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정부가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도중 일어난 말 학대 사건과 관련해 올 상반기 내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3일 오후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 동의가 20만 명이 넘은 동물 학대 3건 △방송촬영 시 동물보호 대책 마련 요구△고양이 학대범 강력처벌 요구 △고양이 학대갤러리 폐쇄 및 재발방지 요구 등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답변에는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김창룡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맡았다. 먼저 '방송촬영 시 동물보호 대책 마련 요구'에 대해서는 "촬영 현장에서 고려해야 할 기본원칙과 준수사항 등이 포함된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농식품부는 영화, 드라마, 광고 등 미디어에 출연하는 동물을 보호할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KBS, 한국방송협회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2일 첫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김 차관과 함께 답변에 나선 김창룡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정부는 새로 마련되는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이 방송 제작 현장에서 준수되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 나가겠다”고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동물 학대 살해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동물 학대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1일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SNS에 “시민들과 함께 포항 폐양어장 동물학대 현장을 수습하고, 고양이 아홉 마리를 구조했다”고 알렸다. 카라는 이달 초 ‘누군가 고양이를 살해하고 사체 훼손을 가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포항으로 출동했다. 카라 활동가들은 결정적인 시민의 도움으로 포항 남구의 한 폐양식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 대여섯 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포함해 총 9마리의 고양이를 구출했다. 고양이의 학대와 살인이 일어난 폐양식장은 2m 높이의 벽으로 둘러쌓여 고양이가 들어갈 수 있지만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의 형태로 범인은 이곳에서 잔인하게 고양이를 살해해 온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 인근에서 잠복한 활동가들은 20대 남성 A씨로부터 자신이 고양이를 죽였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경찰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폐양식장에서 취미로 고양이 해부를 즐기던…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길고양이를 상대로 잔혹한 행위를 일삼는 동물 학대 사건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고양이를 학대해 죽이는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으며 경찰은 게시물을 올린 신원미상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8일부터 두 차례 업로드 된 영상에는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첫 번째 영상에는 철제 포획 틀에 길고양이를 잡아둔 채 토치를 이용해 고양이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담겼으며 두 번째 글에는 다리가 부러진 채 필사적으로 기어 도망가는 길고양이의 영상이 담겼다. 해당 영상이 인터넷에서 확산되면서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갤러리를 폐쇄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많은 네티즌들의 동의를 얻어 현재는 1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이후 해당 글을 업로드한 A씨는 반성은커녕 자신을 절대 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해 하는 모습과 동시에 청원사이트 동의 개수 만큼 길고양이들을 죽이겠다며 추가 범행을 예고해 네티즌을 더욱 분노케했다. 이렇듯 동물학대자의 반성의 기미 없는 모습에 동물권 단체들도 나섰다. 동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KBS가 동물이 동원되는 방송 제작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지난 9일 KBS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KBS는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드라마를 비롯한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출연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작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촬영 현장에서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매달아 바닥으로 크게 넘어뜨리는 장면을 연출해 동물학대 논란이 제기됐으며 해당 촬영에 동원된 말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청자권익센터 등 KBS 게시판에 드라마 폐지 및 관련자 징계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게시되는 등 거센 비판을 샀다. 이에 결국 ‘태종 이방원’은 3주째 결방 중이다. 이번 가이드 라인 제정으로 기존 KBS 방송제작 가이드 라인에 새롭게 ‘동물출연’ 조항이 추가됐다. 신설된 ‘동물출연’ 조항은 동물권 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 잇따라 S/S 컬렉션 홍보에 살아있는 동물을 동원하면서 동물보호단체가 비판하고 나섰다. 먼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호랑이해를 맞아 선보인 ‘호랑이 컬렉션’의 광고에 실제 호랑이를 등장시켰다. 지난해 퍼 프리를 선언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던 ‘구찌’의 입장과는 정반대의 행보로 인해 네티즌은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구찌가 선보인 ‘호랑이 컬렉션’ 화보에는 모든 사진에 호랑이가 등장한다. 이어 홍보 영상에도 호랑이가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담아 살아있는 호랑이가 동원된 것을 알 수 있다. 영국의 비영리단체 '세계동물보호(World Animal Protection)'는 “야생동물은 소품이 아니”라며 “호랑이는 촬영장이 아닌 자연 서식지에 있어야 하며 구찌 광고에 등장한 호랑이는 멋진 의자와 다름없는 또 하나의 사치품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업 광고는 사람들로 하여금 호랑이를 소유하는 행위를 궁극적인 지위 상징으로 여기게 할 뿐만 아니라 야생 동물 불법 거래를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찌가 살아있는 호랑이를 등장 시켜 뭇매를 맞았다면 샤넬은 파리 패션 위크에서 선보인 S/S 런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에 동원된 말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태종 이방원’ 7화에 방영된 문제의 장면 속에는 주인공이 말을 타고 가다가 말이 넘어지는 장면으로 동물자유연대는 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해당 촬영 원본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20일 동물자유연대가 입수한 촬영 영상에는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달아 강제로 넘어뜨렸으며 넘어진 말의 몸체가 90도 가량 뒤집히면서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이다. 넘어진 충격으로 말의 등에 타고 있던 배우 또한 앞으로 튕겨 나와 바닥을 구른다. 사고를 목격한 주변 스태프들이 배우와 말을 향해 급히 달려오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종료된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이를 본 네티즌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KBS는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제작진은 “낙마 장면은 매우 어려운 촬영이라 말의 안전은 기본이고 말에 탄 배우의 안전과 이를 촬영하는 스태프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K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동물학대 정황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장면은 7화 중 이성계(김영철 분)가 말을 타고 가던 중 낙마하는 장면으로 말의 몸이 90도로 들리면서 머리부터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모습이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7화 방영 이후 동물자유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해당 방송에 출연한 말이 심각한 위해를 입었을 수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한다”며 "말의 현재 상태 공개와 더불어 해당 장면이 담긴 원본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20일 동물자유연대는 공식 SNS에 문제가 된 장면의 촬영 원본을 구해 공개했다. 공개된 원본에는 동물자유연대가 앞서 성명서를 통해 우려를 제기했던 것과 같이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달아 달리는 말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와이어를 이용해 말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지며, 말이 넘어질 때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됐다”며 “촬영 직후 스태프들은 쓰러진 배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급하게 달려간다. 그러나 그 누구도 말의 상태를 확인하는 이는…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내년 7월부터 이탈리아에서 모피 농장 운영이 금지된다. 지난 21일 이탈리아 예산 상원위원회에서는 모피 농업에 대한 영구 금지를 승인했다. 모피 농업 영구 금지법은 이탈리아 의회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지만 이달 말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는다면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크로아티아, 체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의 유사한 결정에 이어 유럽에서 16번째로 모피 농업을 금지하는 국가가 된다. 이탈리아의 결정은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 유럽지부의 지속적인 압박과 캠페인을 통해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HSI 이탈리아 이사 마르티나 플루다는 성명을 통해 "이것은 이탈리아 동물 보호의 역사적인 승리"라며 “하찮은 모피 패션을 위한 야생 동물의 대량 사육은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정당화될 수 없는 위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모피 농장 영구 금지법이 승인된다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10개의 이탈리아 모피 농장은 내년 6월 30일 기한을 두고 모피 농장이 폐쇄돼야 한다. 이탈리아 농업부는 해당 모피 농장주가 다른 산업으로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크리스마스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어린이들은 산타할아버지께 받을 선물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이에 유통업계가 어린이 선물 수요를 겨냥한 완구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서 가장 나쁜 장난감'으로 불리는 장난감 세트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동물복지 자선단체 세계동물보호기구(World Animal Protection)는 최근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들을 위한 공장식 축산 놀이 세트(Factory Farm Playset)를 출시했다. 해당 놀이 세트는 실제 공장식 축산업을 그대로 묘사해놓은 듯 좁은 우리에 빽빽하게 자리 잡은 돼지, 젖소, 닭의 모형으로 구성됐고 놀이 세트의 포장에는 기후 변화에 기여하는 농업에서 발생하는 메탄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강조하는 경고가 적혔다. 세계동물보호기구는 아이들의 상상 속의 농장과 실제 동물이 다뤄지는 현실 사이의 극명한 대조를 강조하기 위해 공장농장 플레이 세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단체는 ‘공장식 축산 놀이 세트’를 출시하면서 5세에서 6세 사이의 어린이 4명을 대상으로 비디오를 제작했다. 해당 비디오에서는 어린이에게 ‘농장’이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는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영화 속 장면을 위해 돼지가 총에 맞아 희생되는 사건이 일어나 동물보호단체가 해당 장면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PETA는 익명의 내부고발자로부터 덴마크 출신의 니콜라스 웬딩 레픈(Nicolas Winding Refn)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촬영 중 장면을 위해 돼지가 총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제작진들은 해당 영화의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돼지를 공급하는 농부로부터 살아있는 돼지를 공급받기를 요청했고 이후 코펜하겐 동물원은 제작진으로부터 죽은 돼지를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이에 PETA는 즉각 넷플릭스 측에 돼지의 불필요한 도살에 대한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고 해당 영화에서 돼지가 도살당하는 장면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리사 랭(Lisa Lange) PETA 수석 부사장은 “유흥을 위해 지각 있는 존재를 죽이고 그 죽음을 착취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어떤 동물도 인간의 오락을 위해 고통받거나 죽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사건과 관련해 덴마크 경찰이 수사 중이다. 영화가 촬영된 덴마크의 동물복지법은 ‘쇼, 서커스 공연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 엘르(ELLE)가 동물 모피 홍보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2일(현지시각) 엘르는 런던에서 열린 비즈니스 오브 패션(Business of Fashion)의 VOICE 2021행사에서 모피 광고에 대한 금지를 발표했다. 엘르는 잡지와 잡지의 모든 사설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언론 이미지 및 모든 광고에서 모피를 없앨 것을 약속했으며 여기에는 언론 사진을 비롯해 런웨이, 거리에서 찍은 스냅 사진까지 포함된다. 이러한 엘르의 모피 프리 선언이 발표되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9개국이 동참의 뜻을 밝혔고 여기에는 세계 최대 모피 생산국인 중국도 포함됐다. 한국은 2022년 1월부터 잡지에서 모피가 사라질 예정이다. 동물복지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에 따르면 엘르는 모피를 사용하지 않는 글로벌 선언문을 발표한 세계 최초의 패션 매거진이다. 엘르는 전 세계 약 3300만 명 이상의 구독자와 매달 1억 명의 온라인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결정이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엘르의 수석 부사장 겸 국제 이사인 발레리아 베솔로 로피즈는 이번 결정에 대해 “모피는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졌다. 패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개식용 금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제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개식용 종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개 식용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키는 것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본격 착수하고 구체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관련 단체와 전문가, NGO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생산분과와 유통분과로 나워 개식용 종식 절차 및 방법 등을 내년 4월까지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지원할 정부 협의체는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며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정부지원 협의체를 통해 사회적 논의 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관계부처 합동 실태 조사를 통해 사육농장, 도살장, 상인·식당 등 개 식용과 관련된 기초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대국민 인식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개 식용문제는 국민의 기본권 인식과 동물복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슈"라며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소통하고 논의해 향후 나아갈 방향을 지혜롭게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개 식용 금지법 제정에 대한 이슈로 연일 화제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를 신중히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나’하는 발언에 이번 정부가 개식용을 금지시킬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자에게는 개고기와 관련된 슬픈 에피소드가 있다. 고등학생 때 일이다. 옆자리 친구가 눈이 퉁퉁 부은 채로 등교했다.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할머니가 집에 오셨다가 수험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시골에 보냈다고 했다. 기자는 “할머니를 뵈러 시골 갈 때마다 보면 되겠네”라고 위로는 했지만 당사자인 친구도, 나도 그 ‘시골’이라는 말이 진짜 ‘시골’이 아니라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이 사건은 반려견을 키우는 기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고 가끔 우리 할머니도 우리 집 강아지가 말을 안들을 때면 ‘저거 개장수한테 팔아버리겠다’라며 으름장을 놨던 게 생각나 밤마다 강아지를 꼭 안고 잠들었던 것도 기억이 난다. 이렇게 기자가 고등학생이던 2000년대 초반까지도 집에서 키우던 개를 할머니가 ‘공부’를 핑계로 팔아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개고기는 1990년 이전 우리나라가 못살 때 육류 단백질을 공급받기 위한 수단으로 개를 잡아 삶아 먹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사람들이 알고 있는 동물들은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개, 고양이 그리고 반려동물, 농어촌에서 길러지는 소, 돼지, 닭들,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 좁은 우리나 케이지 속에서 길러지는 동물들 그리고 TV 등 영상 속에서 보여주는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다. 이러한 동물들을 보면서 이들도 사람과 같이 생각하고, 말하고, 감정을 느낄까? 고통을 느끼고, 죽음을 알까? 알고 있다면 동물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동물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면 사람들은 어떻게 동물들을 배려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요즘 우리 주위에서 자리 잡아가는 비건 식품, 화장품 그리고 의류산업까지 비건 문화가 종(種)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도 '애니멀카인드'의 저자 잉그리드 뉴커크와 진 스톤이 이 책에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에니멀카인드는 1부와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각종 동물의 놀라운 비행 능력, 방향감각 그리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구사하고 있으며 슬퍼하고 위로할 줄 아는 감정을 가진 생명체라고 표현하고 있다. ◆ 동물들의 여행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을 할 때 과거에는 태양과 별을 보고 위치와 방향을 설정해서 길을 잡았으나 지금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동물보호단체가 잔인한 동물 학대의 결과물인 겨울철 모피 제품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단체는 18일 오후 1시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년 1억마리의 야생동물이 모피 제품을 위해 희생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모피 제품에 희생되는 동물 중 80%가량은 비좁은 모피 농장에서 온갖 동물 학대에 시달리다가 죽고 나머지는 자연상태에서 덫이나 올무에 갇혀 상처를 입은 채 죽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판매 모피의 80~90%는 중국산인데 중국의 모피 공장에는 도축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아 살아있는 동물의 껍질을 벗기는 등 끔찍하고 잔인하게 모피를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모피 제품의 동물학대가 알려지면서 많은 브랜드와 국가에서는 모피사용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하지만 전 세계의 모피 중단 흐름에도 우리나라의 모피 소비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7일 신세계 백화점의 보도에 따르면 여성 모피가 2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는 "우리나라도 매년 모피 수요 증가로 세계 최대 모피 소비국 중 하나가 됐고, 근래에는 젊은 층도 주요 소비층으로 부각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