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지난 31일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규정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유럽연합, 스웨덴, 영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스페인 등에 이어 세계에서 14번째로 탄소중립을 법제화한 국가가 됐다. 이번 탄소중립기본법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의 35% 감축을 목표로 한다. 하한선인 35%는 현행 2018년 대비 감축 비율보다는 약 9% 높아진 수치다. 상임위 논의 과정에서 야당은 국제적 기준에 맞춰 감축목표를 50% 이상으로 올려야한다고 요구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산업계의 부담과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야한다며 35% 안을 강행 처리한 바 있다. 2018년 정점을 찍은 배출량을 기준으로 2050년 탄소 중립을 순차적으로 달성한다고 가정할 때 2030년 감축 목표는 37.5%가 되는데, 35% 이상은 2050년 탄소 중립을 실질적으로 지향하는 중간 목표가 된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탄소중립기본법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전략,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본 계획 수립 및 이행점검 등의 법정 절차를 체계화했다. 또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에 따라 지난 5월 발족해 운영 중인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법률에 따른 위원회로 재정립하게 된다. 특히 기존에는 전문가와 산업계 위주로만 참여해왔던 협치 범위를 미래세대와 노동자 등으로 확대하게 된다. 국가 주요 계획과 개발사업 추진 시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는 기후변화영향평가제도, 국가 예산계획 수립 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점검하는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 제도를 도입했다. 또 산업구조 전환과 산업공정 개선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기후대응기금도 신설해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마련했다. 탄소중립 과정에서 발생할 취약지역·계층을 보호할 수 있도록 특별지구 지정, 지원센터 설립 등 정책적 수단도 마련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으로 우리나라가 향후 30여 년간 추진해나갈 탄소중립 정책의 근간이 마련됐다"라면서 "앞으로 법률에 정해진 범위 내에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확정하는 한편, 기후변화영향평가제도 등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의 설계를 진행하는 등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파리기후협정은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열린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1) 본회의에서 교토의정서가 만료된 후 이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 변화 협정으로 195개국이 참여해 채택한 협약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자는 전 지구적 합의안이다. 구체적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최종적으로 모든 국가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0’을 목표로 해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최근 파리협정에서 다 담지 못한 규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약이 생기고 있다. 예컨대 화석연료 확산금지조약(Fossil Fuel Non-Proliferation Treaty)을 맺어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에 대해 규제를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달 초 화석연료 확산금지조약(Fossil Fuel Non-Proliferation Treaty)의 자매 이니셔티브로 ‘식물 기반 조약’(Plant based Treaty)이 구성됐다. 몇몇 환경 단체에 의해 발효된 이 조약은 축산업으로 인한 중요한 생태계의 광범위한 악화를 막고 지속 가능한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물기반 조약은 세 가지 원칙이 포함됐다. 첫 번째로는 현 식품 시스템의 문제를 중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도축장, 동물농장 건설을 막고, 동물 사료와 사육을 위한 삼림 벌채를 금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육류 및 유제품과 같은 동물성 식품에서 식물성 식품으로의 전환을 장려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육류에 부과하는 육류세 도입 및 과일, 채소 등 식물성 식단을 보다 저렴하게 만들기 위한 정부 보조금 지급 등이 포함됐다. 마지막으로는 파괴된 서식지를 이전의 상태로 복원하는 것이다. 각종 핵심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포획금지구역, 보호구역 등을 마련하고, 농부들이 축산업에서 다양한 식물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돕는 프로그램 도입이 포함됐다. ‘식물 기반 조약’(Plant based Treaty)의 책임자인 니콜라 해리스(Nicola Harris)는 이번 조약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토지를 재조림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2021년 UN IPCC 보고서에 대한 응답이라고 답했다. 그는 "온실가스의 신속하고 강력하며 지속적인 감소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2년, 5년, 10년을 기다릴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메탄을 안전한 수준으로 줄이고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식물성 식품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할 것"을 강조하며 "효율적인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화석연료확산금지조약(Fossil Fuel Non-Proliferation Treaty)과 함께 ‘식물 기반 조약’(Plant based Treaty)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8월 31일부터 웹페이지를 활성화하고 전 세계 50개 이상의 도시에서 집회를 열어 식물 기반 조약’(Plant based Treaty)에 대한 검토를 요청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환경보호·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비건(Vegan)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체육은 물론 라면과 만두, 간편식까지 매일 쏟아져 나오는 비건 식품을 직접 먹어봤다. [편집자주]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스타벅스는 지구환경과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지난 7월 비건 메뉴 4종을 선보였다. 앞서 먹어본 '밤콩달콩 두유브레드'와 '헤이즐넛 브라우니'가 만족스러웠기에, 비건 푸드로 공개된, 샌드위치와 밀박스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졌다. 주말 가까운 스타벅스에 방문해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와 ‘플랜트 함박&파스타 밀 박스’를 구매해 논비건과 함께 시식했다. '플랜트'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았다면 겉모습은 일반 햄 샌드위치와 함박스테이크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두 가지 제품 모두 비건 인증 마크가 새겨져 있고 포장 재질은 종이와 친환경 소재인 폴리락타이드다. 먼저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먹어봤다.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는 콜드 샌드위치로 즐길 것을 권하는 직원의 말에 따라 데우지 않은 채 시식했다. 샌드위치는 내용물로 비건 햄과 토마토, 루꼴라가 들어있으며 노란 겨자색의 소스가 발려있다. 비건 햄은 무취에 가까웠고, 햄만 먹었을 땐 아쉽게도 짭조름한 맛만 날 뿐 햄과 똑같은 맛은 아니었다.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의 햄은 대두, 해조류 등 식물 성분으로 제조한 국내 최초 콜드컷 햄이다. 다른 속 재료와 함께 먹자 톡 쏘는 소스의 맛과 토마토, 그리고 은은한 향의 루꼴라가 잘 어우러졌다. 비건 햄은 일반 햄과 비슷한 식감으로 ’내가 햄 샌드위치를 먹고 있구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플랜트 함박&파스타 밀 박스’는 밀박스의 이름대로 알감자와 브로콜리가 곁들어진 비건 함박스테이크와 펜네 파스타로 구성됐다. 따뜻하게 데운 밀박스에서는 익숙한 함박스테이크 향이 났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비건 함박은 처음 씹을 땐 푸석푸석한 식감에 놀라지만 금방 식감에 익숙해져 이질감은 들지 않았다. 식물성 코코넛 오일과 채종유를 사용해 육즙을 구현해 실제 고기를 잘랐을 때 반짝반짝한 윤기가 돌았다. 또 펜네의 쫄깃함과 식물성 소스임이 놀라운 새콤달콤한 소스가 다양한 즐거움을 더했다. 함께 먹어본 논비건은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보다 ‘플랜트 함박&파스타 밀 박스’가 더 맛있다는 평을 남겼다. 특히 소스가 익숙한 미트볼 소스 맛이라 비건 함박스테이크의 푸석한 식감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기자와 논비건 공통적으로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의 빵에 발린 소스로 인해 치아바타가 눅눅해져 쫀득한 맛을 느끼지 못해 아쉬웠다. 다만, 비건 햄만 놓고 본다면 채식주의자들에게 콜드 컷 햄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늘려준 것에 의미가 크다. 스타벅스의 식물성 메뉴 네 가지를 모두 먹어본 평을 하자면 '대만족'이다. 소비자에게 비건 식품의 선택지를 늘려줬고 비건이 아니라도 '가끔 그 맛이 생각나 먹고 싶을 정도'의 비건 식품의 퀄리티를 높였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음식이 급증하면서 일회용 쓰레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환경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음식배달은 전년도 대비 75.1%가 늘었으며 이로 인해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은 14.6%, 폐비닐은 11%로 늘었다. 이같은 쓰레기 대란에 대한 해결책으로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배달 앱 3사는 '일회용 수거 안 받기'를 기본 옵션으로 바꿨다. 그 결과 앱 설정을 바꾼 지 불과 한 달 만에 일회용 수저 주문이 최소 6500만 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생태계의 작은 시스템 변화만으로도 환경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다. 지난 26일 녹색연합은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로부터 받은 ‘배달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선택 비율’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배달 앱 3사는 지난 6월 1일부터 배달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안 받기'를 기본 옵션으로 바꿨다. 기존 '일회용 수저가 기본으로 제공되도록 기본값을 설정한 것을 변경해 일회용 수저가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해 요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녹색연합이 배달앱 3사로부터 받은 올해 6월과 지난해 6월 한 달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각 사의 주문량 대비 ‘일회용 수저 안 받기’ 선택 비율은 배달의민족 15.8%, 요기요 13%, 쿠팡이츠 21%로 매우 낮았다. 하지만 3사가 앱 설정을 바꾼 올해 6월 한 달간, 이 비율은 배달의민족 71.3%, 요기요 62%, 쿠팡이츠 76%로 크게 증가했다. 일회용 수저 안 받기 기본값을 변경한 전후의 변화를 살펴봐도 비슷하다. 기본값 변경 전인 5월은 배달의 민족이 14.7%, 요기요가 14%, 쿠팡이츠가 18%였지만 기본값을 변경한 6월과 7월은 크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배달의 민족은 65.2%, 요기요는 70%, 쿠팡이츠가 78%에 달했다. 녹색연합은 통계청 음식서비스 거래액과 배달 앱 3사의 시장점유율을 비교해 2021년 6월 한 달 동안 일회용 수저 6500만 개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단체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연일 최고액을 경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온라인 주문 거래액 중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21년 6월 기준 1조 9722억 원에 이른다며 이는 전년 동월 1조 2534억 원보다 7188억 원이 늘어난 금액으로 57.3%가 증가한 수치다. 그중 모바일 주문은 1조 9196억 원으로 온라인 주문 금액의 97%에 달한다. 현재 대부분의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배달 앱의 거래액으로 전년 동월 모바일 주문 비율은 95%로 2%가 더 증가했다. 녹색연합은 이같은 배달 앱의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쓰레기 문제에 대해 기업이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허승은 녹색연합 팀장은 “배달 앱 문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일회용 수저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배달 앱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배달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배달앱 회사가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카카오커머스(대표 홍은택)의 쇼핑 플랫폼 '카카오톡 쇼핑하기'가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는 친환경 쇼핑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카카오톡 쇼핑하기(이하 쇼핑하기)는 착한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친환경 및 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행사를 선뵌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우선 쇼핑하기는 지난 29일 오후 5시부터 오는 9월 1일 자정까지 '산지 직송 못난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못난이 기획전은 약간의 흠이나 모양의 문제로 상품성이 떨어져 유통 과정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들을 모아 선뵈는 행사다. 쇼핑하기는 버려지는 음식물을 감축해 지구 환경을 지키자는 의미로 이번 못난이 기획전을 준비했으며, 나아가 파트너사들의 재고 소진을 돕고 고객에게는 영양소나 신선도 측면에서는 문제없는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못난이 기획전은 쇼핑하기의 대표 서비스 2인 이상 공동구매 '톡딜'을 활용해 △파프리카 △고구마 △사과 △배 등 11개 스토어의 16개 못난이 농산물들이 판매될 예정이다. 대표 상품으로 '강원도 못난이 파프리카(2kg)'를 1만1천900원에, '못난이 햇감자(5kg)'를 6천900원에 선뵌다. 또 쇼핑하기는 톡스토어 내 친환경·비건·제로웨이스트 판매자들을 모은 '지구마켓 기획전'을 매달 마지막 주에 정기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첫 기획전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행되며 이번 달 지구마켓 기획전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주는 제로웨이스트 상품 및 생분해되는 자연 소재 상품 등 83개 상품이 고객에게 소개된다. 대표 판매 업체로는 폐기되는 레저스포츠 소재를 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업사이클 브랜드 '오버랩', 사용자는 물론 지구와 동물에게도 무해한 친환경 메이크업 제품을 판매하는 비건 뷰티 브랜드 '레쥬샵' 등이 있다. 더불어, 못난이 기획전·지구마켓 기획전 외 밥상 물가를 잡기 위한 쌀채소 기획전도 같은 기간 함께 준비해 쌀·돼지고기·잡곡 등을 톡딜을 통해 저렴하게 선뵌다. 쇼핑하기는 못난이 기획전과 지구마켓 기획전 외에도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친환경 행사를 지속 선뵐 예정이다. 친환경·제로웨이스트 등의 상품을 운영하는 신규 파트너사들을 발굴 및 지원해 착한 소비문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박혜원 쇼핑하기 매니저는 "쇼핑하기가 단순 쇼핑 플랫폼을 넘어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친환경 쇼핑몰로 변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트렌드 변화와 새로운 소비문화를 소개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방안들을 준비해 선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비건 지향인 A씨는 "품질에 이상이 없어도 생김새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 처지에 놓이게 될 못난이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도 하고 제로웨이스트도 동참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못난이 농산물을 자주 애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다큐멘터리 영화 ‘자연을 지키는 7가지 믿음(SEMES7A)’의 내용을 다소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자연을 지키는 7가지 믿음(SEMES7A)’은 제목 그대로 7가지 다른 지역, 종교,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을 지키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도네시아를 배경으로 발리, 칼라만타, 누사텡가라 동부, 파푸아 서부, 아체, 욕야카르타, 자카르타 7개의 지역을 차례로 돌며 고유의 신앙과 문화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발리의 힌두교인들은 침묵과 명상의 날인 ‘녀피’를 일 년에 한번 가진다. 이들은 인간이 고된 일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것처럼 자연 역시 회복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년에 단 하루 자연에게 쉴 시간을 준다. 녀피동안 발리 사람들은 바깥에 나가서도 안되며 12시 이후에 등을 켜서도 안된다. 심지어 공항도 패쇄된다. 실제로 아무도 없는 거리, 바다, 길거리, 숲 등은 원래 인류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고요한데, 이러한 회복 기간을 통해 대기에서 3만 톤의 탄소를 줄이고 섬의 일일 배출량을 3분의 1로 낮춘다. 칼라만타의 서부 숭아이 우틱 마을 토착 공동체들은 세계 최고의 삼림을 관리한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넓은 열대우림을 가진 나라로 인도네시아 삼림이 어떻게 관리되는지에 따라 전 세계의 탄소 배출량이 바뀔 정도로 중요하다. 이들은 주거지로 사용할 숲, 사냥을 해도 되는 숲, 신성한 숲 등으로 나눠 관리하는데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1인당 연간 3그루 이상 베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숲에서 얻고자 하는 자원을 얻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허락하에 이뤄져야 하는 등 엄격한 약속을 통해 관리한다. 또 이들은 매년 '가와이'라는 의식을 통해 자연을 존경하는 마음과 숲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다. 누사텡가라 동부의 천주교 신부는 발전기 50대로 전기를 쓰던 마을에 천연자원인 강물을 사용한 소수력발전소를 직접 만들어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큰 홍수로 인해 소수력발전소가 망가졌을 때도 마을 주민 모두가 나서서 복구에 힘쓴다. 이들은 발전기를 사용하며 자연에 해를 가하기보다 온실가스를 내뿜지 않는 소수력발전을 사용하며 환경을 보호한다. 영화는 소수력발전소가 인도네시아의 전력망에서 소외된 160만 가구에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고 제안했다. 파푸아 서부의 카팟콜 마을의 원주민들은 바닷속 산호초와 해양생물을 지킨다. 현재 알려진 산호종 75%와 어류 1,400종의 서식지인 라자암팟은 해양생물을 번식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서식지를 지키기 위해 마을에서는 현지의 자연보호구역으로 ‘사시’구역을 마련해 해양동물 포획을 금했다. 이 지역에서는 보통 남성들이 사시 구역을 지키는 일을 하지만 기독교 단체의 후원으로 여성이 처음으로 사시 구역을 지키게 된다. 약 6개월이 지나 다시 개방된 ‘사시’구역에는 평소 얼마 잡히지 않던 해삼 뿐만아니라 조개, 랍스터, 물고기 등이 가득했고, 산호도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마을 여성들은 조개 402개를 잡으면 60여 개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등 건강한 번식을 위해 애쓰며 앞으로도 사시 구역을 잘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영화는 사시구역과 같은 보호구역은 지구 해양의 약 7%만 해당한다며 해수면 상승과 남획으로 인해 위협받는 해양 생태계를 위해 보호구역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체의 파메우 지역에서는 잦은 벌목과 환경 생태계 파괴로 인해 살곳을 잃은 수마트라 코끼리가 마을을 돌아다니며 농작물을 짓밟는 사건이 일어난다. 마을 사람 중에는 코끼리를 독살하거나 총으로 쏴 죽이자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한 결과가 돌아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잦은 벌목과 화전으로 수마트라 코끼리는 한 세대 만에 개체군 50%와 서식지의 70%를 잃었고 그 이유로 먹을 것을 찾아 마을까지 내려온 것이었다. 주민들은 알라신에게 기도를 드리며 수마트라 섬의 생태계 균형에 핵심이 되는 종인 수마트라 코끼리들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욕아카르타 이모기리의 영속농업을 운영하는 이슬람 가족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은 자연 생태계를 모델로 삼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상호관계를 강조하며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소의 분뇨를 사용해 바이오가스를 만들고 세탁실, 화장실, 욕실에서 사용되는 물을 농사에 사용해 낭비되는 자원이 없도록 한다. 아울러 도시인 자카르타에서도 불법 쓰레기 적치장을 유기농 채소 밭으로 가꾼 농장 ‘크분 쿠마라’의 주인장의 이야기가 담겼다. 도시 지역은 지구 육지의 2%만을 차지하는 데 반해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담당한다며 시민들이 자연과 더욱 가까워 질수록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연을 지키는 7가지 믿음'은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종교 문화와 행사를 경험할 수 있으며 그들의 삶의 방식과 자연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 이와 더불어 아름다운 인도네시아의 자연경관은 눈을 즐겁게 해줌과 동시에 웅장한 자연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얼마 전 공개된 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는 통제 불능의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신속하게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할 지금, 저마다의 방식으로 환경을 지키고 있는 이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자연을 지키는 7가지 믿음'을 추천한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해양쓰레기로 인해 고통받는 해양생물이 늘어나고 있다. 국제 환경 단체 그린피스는 27일 후원자 이메일을 통해 "최근 제주도에 꼬리 없는 돌고래가 많이 발견된다"며 "인간이 버리는 폐그물과 낚싯줄과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에 걸려 잘린 것"이라고 밝혔다. 유령처럼 바다를 떠돌아 ‘고스트 넷’(Ghost Net)이라 불리는 버려진 그물과 낚싯줄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돌고래의 꼬리는 물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을 준다. 하지만 꼬리가 없는 돌고래는 추진력을 얻을 수 없어 몸을 비틀며 힘겹게 유영한다. 더구나 돌고래는 사회적 동물로 떼를 지어 다니는데 꼬리가 잘려 추진력을 잃은 돌고래가 무리에서 이탈하지 않고 살아남기란 힘든 일이다. 실제로 해양동물생태보전 연구소가 2015년과 2016년에 발견한 꼬리가 잘린 개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고스트 넷’(Ghost Net)과 같은 해양 쓰레기는 또 다른 문제도 일으킨다. 바다로 떠내려간 플라스틱 조각들은 크릴과 비슷한 냄새가 나서 해양생물들이 먹이로 착각해 먹는 일이 흔한 것이다. 2018년에는 죽은 돌고래의 배 속에서 비닐봉지가 80장이나 나온 일도 있었으며 바닷새 앨버트로스 사체의 뱃속에 가득 찬 플라스틱 사진이 몇 년 전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비닐을 먹은 해양생물들은 소화가 되지 않아 결국 굶어 죽게 된다. 유엔 환경계획에 따르면 한 해 동안 해양쓰레기로 인해 죽는 해양 포유동물의 수는 10만 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그린피스는 해양동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바다에 쓰레기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무분별하게 쓰이는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자신들이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들에 전하고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비건 입문서인 ‘아무튼, 비건’에는 비건들이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한 답이 자세하게 적혀있어 논비건에게 질문 세례를 받게 될 때 유용하다. 그중 ‘모두 비건이 되면 축산업계 종사자들은 뭘 먹고 사나’에 대한 대답이 인상적이다. 작가는 점진적인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며 그동안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두되는 업종 전환을 당연시하는 것처럼, 농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농장의 목적은 식품 생산에 있지, 반드시 특정 동물 종을 고집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면서 자연스럽게 업종 변환이 유도된다면 농장주들은 변화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는 축산업계의 장래를 어둡다고 주장한다. 축산업이 기후 위기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에 기여도에 대해 알게 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수록 육류소비를 줄여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대체육도 그 빈자리를 채워 갈 예정이다. 바클레이즈(Barclays)의 예측에 따르면 대체육류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1,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전 세계 육류 산업의 약 10%에 달한다. 비영리단체인 브레이크스루 인스티튜드(Breakthrough Institute)의 논문에 따르면 잠재적인 식물기반 미래에 대해 37명의 전문가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생계가 가장 취약할 수 있는 직종으로 육류 가공식품을 위해 돼지고기나 가금류를 기르는 농부, 그리고 정육 농장의 노동자들로 꼽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천연가스, 풍력에너지 및 태양광 발전이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전에 석탄 광부와 석유 노동자가 직면했던 수십 년 전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석탄 광부와 석유 노동자들이 풍력 발전소의 기술자가 되거나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기 위한 훈련을 받았던 것처럼 육류 산업 분야에도 잠재적인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일부 농장은 콩과 식물을 재배할 수 있을 것이며 정육 농장의 노동자들도 식물성 버거 및 너겟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안을 제공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육류 및 낙농업계 종사자들이 안정적으로 식물성 작물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물보호 자선단체인 머시 포 애니멀(Mercy For Animals)는 TransFARMation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축산업계 종사자들이 버섯이나 대마를 재배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로 농부들이 부채 탕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재정적 변화를 지원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또 할사(Hälsa), 미요코 크리머리(Miyoko's Creamery) 및 스웨덴 귀리 음료 회사 오틀리(Oatly)는 모두 기존 낙농업계가 식물성 우유, 버터, 치즈 및 요구르트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귀리 및 캐슈너트와 같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할사(Hälsa)는 핀란드에서 귀리 우유에 쓰이는 귀리를 조달하고 있지만, 미국으로 배송하기 위해 탄소발자국이 높다고 생각해 스칸디나비아반도 내의 유기농 낙농가와 파트너를 맺고 귀리 우유를 제조한다. 아울러 대체 버터 및 우유를 만드는 미요코 크리머리는 농장 전환 프로젝트를 이끌며 제품 재료를 재배할 낙농가를 모집하고 있고 오틀리는 그동안 동물용 사료를 만들던 축산 농가와 연계해 귀리를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7월 미국 상원의원 코리 부커(Cory Booker)는 농장 시스템 개혁법(Farm System Reform Act)을 재도입했다. 이 법안은 새로운 공장식 농장 건설에 대한 모라토리엄(국가의 공권력에 의해서 일정기간 채무의 이행을 연기 또는 유예하는 일)을 설정하고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공장식 농장을 폐지하는 내용이다. 이밖에 공장식 농장 운영자가 특수 작물을 재배하거나 부채를 상환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연간 100억 달러 기금을 조성한다. 코리 부커(Cory Booker)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농업 시스템 개혁법(Farm System Reform Act)은 위험한 공장식 농업을 통제하고 식품 소비자와 근로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평등한 미래를 위한 필요한 변화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대담한 접근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200일도 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은 1,500만 펫 심을 잡기 위해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동물보호법을 넘어서 동물복지법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반려동물을 다치거나 죽이면 민형사상 책임이 커질 것을 약속했고 정세균 후보는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와 공시제 도입을 약속했다. 야당 후보들은 주로 SNS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데 치중했다. 윤석열 후보는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한 반려견 ‘토리’의 이름을 딴 ‘토리스타그램’ 계정을 운영 중이며 유기묘 출신 나비 등 다른 반려동물과의 친근감도 과시하고 있다. 아울러 최재형 후보 역시 19년 동안 키운 반려묘 ‘민들레’와 함께하는 모습을 SNS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유기견 '줄리'를 제주에서 경기 성남에 있는 보호소까지 '유기견 이동봉사'를 한 유튜브를 공개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대권 후보 중 유일하게, 팽팽하게 대립 중인 ‘개도살’에 관한 공약을 내걸었다. 개도살 금지를 법으로 제정하고 반려견 놀이터 조성, 길고양이 중성화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공약들이 실질적이지 못하며 ‘반려’동물에게만 치중돼 있는 점을 지적한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6일 오후 1시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후보자가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만, 동물 복지 정책을 제대로 내세우는 후보들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발표된 공약들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가 진행하고 있거나, 재탕, 삼탕 정책인 경우가 많고 그마저도 ‘반려’동물에 치우쳐 있는 정책이 대부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개식용 금지에 대한 공약은 20명이 넘는 후보자 중 단 한 명만이 내세웠으며 끔찍한 동물 학대가 진행되고 있는 공장식 농장의 돼지, 닭, 소 등을 위한 공약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며 “매년 동물실험에 동원되는 380만 마리의 동물들이 고통 속에 죽어가고 있는데도 그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20대 대통령은 인간만이 아닌, 인간과 동물이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어야 한다"며 "대권 후보자들에게 동물복지 정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동물보호연합은 각 후보 사무실에 관련 내용이 담긴 서한을 전달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식물성 제품을 개발하는 푸드 테크 산업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식물 기반 산업이 사상 최고치인 70억 달러에 도달했고, 그중 비건 계란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168% 성장하며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식물성 계란은 최근 국내 상륙한 잇저스트의 ‘저스트 에그’와 일본 기업인 큐피의 ‘호보타마’ 등 이미 시장에 나 와있는 대부분이 스크램블 형태의 액상 제품이다. 획일적인 형태에 차별화를 두고자 한 스타트업 회사가 비건 삶은 달걀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눈길을 끈다. 식품산업 관련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푸드 네비게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텍사스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크래프티 카운터(Crafty counter)가 세계 최초로 삶은 달걀 형태를 띤 식물성 계란 분더 에그(Wunder eggs)를 개발했다. 분더 에그(Wunder eggs)는 아몬드와 한천으로 만든 삶은 달걀의 흰자 부분과 코코넛 밀크, 강황 및 검은 소금으로 만든 노른자가 특징이다. 크래프티 카운터(Crafty counter)는 실제 삶은 계란의 맛, 질감 및 감각적 경험을 모방하기 위해 독점적인 공정을 통해 개발했으며 실제 달걀과 같은 모양과 맛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제품은 90일에서 최대 120일까지 냉장보관 가능하다. 업체에 따르면 초기 버전의 분더에그(Wunder eggs)는 일반 달걀에 비해 단백질이 조금 더 포함된 것 이외에는 영양소가 함유돼 있지 않은데 향후 버전에는 계란의 영양 프로필에 맞는 추가 영양소가 포함될 예정이다. 식물성 치킨 너겟인 분더 너겟(Wunder Nuggets)으로 푸드테크 업계에서 유명해진 크래프티 카운터(Crafty counter)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달걀 산업의 한계와 잔인함을 알게 되면서 식물성 계란을 개발에 뛰어들었다. 크래프티 카운터(Crafty counter)의 창립자이자 CEO인 헤마 레디(Hema Reddy)는 “공장식 농장의 닭은 좁은 배터리 케이지에 갇혀 평생을 고통 속에 산다"며 “공장식 농장이 잔인하고 기후 위기뿐만 아니라 증가하는 인수 공통 질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가공된 음식이 아니며 삶은 계란과 맛이 비슷하지만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비건들에게 음식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더에그(Wunder eggs)는 올해 말 정식 유통되며 일반 달걀과 똑같은 방식으로 계란판에 포장될 예정이다.
[이창엽 만평] 언리미트, 지구인을 위한 대체육...'오감자극'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최근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패션 잡지 보그의 표지를 장식했다. 화보에서 그녀가 입은 옷은 대부분 버려졌거나 팔리지 않고 남은 재고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툰베리는 패션잡지 보그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패스트패션 업계가 기후와 생태 비상사태, 노동 착취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툰베리의 의견처럼 현재 패스트패션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면서 매년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의류 폐기물과 탄소 배출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영국 애든버러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워터 위트니스 인터내셔널(Water Witness International·WWI)는 아프리카 강 오염에 패스트패션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분석한 ‘패션의 물 발자국의 공정성’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의류 생산에서 배출되는 폐수는 일부 아프리카 강을 파란색으로 바꾸고 있으며 물이 표백제처럼 알칼리성을 띠게 했다. 최근 몇 년간 세금 인센티브 및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대기업의 공장이 아시아에서 아프리카로 이전하고 있는데 이러한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생산을 이전하면서 처리되지 않은 폐수 방류가 레소토와 탄자니아 하천에 파괴적인 오염을 몰고 왔다. 보고서에 언급된 50개 브랜드 중 아프리카 국가에서 소싱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자라, H&M, 월마트, 망고, 아소스 등이다. 연구원들은 레소토에서 데님 청바지를 염색할 때 나오는 폐수로 인해 눈에 띄게 파랗게 변한 강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섬유 공장 인근의 탄자니아의 음심바지(Msimbazi)강에서 채취한 샘플(강물)이 표백제와 동일한 pH수준인 '12'로 강한 알칼리성을 띠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오염된 유출수는 지역 사회의 건강과 물을 관개하는 농작물에 위협적이며 물에 직접적으로 접촉할 시에는 피부 화상이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아프리카 시민 사회 네트워크의 사무총장인 사린 말릭(Sareen Malik)은 보고서에서 "섬유 생산으로 인한 오염은 아프리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방직 공장에서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우리 강을 죽여 하류에는 생명체가 없다. 기업들은 아프리카의 물을 오염시키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환경 파괴를 야기하는 것 외에도 안전한 작업 조건과 근로자의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지 못한 점도 강조했다. 분석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80%가 여성인 공장 노동자에게 세탁 시설, 화장실, 식수 등 기본적인 위생 시설이 부족했다. 그렇다고 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패션 산업을 없애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보고서는 패션 산업이 잠재적으로 아프리카에 ‘선한 영향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요 수익 창출 및 고용의 원천이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섬유 공장이 있는 지역 약 5,000 만 명의 생계를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보고서는 이 지역의 섬유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브랜드들이 나서서 상품 생산에 지속 가능한 자원 사용하고 양질의 근로 조건 및 사회 정의의 기본 원칙에 기초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패션 부분 이해 관계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불법적이고 무책임한 물 사용을 근절해야 할 것이며 나아가 투자자, 정부, 소비자들까지 패션 산업이 아프리카에서 ‘공정한 물 발자국’을 갖도록 하기 위한 감시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최근 호주 퍼스 루이비통 매장에 온몸에 피를 묻힌 여성이 시위를 벌였다. 22일 데일리메일 호주 등 현지 언론은 “호주에서 가장 악명 높은 비건 운동가인 태시 피터슨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로 돌아왔다”며 “옷도 입지 않은 채 루이비통에서 공개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비디오에는 태시 피터슨이 속옷 한 장만 걸친 채 온 몸에 가짜 피를 묻히고 루이비통 매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그녀는 ‘채식을 하지 않으면 동물학대자’라는 팻말을 머리 위로 들고 매장 안을 구석구석 배회하면서 "동물의 가족, 양모, 모피를 사는 것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끔찍한 동물 대학살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외쳤다. 또 "당신의 가죽 가방, 재킷, 점퍼 때문에 누가 살해당했는가"라면서 "루이비통은 동물 살인에 책임이 있다"고 소리쳤다. 아울러 보안 요원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과 쇼핑객들이 벌거벗은 그녀의 모습을 놀란 듯 쳐다보는 장면도 담겼다. 결국 그녀는 매장에서 쫓겨났지만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시위 영상을 올리며 다시 한번 비판에 나섰다. 피터슨은 "루이비통은 그들 손에 피를 묻혔다. 당신도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마찬가지"라며 "동물은 음식, 의복, 상품, 물건, 기계나 오락이 아니다. 종에 따라 차별하고 억압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은 과격한 공개 시위에 대해 '옳은 말을 했다며 용기있는 행동을 응원한다'는 여론과 '민폐 시위'라는 비판의 여론, 둘로 나뉘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그동안 피터슨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과격한 공개 시위를 해왔다. 지난 6월 그녀의 고향인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에서는 이러한 시위를 이유로 그녀의 고향에 대한 입국을 거부했고 12일에는 무질서한 행동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서기도 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전 세계 10억 명의 어린이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극한 위험에 처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일 유니세프가 발표한 보고서 ‘기후위기는 아동 권리의 위기’에 따르면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홍수, 질병, 폭염, 가뭄 등의 위기에 처했다. 기후 위기의 지수별로 나눠보면 2억 4,000만 명의 어린이가 홍수의 위험에 처했고 9억 2,000만 명은 물 부족 , 8억 2,000만 명은 폭염에 노출돼 있다. 10억 명의 어린이가 매우 높은 수준의 대기 오염에 노출됐고 6억 명의 어린이가 질병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홍수 , 폭염 , 대기오염 등 기후 ·환경적 위험을 나타내는 변수와 아동의 영양 , 교육 , 위생 등 아동 취약성 정도를 나타내는 변수로 구성된 아동 기후 위험 지수(Children's Climate Risk Index)를 측정해 추산한 결과다. 나아가 전 세계 약 8억5,000 만 명의 어린이는 환경적 이슈 중 3~4개를 동시에 접할 위험이 높은 지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국가는 인도, 나이지리아, 필리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등 총 33개국이었다. 유니세프의 헨리에타 포어(Henrietta Fore)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의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하며 "어른에 비해 어린이들은 체중단위 당 더 많은 음식과 물을 필요로 하고 극한의 기상 상황에서 생존할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후 위기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또 한 가지 사실은 온실가스 배출과 그 피해 국가 사이의 불평등함이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닉 리스(Nick Rees)에 따르면 "극도로 높은 위험에 처한 상위 10개국은 전 세계 배출량의 0.5%만 차지한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의 70% 차지하는 나라 중 한 곳만 '고위험' 국가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포어 사무총장은 "아직 행동할 시간이 있다"고 전하며 해결책으로 "유엔 기후 협약 총회 등 기후와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에 젊은 세대라 포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스웨덴의 청소년 기후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도 "기후변화를 현재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오늘날 아이들이 살기 좋은 지구를 상속받을 수 있도록 긴급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유니세프의 보고서는 세계적인 운동을 촉발한 그레타 툰베리의 첫 학교 파업 3주년을 맞아 청소년 기후 운동가들과 함께 만들어졌다.
[이창엽 만평] 식물성 대체 계란 '저스트 에그' 국내 공식 론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