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다가오는 추석,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만나지 못하는 언택트 명절인 만큼 특별한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플라스틱과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인 착한 선물세트가 출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스팸’ 선물 세트 중 90%에 가까운 물량이 플라스틱 뚜껑이 없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 선물세트 고정 트레이의 절반 가량을 ‘햇반’에 사용된 부산물로 대체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또 쇼핑백 소재를 플라스틱인 부직포에서 종이로 바꿔 구성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서 지난해 추석 대비 467톤의 플라스틱을 덜어냈다고 전했다. 동원F&B는 올페어퍼 패키지 선물세트 수량을 지난해 대비 약 60% 가까이 늘렸다.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는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재질로 교체하고 쇼핑백 소재를 종이가방으로 변경해 모든 포장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제품이다. 롯데푸드도 이번 추석 선물세트 전체를 ‘친환경 ECO 선물 세트’로 바꿔 선물세트에서 플라스틱을 전면 퇴출했다. 기존에 사용되던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 햄을 제거했으며 FSC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를 이용해 선물세트 포장 가방을 만든다. 케이스와 가방에 인쇄하는 내용도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재활용을 용이하기 했다. 사조대림도 친환경 요소를 강화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한 '뚜껑 없는 안심팜'을 새롭게 구성해 출시했고 뚜껑으로 가려져있던 캔 따개에는 본체와 동일한 디자인을 캐네 직접 인쇄해 넣어 필름지를 캔에 붙인 형태의 타사 제품과 차별화했다. 대상은 부직포로 만들던 쇼핑백 원단을 종이와 목화실로 만든 소재로 교체해 재활용에 용이하게 했다. 특히 종이 가방의 경우 라미네이팅 코팅을 제거하고 손잡이까지도 종이소재로 교체한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 선물이 많은 만큼 화장품 업계에서도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 지난 14일 애경산업은 환경을 생각한 선물세트 3종을 출시했다. 애경산업도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줄이고자 쇼핑백과 선물세트 케이스를 일체화하고 기존 펌프 형태의 샴푸, 바디워시를 원터치 캡형식으로 변경해 플라스틱과 금속 사용량을 덜었다. 이밖에 환경을 생각한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출시한 기업도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는 업계 최초로 대체육을 추석 선물세트로 내놨다. 롯데마트가 선보인 ‘무빙 마운틴 비건 선물세트’는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이 없는 식물성 소세지와 버거 패티로 구성됐다. 갤러리아 백화점과 이마트는 과일 생산과정에서 저탄소 농법으로 재배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저탄소 인증'을 받은 과일 세트를 선보였고 현대백화점은 최근 MZ세대에서 유행하는 샴푸바를 활용한 '톤28 샴푸바&바디바 4종세트'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환경보호 등 공익적 가치 실현은 물론 ESG 선도 기업 이미지도 강화할 수 있어 플라스틱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인 9월 16일, 남극에 생긴 오존층 구멍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기구는 올해 남극에 뚫린 오존층 구멍이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그 크기가 남극 대륙보다 더 크고 1979년 이후 동시기에 오존 구멍의 상위 25%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남극에는 태양과 함께 인간이 배출한 화학 성분으로 인해 매년 오존층 구멍이 발생하는데, 보통 8월에 발생해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사이에 가장 커졌다가 12월이 되면 오존의 수준은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올해 생긴 오존층의 구멍은 1979년 이후 가장 깊고 오래 지속된 2020년의 오존층 구멍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 2020년에 발생한 오존층은 미국 대륙의 약 세 배 크기까지 커졌다가 크리스마스 무렵 닫혔다.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 기구의 빈센트 헨리 페츠 연구원(Vincent-Henri Peuch)은 "오존층 구멍이 9월 이후 빠르게 커지고 있고 10월 초까지 크기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해마다 오존층 크기의 편차가 크고 회복 과정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몇 년을 지켜봐야 한다며 주의를 기울여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존층이란 지구의 대기를 둘러싸고 있는 한 부분으로 오존(O3)으로 구성된 층을 의미한다. 성층권에 자리잡고 있는 오존층은 우주에서 지구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1970년 이러한 오존층이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열려졌고 가장 큰 원인으로는 프레온 가스가 꼽혔다. 이에 1987년 9월 16일, 유엔 환경계획(UNEP)은 180여 개 국가와 함께 오존층 파괴의 원인이 되는 약 100여 종의 화학물질의 생산과 사용 금지를 규제하는 환경협약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하고 1994년 9월 16일, 오존층 보호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할 수 있도록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로 지정했다. 유엔 환경 계획(UNEP)는 몬트리올 의정서 채택 이후 오존층 파괴 물질의 소비가 80% 이상 감소됐다고 평가했고 모든 국가가 완전히 이행한다면 21세기 중반에는 완전히 원상 회복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채식시민단체가 육식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관해 경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인 기자회견에서 한국채식연합의 이원복 대표는 “육식은 만병의 근원”이라며 “하루빨리 건강한 채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체 질병 사망자의 약 80%가 육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혈압, 당뇨, 심장병, 대장암 등 수많은 질병이 육식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고혈압 사망자의 80%, 심장병 사망자의 85%, 당뇨병 사망자의 75%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세계보건기구(WHO)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인수 공통감염증의 75%가 동물로부터 발생한 질병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사스, 메르스, 에볼라, 광우병, 조류 인플루엔자, 햄버거병 등이 모두 육식에서 발생한 질병이라는 것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가축이 사육되는 환경도 인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장식 축산’에서 남용되는 성장 호르몬 촉진제, 항생제 등은 동물을 섭취하는 인간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축산 농장은 온갖 바이러스와 세균의 창고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육식과 다르게 채식은 대부분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진다"며 "채식은 치료와 회복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육식 위주의 사회에서 탈피해 채식 위주의 사회가 된다면, 많은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병의 근원인 육식을 중단하고, 건강한 채식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봄이 되면 설레는 기분이 들기는커녕,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미세먼지 걱정이 앞선다. 폭염은 물론이고, 지난해 여름 길었던 장마를 생각하면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마음이 무겁다. 이렇게 생각하는 한국인이 기자 혼자만은 아니었나보다. 지난 14일 CNN이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세계에서 3번째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전 세계 17개국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전체 72%가 기후변화로 인해 개인적인 피해를 당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는 그다지 우려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11%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위기감을 가장 크게 느낀 나라는 그리스였다. 그리스는 응답자 중 57%가 기후변화를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고, 스페인이 46%, 한국이 45%로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이들이 과거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5년에는 조사 대상자의 32%가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지만 올해는 45%까지 응답율이 상승했고, '다소 걱정한다'는 43%를 합하면 88%가 기후변화를 우려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독일과 영국도 2015년 각각 18%, 19%로 조사됐지만, 올해는 37%로 급격히 상승했다. 또 세대별 차이도 나타났다. 세대별 차이가 가장 큰 스웨덴의 조사 결과를 보면 18~29세 응답자의 65%가 기후변화가 개인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된다고 답한 반면 65% 이상 응답율은 25%에 그쳤다. 여성이 남성보다 기후변화를 더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13%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스웨덴, 영국, 싱가포르, 대만, 호주, 네덜란드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두 자릿수 차이가 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최근 독일, 중국, 미국에서 발생한 홍수와 북반구 전역에서 기승을 부린 폭염 발생 이전인 올봄 실시했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호텔에서 바캉스, 이른바 호캉스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호텔업계는 소비자를 사로잡을 여러 가지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거니즘을 접목시킨 패키지가 눈에 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이 비건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슬기로운 비건생활’ 패키지를 선보였다. 해당 패키지는 객실 1박을 비롯해 조식 뷔페 및 모모카페의 비건 메뉴와 비건 뷰티 브랜드의 화장품, 친환경 플랜테리어 브랜드의 아스파라거스 식물 화분을 제공한다. 비건 메뉴로는 콩고기 스테이크와 함께 다양한 곡물이 들어간 비건 샐러드로 구성됐으며 비건 뷰티 화장품 닥터 브로너스 ‘퓨어캐스틸 솝’은 미국 농무부 인증 유기농 원료를 담아 만든 제품이다. 지난 2일 서울 신라 호텔은 건강한 삶을 제안하는 운동과 식단을 더한 ‘어번 웰니스(Urban Wellness)’ 패키지를 출시했다. 호텔 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퍼스널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 증진 및 건강 유지 방법을 배울 수 있고, 채식 요리를 룸서비스에 접목한 건강 식단을 맛볼 수 있다. 비건 룸 서비스는 아마씨 오일을 곁들인 그린 샐러드, 아스파라거스·죽순·동고버섯 볶음을 올린 채소덮밥, 샐러리·당근·사과 주스 등으로 구성됐다. 글래드 호텔은 MZ세대의 관심사에 맞춘 이색적인 '어썸 어텀(Awesome Autumn)'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 1박을 비롯해 비건 화장품과 댄싱사이더 컴퍼니의 애플 사이더 2병을 제공한다. 패키지에 포함된 비건 화장품은 언리시아로, 글래드 호텔과 큐레이팅한 제품을 제공한다. 언리시아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PETA 인증 비건& 크루얼티 프리 글리터 전문 코스메틱 브랜드로 비건 뷰티에 관심이 높은 MZ세대들이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다. 시그니엘 부산도 비건을 콘셉트로 한 가을 패키지 ‘센트 오브 어텀(Scent of Autumn)’을 선보였다. 이번 패키지의 테마는 '건강하고 맛있는 비건'으로 비건 뷰티 브랜드 ‘샹테카이’와 협업해 진행된다. 호텔 1박을 비롯해 샹테카이 오렌지 플라워 워터, 유기농 코코넛 마카롱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미슐랭 3스타 셰프 ‘브루노 메나드’(Bruno Menard)의 감각적인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이는 더 라운지 비건 브런치도 마련된다. 비건 어메니티, 룸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건 객실을 선보인 호텔도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비건 전용 객실’을 출시했다. 이들이 선보인 ‘비건 전용 객실’은 비건 인테리어 및 관련 용품을 도입해 친환경 비건 트렌드를 총체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객실 어메니티는 물론이고 객실 내 모든 제품에서 동물성 재료를 뺐다. 동물성 충전재인 구스다운 대신 비건 충전재를 넣은 이불 베개, 객실 내 방석 쿠션은 가죽 제품이 아닌 식물성 한지 가죽으로 대체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호텔업계 매출에서 내국인 고객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호캉스족 모시기에 힘쓰고 있다"라며 "MZ세대가 주목하고 있는 비거니즘에 초점을 맞춘 특별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채식을 시작하고 방귀가 잦아져 걱정인 이들이 있다면 당당하게 방귀를 뀌어도 좋을 것 같다. 최근 식물성 식단을 섭취한 뒤 잦아지는 방귀는 장내 유익균들에 의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간 및 소화기 질환 네트워킹 생물 의학 연구 센터의 클라우디아 바버 교수팀이 저지방에 섬유질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과 고기 위주의 서양 식단이 장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결과를 영양학 학술지 뉴트리언츠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18명의 성인 남성을 첫 2주 동안 일반 서양식 식단을 섭취하게끔 하고 다음 2주는 식물성 위주의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게 했다. 구체적으로 서양식은 51%의 지방, 27%의 탄수화물과 21%의 단백질에 4.7g의 섬유질이 포함됐으며 지중해식은 19%의 지방, 62%의 탄수화물, 16%의 단백질과 54.2g의 섬유질로 구성했다. 연구진은 실험 기간 동안 이들의 방귀 및 대변의 횟수와 양을 기록했다. 연구팀이 뉴트리언츠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대변의 횟수는 비슷했지만, 대변의 양은 두 배 이상 차이 났다. 식물성 식단을 섭취했을 때 더 많은 대변을 배출한 것이다. 연구진은 식물성 식품에는 식이 섬유가 많아 이를 먹이로 삼는 장내 박테리아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귀도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지중해 식단을 따른 경우 하루 평균 7번 더 많이 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방귀에는 약 50% 더 많은 가스가 포함돼 있는데 무취의 수소, 메탄, 이산화탄소로 구성됐다. 우리가 생각하는 지독한 방귀 냄새는 단백질 소화 과정에서 나오는 황화수소 가스로 동물성 식품을 섭취했을 때 많이 생성된다.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의 로즈메리 스탠턴 교수는 뉴트리언츠에 "채소를 섭취하면 장내 세균 증식이 촉진되며 식물 섬유를 발효 시켜 대변 부피를 늘리고 가스를 생성한다"라며 "방귀가 뭔가 잘못됐다는 신호라는 것은 틀린 생각"이라며 "방귀는 건강한 식단과 건강한 대장의 표시"라고 전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세계 일류 레스토랑인 뉴욕 ‘일레븐 매디슨 파크(Eleven Madison Park)’는 지난 5월 비건 레스토랑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의 동물성 메뉴를 전부 없애고 오로지 식물성 메뉴만으로 새 단장을 한 것이다. 메인 셰프인 다이엘 흄(Daniel Humm)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동물성 재료를 없애고 식물성 요리의 놀라운 가능성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렇듯 최근 스타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식물성 식단을 도입해 파인 다이닝의 미래를 재고하는 트렌드가 일어나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식물성 식단을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있는 스타 셰프 누가 있을까? ◆ 독설 요리사 고든 램지(Gordon Ramsay) 영국 출신 셰프인 고든 램지(Gordon Ramsay)는 평소 육류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트위터를 통해 “동물은 맛이 좋다”라는 채식주의자를 조롱하는 트윗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그가 지난 3월 돌연 “채식주의자가 되겠다”라고 선언했다. 그가 운영하는 런던의 레스토랑 브레드 스트릿 키친(Bread Street Kitchen)에서 비건 메뉴인 리조또, 피자, 초콜릿 아보카도 무스 등을 출시했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비건 베이컨 레시피를 실험하면서 채식을 가까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그는 식물성 유제품 브랜드 실크(Silk)의 대변인으로도 활동하며 비건 제품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방영하기 시작한 고든 램지의 요리 대회쇼 헬스 키친(Hell's Kitchen)에는 스무 번째 시즌 만에 첫 비건 셰프가 등장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 프렌치 요리의 거장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 프렌치 요리의 거장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가 최근 파리에 새로운 파인다이닝 사피드(Sapid)를 열었다. 사피드(Sapid)의 메뉴 95%는 식물성으로 나머지 5%는 계란, 치즈 생선으로 구성돼 있다. 사피드(Sapid)의 대표 메뉴는 렌틸 볼로네제와 토마토 수박 샐러드다. 이 밖에도 자원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레스토랑의 모든 가구를 중고로 꾸몄으며 채식을 누구나 가까이할 수 있도록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된다. 40년 셰프 경력 동안 알랭 뒤카스는 총 21개의 미슐랭 스타를 획득한 '엘리트 셰프'로 3개의 다른 도시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동시에 3개의 미슐랭 스타를 받은 최초의 셰프다. 거장 셰프는 최근 파인 다이닝에 부는 비건 열풍에 대해 식품 산업에서 지속가능성이 점점 더 중요한 주제가 됨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히며 자신도 사람들의 건강과 지구에 좋은 음식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 미슐랭 스타 셰프 요제프 센테노(Josef Centeno) 요식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미슐랭 스타 셰프 요제프 센테노(Josef Centeno)는 자신의 레스토랑 바 아마(Bar Amá)의 요리에서 유제품을 없앴다. 바 아마(Bar Amá)는 텍스-멕스(텍사스와 멕시칸 퓨전 스타일) 요리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으로 치즈를 활용한 메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그는 과감하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체다 아몬드 퀘소와 첼레 렐레노에 비건 치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푸드 테크 산업이 발달하면서 식물성 제품이 늘어났지만, 셰프들이 실제 요리에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손님에게 동물의 희생이 없는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비건 치즈를 도입했다"고 전했으며 "치즈와 똑같은 풍미와 질감을 지닌 맛있는 식물성 대체품을 다른 셰프와 소비자들도 사용해볼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전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아버지 암’이라 불리는 전립선 암은 국내 중년 남성 암 가운데 발생률이 유일하게 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 등 서양에서는 전체 남성 암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말기인 경우가 많아 전문가들은 1년에 한 번 검진을 권고하는데, 이러한 전립선암 발생률을 낮추는데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과거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등 특정 채소의 성분이 전립선암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는 많았지만, 식물성 식단과 전립선암 위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다. 2021년 미국 비뇨기과 학회 연례 회의에서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진행성 전립선암과 관련한 연구가 발표됐다. 전립선 특이항원(PSA)수치는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전립선암, 전립선비대, 전립선염 등이 있을 때 혈중 수치가 높아진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 의대 비뇨기과 전문의 알리 무자나르(Ali Mouzannar) 교수 연구팀은 식물성 식단이 이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국립 보건 영양 설문조사에서 남성 139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해온 남성이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올라갈 가능성은 4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뉴욕 랭곤 메디컬 센터 스테시 로브(Stacy Loeb) 박사 연구팀은 채식할수록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28년 동안 진행된 2만 7,24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건강 추적 연구를 통해 식물성 위주의 식단을 섭취할수록 65세 이상 남성은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이 68% 낮고 65세 이하 남성의 경우 모든 형태의 전립선암 위험이 81%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마이애미 대학 의대 루벤블라흐만-브라운(Ruben Blachman-Braun) 교수 연구팀은 채식이 발기부전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 보건 영양 설문 조사에서 남성 2,54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그중 57.4%는 발기 부전을 겪고 있었다. 식물성 식단 지수를 개발한 연구팀은 통계 분석을 통해 식물성 식단을 섭취한 남성이 발기부전 가능성이 98% 낮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들은 채식 위주의 식단이 전반적으로 남성의 비뇨기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점을 알려준다. 스테이시 로브(Stacy Loeb) 박사는 “건강한 식물성 식단의 섭취를 늘리면 비뇨기과 및 성 건강에 상당한 이점이 있다”라며 “세 가지 연구는 식이 요법이 수백만 명의 남성이 직면한 특정 비뇨기과 질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동물보호단체가 동물실험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13일 오후 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1인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동물이 실험으로 희생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실태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동물실험에 희생된 동물은 414만 1433마리로 이는 200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다. 이에 더해 E 단계 실험 역시 2020년 175만 7000마리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동물실험은 고통의 정도에 따라 A~E등급으로 나뉘는데, 통상 D등급은 ‘중증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 E등급은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심지어 E등급의 실험은 배를 가르거나 피부를 찢거나 독성 약물 등을 주입하는 등 동물들에 심각한 고통과 통증을 유발하지만, 연구의 순수성 확보라는 미명 아래 고통과 통증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E등급의 동물실험은 전체 동물실험의 10% 내외”라며 “국내의 경우 고통 D등급 동물실험이 31%, E등급 동물실험이 42%로, D, E 등급 동물실험이 기형적으로 많다”고 전했다. 이어 “동물 실험은 과학이라는 미명 아래 치러지는 동물 학대"라며 "동물실험 만능주의로부터 탈피해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대체 시험법 등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기후위기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이에 적응하기 위해 동물들이 생김새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 영국 가디언 지는 '생태와 진화 동향'(Trends in Ecology & Evolution)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도하며 기후 위기로 인해 동물들의 생김새가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디킨대 사라 라이딩(Sara Ryding)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는 온혈 동물이 더워지는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생리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류의 경우 몸이 과열되면 부리를 사용해 더위를 방출시키고 포유류의 경우는 귀로 온도를 조절한다. 이에 따뜻한 기후의 일부 생물을 열을 제거하기 위해 더 큰 부리나 귀를 갖도록 진화돼 왔고 이러한 차이가 기후가 더워짐에 따라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스트레일리아 앵무새(Australian parrot)는 1871년 이후 부리 크기가 4~10% 커졌고 북미 검은눈방울새(North American dark-eyed juncos)의 부리 크기도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포유류인 숲쥐(Wood mice) 종의 꼬리와 다리 길이가 늘고 따뜻한 지방에 사는 박쥐의 날개도 확대됐다. 논문은 기후가 따뜻해짐에 따라 형태 변화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라 라이딩(Sara Ryding)박사는 "지금까지 관찰한 바로는 일부 동물들의 신체 부위 확대가 10% 이내로 잘 보이진 않지만 기온 상승이 계속되면 귀가 계속 커져 미래에 실제 '덤보'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동물이 급격한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일부 종은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사라 라이딩(Sara Ryding)박사는 조류와 포유류의 외향 변화가 다른 동물들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갓난아기가 부모에게서 떨어져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살해당한다. 그 부모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다시 아기를 갖고 아기는 또 6개월 만에 죽임을 당한다.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다 3년이 되면 부모도 살해를 당한다." 끔찍한 소설 속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다. 사람이 아닌, 돼지 이야기다. 지난 9일 KBS에서는 공장식 축산업의 폐해에 대한 내용을 담은 환경스페셜 '우린 왜 행복하면 안 되지' 편이 방영됐다. 방송 속의 어미 돼지는 몸이 뒤척일 수도 없는 작은 스톨에 갇혀 아기 돼지에게 젖을 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미 돼지와 아기 돼지는 모자 지간임에도 눈조차 마주칠 수 없는 구조였다. 그렇게 아기 돼지는 3주 동안 어미젖을 먹고 육돈을 길러져 6개월 만에 짧은 생을 마감해 우리 식탁으로 올라온다. 그 사이 어미 돼지는 6~7번의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 뒤 도살된다. 강혜진 동물복지 연구원은 돼지는 원래 모성애가 강한 동물이지만 스톨에 갇힌 어미 돼지들은 자포자기의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아기 돼지는 태어나자마자 똥과 오줌이 가득한 우리에서 자란다.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다 보니 옆의 친구가 싼 분뇨를 먹기도 하고 그중 약한 돼지들은 시름시름 앓다 죽는데, 그 시체가 방치된 채 함께 지낸다. 더러운 환경에서 사육된 돼지는 감염병에 취약하다. 방송 속 감염 내과 전문의는 신종 감염증은 관리되지 않는 환경에서 사람과 동물이 어우러져 살 때 발생한다며 메르스, 코로나19를 비롯한 인수공통전염병도 동물의 사육 환경에서부터 비롯됐다고 전했다. 그는 “공장식 축산환경이 인간의 삶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배고픔이나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동물이 행복한 상태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드는 ‘동물복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돼지들의 평균 수명은 20년이다. 인간이 먹기 위한 식품으로 길러진 돼지들은 6개월 만에 도살된다. 수명의 반의 반도 못 살고 죽는 것이다. 닭도 별반 다르지 않다. 몇 층으로 쌓인 배터리 케이지에 갇힌 닭은 날개 한번 펴지 못하고 닭벼슬이 휘어진 채 살아간다. 놀랍게도 닭의 평균 수명은 15년이지만 산란계는 2년, 육계는 30일만에 도축된다. 우리가 평소 즐기는 치킨이 생후 30일 된 어린 닭인 것이다. 비좁은 케이지에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약한 닭을 쪼거나 짓밟는 경우가 많고 분뇨와 사료가 뒤섞인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감염병도 쉽게 생긴다. 그렇다고 모든 환경을 농장주 탓을 하기엔 그들의 사정도 안타깝다. 동물의 복지를 위해서는 값비싼 최신식 환경이 필요하고 그만큼 닭의 가격을 올리기엔 해외에서 들여오는 값싼 닭과 경쟁을 해야 하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방송 후반부에는 경상북도 경산의 자연농장 이야기가 나왔다. 농장주는 배터리 케이지에서 알을 낳다 생산력이 떨어져 도축될 위기에 놓인 폐닭을 사와 키운다. 2~3개월간 자연 속에 맘껏 뛰놀게 했을 뿐인데 닭들은 건강한 달걀을 다시 생산한다. 기자는 관련 정보를 자주 접하는 직업이다 보니 스톨이나 동물의 환경에 대해 익숙했지만, 함께 방송을 보던 가족은 공장식으로 운영되는 축산업의 가축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미안함과 놀라움을 표현했다. 강혜진 동물복지 연구원은 "매일 먹는 채소나 과일을 유기농으로 챙겨 먹듯이 매일 먹는 고기가 자란 환경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으며 사육 상태에 대해서 정부가 나서서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비자는 육류 소비를 줄이거나 환경과 동물을 위해 가격을 1.5배 더 지불하더라도 동물복지 축산물을 골라 소비할 것"을 촉구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채식주의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버거킹, KFC 등 유명 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식물성 버거를 앞다퉈 선보인 가운데, 맥도날드도 이달 말 영국 및 아일랜드 매장에 비건 버거인 ‘맥플랜트’(McPlant)를 출시할 예정이다. BBC는 9일(현지시간) 맥도날드가 9월 말부터 영국 및 아일랜드 매장에서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 미트와 협력해 개발한 ‘맥플랜트’(McPlant)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맥플랜트’(McPlant)는 런던 본사에서 열린 독점 시식 행사에서 공개됐으며 9월 말 런던 시내의 10개 레스토랑에서 시식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250개 이상의 매장으로 판매하며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지난해부터 많은 기업에서 식물성 버거를 출시했지만, 맥도날드는 ‘맥플랜트’(McPlant)를 출시하기까지 약 3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맥도날드가 이처럼 오랜 시간을 걸려 식물성 버거를 만든 이유에 대해 완벽한 비건 레시피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맥플랜트’(McPlant)는 시중의 식물성 패티만 도입한 식물성 버거와는 달리 패티, 빵, 제조과정까지 모두 고려한 완전한 비건 버거로 영국채식협회(Vegetarian Society)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비욘드 미트의 대체육 패티, 케첩, 머스타드, 식물성 소스를 비롯해 양파, 피클, 양상추, 토마토, 비건 치즈 토핑이 특징이며 특히 맥플랜트에 사용되는 맞춤형 비건 치즈는 자체 낙농 공급업체인 캐리 푸즈(Kerry Foods)가 오랜 기간의 탐색을 통해 개발한 완두콩 단백질 비건 치즈다. 아울러 ‘맥플랜트’(McPlant)는 '전용' 기구에서 별도로 조리돼 교차오염이 없으며 빅맥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맥도날드의 마케팅 책임자인 미셸 그레이엄 클레어 (Michelle Graham-Clare)는 "모든 맥도날드 제품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시간을 들여 최고의 기준을 충족하고 모든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한다"며 "드디어 영국과 아일랜드에 ‘맥플랜트’(McPlant)를 출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본지 비건만평을 그리는 김영길 화백의 고향은 부산이다. 지난 2018년 여름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충격을 받아 '바둑이' 웹툰을 기획했다. 오염된 광안리 바다에 고대 생명체와 터줏대감 어부 할아버지의 우정, 고대 생명체(바둑이)의 특별한 능력을 목격하고 악용하려는 이들과 바둑이를 지키려는 할아버지와 환경단체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편집자주> [환경웹툰] 바둑이 2화 글·그림=김영길 화백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비거니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는 바로 버섯이다. 고기 대신 버섯을 이용한 요리가 넘쳐나며 버섯으로 만든 가죽은 자동차, 명품백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이렇듯 비거니즘이 트렌드가 되면서 건강에 좋은 채소인 줄만 알았던 버섯이 그 다재다능함을 뽐내는 가운데 최근 버섯이 비건 맥주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지난 1일 푸드인캐나다(Food in canada)는 식품 기술회사인 치노바 바이오웍스(Chinova Bioworks)가 독점적인 버섯 섬유를 사용해 맥주 생산공정에 필요한 청징제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식품 기술회사인 치노바 바이오웍스(Chinova Bioworks)는 뉴브런즈윅 공동체 대학(Collège communautaire du Nouveau-Brunswick)과 협력해 맥주 제조 산업에서 동물성 제품을 제거하기 위한 연구를 해왔고 그 결과 치버(Chiber)라고 불리는 독점적인 흰색 버섯 섬유를 사용하는 양조장용 급속 청징제를 개발했다. 보리로 만든 맥주에 동물성 제품을 제거하기 위해 만들었다니, 무슨 소릴까? 맥주는 맥아, 물, 효모로 주조하는데 양조 과정에서 침전물 제거를 위해 청징제를 사용한다. 일부 청징제는 물고기 부레의 일부인 부레풀(isinglass)이나 소, 돼지의 피부와 힘줄로 만든 젤라틴이 사용되기에 동물성 식품의 첨가와 활용 모두를 거부하는 비건에게 적합하지 않다. 이에 치노바 바이오웍스(Chinova Bioworks)는 양송이버섯(White button mushrooms)에서 추출한 천연 섬유인 치버(Chiber)를 사용해 청징제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들이 발표한 초기 결과에 따르면 치버(Chiber)는 버섯의 알레르기 물질을 전혀 포함하지 않으며 무취, 무미며 음료의 맛, 색상을 변경시키지 않아 청징제로 적합하다. 아울러 발효 후 효모를 침전시키는 속도가 다른 청징제에 비해 약 8배 빠르고 맥주에 항균 효과를 남길 수 있어 맥주를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이 개발한 치버(Chiber)는 청징제 이외에도 천연 식품 방부제로 활용되고 있으며 얼리 어답터와 시장테스트를 통해 2022년 초 알코올 음료에 사용하기 위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심각하고 방대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일 가디언은 미트 아틀라스 보고서 (Meat Atlas Report)를 인용해 20개의 축산회사가 독일, 영국 또는 프랑스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트 아틀라스 보고서(Meat Atlas Report)는 국제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들'(Friends of the Earth Europe)과 독일 정치 재단인 '하인리히 볼 재단'(Heinrich-Boll-Stiftung)이 발행한 육류 생산 및 소비에 대한 과학적 및 공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연례 보고서다. 보고서는 세계의 축산회사가 내뿜는 온실가스는 주요 국가인 독일, 영국, 프랑스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심지어 5대 축산 업체는 세계 최대의 석유 및 가스 회사 중 하나인 엑손 모빌과 동일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전했다. 또 전 세계 농경지의 4분의 3이 동물을 기르거나 동물을 먹여 살리는 작물을 재배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토지 이용에도 문제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트 아틀라스 보고서 (Meat Atlas Report)는 “브라질에서만 1억 7,500만 헥타르가 소를 기르는 데 사용된다”며 “이는 유럽연합의 모든 농업 지역을 합친 것과 맞먹는 면적”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축산업은 공중 보건에 막대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도한 항생제 투여가 바이러스 및 미생물 내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내성은 인간에게 해로운 영향을 주는 바이러스로 변이될 뿐만 아니라 항생제의 효과를 위협한다. 아울러 보고서는 탄소 배출량과 폐기물 수준을 기록하는 것 외에도 축산업의 재정적 영향을 분석했다. 축산업은 정부의 규제를 받기는커녕 2015년부터 5년간 2,500개의 투자회사와 은행 및 연기금으로부터 4,780억 달러 이상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탄력을 받은 육류 생산은 2029년까지 연간 3억 6,6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보고서는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제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육류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며 민간 은행과 투자자를 비롯한 세계은행이 대규모의 집약적인 동물성 단백질 생산 시스템에 대한 자금 조달을 하루빨리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축산업이 공급망 전체에서 초래한 피해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규제를 마련하고 육류 소비가 많은 선진국부터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