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 논란이 제기됐던 돌고래타기 체험 행사가 앞으로 중지될 예정이다. 21일 해양수산부는 사람과 동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수족관을 운영하고 수족관의 연구 및 교육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제1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2021~2025)을 수립해 발표했다. 지난해 6월, 거제 모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흰고래)를 보트처럼 타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다. 이후 수족관에서 고래류 체험 프로그램을 중지하고 처벌해달라고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동물원과 수족관의 전시동물도 하나의 생명체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수족관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의 동물 학대 논란과 고래류의 지속적인 폐사 문제가 발생하면서 수족관 전시동물의 서식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작년 8월 수족관 돌고래 복지 향상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업계와 시민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 수족관 생물의 복지 향상과 적절한 서식환경 제공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지원 방안 등을 마련했다. 해수부는 수족관 전시동물의 서식환경과 복지를 개선하
英 야생동물 사진작가 브라이언 매슈스는 올해 초 캐나다 매니토바주 와푸스크국립공원에서 북극곰 가족을 취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매슈스 작가가 포착한 북극곰 가족은 먹이를 구하기 위한 먼 여정 중 잠시 휴식을 취하는 듯 보인다. 피로에 지친 어미가 잠든 사이 천진난만한 새끼 두 마리는 한껏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새하얀 눈밭을 구른다. 작가는 북극곰들을 포착하기 위해 매일 12시간씩 강풍이 불고 한때 기온이 영하 65℃까지 떨어지는 매서운 날씨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마침내 한 설원 위에서 새끼 북극곰 두 마리가 장난을 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매슈스는 이들 곰과 그 옆에서 단잠을 자고있는 어미 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아직 어린 새끼 북극곰돌은 그저 놀이 삼아 힘겨루기를 하고 있지만 이 같은 장난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훈련이다. 이들은 어미 곰과 함께 55km 떨어진 허드스만 사냥터까지 가야 한다. 한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하로 해빙이 줄면서 북극곰이 먹이를 얻지 못하고 굶는 일이 많아졌다. 이는 북극곰들이 새끼를 기르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졌고, 결국 전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은 북극곰을 멸종 위험에 취약종으로
유럽들소(Bison bonasus)가 지속적인 보존 노력 덕분에 멸종위기 ‘취약종’에서 ‘위기근접종’으로 멸종위험 수준이 완화됐다. 유럽들소는 1988년경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후로 줄곧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돼 왔다. 지난 11월까지만 해도 VU(취약, Vulnerable) 등급으로 분류됐으며 19세기 말~20세기 초반에는 EN(멸종위기종, Endangered) 등급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야생에서 절멸해 동물원에서만 기르던 들소를 1950년대에 자연으로 복원해 성공한 것이다. 지난 12월 10일, IUCN 레드리스트가 업데이트되면서 유럽들소가 위기근접종(NT, Near Threatened) 등급으로 재평가됐다. 처음으로 유럽들소가 멸종 위기를 벗어난 것이다. IUCN의 브루노 오벌레 사무총장은 “유럽들소 사례는 야생동물 보존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멸종위기인 동물은 여전히 늘고 있다. 지속 불가능한 어업이나 농경용 토지 확대, 침습적 어종 등 세계적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보존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들소는 폴란드, 벨로루시, 러시아에서 가장
동물권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살아있는 생명이 눈요깃거리로 전락하는 일은 여전하다. 동물권에 대한 인식은 얼마나 개선됐을까. 개·고양이 동물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과거에 비해 확대됐다. 반려견에 비해 차별받던 반려묘도 동물 등록이 가능해졌다. 개,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은 유기가 범죄라는 인식도 자리 잡았다. 개 농장이나 애견숍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했다. 하지만 토끼에게 동물권은 남 얘기다. 아직도 수많은 토끼가 열악한 생존 환경에서 사람들의 볼거리 취급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도에 있는 토끼들의 지옥, 송도 센트럴파크 토끼섬'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내 토끼섬에 있는 토끼들이 방치되고 있다. 인천시설관리공단에서 단순히 구경거리를 위해 토끼들을 섬에 가둬놓고 방치해 많은 토끼가 희생되고 있다는 게 골자다. 게시자는 “토끼는 굴을 파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섬이다 보니 굴을 파다 물에 빠져 죽는 토끼가 많다”며 “담당자가 이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접 관리처에 문의한 분에 따르면 성별끼리 분리도
부산 도심 한가운데서 몽둥이와 망치 등으로 무자비하게 개를 도살한 건강원 업주가 적발됐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부산 서면 모 전통시장에서 불법으로 건강원을 운영하던 업주 A씨가 붙잡혔다. 동물보호단체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와 캣치독팀은 '개를 도살하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3일부터 현장에 잠복했다. 출동 당시 업소에는 살아있는 개 한 마리가 철창에 갇혀 있었고 냉동고 안에는 개 3∼4마리의 사체가 토막 나 있었다. 이곳에서 A씨는 몽둥이와 망치 등 둔기로 내리치거나 줄을 이용해 목을 조르는 방식으로 일주일에 1~2번씩 주기적으로 개를 도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해당 업소는 운영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진구에 따르면 작년 2월부터 해당 업소에 대한 도살 관련 민원이 계속 들어왔다. 그러나 단속 당시 현장에 개가 없거나 증거가 부족해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도살 행위 자체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였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출동 당시 현장에 개가 있었고 둔기로 때렸다고 A씨가 인정해 적발할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야생동물을 사냥하고 전리품을 장식용으로 가져가는 ‘트로피 헌팅’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는 한 영국인 남성이 아프리카 국가의 여러 업체와 계약을 맺고 관광객에게 야생동물 사냥 프로그램을 판매해 수십억 원 수입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테일러(Mike Taylor)는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의 슈롭셔주에서 야생동물 사냥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여행 상품을 판매하듯 개코원숭이, 코끼리, 표범, 사자, 얼룩말 등 야생동물 사냥 상품을 판매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금지령은 야생동물 사냥에 대한 흥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마이크 테일러는 자신의 SNS 계정에 여행 금지령이 풀리는 즉시 코끼리 사냥을 할인된 가격에 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보통은 4만 5000달러(4961만원)이지만 할인하면 3만 5000달러(3858만원)에 가능하다는 설명을 추가했다. 마이크 테일러는 아르헨티나와 모리셔스, 나미비아 공화국 등 남아프리카를 비롯해 여러 국가의 업체와 협력해 사냥 패키지 프로그램을 판매한다. 그의 협력 업체 중 한 군데는 나미비아 공화국에
세계에서 가장 큰 모피 경매 회사인 코펜하겐 퍼(Kopenhagen Fur)가 향후 2~3년 내에 영업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1930년에 설립된 코펜하겐 퍼(Kopenhagen Fur)는 1,500개의 덴마크 모피 농가가 협력한 합동회사로 연간 2,480만 개의 밍크 가죽을 판매하며 덴마크의 동물 가죽을 전 세계에 중개하고 있다. 코펜하겐 퍼(Kopenhagen Fur)의 영업 중단 선언은 지난 달 밍크 사육 농가에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사람에게 옮겨진 것을 유럽 질병 예방 및 통제 센터 (ECDC)가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종 바이러스를 ‘클러스터5’로 명명했으며 특히 새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무용지물로 만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같은 우려로 덴마크 내 밍크를 살처분하라는 명령이 내려졌고 1,700만 마리의 밍크가 살처분돼 매립됐다. 동물 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은 이 사건은 모피 무역 종말이라고 선언했다. 조안나 스와베 HSI 유럽 고위 공보국장은 "코펜하겐 모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발표는 모피 생산이 이제 분기점
올해는 밍크의 수난시대였다 할 수 있다. 모피를 만들기 위해 갖은 학대를 다 받는 밍크가 갑자기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주목받으며 단체로 살처분된 것이다. 덴마크에서는 밍크 사체로 지하수가 오염된다며, 내년 5월 사체를 다시 꺼내어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모피 때문에 죽고 코로나 때문에 죽고 여기서 다시 불태워지며 밍크의 비명이 끝나질 않고 있다. 우아하고 부드러운 밍크코트의 제작과정은 우아함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모피를 위해 사육하는 밍크는 생후 6개월 정도에 도살해 모피를 채취한다. 좁은 우리에 최대한 많이 넣은 상태로 방치돼 사육되는데 생을 마감하기까지 온갖 학대를 받는다. 이유는 가죽을 연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밍크가 죽기 직전까지 두드리기도 하며 땅에 패대기치거나 공중에 매단 채 가죽을 벗겨낸다. 지난 4월 네덜란드의 밍크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밍크의 불행은 더욱 커졌다. 덴마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밍크 모피 생산국으로 농가 1000여 곳에서 1500만∼1700만 마리를 사육한다. 네덜란드와 미국 등지에서 밍크가 코로나19를 사람에게 감염시킨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하자 밍크는 갑자기 코로나 감염원으로 지목
영화 배우 호아킨 피닉스(Joaquin Phoenix)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지구생명체(Earthlings)’를 제작한 감독 숀 몬슨(Shaun Monson)이 신작으로 돌아왔다. 지난 달 SNS를 통해 무료로 배포된 영화 ‘데어워즈어 킬링(There Was A Killing)’은 지난 6월 도살될 돼지들을 가득 실은 트럭에 치여 죽은 동물 권리 운동가인 레이건 러셀(Regan Russell)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러셀이 당한 석연치 않은 사고에 대한 진상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러셀을 죽인 트럭의 운전자의 전(前) 변호사, 사건의 목격자 그리고 유가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국이 그 여파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생생하게 공개하고 있다. 레이건 러셀(Regan Russell)은 1979년부터 동물 권리보호 활동을 이어왔다. 수년 동안 매주 비질(도축장, 농장 등을 방문해 육식주의 사회를 목격, 기록하는 행위)에 참석했으며 동물에 대한 정의와 인종에 대한 새로운 기준 그리고 취약계층 보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레이건 러셀의 사고는 축산업 입막음 법(ag gag)인 법안 156(Bill 156)이 온타리오에서 통과된 지 하루 만에 발
미국 팝 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동물 구조 대피소를 열었다. 지난 달 아리아나 그란데는 자신의 SNS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새로운 비영리단체 Orange Twins Rescue의 출범을 알렸다. Orange Twins Rescue는 길 잃은 고양이와 개를 구조하고 재활을 돕는 것은 물론, 새로운 가족을 찾을 때까지 보호하는 곳이다. 이미 20세 치와와, 다리 수술을 한 고양이를 포함해 다양한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돼지를 포함해 12마리의 애완동물을 직접 입양해 키우고 있다. 자신의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출연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동물보호를 위해 비건 채식주의를 지키며 팬들에게 동물보호와 비건 식습관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촉구했다. 그동안 아리아나 그란데는 해외투어 콘서트를 하는 중에도 여러 도시의 보호소의 도움으로 길잃은 강아지에게 가족을 찾아주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2015년 그래미상 후보자로 빌보드 잡지 촬영을 할 때도 유기견과 함께 화보를 찍으며 홍보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아리아나 그란데는 2008년 뮤지컬 '13'으로 데뷔해 ‘7 rings’ ‘Side To Side(Fea
광주광역시 소재 한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 화장실용 탈취제 등 각종 향균 제품을 이용해 학대한 정황이 공개돼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병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1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광주광역시 주월동 OO 동물병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최근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광주의 한 동물병원에서 발생한 강아지 학대 의혹으로 공분이 일었다. 견주 A씨가 공개한 CCTV 화면에는 생후 8개월에 1kg가 채 안되는 강아지가 유치 발치를 마친 뒤 처치실로 옮겨진 상황이 담겼다. 직원들은 화장실용 탈튀제를 뿌리며 크게 웃거나 또 다른 향균 제품을 뿌리고 바르는 등의 행위를 지속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화면에 잡혔다. 이 직원들은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서 염증으로 인한 입 냄새 때문에 이러한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강아지는 치료를 받은 뒤 3시간여 만에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직접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치 발치 수술이 끝난 후 1시간 가량을 작은 아이가 견뎌야 했던 것은 화장실용 탈취제, 향수, 미스트로 미용 연습 마루타였다"고 주장했
최근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가 ‘4번 달걀’을 판매해 뭇매를 맞고 있다. ‘4번 달걀’이란 무엇일까? 정부는 2019년부터 산란 일자 표시제를 시행했다. 이에 달걀 껍질에는 열자리 숫자가 새겨져있는데 이 숫자는 순서대로 산란일자 4자리, 생산자 고유번호 5자리, 그리고 마지막 번호는 사육 환경 보호 자리다. 이번에 문제가 된 4번 달걀이란 사육 환경 보호 자리의 숫자가 4번인 달걀을 의미한다. 사육환경은 1~4번으로 나뉘는데, 1번은 닭을 풀어서 키우는 방사, 2번은 케이지와 축사를 자유롭게 다니는 평사를 의미한다. 3번·4번은 케이지 안에서 닭을 키우는 방식이다. 3번은 비교적 넓은 면적(0.075㎡/마리)의 ‘개선 케이지’, 4번은 면적이 0.05㎡/마리인 ‘기존 케이지’를 뜻한다. 4번의 경우 A4 용지 1장(0.062㎡)보다 좁은 공간에 닭을 가둬놓고 달걀을 생산한다. 기존 케이지 즉 4번 달걀을 생산한 닭은 날갯짓, 모래목욕, 횃대 오르기 등 닭의 본능적인 태도를 제한당한 채 사육됐다. 이러한 비윤리적인 행태에 동물보호단체는 케이지 사육을 반대한다. 심지어 유럽연합은 2012년부터 최소 면적을 지키지 않은 밀집 사육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권을 넘어 동물권까지 보호하는 윤리적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동물복지 인증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동물복지 인증 제품의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동물 복지 인증은 동물보호법에 따른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사육·운송·도축 처리된 축산물에 한해 부여받을 수 있는 인증제도다. 2012년 산란계를 대상으로 첫 도입돼 현재 7개 축종을 대상으로 시행중이다. 그 내용에 따르면 △동물 선발 시에는 상처 입은 동물과 만삭인 동물을 제외하고 △사육·운송 중에 구타나 전기 충격 등을 가하지 않아야 하며 △고통을 유발하는 도축 작업 금지 등이 포함됐다. 이렇게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게 자란 가축으로부터 생산된 축산물은 자연스럽게 식품위생의 안전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생겼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동물복지 인증 축산물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47%가 ‘영양 및 품질 등이 우수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이에 가격이 비싸더라도 건강하면서 동물의 복지까지 생각한 착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마트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동물복지 식품의 매출을 지난해 동기 대비 36.9%가 증가했고 그 중 동물복지 인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을 학대하고 불법취식하는 사건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5년간 총 7마리가 폐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은 올해 태어난 새끼 3마리를 포함해 총 7마리가 폐사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입수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불법증식된 곰은 36마리에 달한다. 폐사한 곰에는 올해 농장을 탈출했다가 다시 철창신세에 처한 새끼곰도 포함돼 있다. 반달가슴곰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철저한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당국의 방치로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 ◆ 사육 환경, 학대나 다름없다 반달가슴곰이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아 폐사하고 있다. 2016년 1마리, 2017년 2마리, 2018년 1마리가 폐사했으며, 올해는 3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올해 폐사한 반달가슴곰은 불법증식으로 적발됐던 새끼 곰이다. 그중 1마리는 지난 7월 사육장을 탈출했다가 인근 농수로에 빠져 구조됐다. 구조 이후 다시 농장의 철창으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사태의 발단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사육곰 산업을 종식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웅담채취용 사육곰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투
베트남에서 20대 현지인이 멸종위기 호랑이로 술을 담근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찌민 경찰은 지난 9월22일 이같은 일을 벌인 토(28)의 거주지를 급습, 몸무게 7㎏ 가량인 인도차이나 호랑이를 넣어 술을 담근 병을 압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박제된 호랑이와 곰 머리를 비롯해 각종 무기를 발견하고 입수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토는 "얼마 전 온라인으로 알게 된 사람에게 2천만동(약 96만원)을 주고 호랑이 사체를 사 술을 담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차이나 호랑이는 벵골 호랑이나 시베리아 호랑이보다 몸집이 작은 9개 호랑이 아종(亞種) 가운데 하나로 과거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태국·미얀마·중국 남부 등에 걸쳐 분포했다. 그러나 최근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 미얀마와 태국에 221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멸종 위기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