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사람들이 알고 있는 동물들은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개, 고양이 그리고 반려동물, 농어촌에서 길러지는 소, 돼지, 닭들,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 좁은 우리나 케이지 속에서 길러지는 동물들 그리고 TV 등 영상 속에서 보여주는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다. 이러한 동물들을 보면서 이들도 사람과 같이 생각하고, 말하고, 감정을 느낄까? 고통을 느끼고, 죽음을 알까? 알고 있다면 동물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동물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면 사람들은 어떻게 동물들을 배려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요즘 우리 주위에서 자리 잡아가는 비건 식품, 화장품 그리고 의류산업까지 비건 문화가 종(種)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도 '애니멀카인드'의 저자 잉그리드 뉴커크와 진 스톤이 이 책에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에니멀카인드는 1부와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각종 동물의 놀라운 비행 능력, 방향감각 그리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구사하고 있으며 슬퍼하고 위로할 줄 아는 감정을 가진 생명체라고 표현하고 있다. ◆ 동물들의 여행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을 할 때 과거에는 태양과 별을 보고 위치와 방향을 설정해서 길을 잡았으나 지금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동물보호단체가 잔인한 동물 학대의 결과물인 겨울철 모피 제품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단체는 18일 오후 1시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년 1억마리의 야생동물이 모피 제품을 위해 희생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모피 제품에 희생되는 동물 중 80%가량은 비좁은 모피 농장에서 온갖 동물 학대에 시달리다가 죽고 나머지는 자연상태에서 덫이나 올무에 갇혀 상처를 입은 채 죽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판매 모피의 80~90%는 중국산인데 중국의 모피 공장에는 도축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아 살아있는 동물의 껍질을 벗기는 등 끔찍하고 잔인하게 모피를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모피 제품의 동물학대가 알려지면서 많은 브랜드와 국가에서는 모피사용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하지만 전 세계의 모피 중단 흐름에도 우리나라의 모피 소비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7일 신세계 백화점의 보도에 따르면 여성 모피가 2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는 "우리나라도 매년 모피 수요 증가로 세계 최대 모피 소비국 중 하나가 됐고, 근래에는 젊은 층도 주요 소비층으로 부각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도…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동물은 고통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15일 오후 1시 광화문에서는 ‘세계 동물권 선언의 날’을 기념해 동물 권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10월 15일은 1978년 유네스코에서 '세계 동물권 선언'을 공포한 날로 매년 ‘세계 동물권 선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유네스코의 선언문을 인용해 “인간은 동물의 한 종(種)으로서 다른 동물을 몰살시키거나 비인도적으로 착취한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동물은 태어나면서부터 평등한 생명권과 존재할 권리를 가진다”고 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동물의 권리를 ‘동물권’(動物權) 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인간도 동물인 것과 같이 비(非)인간 동물 역시 인권에 비견되는 생명권을 지니며 동물도 고통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생명으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동물들은 인간에 의해 위협받고 학대받고 있다. 주최 측은 “동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동물이 음식으로, 실험 도구로, 옷으로, 오락을 위한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 되며 동시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개체로서 존중받아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옷장 정리를 하며 다운 제품을 꺼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 따뜻한 다운 점퍼 하나쯤은 가지고 있겠지만 포근한 다운 속에 동물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기자에게도 겨울철 교복처럼 입는 다운 패딩이 있다. 3년 전 롱패딩이 한창 유행할 때 덕다운 100%에 솜털 80%, 깃털 20%라는 점원의 말에 솔깃해 구매한 제품이다. 하지만 지난해 우연히 덕다운에 쓰이는 오리털을 채취하는 과정에 대한 글을 보게 됐고 롱패딩을 입을 때마다 오리가 겪었을 고통에 죄책감이 들었다. 실제 덕다운에 쓰이는 오리털은 아무런 마취 없이 잡아 뜯는 일명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으로 털을 채취한다. 특히 충전재에 사용되는 솜털은 오리의 가슴이나 겨드랑이 부위의 부드러운 털을 의미하는데 부드러운 살갗이 다치면 더 아프듯 동물들의 고통도 배가 될 것이다. 거위나 오리는 죽기 전까지 최대 15번까지 털을 뽑힌다. 매번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순간에 온몸의 털이 없어지면서 온도조절 못해 죽는 경우도 있다고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 검토를 지시한 이후 약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그동안 개 식용 금지와 관련해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김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해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실외 사육견 중성화 사업 추진 △위탁 동물보호센터 전수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민간 보호시설 신고제 도입 △동물보호 관리시스템 내실화 등을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개 식용 금지 검토 얘기를 꺼내면서 "관계 부처에서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두고 대한육견협회는 "반려견과 식용견은 다르다"며 "농가나 상인들도 문제지만 식용하는 국민들까지 범죄자로 만들겠다는 선포"라고 분노하며 지원 대책 없이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동물권 단체들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환영' 의사를 표하면서도 실질적인 법 제정 없이 우야무야 넘어가게 될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자신의 응원가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왜 팬들이 불러주는 응원가를 멈춰달라고 부탁했을까? 그의 응원가에는 우리나라의 오래된 논란인 개고기에 관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것은 ‘박, 박. 네가 어디에 있든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하지만 네가 리버풀이라면 더 심해질 수 있어. 걔들은 임대주택에서 쥐를 잡아먹으니까’라는 가사다. 이 노래는 응원가임에도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겨있어 ‘개고기송’으로 불린다. 맨유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박지성은 4일 맨유 구단이 직접 제작한 ‘UTD 팟캐스트’에 출연해 “처음 응원가를 들었을 때는 팬들이 나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줘 매우 자랑스럽게 느꼈다. 개고기를 먹는다는 가사가 불편하기도 했지만 어린 나이였고, 잉글랜드 문화를 몰라서 새롭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으로 여겼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시간이 흘렀고, 세상이 변했다. 역사적으로 과거에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의 젊은 세대들은 개고기를 먹는 행위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고 요즘에는 찾아보기 정말 힘든 아주 오랜 과거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지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10월 4일은 동물 애호·동물 보호를 위한 세계 기념일인 ‘세계 동물의 날'(World Animal Day)이다. 193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생태학자대회에서 지정해 지금까지 매년 기념하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4일 1시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식 축산업’, ‘동물실험’, ‘모피’ 등 동물을 착취하는 문제들에 관해 설명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먼저 단체는 국내에서 매년 약 800억 마리의 동물들이 희생되는 '공장식 축산업'에 대해 설명했다. 과도한 육식문화로 인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식용으로 키워지는 동물들은 짧은 생을 고통 속에 살다가 죽는다. 단체는 공장식 축산업은 동물과 지구를 망치고 있다고 설명하며 과도한 육식 문화를 지양할 것을 촉구했다. 또 단체는 우리나라가 동물실험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해 414만 마리의 동물이 실험으로 희생됐으며 그 수는 매년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 단체는 국내의 동물실험이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E 단계의 실험이 많다는 점을 들어 비윤리적이라고 주장했고 아울러 인간의 2만 가지 질병 중 동물과 공유하는 것은 1.1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세계 농장동물의 날'(World Farm Animals Day)을 맞아 동물 단체가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세계 농장동물의 날'은 농장동물이 겪는 고통을 알리고 농장동물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의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미국의 동물권 운동가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알렉스 허샤프트(Alex Hershaft)가 창립자로 있는 '농장동물권리운동'(FARM, Farm Animal Rights Movement)이 중심이 돼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인 10월 2일로 정해 1983년부터 해마다 이를 기념해오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일 1시 광화문에서 1인 기자회견을 열어 농장 동물들의 고통을 잊지 말아 달라고 외쳤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0억 마리 이상의 소, 돼지, 닭, 오리 등 농장 동물들이 고기, 우유, 달걀 등을 생산하기 위해 착취당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매년 약 15억 마리 이상의 농장동물들이 식용으로 희생되고 있다. 단체는 "최소의 비용으로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입된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은 농장동물들을 끔찍하고 잔인한 사육 환경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지난 28일 법무부가 지난 7월 입법 예고했던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법무부는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민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다음달 1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민법 제98조는 물건을 ‘유체물 및 전기 기타 관리할 수 있는 자연력’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 가운데 동물은 유체물로서 물건으로 취급해왔다. 이에 동물이 물건으로 취급되면서 동물을 죽이더라도 법에서는 시가를 따져 재물손괴죄로 처벌하고 있고 1991년 동물보호법이 제정된 이후 동물 학대 단독 혐의로 실형을 선고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또한 동물학대죄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례는 사실상 없다. 주인의 채무불이행 시 강제집행을 당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을 압류 금지 대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이 개정되면 동물은 자체적인 법적 지위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에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제98조에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1항, ‘동물에 대해서는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건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라는 2항이 추가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동물을 법적으로 더 이상 물건으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 검토’ 입장에 동물보호단체가 적극 환영 의사를 표하면서도 말뿐이 아닌 즉각적인 법제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7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에 관한 보고를 받고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동물권 행동 카라는 성명을 발표해 “문 대통령의 검토 지시는 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시민사회에 반가운 소식이다. 연간 1백만 마리 개들이 도살되는 우리나라에서 개 식용 종식은 시민단체나 시민 개인에게 기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 차원의 결단과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에서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위 ‘식용견’의 잔혹사는 더 이상 용인되면 안된다”며 "개 식용 종식 입법화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45개의 동물보호단체는 28일 오후 1시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잔인한 개 도살에 대한 비판, 비위생적 사육환경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는 유통구조에 대한 우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보신탕이 사라질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 제도화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해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실외 사육견 중성화 사업 추진, 위탁 동물보호센터 전수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민간 보호시설 신고제 도입,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내실화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 식용 문제는 우리 사회의 해묵은 논쟁으로 개 식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지난달 31일 발간한 ‘2021 동물복지 정책개선 방향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개·고양이를 죽이고 그 성분이 포함된 음식을 생산·판매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78.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발언에 개 식용 금지법 제정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덴마크령 자치국 페로제도에서 매년 열리는 ‘고래잡이 축제’가 전통이 아닌 학살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환경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에는 페로제도 마을 사람들이 윤리적인 방식으로 ‘고래잡이’를 한다는 내용의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실제 취재진이 방문해 찍은 영상에는 긴 창에 등과 배를 찔린 고래가 겨우 숨을 쉬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고래잡이 축제’ 역시 ‘씨스피라시’ 속 영상과 똑같은 모습이다. 해양환경보호 단체인 '씨 셰퍼드'는 지난 14일 해변에 돌고래 사체가 빼곡하게 놓여있는 사진을 SNS를 통해 공개하며 “페로제도의 전통 고래잡이 풍습인 ‘그라인드(Grind)’로 인해 대서양낫돌고래 1428마리가 사냥당했다”고 밝혔다. 페로제도에서는 바이킹 정착이래 천 년 가까이 고래잡이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다. 선박들이 돌고래 무리를 해안으로 몰아 사냥꾼이 긴 창으로 고래의 척추를 자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고래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빠르게 척추를 끊어 내는 훈련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지참한 사냥꾼만 참여가 가능하다. 씨 셰퍼드는 이번 사냥에 대해 "전통이 아닌 대학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훈련 증명서가 없는 사냥꾼이…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사건 근황이 일주일 만에 전해졌다. 당시 학대 의심 정황에 경찰까지 출동했으나 상처 등 객관적인 증거가 없어 다시 주인에게 돌아갔던 강아지가 구조된 것이다. 앞서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9월 12일 부산 해운대 강아지 학대녀 보신 분'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서 강아지를 학대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견주에 대한 제보를 호소했다. A씨는 "지난 12일(일요일) 오후 3시 30분경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서 가족들과 산책 중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흰색 말티즈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것을 봤다"며 "자세히 보니 강아지가 노견으로 보였고, 다리나 허리가 불편한지 잘 못 걷더라, 처음에는 몇 번 주저앉는 정도였는데 계속해서 살펴보니 걷는 게 힘든지 정말 겨우 따라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가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졌는데도 견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목줄을 힘껏 잡아당겼고 시멘트 바닥에 질질 끌고 가더라. 20분 넘게 걷는 동안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또한 "모래사장으로 내려가자 발이 푹푹 빠지는 바람에 강아지는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동물보호단체가 동물실험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13일 오후 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1인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동물이 실험으로 희생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실태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동물실험에 희생된 동물은 414만 1433마리로 이는 200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다. 이에 더해 E 단계 실험 역시 2020년 175만 7000마리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동물실험은 고통의 정도에 따라 A~E등급으로 나뉘는데, 통상 D등급은 ‘중증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 E등급은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심지어 E등급의 실험은 배를 가르거나 피부를 찢거나 독성 약물 등을 주입하는 등 동물들에 심각한 고통과 통증을 유발하지만, 연구의 순수성 확보라는 미명 아래 고통과 통증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E등급의 동물실험은 전체 동물실험의 10% 내외”라며 “국내의 경우 고통 D등급 동물실험이 31%, E등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갓난아기가 부모에게서 떨어져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살해당한다. 그 부모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다시 아기를 갖고 아기는 또 6개월 만에 죽임을 당한다.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다 3년이 되면 부모도 살해를 당한다." 끔찍한 소설 속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다. 사람이 아닌, 돼지 이야기다. 지난 9일 KBS에서는 공장식 축산업의 폐해에 대한 내용을 담은 환경스페셜 '우린 왜 행복하면 안 되지' 편이 방영됐다. 방송 속의 어미 돼지는 몸이 뒤척일 수도 없는 작은 스톨에 갇혀 아기 돼지에게 젖을 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미 돼지와 아기 돼지는 모자 지간임에도 눈조차 마주칠 수 없는 구조였다. 그렇게 아기 돼지는 3주 동안 어미젖을 먹고 육돈을 길러져 6개월 만에 짧은 생을 마감해 우리 식탁으로 올라온다. 그 사이 어미 돼지는 6~7번의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 뒤 도살된다. 강혜진 동물복지 연구원은 돼지는 원래 모성애가 강한 동물이지만 스톨에 갇힌 어미 돼지들은 자포자기의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아기 돼지는 태어나자마자 똥과 오줌이 가득한 우리에서 자란다.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다 보니 옆의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