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방안 가운데 대체육 개발이 투자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Food for Thought: The Untapped Climate Opportunity in Alternative Proteins’(대체 단백질에서 손대지 않은 기후 기회)는 식물성 식단이 기후 변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최고의 투자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달러 투자 때 감축된 온실가스는 식물성 대체육이 친환경 시멘트보다 3배, 친환경 건물보다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기 자동차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보다는 11배 더 절감하는 효과를 가졌다. 이는 육류와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생산하는 탄소가 식물성 대체육의 원료가 되는 식물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쇠고기는 같은 양의 두부보다 6~30배 더 많은 탄소 배출량을 생산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최근 대체육은 전 세계 식품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굿푸드 인스티튜트(Good Food Institute)에 따르면 대체 단백질에 투자된 벤처 자본은 2019년 10억 달러에서 2021년 50억 달러로 연간 124% 증가했다. 이는 발효 기반(fermentation-based)과 동물 세포 기반(animal-cell-based) 기업에 대한 투자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자는 3억 달러에서 17억 달러로 137% 이상, 후자는 5천만 달러에서 14억 달러로 425% 이상 늘어났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이번 보고서도 대체 단백질 시장의 성장을 예측했다. 이들은 대체 단백질이 2035년까지 전체 단백질 소비의 11%를 차지할 것이며 여기에 기술 투자 및 관련 기관의 도움이 더해진다면 세계 시장에서 22%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전문가 말테 클라우센(Malte Clausen)은 “전기차, 풍력터빈, 태양 전지판에 대한 투자가 모두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아직 대체육과 비교할 만한 투자를 보지 못했다”며 “만약 소비자들이 투자자로서 영향력에 대해 생각한다면 분명히 이해해야 할 영역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체 단백질을 아직 손대지 않은 기회(Untapped Climate Opportunity)라고 부른다”며 “기술이 발전해 품질이 향상되고 생산량이 늘며 판매촉진 규제도 완화되면 대체육 시장이 훨씬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연예인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 미디어 속에서 탄소제로를 몸소 실천하고 비건 라이프를 공유하는 연예인들의 행동은 팬들을 비롯한 대중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배우 공효진은 절친한 전혜진, 이천희 부부와 함께 탄소제로 프로젝트에 나섰다. 지난해 KBS2에서 방영됐던 10부작 ‘오늘도 무해하게’는 팬들의 큰 사랑에 힘입어 영화화가 됐고 지난달 30일 ‘보통의 용기’라는 이름으로 개봉했다. 영화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플라스틱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에너지 자립섬 죽도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주일간의 탄소 제로 프로젝트를 담았다. 배우들은 탄소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화폐를 GRU(그루), 즉 탄소배출량으로 표기한다. 자신들의 생활 속에서 탄소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은 물론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생수병을 보고 생수 회사에 전화해 다른 재질의 용기에 담을 것을 권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실제로 배우들은 종이팩 생수를 판매하는 제조사 생협을 통해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직접 광고도 촬영했으며 산림청을 통해 종이 팩 생수 20만 개를 판매하는 생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밖에도 ‘오늘도 무해하게’가 방영되고 난 후 LG생활건강은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개발에 참여한 뷰티바와 가루치약을 출시했다. 뷰티바와 가루치약은 불필요한 포장용기를 줄여 쓰레기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제품이다. 이러한 과정을 임팩트 있게 담아낸 영화 ‘보통의 용기’에서는 ‘오늘도 무해하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세 사람의 환경문제에 대한 인터뷰 영상도 더해져 진정성을 높였다. 영화를 본 많은 관람객들은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큰 일을 해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네요’, ‘기후환경 변화가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번 생각게 하는 따끔한 메시지의 훌륭한 영화’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효진과 이천희, 전혜진 부부가 제로웨이스트에 힘썼다면 걸그룹 시크릿으로 큰 사랑을 받은 전효성은 라디오를 통해 비건 라이프를 공유한다. 11일 EBS FM ‘공존일기’ 측은 박진희와 아이콘에 이어 전효성이 ‘공존일기 시즌3’의 DJ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공존일기는 기후위기로 인해 전 지구적인 피해가 심각함에도 계속해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일회용품을 소비하는 일상을 연결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확산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와 비거니즘에 주목한다. DJ로 선정된 전효성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듯이 반려묘 블링, 달링, 젤링이와 함께하며 동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유연한 채식을 실천하는 플렉시테리언이다. 또한 환경문제를 생각해 텀블러, 용기, 고체 치약을 사용하는 등 평소에도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공존일기’ 측은 전효성과 함께 제로웨이스트 뷰티, 친환경 가드닝, 자취생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비건 정크푸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계획이다. 전효성이 진행하는 ‘공존일기’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EBS FM 수도권 기준 104.5MHz 그리고 EBS 오디오e지식을 통해 방송된다.
8일부터 개최된 '코리아비건페어 2022'에는 많은 비건 업체들이 참가해 시식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Let’s Vegan’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코리아비건페어는 비건 식품을 포함해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비건‧친환경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비건 박람회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미국, 홍콩의 디즈니랜드에 이어 파리의 디즈니랜드에도 식물성 메뉴가 확대된다. 지난 6일 파리의 디즈니랜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Beyondmeat)와 공식 파트너가 된 것을 알리며 파리 디즈니랜드의 테마파크인 디즈니 빌리지와 디즈니 호텔 두 곳에서 모두 비욘드 미트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 디즈니랜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는 모든 방문객들에게 기쁨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환경보호에 힘쓰고 동물 복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욘드미트와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앞으로 파리 디즈니 랜드에서는 비욘드 버거, 비욘드 소세지, 비욘드 미트볼을 포함한 다양한 비욘드 미..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관광 및 항공업계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4일 하나투어는 동물 학대 우려가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폐지를 결정한 프로그램은 태국과 라오스 여행 중에 포함된 코끼리 트래킹, 채찍마차, 악어쇼 등이다. 하나투어는 이러한 관광 프로그램 폐지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이며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실제로 동물 학대 우려가 있는 프로그램을 체험한 고객들은 ‘동물을 혹사시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동물을 보호하고 자연을 보존하는 여행을 원한다’라는 글을 남기며 개선을 요구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나투어는 태국 치앙마이의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코끼..
전 세계적으로 건강·환경보호·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비건(Vegan)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체육은 물론 라면과 만두, 간편식까지 매일 쏟아져 나오는 비건 식품을 직접 먹어봤다. [편집자주]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환경보호에 힘쓰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체육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품업계도 각 사만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대체육을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6년부터 대체육 연구 개발에 뛰어들어 지난해 독자기술로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했다.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 환경에 대해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의 의지를 담은 브랜드로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슬라이스 햄인 ‘콜드컷’(Cold cut)을 출시했다. 신세계푸드는 콜드컷을 활용해 만든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에 출시했고 실제 햄과 유사한 식감과 맛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 개를 기록하며 비건 공략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달 신세계푸드는 콜드컷을 활용한 신메뉴 ‘프렌치 바게트 샌드위치’를 출시하며 다시금 비건족 겨냥에 나섰다. 6월 30일부터 스타벅스에서 판매를 시작한 ‘프렌치 바게트 샌드위치’는 유럽 스타일 샌드위치로 데워서 따뜻하게 먹는 것이 특징이다. ‘프렌치 바게트 샌드위치’의 가격은 5900원으로 6000원을 훌쩍 넘는 같은 시기 출시된 다른 샌드위치 가격에 비해 저렴했고 열량 역시 170g에 288kcal로 다른 샌드위치에 비해 낮아 채식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도 적절해 보였다. 따뜻하게 데워서 건네받은 샌드위치는 두꺼운 바게트빵에 루꼴라, 토마토, 양파, 그리고 분홍빛의 슬라이스 햄과 소스가 있었으며 내용물은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가득했다. 향긋한 루꼴라 향이 입안 가득 돌며 고급스러운 맛을 냈으며 콜드컷 햄, 토마토 등 다른 재료와도 잘 어우러진 샌드위치였다. 특히 콜드컷 햄은 대두, 해조류 등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존 햄과 유사한 색과 식감, 맛을 냈다. 하지만 콜드컷 햄이 대체육인 것을 잊고 먹고 있던 와중에 지난해 출시된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에서는 보지 못했던 포장지에 묻어난 분홍색 색소를 보고 이질감이 들었다. 따뜻하게 데우면서 묻어난 것으로 보였다. 이 밖에도 샌드위치를 데우는 과정에서 바게트 빵이 눅눅해져 다소 질겼다. ‘프렌치 바게트 샌드위치’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남겼지만,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흔히 맛볼 수 없는 대체육을 활용한 샌드위치라는 점, 비건족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세계푸드는 대체육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계속해서 대체육 제품군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 선보이고 있는 베러미트 샌드위치용 햄인 콜드 컷뿐만 아니라 제품 라인업과 메뉴를 늘려 다양한 곳에서 대체육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비건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들의 '비건 라이프'를 권장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저탄소 식생활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비건 라이프스타일’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5일 밝혔다. 비건(Vegan)은 식생활에 적용되는 개념이었지만, 최근에는 동물의 가죽 등을 소재로 만든 의류를 입지 않고 동물실험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패션, 뷰티 등으로 확산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해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농업 및 식량 등 먹거리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체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1%에 달한다. 시는 비건 라이프스타일 확산을 위해 7월 한 달간 실천 인증, 댓글 이벤트 등 다양한 시민참여 이벤트를 추진하고, 서울미식주간(9.30.~10.6.), 채식인의 날(10.1.) 등 주요 계기를 활용해 저탄소 식생활 실천 캠페인을 진행한다. 비건 산업 육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비건 스타트업의 창업을 지원하고, 비건 페어 개최 등을 통해 관련 산업군을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코리아비건페어 2022'에 '서울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을 운영한다. 대체육, 소세지, 치즈 등 비건 식품과 비건 화장품, 비건 핸드백, 비건 의류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기술 및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채식요리 시연 및 제로웨이스트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9일 오후 채식요리 시연에는 방송인 줄리안이 함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주1회 대체육 메뉴를 선보이는가 하면 'AI 푸드스캔'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에도 참여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저탄소 식생활 필요성과 식단, 조리법을 공유해 사업소와 자치구 직원식당에서 주 1회 이상 채식 식단을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시 본청의 경우 직원 대상 만족도를 고려해 채식 식단 제공횟수 확대를 검토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시민들이 더 쉽게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일상 속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정부가 개 식용 문제에 대한 합의를 내리지 못한 채 무기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의 운영을 지속하고 기한은 별도로 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를 신중히 검토할 때가 됐다"는 발언을 계기로 출범한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는 출범 당시 올 4월까지 운영하기로 했으나 한 차례 연장해 6월까지 개 식용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합의선을 찾기로 했다. 하지만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위원회 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달 29일 무기한 연장을 결정해 4일 이같이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육견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17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 측에 따르면 초기 개 식용 문제 자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SF9이 '친환경돌'로 떠올랐다. 컴백을 앞두고 새 앨범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SF9은 오는 13일 새 앨범 ‘더 웨이브 오브나인’(THE WAVE OF9)을 발매를 앞두고 산업 전반에 불고 있는 친환경 열풍에 주목해 실물 앨범 인쇄물의 80% 이상을 친환경 소재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해당 앨범은 국제산림관리협의회에서 인증받은 용지와 자연 분해되는 콩기름 잉크, 수성 코팅을 사용했다. 아이돌이 환경을 위해 친환경 소재로 만든 앨범이 이토록 화제가 되는 이유는 그동안의 대중 음악 산업이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도리어 아이돌 팬덤을 중심으로 하는 케이팝 산업 생태계는 그동안 환경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스트리밍 플랫폼이 활성화 되고 있지..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동물복지와 환경보호 등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출판업계에서도 관련 도서의 성장세가 뚜렷한 모양세다. 지난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예스24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환경 문제나 기후 변화를 주제로 한 책들의 판매량은 2018년 이후 매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88.3%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예스24는 환경 문제, 기후 변화 관련 도서량이 증가하면서 기후 변화를 늦추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실천 가능한 채식과 비건 관련 도서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이러한 비거니즘 트렌드에 발맞춰 쏟아져 나오고 있는 채식과 비건 관련 도서 가운데 3권을 비건뉴스가 비건 입문서로 추천한다. ◆ 아무튼 비건 2018년 출간된 ‘아무튼 비건’은 유명한 ‘아무튼’ 시리즈의 17번째 책으로 작가이자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Sea Shepherd) 활동가이기도 한 김한민 작가의 에세이다. 기자가 처음 비건 뉴스에 입사한 후 가장 먼저 서점에 들러 구매한 책이기도 하다. 기자가 아무튼 비건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당시 출간돼 있던 동물복지 관련 책이나 기후관련 책들이 두꺼웠던 반면 아무튼 비건은 비교적 얇았기 때문. 비건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라면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두꺼운 도서보다는 가벼운 에세이 형식의 책부터 시작해 나갈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아무튼 비건’이 간결하다고 해서 내용이 부실한 것은 절대 아니다. 작가 자신이 고기를 끊고 비건이 되기로 결심하게 된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내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비건을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팁들을 제시한다. 특히 비건이 자주 듣는 질문에 대해 작가가 답을 제공하는 책의 마지막 파트는 초보 비건이 논비건에게 부터 쏟아지는 질문에 자신을 현명하게 방어할 수 있도록 한다. ◆ 비거니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비거니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는 인스타그램에서 비거니즘 실천 만화를 연재하던 작가 오지구요가 2021년 출간한 비건 입문서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초보 비건들에게 너그러움과 용기를 선사하는 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작가는 비거니즘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환경, 동물권, 건강으로 나눠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귀여운 그림으로 그려져 있지만 내용은 저자 직접 겪은 이야기를 포함해 비건이 알아두면 좋은 상식 등 알차게 담겨있다. 환경보호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는 실물책에서 작가는 FSC 인증을 받은 종이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인쇄하는 것은 물론, 속표지 바로 뒤에 목차가 등장하는 등의 파격적인 본문 구성으로 총 페이지를 줄여 남는 종이가 없도록 하면서 환경을 위한 마음을 담았다. ◆ 탄소로운 식탁 지난 5월 출간된 ‘탄소로운 식탁’은 대한민국 대표 환경 기자인 윤지로 작가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식탁 위의 먹거리에 주목해 써 내려간 책이다. 유럽연합 기후변화기자상 대상, 한국 기후변화학회 기후변화언론인상, 국회가후변화포럼의 대한민국녹색기후상 등 다수의 환경 저술상을 수상한 윤지로 기자가 국내 최초로 먹거리와 온실가스 문제를 엮어 취재·연구했다.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자인 듯 가해자인 먹거리에 대해 취재한 작가는 농업 어업 축산업 등 각 부문의 과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하고 데이터에 누락된 실제 사건과 현장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들려준다. 이를 통해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먹거리에 중요성에 대해 집중하고 기후위기의 진짜 원인과 해결책에 접근하고자 한다. 앞서 살펴본 두 권의 책보다는 훨씬 내용이 많고 전문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기자가 쓴 만큼 가독성이 뛰어나며 어려운 내용도 표와 그래프 등을 통해 알기 쉽게 서술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메르스, 사스, 코로나바이러스-19 그리고 원숭이두창까지 인류를 위협하는 전염병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것. 사전에서는 인수공통감염병을 인간과 다른 동물 종에 공통으로 발생하는 감염증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쉽게 말해 동물에 의해 인간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를 뜻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난 3년 동안 인류를 위협하면서 사람들은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영국의 자연과학학회지 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발표된 보고서는 이러한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성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한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임브리지 대학교(Cambridge University)의 동물학과 연구팀이 지난 22일 공개한 ‘축산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대조적인 접근 방식에서 인수공통감염병 출현의 상대적 위험 이해’(Understanding the relative risks of zoonosis emergence under contrasting approaches to meeting livestock product demand)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신흥 감염질환(EID)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서술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축산업계에서 신흥 전염병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제기된 ‘비집약적’(non-intensive) or ‘저수익’(low-yield)형 농장에 대해 부정했다. 장거리 가축 이동, 붐비는 농장, 열악한 동물의 건강 및 복지 등으로 전염병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집약적 농장이 실제로 신흥 감염질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수확량(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가진 농장 시스템 간에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집약적이면서 생산성이 낮은 농장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농경지를 필요로 하고 그만큼 더 많은 노동자를 요구하면서도 생물보안(biosecurity)이 더 열악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결과적으로 같은 양의 식량을 생산하는 농장 시스템에 비해 신흥 감염 질환 위험이 낮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결과적으로 집약적이든 비집약적이든 간에 신흥 감염질환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육류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엇 바틀렛(Harriet Bartlett) 주 저자는 “신흥 감염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육류 소비를 극적으로 줄여야 한다"라면서 “이것은 효과적으로 자연 서식지의 광범위한 복원을 허용하고 야생 개체군의 건강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가축과 사람에게 전염될 기회를 크게 줄여 질병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저자는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전 세계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이는 극히 도전적인 일이지만 동물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경우 감염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은 인수공통감염증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독일 본 대학의 연구원들은 육류 소비에 대한 축산업의 기후 영향을 조사해 파리 협정에 명시된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인간이 육류 소비를 최소 75%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육류 소비와 지속 가능성’(Meat Consumption and Sustainability)이라는 제목의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 저자인 본 대학 개발 연구 센터(ZEF)의 마틴 카임(Matin Qaim) 교수는 "전 세계 인구가 유럽인이나 북미인만큼 많은 육류를 섭취한다면 국제 기후 목표에 달성하지 못하고 많은 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육류 소비를 연간 20kg(44파운드) 이하로 크게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기후위기가 심각해질수록 정부나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관련 산업에 대한 기후 소송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연구기관인 런던 정경대의 '그래덤 기후변화와 환경연구소'가 30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이거나 판결이 나온 기후소송은 총 202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의 배에 달하는 규모로, 소송의 4분의 1은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 의식이 높아진 최근 2년 이내에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기후 소송이 제기된 국가는 총 44개국으로, 2002건 중 1426건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나머지 576건의 소송은 이탈리아와 덴마크 등 43개국과 유럽연합을 포함한 국제기구에 제기됐다. 개발도상국에서 제기된 소송 건수는 88건으로 남미 지역 47건, 카리브해 지역 47건, 아태지역 28건, 아프리카 13건 등이 제기됐..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가수가 아닌 의외의 인물이 무대에 올라 환호성을 자아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다. 그레타 툰베리는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후 5시 15분 글래스톤베리의 피라미드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5시 15분가 되자 그녀는 글래스톤베리 공동 주최자 에밀리 이비스 (Emily Eavis)에 의해 소개되며 무대에 등장했고 연설을 시작했다. 그녀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했다. 툰베리는 “우리는 기후와 생태학적 비상사태의 시작에 있다”면서 “이러한 기후위기는 우리가 이익과 탐욕보다 사람과 지구를 우선시할 때까지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동물실험 문제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칸 라이언즈에 매우 감사하며, 불필요한 잔인함을 종식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에 추진력이 추가되기를 바란다.” 최근 열린 ‘2022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에서 그랑프리 포 굿(Grand Prix For Good) 라이언즈를 수상한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랄프를 구해줘’(Save Ralph)의 총괄 프로듀서인 도나 가돔스키(Donna Gadomski)가 소감으로 전한 말이다. 이들이 상을 받은 ‘2022 칸 라이언즈’(Cannes Lions)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광고 페스티벌로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 광고 및 관련 분야 등 총 9개의 트랙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팀을 선정한다. 특히 ‘랄프를 구해줘’(Save Ralph) 캠페인이 수상한 그랑프리 포 굿(Grand Prix For Good)은 기업과 브랜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한 창의성을 인정하고 기념하기 위한 상이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와 호주의 블루 텅 필름 (Blue Tongue Films), 그리고 알치 모델 스튜디오(Arch Model Studio)에서 제작해 지난해 4월 공개된 ‘랄프를 구해줘’ 영상은 동물실험을 금지하기 위한 #SaveRalph(세이브랄프)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영상 속 주인공인 랄프는 계속된 실험으로 인해 한쪽 눈이 멀고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도 동물실험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담담히 인터뷰를 진행하던 랄프는 또 다시 실험실로 출근해 눈과 등에 화학물을 주입당한다. 그럼에도 인간을 위한 동물실험에 도움이 돼 행복하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랄프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남겼다. 생쥐 다음으로 동물실험에 가장 많이 동원되는 토끼가 주인공을 맡아 인터뷰 한다는 독특한 형식의 단편 애니메이션 ‘랄프를 구해줘’ 공개되자마자 SNS를 통해 큰 화제를 모았으며 한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베트남어 등으로 더빙되며 전 세계에 동물실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 ‘랄프를 구해줘’ 영상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지난 9월 멕시코가 화장품 산업에서 동물실험 금지를 선언한 것. 당시 HSI는 ‘랄프를 구해줘’ 영상이 멕시코에서도 큰 화제가 되며 동물실험에 대한 인식을 바꿨고 멕시코 상원 의원들이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연방 법안에 만장일치를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랄프를 구해줘’의 세트 디자이너로 참여한 앤디 겐트(Andy Gent) 제작자는 이번 수상을 “동물실험을 위한 거대한 도약”이라고 전하며 “아직도 전 세계 많은 국가에 동물실험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수상은 동물에게 화장품을 시험하는 것은 잔인하고 중단해야 한다는 랄프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물실험에 대한 잔인함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가 소비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에 화장품 업계에서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뷰티 열풍이 일고 있으며 2050년에는 비건 뷰티 시장이 280억 달러(한화 약 2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소시지, 햄, 베이컨과 같은 가공육은 매력적인 식감과 맛을 가졌지만 실은 건강에는 해로운 음식 중 하나다. 지난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급 발암 물질로 규정한 바 있다. 당시 기구는 가공육이 건강에 좋지 않은 여러 가지 이유 중 질산염(nitrate)이라는 화학물질이 포함된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으며 하루 50g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확률이 18%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문제는 질산염이 다른 분자로 어떻게 변환되는지에 있다. 가공육에는 발색제나 보존제 역할을 하는 질산염 화합물이 함유돼 있는데 이러한 질산염 화합물이 육색소 단백질인 미오글로빈과 만나면 아질산염으로 바뀌게 되고 이는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물질을 형성하게 된다. 바로 이 니트로소아민이 대장암, 전립선암, 직장암 등 특정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 무시무시한 질산염은 가공육에만 포함된 화학물질이 아니다. 놀랍게도 많은 채소에는 질산염이 포함돼 있다. 그렇다면 채소 섭취를 피해야 할까? 그동안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행히도 채소에 함유된 질산염은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 물론 과거에는 채소 속에 함유된 질산염도 가공육 속 질산염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존재했지만 채소 속의 질산염의 이점을 밝혀낸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인식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질산염 및 아질산염은 나트륨 또는 칼륨에 부착돼 발생하며 기체 산화질소도 포함하는 화학적으로 관련된 분자군에 속한다.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대표적인 녹색 채소에는 시금치, 상추, 아루굴라, 배추, 파슬리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무, 펜넬, 비트 등의 채소도 질산염 함량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 밝혀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질산염은 우리 몸에서 인지능력, 뇌 기능 향상과 더불어 운동 능력,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앤드루 머리 박사는 질산염이 혈전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적혈구의 증가로 인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서 발생하는 혈전은 적혈구를 생산한다고 알려진 간과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의 발생 여부가 관건이 된다. 채소 속의 질산염이 바로 이 에리스로포이에틴의 생산을 억제하는 것. 연구팀은 “산소 전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혈액의 점도가 낮아지면 혈전을 막을 수 있어 심장 발작과 뇌졸중 위험도 낮아진다"라며 “식단에 질산염이 풍부한 채소를 추가해 식생활을 바꾸면 심장과 혈관 상태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질산염은 녹내장 발생률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이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녹색 채소 섭취량에 따라 녹내장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녹색잎 채소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보다 녹내장 발생률이 20~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질산염이 가진 혈류 조절 능력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질산염이 시신경의 혈류 장애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녹내장 발생률을 낮추는 것”이라며 “질산염이 다량 함유된 채소는 녹내장 예방뿐 아니라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손상된 사람의 혈액순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미국 웨이크포리스트 대학교 연구팀은 질산염 함유량이 많은 비트를 운동 전에 섭취할 시 비트에 많이 함유된 질산염이 혈압을 낮추고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뇌 영역 간의 연결성이 강화돼 인지 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