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많은 이들이 채식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에 대해 골절을 꼽는다. 뼈 건강 필요한 칼슘과 단백질을 위해서는 육류 섭취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 옥스퍼드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서도 엄격한 채식을 유지하는 비건의 경우 육식을 하는 이들에 비해 엉치뼈가 부러질 위험이 무려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채식주의자들의 뼈 건강에 대한 우려는 근력 운동으로 없앨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내분비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임상 내분비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는 근력운동이 채식을 하는 사람들의 뼈 강도 감소를 예방할 수 있는지 증명했다. 여기서 말한 근력운동은 저항 훈련(Resistance training)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한국인의 스팸 사랑은 특별하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스팸 소비국으로 알려진 우리나라는 찌개, 볶음밥 등 스팸을 활용한 요리만 하더라도 수십 가지에 달한다. 짭조름한 맛에 그냥 굽기만 해도 한 끼를 뚝딱할 수 있는 고마운 식재료인 스팸은 사실 건강과 환경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장식 축산업을 통해 기른 가축을 도살하는 것도 모자라 가공육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동물성 단백질과 만나면 발암 물질로 변하는 아질산나트륨과 다량의 항생제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스팸의 두 얼굴을 알고도 쉽사리 끊지 못하겠다는 이들이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식물성 런천미트가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푸드테크 기업 그린 먼데이의 돼지고기 대체육 브랜드 옴니포크는 지난 2020년 ‘옴니포크 런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오랑우탄의 서식지를 뺏고 산림을 훼손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팜유를 대체할 배양 팜유가 개발되고 있다. 상온에서 안정적으로 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비교적 가격 경쟁력이 우수해 대부분의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팜유는 사실 열대 우림을 망치는 원인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실제 공장의 숫자가 많지 않음에도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 온실가스 배출국이 된 것에는 팜유 농장 개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는 탄소 배출만의 문제가 아니다. 팜유 생산을 위해 열대우림을 태워 없애면서 그곳에서 생활하던 많은 동물들이 살 곳을 잃게 되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팜유농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31만㎢에 달하는 열대우림이 사라졌다. 인도네시아의 섬, 수마트라 르우제르 국립공원은 오랑우탄과 호랑이, 코끼리, 코뿔소 서식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섬에 팜 나무 생산지가 확대되면서 이들 야생동물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017년 국제학술지 커런트바이올로지에 게재된 연구는 1999년부터 16년 동안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 사는 오랑우탄이 약 14만 8500마리가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오랑우탄의 감소는 팜유 농장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및 사냥꾼들의 밀렵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8년 기준 약 7만 마리 정도 살아남았던 오랑우탄의 개체수는 4년이 지난 현재는 훨씬 적은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인권유린 및 사회적 갈등에 관련된 문제도 야기된다. 2013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7개월에 걸쳐 조사한 인도네시아 팜유농장 노동자의 실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팜유 생산 과정에서 아동노동 착취, 강제노역, 인신매매 등 인권유린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3년 기업과 환경 단체 등이 RSPO(지속가능한 팜유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를 공동 설립하고 RSPO 인증 제도를 실시했으나 인증 제도의 기준이 모호할뿐더러 RSPO가 정책을 위반하는 업체를 봐주고 있다는 사실이 몇 번이나 발각되면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팜유가 가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영국의 스타트업인 클린 푸드 그룹(Clean Food Group)이 배양 팜유를 개발하고 나섰다. 지난 3일 식품전문지 푸드네비게이터(Food Navigator)는 클린 푸드 그룹이 팜유를 대체할 효모 기반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65만 파운드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2021년 설립된 클린 푸드 그룹은 발효 기술을 활용해 양조 사업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탱크에서 효모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식품에 안전한 폐기물을 공급원료로 사용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최종 제품을 깨끗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든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제품에 팜유가 포함된 만큼 거대한 팜유 사업을 대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전 세계 팜유 시장은 2022년에서 2030년 사이에 CAGR 5.2%로 성장해 98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 푸드 그룹은 대규모 시장에 대한 안정적인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영국 배스 대학교(University of Bath)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크리스토퍼 척(Christopher Chuck) 생물 공정 공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8년 동안 ‘리그노셀룰로오스 폐기물로부터 팜유 대체물을 개발하기 위한 독특한 발효 공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관련 지적 재산을 클린 푸드 그룹에 제공하고 기술 고문으로 팀에 합류했다. 현재 클린 푸드 그룹은 2022년 말까지 유럽의 ‘노벨푸드규정’에 따라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 안정성 평가를 받을 예정이며 2023년 배양 팜유를 시중에 유통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클린 푸드 그룹의 CEO 네브스(Neves)는 “현재 배양 팜유의 성분이 포장에 어떻게 표시되는지에 대해 규제 컨설턴트와 협의 중이며 제품의 이름을 ‘효모 오일’로 정의할지 상의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동물성 기름과 맞먹는 수준의 트랜스지방이 팜유에도 들어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팜유를 대체할 대안 개발이 시급해졌다. 최근 다국적 소비재 회사인 유니레버(Unilever)는 세제, 클렌저 등 제품에 사용되는 팜유의 대안을 찾기 위해 샌디에이고에 기반을 둔 생명공학기업인 제노(Geno)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들은 제노의 발효 공정을 활용해 모든 클렌징 제품에서 팜유를 대체할 수 있는 세제를 만들 예정이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이왕이면 환경에도 좋고 동물 실험도 안한 화장품을 고르고 싶죠" 최근 30세 이 모씨는 화장품을 고를 때마다 비건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게 됐다고 한다. 환경을 생각하고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환경에도 좋은 비건 화장품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는 비단 이 씨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비건' 열풍은 식품업계 뿐만 아니라 화장품 업계에도 번지면서 비건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자신의 신념을 담은 소비 형태인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그야말로 비건 뷰티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올리브영, 롭스와 같은 뷰티 스토어에 방문해봐도 지난 몇년 동안 비건 뷰티 제품이 많아진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실제로 올리브영에 따르면 비건 뷰티 제품의 매출은 2022년 2분기에만 하더라도 지난 1분기에 비해 69% 늘어난 성장세를 보인다. 이에 올리브영은 2022년 핵심 전략 키워드를 ‘비건 뷰티’로 삼고 주요 매장에 ‘비건 뷰티 존’을 설치하는가 하면 자사 입점 브랜드 가운데 비건 인증 기준을 갖춘 제품을 선별해 ‘올리브영 비건 뷰티’ 인증마크를 부여해 소비자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동물성 원료가 사용되지 않은 것은 물론,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에 부여하는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내 최초 비건 인증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인증한 비건 제품은 2,500여 개에 달하며 비건표준인증원은 지난 2020년 하반기 인증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500여 개의 비건 화장품을 인증했다고 밝히며 비건뷰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건 뷰티 트렌드는 최근까지도 이어져 기존 화장품 산업을 하지 않던 브랜드까지도 자사의 비건 뷰티 브랜드를 론칭해 비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LG생활건강은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 론칭했으며, 의류 브랜드인 한섬 마인까지도 메이크업 제품으로의 라인 확장에 나섰다. 이 밖에 제약업계도 전문성을 앞세워 비건 인증 화장품 라인을 론칭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12월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심플로그’를 론칭했다. 동물성 성분 배제를 통한 비건 인증 획득과 피부 케어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성분만을 함유해 피부에 부담을 줄인 미니멀리즘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종근당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닥터큐어벨’을 통해 프랑스 비건협회로부터 이브비건 인증을 받은 ‘인텐시브 모이스춰라이징 바디로션’을 출시했다. 지난 3일에는 현대약품이 비건 인증 화장품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 2종은 ‘랩클 마일드 클렌징 젤’과 ‘랩클 스텝다운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으로, 두 제품 모두 이탈리아 비건 인증을 획득하고, 독일 더마테스트에서 ‘엑셀런트’ 등급을 받았다. 비건 뷰티가 인기를 얻자 비건 시장 확장을 위해 비건 식품과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1일 매일유업은 자사의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와 비건 뷰티 브랜드 '톤28'과 브랜드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들은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어메이징 오트 190ml 48입과 톤28 손바를거리로 구성된 특별 기획 상품을 200개 한정으로 선보였다. 재배 시 물과 토지 사용량이 적은 착한 곡물 귀리로 만든 어메이징 오트와 환경을 위해 행동하는 톤28이 이같은 콜라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은 고객들에게 지구를 살리는 힘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0년 150억 달러(약 17조 원)에 달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이보다 약 41% 증가한 200억 달러(약 2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비건 화장품 시장이 계속 증가하는 만큼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도 비건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지속가능한 환경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 와인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포도가 주원료가 되기에 모든 와인은 비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비건 와인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와인에는 동물성 청징제가 정제 단계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부는 비건 열풍에 더불어 비건 와인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영국의 온라인 와인 소매 업체 버진 와인(virgin wine)에 따르면 비건 와인 판매가 2019년에서 2021년 사이에 110만 병에서 170만 병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불과 2년 남짓한 기간에 51%나 성장한 것이다. 버진 와인(virgin wine)은 비건 와인 매출이 급속도로 늘어난 2020년 비건 와인 품종을 늘여 현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400개 이상의 비건 와인을 선보이고..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폭염, 태풍, 가뭄 등 현재 지구촌 곳곳이 전례 없는 극심한 기후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를 다룬 연구가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인류가 멸종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담은 연구를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일 BBC 등 외신은 케임브리지대를 비롯한 다국적 연구진으로 구성된 저자들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 엔드게임: 파국적 기후변화 시나리오 탐구' 보고서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최악의 기후위기 시나리오를 보지 않고 기후변화로 인한 미래를 보는 일은 순진한 위기관리가 되거나 치명적인 어리석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후 변화 관련 연구는..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해 가까운 미래 세대에 극심한 식량난이 예고되는 가운데 탄소 배출이 많은 축산업을 대신할 미래 식량으로 대체육이 손꼽히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이란 주로 콩 단백질을 원료로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식품으로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대체육 시장의 미래를 밝게 예측하고 적극적인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연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육류보다 대체육이 환경에는 훨씬 도움이 되며 영양학적으로도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과학 저널 퓨처 푸드(Future Foods)에 발표된 보고서 'Plant-based animal product alternatives are healthier and more environmentally sustainab..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소비자들의 환경과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 증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먹고, 바르고, 입는 비건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의 규모는 2020년 261억 달러(약 33조 9000억원)에서 2028년 613억 달러(약 79조 6000억원)로 연평균 13%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도 이미 많은 기업들이 채식 간편식, 대체육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러 자료는 실제 국내 산업 전반에서 비건 제품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지난 1일 웰니스 브랜드 일일하우스가 발표한 단백질 식품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루시(Lucy 2.0)를 활용해 2021년 5월 30일부터 2022년 5월 30일까지 단백질 식품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채식’, ‘식물성 단백질’ 등 비건 프로틴 관련..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축산업에서 비롯된 탄소가 극심한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채식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학교가 기후위기 교육의 일환으로 학교 급식에 채식의 날을 운영하는 것은 채식을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해 육식 섭취를 줄이는 습관을 들이도록 매달 두 차례 ‘그린급식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6월 학생들이 지나친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채식 급식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 76개교에 ‘그린 급식 바(bar)’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학교보건진흥원은 학생들이 채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도록 '저탄소 채식 식단'을 올 하반기 중에 개발해 학교에 제공하고, 영양교사 연구 동아리 모임을 추진한..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서울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상어 사체를 이용한 포토존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SNS 및 소셜커뮤니티에는 지난달 30일 용산구의 한 대형 마트에서 진행한 상어 포토존 이벤트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수산물 코너에 설치된 포토존에는 눈을 뜨고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상어가 얼음 위에 올려져 있었으며 상어 옆 안내판에는 상어 사체 사진과 함께 상어에 대한 설명, 요리 용도,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해 적혀 있다. 특히 해당 안내판에는 원하는 포토존에 선 뒤 비치된 상어 인형 모자를 착용하고 피사체 옆에 가까이 붙어 배경과 함께 촬영해라고 적힌 안내와 함께 적나라한 상어 사체와 대비되는 핑크퐁의 아기 상어 이미지가 삽입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런 해괴망측 이벤트는 처음본다", "그동안..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기후위기와 불평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인간에게 돌아온다고 하지만,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골고루 같은 피해를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발표된 여러 연구자료에 따르면 크고 강력한 국가일수록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탄소 배출량이 많으며 힘없고 가난한 국가일수록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 최근 이러한 연구자료에 힘을 실어줄 보고서가 발표됐다. 할리우드의 셀럽들이 자신들의 전용기를 통해 내뿜는 탄소 배출량이 일반인의 480배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지난 30일 영국의 마케팅 회사 야드는 전 세계 유명인들이 전용기를 통해 배출하는 탄소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야드는 전 세계 유명인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셀러브리티제트'가 가진 1500개의 항공편 데이터를 활용해 올해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유명인들의 전용기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을 집계했다. 그 결과 전용기가 배출한 이산화탄소 총량은 3376.64톤이었다. 이는 일반인이 한 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평균치의 480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이들은 배출량이 많은 셀럽 10명의 이름을 공개했는데 배출량이 가장 많은 유명인은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로 8293.54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이는 일반인이 한 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평균치의 무려 1184배 많은 수치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올해 들어 총 170편의 비행을 통해 편당 평균 비행시간 80분, 편당 평균 비행 거리 139.36마일을 기록했다. 더 탭 등 외신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현재 월드 투어 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같이 많은 비행을 한 것에는 영국에 사는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때문이라고 밝혔다. 테일러는 남자친구이자 약혼자인 영국 배우 조 알윈과의 데이트를 위해 여러 차례 전용기를 운행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심지어 남친을 데려오기 위해 영국으로 빈 전용기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복싱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가수 제이지, 농구선수 출신 에이로드, 음악가 블레이크 쉘튼,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모델 킴 카다시안 순으로 탄소 배출 상위권 순위에 이름이 올랐다.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 많은 연구 결과들이 밝혀왔듯이 기후 위기의 원인이 되는 탄소 배출의 상당 부분이 부유한 일부 사람들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기후변화에 책임이 가장 큰 국가들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과 피해를 받지만, 기후변화에 책임이 거의 없는 국가들의 국민들은 그 피해를 직격탄으로 받아 기본적인 인권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20년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발표한 ‘탄소 불평등에 직면하기’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상위 1% 부유층 6300만 명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양은 전체 15%를 차지했지만, 빈곤층의 50%를 차지하는 31억 명의 사람들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옥스팜의 기후정책 책임자인 팀 고어는 “탄소 예산은 이미 부유한 사람들이 더 부자가 되는 데 쓰여버렸다”며 “극심한 탄소 불평등은 많은 정부가 수십 년 동안 불평등하고 탄소 집약적인 경제 성장을 추구한 것에 따른 직접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팀 고어는 기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정부가 부유층의 과도한 탄소 배출량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잦은 비행과 같은 고급 탄소에 대한 세금부과와 금지 조치를 통해 부유층의 탄소 배출을 억제해야 한다”며 “그로 인해 확보된 자금은 일자리 창출과 빈곤퇴치를 위한 공공서비스 확대, 저탄소 부문에 투자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에서 비거니즘이 동물권과 환경 보호 등 윤리적 가치를 실현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식물성 식품 시장 규모는 26조4000억 원에 달한다. 5년 사이 35% 이상 성장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식품 기업의 대부분은 식물성 식품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비건 제품은 쏟아지듯 출시되고 있다. 국내는 6000억 원 규모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 2년 새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동물성 단백질 식량난을 해결할 미래 식량이자, 자원 소비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절감하는 대안으로 손꼽히는 대체 식품이 성장하자 관련 명칭에 대한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축산업계와 낙농업계는 대체 식품에 ‘고기’, ‘육류’, ‘우유’, ‘치즈’와 같은 명칭을 붙이는 것은 엄연한 소비자 인식 왜곡에 해당하며 적절한 명칭을 붙일 것을 촉구했다. 이처럼 축산물 가공업계와 대체육 진출기업 사이에 대체육 ‘고기’ 표기를 놓고 갈등이 불거지자 정부가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 14일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중소벤처기업이 겪고 있는 불합리한 규제 개선 및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에스오에스 토크’에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식물유래 대체 단백질식품(대체육) 관련 표기 방침 등에 대해 가이드라인 제정 방침을 밝혔다. 옴부즈만은 정확한 표시 방법을 통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식약처에 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이러한 동물성 단백질 업계들의 요구는 대체 식품이 일찍이 발달한 해외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터키는 기존 낙농업계와 식품 업계가 큰 갈등을 빚자 농림부가 나서 비건 치즈 생산과 판매를 아예 금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외 비건 푸드 전문지 원그린플래닛(OneGreenPlanet), 식물기반뉴스(Plant Based News) 등에 따르면 최근 터키의 농림부가 터키 식품 규정에 ‘치즈 느낌을 주는 제품은 식물성 기름이나 기타 식품 재료를 사용해 생산할 수 없다’고 명시함으로써 앞으로 비건 치즈 생산과 판매에 빨간불이 켜졌다. 터키의 농림부는 진공 포장이 터키의 전통적인 치즈를 연상케 하고 소비자를 오도하고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비건 치즈를 생산하는 회사에는 벌금이 부과되고 슈퍼와 마트에서 비건 치즈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터키 비건 협회(TVD) 등 식물 기반 커뮤니티, 동물 활동가들은 터키 농림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비건 치즈 생산 및 판매 금지령이 터키 전역의 소비자와 제조업체에 대한 위반이자 권리 상실이라고 주장했다. 터키 비건 협회는 성명을 통해 “규제 조항으로 식물성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시장에서 제품을 철수하는 것은 비건 생활 방식을 채택한 모든 소비자의 식품 접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지 조치가 소비자 권익 보호 및 변질·기만 방지를 위한 조치로 반영됐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시점에서 건설적인 제안과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소비자가 해당 제품에 직접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이는 행정에 의한 기본권과 자유의 자의적이고 불균형적인 제한과 개인의 생활방식에 대한 간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비건 치즈 금지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청원을 만들어 진행 중이며 해당 청원은 '#LiftBanOnVeganCheese' 해시태그와 함께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식물성 육류 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터키의 비건 치즈 금지령과 유사하게 프랑스는 최근 식물성 브랜드에 ‘스테이크’, ‘소시지’ 등 육류 관련 용어의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동물계에 속하지 않고 본질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제품을 지정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육류 및 생선과 관련된 부문별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법안으로 인해 프랑스에 거점을 둔 비건 베이컨 브랜드 라비(La Vie) 등 일부 식물성 육류 판매 업체들은 다른 곳에서 운영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한편 유럽의회에서는 지난해 10월 육류를 함유한 식품에 대해서만 ‘버거’ ‘스테이크’라는 명칭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부결된 바 있다. 당시 유럽소비자기구(European Consumer Organization)의 식품 정책 책임자인 카미유 페랭(Camille Perrin)은 “소비자들은 콩 스테이크나 병아리콩 소시지가 채식주의자 또는 완전채식으로 명확하게 표시되는 한 혼동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비건 유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 미요코 크리머리(Miyoko's Creamery)가 캘리포니아 식품농업부(CDFA)와의 비건 버터와 명칭과 관련된 소송에서 승소했다. 미요코 크리머리의 CEO인 미요코 스키너는 “동물이 아닌 식물로 만든 제품의 맥락에서 ‘우유’ , '버터'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현대 소비자들에게 흔한 말”이라며 “음식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므로 음식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언어도 함께 진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전 세계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식물성 식단이 주목받으면서 국내 식품업계도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기존 제품을 비건 버전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띠는 변화는 기존 대체육을 활용한 가공 식품을 선보이던 식품업계가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는 원육 형태의 대체육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식물성 푸드 브랜드 ‘브라잇벨리(BriteBelly)’는 식물성 원료육 형태의 소고기, 닭고기, 참치 대체육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브라잇벨리는 스타벅스, 커피빈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였던 함박 스테이크 원료육을 비롯해 구현이 어렵다고 알려진 닭고기와 참치 역시 원료육으로 출시한 것이다. 텐터나 너겟 위주의 분쇄육 형태로만 출시되던 닭고기 원료육은 브라잇벨리가 자체 개발한 식물성 육수를 통해 닭고기 특유의 풍미를 구현함은 물론, 식물성 단백질에서 느껴지던 콩냄새를 개선하고, 동물성 닭고기의 육질과 색감을 살린 살코기 형태의 원료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고함량 밀단백질을 사용한 100% 식물성으로 100g당 약 20g의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해 동물성 닭고기만큼 단백질 함량이 높아 든든한 영양식으로 충분하다. 개별 섭취하거나 밥과 곁들여 반찬으로 섭취도 가능하고, 샌드위치나 부리또, 김밥 등의 요리 재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브라잇벨리는 인기 해산물 식재료인 참치를 식물성 원료육 형태로 개발하는 데에 주력해 독보적인 자체 기술과 연구 끝에 참치의 풍미와 식감을 유사하게 구현했다. 참치 원료육은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 샌드위치나 김밥은 물론 동물성 참치가 사용되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현 브라잇벨리 대표는 “이번 개발로 통해 그동안 한정적이던 대체육의 활용폭이 넓어지며 더욱 다채로운 미식 경험이 가능하게 됐다"라며 "식물성 식사의 대중화를 위해 소비자에게 더 넓은 채식 선택권을 선사하는 것이 브라잇벨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푸드테크 스타트업 인테이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2년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의 ‘돼지고기 유사 식물 기반 식품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산업화’ 과제에 선정돼 식물성 삼겹살 및 목살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개발은 2024년까지 2년 9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서울대학교와 경기대학교는 공동기관을, 이화여자대학교가 위탁기관으로서 함께 한다. 연구팀은 돈육의 핵심구조분석을 통해 ‘돈육의 부위별 소재 개발’, ‘결착 소재 및 공정 개발’, ‘삼겹살 및 목살 대용 원육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인테이크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대체육 개발은 주로 소시지, 너겟 등 가공육에 치중돼 왔다. 원료육의 경우 원육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실제 육류와 비슷하게 구현해 내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더러 육류와 전혀 다른 모습의 경우 소비자들의 대체육에 대한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개발 자체를 꺼려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테이크가 진행하는 이번 연구개발 제품은 근육층과 지방층 적층을 통한 돈육 구조를 구현한 삼겹살, 목살 등 원육 형태로 구이나 조리 등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조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며, 조리 시에는 착향료가 아니라 육향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 책임자인 인테이크 김정훈 CTO는 “현재까지 대체육 개발은 주로 소고기나 가공육에 치중돼 왔다”며 “서울대학교-경기대학교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의 가공육 위주의 대체육이 아니라 다이용 부위인 삼겹살과 목살을 원육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여름, 더위를 물리치고 영양과 맛 모두 챙길 비건 아이스크림을 추천한다. '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디저트를 만드는 브랜드 널담이 만든 비건 아이스크림은 어떨까? 비넛츠 아이스크림은 캐슈넛유로 만들어 유당불내증을 가진 소비자도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100% 식물성 아이스크림이다. 또한 널담의 비넛츠 비건 아이스크림은 선택지가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를 더한다. 아이스크림계의 스테디셀러 초코브라우니를 비롯해 상큼한 맛의 블루베리, 스트레스를 날려줄 달콤한 맛의 피넛버터, 중독성 있는 흑임자까지 총 4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다. 맛있다고 한 통을 다 먹어도 300kcal밖에 되지 않으니, 칼로리 걱정하지 않고..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식품업계에 비건 열풍이 불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고 동물 복지를 생각하는 윤리적인 소비를 하는 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코로나19 펜데믹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비건 인구 수는 전 세계 2억 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국내 식품 대기업이 자사의 비건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비건 시장 진출을 밝혀 눈길을 끈다. 비건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PlanTable)'을 보유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지난 18일 플랜테이블을 중심으로 식물성 식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들은 비건 시장이 작은 국내에서 승부를 보기보다 비건 인구 수가 훨씬 많은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