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영국에서 판매되는 햄 제품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질산염이 여전히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규제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소비자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공육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단체 ‘질산염 반대 연합(Coalition Against Nitrates)’의 의뢰로 푸드 사이언스 퓨전(Food Science Fusion)과 리주브텍(Rejuvetech)이 진행한 이번 분석은 테스코(Tesco), 모리슨스(Morrisons), M&S 등 주요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21종의 가공육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모든 샘플에서 질산염이 확인됐으며, 특히 테스코의 ‘윌트셔 햄(Wiltshire ham)’은 알디(Aldi)의 조리 햄보다 약 15배 많은 질산염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퀸스대 교수이자 식품과학·미생물학 전문가인 크리스 엘리엇(Chris Elliott) OBE는 “이번 조사 결과는 일부 제품에서 여전히 불필요하게 높은 수준의 아질산염이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과학적 증거가 축적되고 있는 만큼, 더 안전한 대체 방안을 모색하고 위험한 화학물질을 식단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시민단체가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꽃게를 비롯한 바다동물 산채 요리 중단과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 위기 대응 수단으로 전기차가 가장 효과적인 선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미국 본토 어디에서나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확실히 낮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했으며, 차량 종류와 주행 환경, 전력망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도 결과는 일관됐다. 연구팀은 내연기관차(IC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차(B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픽업·세단·SUV 등 차종을 대상으로 이른바 ‘전 과정 분석’을 실시했다. 단순히 주행 중 배출만이 아니라 차량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계산한 것이다. 여기에 지역별 기온, 운전 습관, 전력망 배출 계수까지 반영해 현실적인 조건을 최대한 반영했다. 분석 결과 배터리 전기차는 미국 본토 3천여 개 카운티 전역에서 모든 차량 유형 가운데 배출량이 가장 적었다. 특히 소형 세단형 전기차는 마일당 81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데 그쳐, 가솔린 픽업트럭의 20%에도 못 미쳤다. 연구팀은 “차량 전동화가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 전략임을 수치로 입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차종별 차이는 더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세계적인 식품기업 네슬레가 기후 위기로 인한 코코아 생산 위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가공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기술은 코코아 열매를 기존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수확량을 높이고, 동시에 농가의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슬레가 공개한 방식은 기존에 초콜릿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부분을 포함해 열매 전체를 원료화하는 공정으로, 업계에서는 이를 “초콜릿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혁신”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초콜릿 제조는 코코아 열매에서 원두만을 추출해 사용하는 전통적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열매의 상당 부분인 과육, 껍질, 태반 등은 버려져 왔다. 네슬레는 이러한 낭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특허 기반 공정을 개발했다. 이 공정은 열매 전체를 ‘습식 매스(wet mass)’ 형태로 수집한 뒤 자연 발효, 분쇄, 로스팅, 건조 과정을 거쳐 초콜릿 플레이크로 가공하는 방식이다. 네슬레 측은 이를 통해 기존보다 최대 30% 더 많은 코코아 원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맛과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기술은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차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 변화는 인간의 삶의 방식뿐만 아니라 감정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국제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폭염은 단순히 신체적 불편을 주는 것을 넘어 우리의 정서를 바꾸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연구진은 2019년 한 해 동안 157개국에서 작성된 12억 건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분석했다. 65개 언어로 쓰인 글을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긍·부정 점수를 매기고 이를 각 지역의 기온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기온이 섭씨 35도(화씨 95도)를 넘어설 경우 정서적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게시물의 부정적 표현이 약 25% 증가했으며, 고소득 국가는 약 8% 증가에 그쳤다.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원의 왕장하오 박사는 “소셜미디어 데이터는 문화와 대륙을 넘어 인류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전례 없는 도구”라며 “이번 연구는 기온이 인간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거대한 규모에서 측정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세계은행 기준에 따라 1인당 연간 소득 1만3845달러를 경계로 국가를 분류했다.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일수록 폭염에 따른 정서적 타격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가 인류의 미래 식탁을 책임질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영양소와 친환경적 생산 방식 덕분에 기존의 육류·곡물 중심 식단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네덜란드 바게닝언 식품·바이오 기반 연구소(Wageningen Food & Biobased Research)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출범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이름은 ‘Healthy Algae(건강한 해조류)’로, 학계와 산업계가 손잡은 민관 협력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기업에는 Seaweedland, BettaF!sh, SeaStock, Ani Biome 등이 있으며, 네덜란드 농식품 톱섹터(Topsector Agri & Food)도 함께한다. 이들은 해조류의 영양학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일상 식탁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해조류, 특히 다시마류는 식이섬유와 미량 영양소가 풍부하고 각종 생리활성 물질까지 포함해 건강식으로서의 잠재력이 높다. 그러나 소화 흡수 가능성이나 구체적인 건강 효익, 가공 기술 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국제 유제품 시장에서 ‘동물복지’를 간판처럼 내세워 온 페어라이프(이하 Fairlife)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미국 비영리단체 ARM(Animal Recovery Mission)이 최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Fairlife의 공급 농장에서 소와 송아지를 대상으로 한 폭행과 비위생적 사육 환경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9년 동일 단체의 잠입 조사 이후 개선을 약속했던 Fairlife의 공언과는 전혀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Fairlife는 2012년 미국에서 프리미엄 유제품 브랜드로 출범해, “철저한 동물복지 기준과 투명한 관리 체계”를 강조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Coca-Cola가 투자에 나서며 대규모 유통망을 확보했고, 현재는 미국 내 대표적인 고급 유제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ARM은 2019년 인디애나주의 한 농장에서 송아지들이 구타당하고, 젖소들이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Fairlife는 일부 계약 농장과의 관계를 끊고, 공급망 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이러한 약속이 얼마나 공허했는지를 다시 확인시켰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반려견에게 어떤 사료를 선택하느냐가 기후 위기 대응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발표된 국제 학술지 논문은 영국에서 판매되는 반려견용 건사료를 대상으로 한 환경 영향 평가에서, 동물성 원료보다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사료가 모든 지표에서 더 낮은 환경 부담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반려동물 산업이 기후 대응 전략의 중요한 한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 프런티어스(Frontiers in Sustainable Food Systems)’에 실렸으며,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31종의 건사료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진은 사료를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식물성 사료, 닭을 주원료로 한 가금류 사료, 소와 양을 원료로 한 적색육 사료, 그리고 신장 질환 치료용 수의학적 처방식이다. 각 제품은 생애주기평가(LCA) 방식을 통해 토지 이용, 온실가스 배출, 담수 사용량, 산성화 배출, 부영양화 배출 등 다섯 가지 환경 지표로 비교됐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원료 구성, 에너지 밀도, 수분 함량 차이도 함께 보정해 수치를 도출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식물성 사료는 전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이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비타민 A, C, E와 마그네슘, 아연, 셀레늄 등 여섯 가지 주요 영양소가 유방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란 여성 310명을 대상으로 식이 섭취 조사를 진행했으며, 절반은 유방암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였고 나머지는 암이 없는 집단이었다. 참가자 모두 18세에서 70세 사이였으며, 연구진은 식품섭취빈도조사를 활용해 각자의 ‘식이 항산화 지수’를 산출했다. 이후 연령, 체중, 신체 활동, 생식 이력, 가족력 등 다양한 요인을 보정해 항산화 영양소 섭취와 유방암 발생 간의 관계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항산화 점수가 높은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산화 섭취 수준이 중간 정도인 집단도 가장 낮은 섭취 집단에 비해 뚜렷하게 위험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경향은 폐경 후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는데, 이는 이 집단이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으로부터 더 큰 이점을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에서는 항산화 섭취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매일 식탁에서 남은 음식은 하찮은 쓰레기로 취급돼 쉽게 버려진다. 그러나 이 작은 쓰레기들이 모여 지구를 위협하는 강력한 온실가스로 바뀐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음식물 쓰레기가 단순한 생활폐기물이 아니라 기후위기의 ‘숨은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매립지에 버려진 음식물은 밀폐된 환경에서 썩으며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 강력한 메탄을 배출한다. 20년 기준으로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80~85배 더 큰 온실 효과를 내 기후변화의 가속 요인이 되고 있다. 결국 매립지는 쓰레기를 없애는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메탄을 대량 생산하는 ‘공장’으로 기능하는 셈이다. 반대로 퇴비화는 음식물 쓰레기를 공기와 접촉시켜 산소가 유지되는 가운데 분해를 유도하기 때문에 메탄 발생을 차단한다. 이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은 농업과 정원에 활용할 수 있는 천연 비료로 전환된다. 최근 미국과 유럽 일부 도시가 퇴비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이러한 효과 때문이다. 실제로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례에서는 가구당 주당 약 1kg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는 미국 가구 평균 배출량의 30%에 불과해 참여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살모넬라균 감염은 흔히 덜 익힌 닭고기나 달걀로 인한 식중독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최근 소와 주로 연관된 살모넬라 더블린(Salmonella Dublin)이 사람에게서 발견되며 공중보건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학계 보고에 따르면 이 균은 단순한 위장 장애에 그치지 않고 혈류 감염을 일으켜 입원 기간을 늘리고 중증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더욱이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소·사람·농장 환경에서 검출된 살모넬라 더블린 균주가 매우 유사한 유전적 특성을 보이며 종과 환경을 넘나드는 교차 전파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병든 소, 감염 환자, 농장 및 가공시설 환경에서 채취한 균주를 분석한 뒤 DNA 염기서열을 비교했다. 그 결과, 서로 다른 숙주와 장소에서 분리된 균주임에도 불구하고 유전적 차이가 극히 적었으며, 이는 공통된 조상으로부터 최근에 분화했음을 시사한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에리카 간다 교수는 “살모넬라 더블린은 인간, 가축, 환경이 긴밀히 연결된 문제임을 보여준다”며 “따라서 통제 노력은 세 영역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Applied and Environmental Mi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시민단체가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꽃게를 비롯한 바다동물 산채 요리 중단과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시민단체가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꽃게를 비롯한 바다동물 산채 요리 중단과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시민단체가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꽃게를 비롯한 바다동물 산채 요리 중단과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사람이 매일 배출하는 오줌이 지구 환경을 살리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소변 속 질소를 회수해 비료와 에너지로 전환하는 태양광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폐기물 관리와 식량 안보, 에너지 자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워터(Nature Water)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소변 속에서 질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분리해 ‘황산암모늄’ 형태의 비료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은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전기를 활용해 진행되며, 태양광 패널 뒷면에서 발생하는 열을 추가로 사용해 반응 속도를 높인다. 연구진은 이러한 설계를 통해 기존보다 암모니아 회수 효율을 20% 이상 향상시키고 전력 생산량도 60% 가까이 늘렸다고 밝혔다. 상업용 비료의 핵심 성분인 질소는 현재 대규모 화학 공정을 통해 생산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가 배출된다. 또 생산과 유통이 선진국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에서는 비료 가격이 높아 농민들의 부담이 크다.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소변만으로도 연간 비료 수요의 약 14%를 충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