘5-a-day’ 지침은 오랫동안 건강한 식단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최근 영국 King’s College London 연구진은 이 기준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더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단의 양이 아니라 다양성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최소 11가지 이상의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단순히 다섯 가지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보다 심혈관 건강에 훨씬 유리했다. 특히 식단의 다양성이 부족할 경우 HDL 콜레스테롤(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졌다. HDL은 혈액 속에서 과도한 지방을 간으로 운반해 배출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치가 낮아지면 동맥경화나 심장병과 같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실제 식습관은 연구진의 권고에 크게 못 미쳤다. 응답자들의 평균 섭취 다양성은 8가지에 불과했고, 일부는 2가지 정도의 식물성 식품만 섭취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주당 최소 30가지 이상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중해식 식단은 심장과 뇌 건강을 지키고 당뇨병과 일부 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리브 오일, 채소, 과일, 콩류, 생선, 통곡물 등을 중심으로 하는 이 식단은 장수와 직결되는 생활 습관으로도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는 방식과 성공 요인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크게 달랐다. 이번 연구는 유럽연합이 주도하는 ‘지중해 지역 연구혁신 파트너십’(PRIMA)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4년 여름, 지중해와 인접한 10개국에서 성인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식습관뿐 아니라 수면, 신체활동, 정신건강, 사회적 교류 등 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 여성은 전형적인 지중해식 식단을 더 충실히 따르는 경향을 보였다.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올리브 오일과 허브를 활용하며, 채소를 풍부하게 먹는 습관이 두드러졌다. 또한 통곡물을 선택하고 음료의 당류를 줄이며 간식을 삼가는 행동이 많았다. 반면 남성은 생선과 해산물, 콩류 섭취를 더 자주 실천했고, 단 음식을 절제하는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뉴욕시가 문화와 예술의 흔적을 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새로운 자원으로 되살리는 ‘제로웨이스트’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머티리얼스 포 더 아츠(Materials for the Arts·MFTA)’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는 공연 무대, 방송 촬영, 전시 등에서 사용된 의상과 소품을 수거해 공립학교와 비영리단체에 재배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근에는 HBO 인기 드라마 ‘석세션(Succession)’의 정장 의상, 브로드웨이 공연 ‘블루맨 그룹’의 페인트 도구 등이 MFTA를 통해 다시 사회에 제공됐다. 원래라면 폐기물로 사라졌을 자산들이 교육 현장과 지역 커뮤니티에서 창의적 학습 자료로 재탄생한 것이다. 뉴욕시 문화국은 이를 통해 폐기물 감축과 동시에 예술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MFTA는 단순한 기부 프로그램을 넘어, 뉴욕시가 추진하는 ‘제로웨이스트’ 정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한 해 동안만 약 320만 파운드(약 1450톤)의 물품이 재배포됐으며, 이는 약 740만 달러 상당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기부 규모는 2023년 대비 14% 증가했다. 기업, 예술단체, 방송사의 적극적인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독일 연구진이 유채 단백질을 활용해 비건 버거 등 대체 단백질 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유채(캐놀라)는 오랫동안 식용유의 원료로 쓰였지만, 단백질 자원으로는 활용도가 낮았다. 전통적인 고온 압착 방식으로 기름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변성되고, 추출 후 남는 유채박에는 섬유질과 껍질에서 비롯된 쓴맛 성분이 포함돼 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 프라운호퍼 화학·생물공정센터(CBP)가 최근 선보인 새로운 공정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진은 유채 알갱이를 탈피한 뒤 에탄올을 이용해 단백질과 기름을 분리하는 ‘EthaNa’ 공정을 개발했다. 이 과정은 최대 70도, 대기압이라는 비교적 온화한 조건에서 진행돼 단백질 구조가 거의 변하지 않는다. 기존 고온 처리 방식과 달리 단백질의 기능성이 유지돼 다양한 식품 적용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thaNa 공정은 유채유가 에탄올에 잘 녹지 않는 특성을 활용한다. 기름은 씨앗에서 쉽게 분리돼 자유유 형태로 얻어지며, 고온 추출 과정이 필요 없다. 또 품질 저하 요인인 지방산과 인 함유 물질은 에탄올에 잘 녹아 제거되면서, 추가 정제 없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가뭄, 산불, 홍수, 폭풍 등 극한 기상 현상이 아동의 뇌 발달과 정신 건강에 장기적인 위협을 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와 네팔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메디슨(Communications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서 “극한 기후·기상 사건(ECEs)이 아동에게 독성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평생에 걸쳐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기상 재난이 단순한 물리적 피해를 넘어 아동의 안전감과 안정성을 무너뜨리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불안, 우울증 등 정신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또 이 과정에서 뇌 연결성 저하와 백질 발달 저해 등 신경 발달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면역 기능과 스트레스 조절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극한 기온과 조기 기상 노출이 뇌 구조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결과가 제시됐다. 특히 연구진은 이러한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을 ‘환경적 아동기 유해 경험(E-ACEs, Environmentally driven 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물성 단백질이 저항성 운동 후 근육 회복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체계적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건강한 젊은 성인과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시험을 종합 검토해, 식물성 단백질이 근육 손상 회복에 있어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운동선수에게 단백질 섭취는 근육 손상 회복과 재생을 위한 필수 요소다. 지금까지는 류신(leucine) 함량이 높은 유청 단백질 등 동물성 단백질이 근육 단백질 합성(MPS)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널리 활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적·윤리적·건강적 이유로 식물성 단백질을 찾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운동선수들의 식단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비건 선수들은 모든 동물성 식품을 배제하고 식물성 단백질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그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은 더욱 중요하다. 이번 리뷰는 대두, 완두, 쌀, 감자, 카카오, 햄프 단백질과 혼합 단백질 보충제가 근육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연구 대상은 18세에서 44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으로, 저항성 운동을 수행하고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제로 섭취한 이들이었다. 연구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강황과 커큐민 보충제가 체중 관리에 일정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 전단계 환자에서도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 효과가 일부 확인되면서 보조적 치료법으로 가능성이 제기된다. 학술지 ‘영양과 당뇨병(Nutrition & Diabetes)’에 최근 게재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강황 또는 커큐민 보충제를 섭취한 제2형 당뇨 환자는 위약군과 비교해 평균 1.9㎏ 체중이 줄었다. 체질량지수(BMI)가 30 미만인 환자에서는 평균 2.2㎏ 감소가 나타나 비만도가 비교적 낮은 집단에서 더 두드러진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에서는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도 소폭 줄어드는 경향이 보고됐다. 당뇨 전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평균 2.5㎏ 체중 감소와 약 3㎝의 허리둘레 축소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하루 80㎎에서 2천100㎎까지 다양한 용량과 8주에서 36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분석에 포함된 연구 가운데 일부에서는 고흡수성 커큐민 제형을 사용했고, 장기간 섭취할수록 효과가 뚜렷해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2021년 기준 5억3천600만 명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애경산업의 클렌징 전문 브랜드 포인트(POINT)가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전용 클렌징 제품 ‘딥 클린 퀵 마스카라 리무버(DEEP CLEAN QUICK MASCARA REMOVER)’를 다이소에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흘러내리지 않는 젤 제형과 빗 형태의 어플리케이터를 적용해 속눈썹 뿌리부터 메이크업을 손쉽고 깔끔하게 세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97% 세정 효과도 입증받았다. 펩타이드, 아르간 오일, 모링가씨드 오일 등 보습과 영양 성분을 함유해 클렌징과 속눈썹 케어를 동시에 제공하며, 제조 과정에서는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처방을 적용해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안 자극 대체 시험과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한 눈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1020 잘파세대(Z+Alpha Generation)의 니즈를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고 깔끔한 속눈썹 메이크업 세정을 돕는 제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 전 세계 조류 개체 수를 급감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열대 지역에서 개체 수 감소가 두드러지며, 과학자들은 이를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콜로지 앤드 이볼루션(Nature Ecology and Evolution)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기후 귀속 과학(climate attribution science)을 활용해 기후변화와 조류 개체 수 감소 간의 인과관계를 처음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관측 자료와 모델을 종합한 결과, 지구 온난화가 없었을 경우와 비교했을 때 1950년부터 2020년 사이 열대 조류 개체 수가 25~3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막시밀리안 코츠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IK) 객원 연구원은 “이는 충격적인 감소”라며 “조류는 탈수와 열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해 폭염이 과도한 사망률, 번식력 저하, 번식 행동 변화, 새끼 생존율 감소를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급격히 상승하는 기온이 조류를 본래 적응해온 서식지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마존과 파나마의 열대우림처럼 인간의 간섭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도 조류 개체 수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난 8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관광 마차를 끌던 말 ‘Lady’가 도로 위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관광객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한 비극은 뉴욕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건 직후 사고 지점 인근 헬스키친 51스트리트와 11애버뉴 교차로 상공에는 “또 한 마리의 말이 죽었다. 타지 마세요(Don’t Ride)”라는 문구와 함께 쓰러진 마차마의 모습이 담긴 대형 광고판이 설치됐다. 도심 한복판에 내걸린 강렬한 메시지는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관광 마차 산업의 존폐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사건의 직접적인 사인은 예비 부검에서 대동맥 파열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수의학적 소견에 따르면 부신 종양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디서든 발생 가능한 의학적 돌연사일 뿐 산업의 구조적 문제로 볼 수 없다”고 방어했다. 그러나 동물권 단체들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마차마 사망 사건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제도의 허점에서 비롯된 구조적 비극이라고 지적한다. 폭염과 소음, 교통 혼잡 속에서 과도한 노동을 강요당하는 말들이 언제든 비슷한 사고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극심한 더위와 습도가 결합할 경우 심장질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기온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습도의 영향이 심혈관 건강에 치명적인 부담을 준다는 분석으로, 기후위기 시대 공중보건 대책에서 습도를 독립적 위험 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다카의 연구진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더운 시기 응급실을 찾은 심혈관 질환 환자 34만758건을 조사했다. 이 결과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동시에 나타난 날에는 건조한 더위가 이어진 날보다 심혈관 응급실 내원 가능성이 6배 증가했다. 특히 상대습도가 82%를 초과하는 고온다습 환경에서 위험이 가장 두드러졌다. 연구를 이끈 모스타피주르 라만 미국 튤레인대학교 공중보건·열대의학대학원 조교수는 “더위와 습도를 함께 고려해야 기후변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며 “고온과 습도가 결합했을 때 위험 증가 폭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정부 차원의 경보 체계가 단순한 온도 기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습도가 중요한 이유는 체온 조절 방식과 관련이 있다. 인체는 땀의 증발을 통해 열을 배출하지만, 공기가 이미 수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경기 용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기후위기 적응 교육을 위한 체험형 교구를 자체 개발하고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교구의 명칭은 ‘기후위기도 적응해윷’으로, 시민들이 기후위기에 따른 적응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통 윷놀이 방식을 접목해 제작됐다. 교구는 말판 1세트와 폭염·폭우 등 위기카드 24장, 도시열섬 완화·녹색지붕 등 적응카드 36장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는 윷을 던져 말판 위 위기·적응 칸에 도착할 경우 해당 카드를 획득하고, 위기카드에 대응하는 적응카드를 얼마나 잘 조합하느냐에 따라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용인시는 지난해부터 기후위기 적응 인식 제고를 위해 환경강사단 교육과 기후변화체험교육센터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해왔다. 이번 교구 역시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교구는 용인시가 독자적으로 고안한 창의적인 교육 도구로, 저작권 등록을 통해 독창성과 가치를 보호하게 됐다”며 “앞으로 교육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민들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고급 외식업계에서 비건 메뉴 도입이 확산되며 식물성 식품 시장이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과거 비건 메뉴는 패스트푸드 체인이나 중저가 레스토랑에서 한정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파인다이닝과 고급 스테이크하우스까지 잇따라 참여하면서, 비건 식단이 더 이상 ‘특수한 선택’이 아닌 외식업계 전반의 보편적 흐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곳은 미국의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 BOA다. BOA는 최근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Beyond Meat)의 스테이크를 신규 메뉴로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비건 스테이크는 스테이크 프라이, 토마토, 포토벨로 버섯과 함께 제공된다. 실제 고기와는 식감에서 차이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맛과 조화로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이 비건 메뉴를 정식으로 추가한 것은 외식업계가 더 다양한 고객층을 포용하려는 전략적 전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시도가 “고급 외식의 영역에서도 비건 식단을 즐길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뉴욕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일레븐 매디슨 파크(Eleven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영국의 식물성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옴니(Omni)가 반려견을 위한 체중감량 보조제 ‘린포즈(LeanPaws)’를 출시했다. 비건 기반 반려동물 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이번 신제품은 비건 트렌드와 반려동물 건강 관리 수요가 맞물린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옴니는 최근 반려견용 체중감량 보조제 ‘린포즈’를 공개하며 비건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반려견의 절반이 과체중 상태에 있으며, 이는 관절염, 당뇨병 등 만성 질환과 수명 단축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린포즈는 약물이 아닌 식물성 원료 기반 보조제로, 이 같은 문제 해결을 목표로 개발됐다. 임상시험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위약 대조 연구에서 린포즈를 섭취한 과체중 반려견의 77%가 체중을 감량했으며, 63%는 체지방이 줄고 42%는 포만감이 개선되거나 구걸 행동이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보조제는 가루 형태로 일반 사료에 간단히 섞어 급여할 수 있어, 별도의 식이 조절이나 운동량 변화가 필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린포즈는 ‘반려견용 오젬픽(Ozempic for dogs)’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대사 촉진, 혈당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음식 조사에서 채소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지난 7월 말 미국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응답자가 ‘싫어한다’고 답한 음식은 엔초비(56%), 간(54%), 정어리(52%) 등 해산물과 내장류였다. 하지만 채소류도 순위권에 다수 올랐다. 비트(35%)와 케일(31%)이 대표적이며, 세부 집단 분석에서는 브뤼셀 스프라우트, 콜리플라워, 시금치, 브로콜리 등이 싫어하는 음식으로 자주 언급됐다. 특히 남성 응답자들은 해산물보다는 채소류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두부(tofu)도 ‘싫어한다’는 응답이 46%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미국에서는 두부가 낯설고 밋밋한 맛과 질감 때문에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두부는 조선시대부터 전통 식문화 속에서 꾸준히 소비돼 왔으며, 국·찌개·부침·반찬 등 다양한 형태로 즐겨 먹는다. 또한 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 인식돼 다이어트와 건강식, 채식 식단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에서 ‘싫어하는 음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