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워즈 데이터에 따르면 채식주의 관련 검색이 올해 47% 증가했다. 이는 채식이 전 세계 트렌드를 대표하는 키워드라는 방증이다. 특히 채식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 해외 사례를 보면 비건에 대한 미디어콘텐츠의 역할이 주효했다. 다양한 채식의 이점을 알리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채식에 대한 관심도가 늘면서 전체적인 채식인구수 증가와 채식 선택권 보호가 일상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냈다. 하지만 미국, 유럽에 비해 채식시장 역사가 짧은 국내에서는 채식 관련 콘텐츠가 드문 편이다. 이에 비건뉴스가 (예비)채식인을 위한 글로벌 콘텐츠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이 글은 영화 ‘러브레시피(にがくてあまい)’의 내용을 다소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비건 영화 추천에 웬 로맨스냐 싶겠지만 제목과 다르게 이 영화는 푸드테라피가 주 내용이다. 대충 끼니를 때우기 바쁜 현대인에게 한 끼 식사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끔 하며 채식으로 인해 지친 하루를 힐링하는 이야기다. 겉으로 보기엔 애인에게 사랑받는 완벽한 커리어 우먼처럼 보이는 ‘마키’는 솔로에다가 살고 있는 집에서도 쫓겨날 신세다. 게다가 그녀는 바쁜 업무시간에 쫓겨 에너지 음료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고 채소는 입에도 대지 않는 육식파다. 이런 그녀가 우연한 계기로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이자 동성애자인 ‘나기사’의 집에 빈대 붙게 되는데 동거를 흔쾌히 허락한 ‘나기사’의 유일한 동거 조건은 채식주의자인 자신의 식성에 맞춰 자신이 만든 유기농 채소 요리를 먹어야 한다는 것. '나기사'는 ‘마키’를 위한 점심 도시락부터 모든 저녁 메뉴를 준비한다. 평소 채소를 싫어하는 '마키'는 현미로 만든 주먹밥과 나물무침이 담긴 도시락을 보며 당황하지만, 새로운 맛에 감탄하게 된다. '나기사'는 '마키'가 술을 많이 먹고 들어온 다음 날엔 브로콜리와 감자가 들어간 스프를, 전 남자친구 때문에 상심한 날에는 버섯스튜와 토마토 샐러드를, 마키의 커리어를 위해 여주(고야)로 만든 푸딩 레시피도 공개한다. 정성을 다해 요리해주는 '나기사' 덕분에 '마키'는 점점 채식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유기농 채소 농장을 운영하는 부모님과의 사이도 다시 좋아지게 되며, 사랑도 커리어도 단단해져 간다. '러브레시피'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닌, 식성과 성격이 정반대인 남녀가 채식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 사이로 발전하게 되고 위로받는 이야기다. 매번 ‘나기사’가 만들어내는 요리는 정갈하고 먹음직스러워 채소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며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감성이 담긴 채식 도시락과 요리는 눈호강을 제대로 선사한다. 기자는 '러브레시피'를 채식을 망설이고 있는 경우나 채식 요리 레시피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그동안 소개된 채식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보다 가볍고, 친근한 내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채식 레시피를 얻을 수 있어 요리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친환경'이 소비자에게 상품을 고르는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폐기물이 전혀 나오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화장품이 출시됐다. 뷰티 브랜드 '시타'(SIITA)는 전 제품에 생분해 기술을 적용하고 완전히 분해 및 퇴비화하는 자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시타는 △제품이 생애 끝에서 폐기물이 되지 않으며 사람과 환경에 기여하고 △제로웨이스트의 실현은 객관적 근거로 검증돼야 하며 △생산자는 제품 생애 전체에 걸쳐 이를 책임지고 실현해야 한다는 3대 철학을 통해 환경 문제의 원천인 폐기물의 발생 자체를 해소하는 제로웨이스트 모델을 제시했다. 이러한 제로웨이스트 모델을 토대로 완성된 시타 기초화장품에 쓰이는 용기는 100% 생분해 수지원료로 만들어져 토양 매립 시에도 환경에 무해하다. 여기에 시타는 자체 시설까지 마련, 생분해 용기를 3개월 내 완전히 퇴비화한다는 방침이다. 수거된 시타 화장품 용기는 세척, 분쇄 작업을 거쳐 자체 퇴비화 시설로 보내지고 분해를 거쳐 퇴비로 만들어진다. 완성된 퇴비는 중금속 검사 8종 및 유해 물질∙부숙도 검사 등 국내 비료 공정규격 18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통과했으며 비료의 3요소인 NPK 성분 함유 검사성적서도 보유하고 있다. 시중에 많은 생분해 제품이 나오고 있으나 실제로 분해를 위해 필요한 온도, 습도 및 PH 등 조건이 까다롭고 이를 충족시키는데 따르는 비용과 기술적 제약 때문에 실제로 완전히 분해되는 경우는 적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시타는 분해 원료의 활용과 미생물 기술 등도 모두 무료로 공개해 보다 많은 기업과 제로웨이스트의 가치를 나누겠다는 입장이다. 시타 관계자는 “기술의 독점보다 다 함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 폐기물의 발생 자체를 없애는 방법을 공유하기로 했다”라며 “나아가 환경과 기술적 제약 없이도 완전히 분해되는 원료를 개발하고자 다국적 기업들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시타는 플라스틱 상품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플라스틱 용기 재고 소진을 위해 최소 금액으로 낮춰 판매한 뒤 수익금을 후원하는데 사용했다.
본지 비건만평을 그리는 김영길 화백의 고향은 부산이다. 지난 2018년 여름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충격을 받아 '바둑이' 웹툰을 기획했다. 오염된 광안리 바다에 고대 생명체와 터줏대감 어부 할아버지의 우정, 고대 생명체(바둑이)의 특별한 능력을 목격하고 악용하려는 이들과 바둑이를 지키려는 할아버지와 환경단체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편집자주> [환경웹툰] 바둑이 1화 글·그림=김영길 화백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육류 섭취를 줄이고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체육이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그동안의 연구는 육류를 대체 식품으로 바꾸는 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대체육 제품이 단지 첨가물 덩어리이며 건강에 해로운 초가공 식품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최근 건강 저널 푸드(Food)에 게재된 연구는 식물성 육류 대체품을 섭취하는 것이 장내 미생물군의 유익한 변화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런던 사우스 뱅크 대학교(London South Bank University)와 모스크바의 정밀 게놈 편집 및 유전 기술 센터(Center for Precision Genome Editing and Genetic Technologies for Biomedicine)의 연구팀은 일주일에 몇 차례 육류가 포함된 식사를 식물성 육류 대체품으로 조리된 식사로 바꾼 참가자 20명의 장내 미생물 군집 변화를 평가했다. 해당 식단에 사용된 대체육은 영국에 기반을 둔 육류 대체 브랜드 미트리스 팜(Meatless Farm)에서 제공했다. 이밖의 19명의 참가자는 매일 고기, 계란 및 유제품을 포함하는 기본 식단을 제공했다. 그 결과 육류 요리를 식물성 육류 대체품으로 전환한 그룹은 장내 미생물이 생성하는 유익한 대사물질인 부티레이트(butyrate·낙산)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티레이트는 장 건강을 지원하고 균형 잡힌 혈당을 조절하며 뇌로도 이동할 수 있어 불안과 우울증을 포함한 신경 장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테네리쿠테스 문(Tenericutes phylum)이 감소하고 장내 미생물 군집에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의 베타다양성 증가를 보였다. 이에 연구진은 모든 식물성 대체육이 초가공 처리되는 것은 아니라며 동물성 고기를 식물성 대체육으로 교체하는 것이 소비자의 장내 미생물군에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비욘드 미트(Beyond Meat)가 의뢰한 스탠퍼드 의과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고기 대신 식물성 고기 대체품을 섭취한 참가자가 대조군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와 TMAO 수치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호주에서 실시한 푸드 프론티어(Food Frontier)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성 육류 대체품은 동물성 육류에 비해 평균적으로 더 높은 단백질을 포함한 반면 나트륨, 포화 지방 함량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패션업계에서 비건 열풍이 거세지면서 동물의 희생 없이 만든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 스타트업이 배양 기술을 이용해 실제 모피와 같은 내구성을 지닌 배양 모피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지난 4일 비건 비즈니스 매거진 베그코노미스트(Vegconomist)에 따르면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둔 생명공학 스타트업 ‘퓨로이드’(Furoid SE)는 콜라겐과 연결된 세계 최초의 체외 모낭을 만들어 배양 모피를 개발했다. 이 과정은 잘 알려진 배양육을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게 진행되는데 다양한 동물(밍크, 표범)의 줄기세포를 적절한 조건에서 배양해 실제 조직으로 자라도록 한다. 배양된 조직을 생체 재료로 바이오 프린팅해 최종 제품이 실제 동물 모피와 유사한 배양 모피를 만든다. ‘퓨로이드’(Furoid SE)가 개발한 배양 모피는 기존 모피보다 생체 재료를 더 기능적으로 만들어 덜 자극적(hypoallergenic)이며, 보온성, 내구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또 무두질 및 염색과 같은 오염 공정의 필요성을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합성 플라스틱 기반 재료를 생략할 수 있어 지속가능성이 높은 제품이다. ‘퓨로이드’(Furoid SE)는 배양 모피 관련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밍크 외에도 동일한 기술로 양모를 생산했고 그 과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모피 산업은 제작 과정의 잔혹성으로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을 받아왔다. 모피 산업을 통해 매년 약 1억 마리의 동물이 희생되는데 동물이 농장에서 자라는 과정에서부터 도살되는 과정까지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도 높아 환경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최근 패션업계에서도 모피에 대해 싸늘한 반응이다. 유명 패션 브랜드 버버리, 구찌, 캐나다 구스 등은 모피를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했고 세계 4대 패션 위크 중 하나인 런던 패션 위크에서는 2018년부터 모피 사용을 중단했다. 영국, 에스토니아 , 헝가리, 노르웨이, 네덜란드를 포함한 12개 이상의 국가에서 모피 농업을 금지했으며 이스라엘은 모피 판매를 금지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멕시코가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북미 최초의 국가이자 전 세계적으로는 41번째 국가가 됐다. 지난 2일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HSI)에 따르면 멕시코 상원이 화장품에 대한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연방 법안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법에 따라 앞으로 멕시코에서는 동물 실험을 한 화장품의 제조, 수입 및 판매를 금하게 된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그동안 ‘Be Cruelty Free Mexico’ 캠페인을 통해 동물 실험 금지 법안을 지지해왔다. 이번 법안 통과에 대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의 안톤 아길라(Antón Aguilar) 전무이사는 “멕시코 정부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며 “멕시코의 동물, 소비자 및 과학을 위한 기념비적인 진전이며 크루얼티 프리 뷰티 시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전 세계 동물 실험 금지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했다”고 전했다. 한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이번 법안 통과에 지난 4월 공개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영화인 ‘세이브 랄프’(Save Ralph)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해당 영화는 동물 실험에 투입된 후 한쪽 눈의 시력과 한쪽 귀의 청력을 잃은 토끼인 랄프에 관한 이야기다. 화장품 동물 실험을 중단하기 위한 HSI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한 '세이브 랄프’(Save Ralph)는 영국 코미디언 릭키 제바이스가 내레이션했으며 캐릭터의 목소리는 잭 에프론, 올리비아 먼, 트리샤 헤플러 등 유명 배우가 담당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는 1300만이 넘는 조회수를, TikTok에서 1억50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130만 명 시민들이 동물실험 금지 법안에 대한 청원에 서명하도록 도왔다. 멕시코의 동물실험 금지 법안 후원자인 리카르도 몬레알(Ricardo Monreal) 상원 의원은 "역사적인 선택으로 인해 우리는 '랄프'를 구할 수 있게 됐다"며 “아름다움은 잔인할 수 없기에 우리 상원의원은 화장품을 비롯한 모든 유형의 실험에 동물을 사용하는 것을 단호히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채식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비건 전문 식당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81개의 비건 및 채식주의 레스토랑이 미슐랭 별을 받으면서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슐랭 가이드는 음식의 맛, 가격, 분위기,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등급을 매긴다. 미슐랭의 요원들은 평범한 손님으로 가장해 한 식당을 1년 동안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꼼꼼하게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알려져 미슐랭 별을 달게 되는 레스토랑은 그만한 명성을 얻게 된다. 미슐랭 심사위원단이 올해 57개의 채식주의 레스토랑과 24개의 비건 레스토랑에 별을 수여했다. 주목할 만한 곳은 뉴욕의 일레븐 매디슨 파크(Eleven Madison Park), 밀라노의 조이아(Joia), 로스앤젤레스의 르 꽁뚜아(Le C..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동물보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수평아리가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수평아리는 알을 낳지 못하고 육용으로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이에 부화장에서는 암컷과 수컷을 판별하자마자 수평아리들을 살처분하는데 동물보호단체가 부화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평아리 대학살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31일 광화문 광장에서 1인 기자회견을 열고 수평아리를 분쇄기에 넣어 도살하는 현(現) 축산 시스템을 비판했다. 주최 측은 “수평아리들이 도살당하는 과정은 잔인하다”며 “살아 있는 채로, 마대 자루나 쓰레기봉투에 버려져 압사당하거나, 산채로 분쇄기나 발효기 등에 갈아져서 사료나 비료 등으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렇게 산 채로 죽음을 맞는 수평아리가 국내에서 연간 5000만 마리에 달하며 전 세계적으로는 60억 마리에 이른다는 것이다. 단체는 이러한 잔인한 도살 방법은 동물보호법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행 동물보호법 제 8조에서는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를 동물 학대로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동물의 도살방법에 대해 언급한 제 10조에서는 혐오감을 주거나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돼서는 안 되고 도살과정에 불필요한 고통이나 공포, 스트레스를 줘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주최 측은 “이같이 동물보호법에서도 잔인한 도살 방법에 대해 금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구조적이고 산업적인 관행화된 불법 동물 학대가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잔인하고 끔찍한 수평아리 대학살을 즉각 중단하고 동물과 환경을 살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수평아리를 분쇄기에 넣어 죽이는 잔인한 도살 방법을 금지하며 나아가 대량 도살 자체를 금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밖에 더 이상 대량 학살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화되기 전 암컷과 수컷을 판별할 방법 개발에 힘쓰고 있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토니모리가 무라벨 비건 토너인 ‘원더 비건 라벨 세라마이드 모찌 진정 토너’를 출시했다. 최근 환경보호를 위해 무라벨 제품이 증가하고 있지만 생수, 음료 등 어디까지나 식품업계의 이야기였다. 특히 패키지 디자인이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화장품 업계에서 무라벨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 토니모리가 업계 최초로 무라벨 비건 토너를 선보인 것이다. 일명 ‘원더 비건 토너’라고도 불리는 신제품 토너는 ‘지구를 위한 용기, 피부를 지키는 비건’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작된 업계 최초 무라벨 토너다. 분리수거도 한번에 가능하고 100% 재활용까지 가능한 용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 업계에서 우후죽순 늘어나는 비건 화장품에 무라벨로 차별화를 둔 제품으로 가치 소비를 중요시하는 MZ세대에게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실제로 토니모리는 이번 무라벨 비건 토너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반응과 토니모리 MZ세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다양한 토니모리 채널 및 매장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1차적으로 수렴했으며, 보다 자세한 의견을 듣기 위해 토니모리 MZ세대 직원들의 비대면 미팅을 주선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비대면 미팅을 통해 토니모리 MZ세대 직원들은 최근 업계 트렌드와 평소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발생했던 고민들을 자유롭게 나눴다”며 “그 결과 재활용까지 편하고 환경도 고려한 무라벨 용기와 착한 성분의 비건 토너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라벨 비건 토너 제작에 관한 후일담은 토니모리 바이럴 영상으로 특별 제작해 공식 SNS 계정에 선보였다. 곧이어 무라벨 용기 공정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원더 비건 토너는 수분 보습 및 피부 진정 임상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열에 의해 민감해진 피부 진정과 촉촉한 피부 케어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건 인증을 받은 성분으로 민감성 테스트까지 완료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아침 출근길의 커피는 잠을 깨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됐고 점심 식사 후 입가심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이렇듯 현대인에게 커피는 기호식품 이상의 존재다. 하지만 예상외로 커피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에 따르면 커피는 소고기와 치즈 등 동물성 식품과 함께 세계에서 5번째로 탄소배출량이 많은 음식으로 꼽힌다. 물발자국 또한 많다.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를 위해 커피나무를 키워, 수확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적도를 넘어 유통해야 한다. 이에 커피 한잔에 들어가는 물은 140L나 되며 원두 1kg의 물발자국은 1만 8,900L다. 육류가 온실가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대체육이 개발된 것처럼, 커피를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스타트업이 있다. 2020년 설립된 컴파운드 푸드(Compound Food)는 지속가능한 커피라는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대체 식품업계에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지난달 31일 컴파운드 푸드(Compound Food)는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생명 공학을 활용해 맛있고 지속 가능한 원두 없는 커피를 만들고 있다”는 제목의 긴 글을 남겼다. 커피로 유명한 코스타리카 출신의 CEO 마리켈 새렌스(Maricel Saenz)는 “컴파운드 푸드(Compound Food)가 만든 커피는 코스타리카인으로 커피의 미래에 대한 깊은 우려에서 비롯됐다”며 “지속가능한 커피를 만들고 싶었다”며 대체 커피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로 컴파운드 푸드(Compound Food)가 개발한 커피는 기존 제품보다 탄소배출량과 물 사용량은 10분의 1에 불과하다. 마리켈 새렌스(Maricel Saenz)는 “커피 농장에서 일어날 일을 실험실에서 재현한다”며 “식품 과학과 발효 기술을 통해 재배한 미생물을 사용해 알맞은 향과 산미가 추가된 커피를 생산해낸다”고 밝혔다. 일반 커피에도 각각 다른 향과 맛이 있듯이 각자가 좋아하는 커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미생물을 최적화함으로써 맞춤형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녀는 “향과 맛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 우리에게는 큰 무기가 있다”며 “완벽한 복용량을 얻을 수 있도록 카페인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컴파운드 푸드(Compound Food)는 450만 달러의 시드라운드를 시작했으며 로워카본 캐피탈(Lowercarbon Capital), 에스브이엘씨그룹(SVLC), 훔볼트 펀드(Humboldt Fund) 등 수많은 투자자가 참여했다. 회사는 연말까지 소프트 론칭을 목표로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편 회사 측은 커피라는 용어에 대한 공식 정의가 없기 때문에 이들이 개발하는 원두 없는 커피에 대해서도 '커피'라고 칭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일주일에 하루 채식을 권장하는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캠페인에 참가하는 것이 채식주의자가 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브라이튼 서섹스 의과 대학 (Brighton and Sussex Medical School)과 비영리단체 고기없는월요일(Meat Free Monday)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5년 동안 ‘고기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캠페인에 참여한 참가자 30% 이상이 육식을 완전히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캠페인에 참여한 650명 이상의 참가자들로부터 온라인 설문지와 함께 18명의 참가자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다. 그동안 개인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채식이 손꼽혔다. 하지만 육식에 익숙해진 이들이 하루 아침에 육식을 끊을 수 없기에 전문가들은 유연한 채식으로 시작하는 것을 권장해왔다. 그 가운데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은 영국의 팝밴드 비틀스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두 자녀와 함께 제안한 캠페인이다. 2009년 폴 매카트니가 기후변화협약을 위한 유럽의회에서 캠페인을 제안하면서 전 세계에 널리 퍼졌다. 해당 캠페인은 처음 채식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이 부담 없이 시도하기 유연한 채식 식단으로 점점 인기를 얻어 현재는 비영리 시민단체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미국 뉴욕의 모든 공립학교에서는 2019년부터 ‘고기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이 시행되고 있고 프랑스 국립학교에서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 육식은 물론, 생선과 해산물도 배제된 식단을 제공해야 한다. 국내에도 관공서나 학교를 중심으로 일주일에 하루, '고기없는 날'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채식을 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 싶겠지만, 폴 매카트니는 일주일에 하루 동물성 제품을 건너 뛰는 것만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영국의 모든 사람이 하루 동안 고기를 건너뛴다면 하루 종일 모든 차가 도로에 나오지 않는 것보다 탄소발자국을 더 많이 줄일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비거뉴어리'(VEGANUARY)도 존재한다. '비거뉴어리'(VEGANUARY)는 1월을 의미하는 단어(January)와 채식주의자를 의미하는 비건(Vegan)을 합한 단어로 2014년 영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어 하는 심리에 착안해 1월 한 달 동안 비건에 도전해보자는 내용이다. 이러한 행동 변화 캠페인에 참여해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이 막연하게 '육식 덜 먹기', '적당히 먹기' 보다 실천 가능성도 높아지며 이뤄냈을 때 성취감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연구의 주저자인 브라이튼 및 서섹스 의과 대학의 심리학 박사 리처드 드 비세(Richard de Visse)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과 같은 행동 변화 캠페인이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준다"며 "이제 우리는 참가자들이 원하는 종류의 지원과 정보 및 조언을 제공해 더욱 오랫동안 참여를 유지시킬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건(Vegan·채식주의자)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본지 기자들과 의논 끝에 웹툰을 기획했고 '비건식당'이 탄생했다. 웹툰을 보는 모든 사람이 비건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웹툰을 보고 육식을 조절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9월 1일 연재(월 2회)를 시작한다. <편집자주> [웹툰] 비건식당 1화 글·그림=간세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오는 10월부터 독일 베를린의 대학 식당에서는 고기 메뉴를 찾아보기 힘들게 된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육류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들여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31일(현지시간)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위치한 4개 대학교에서 오는 10월부터 비건 68%, 채식주의 28%, 육류 및 생선 4%로 구성된 메뉴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학생 식당에서 육류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한가지 옵션으로만 제한된다. 특히 월요일에는 소세지 요리인 커리부어스트가 샐러드로 바뀌면서 육류가 전혀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베를린의 대학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경제적, 사회적, 건강 및 문화적 지원을 제공하는 학생 지원협회(Studierendenwerk Association)의 다니엘라 쿰레(Daniela Kummle)는 학생들이 매점에서 환경 친화적인 메뉴를 요청한 후 식물 기반 식단 도입에 대해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9년에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베를린 학생 인구의 13.5%가 스스로 비건이라고 표현한 반면 베를린 전체 인구의 1.6%만이 채식주의자라고 생각했다. 이처럼 채식에 대한 베를린 대학생들의 관심도는 높은 편이다. 대학 식당에 채식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부터 베를린 자유대학교(Free University of Berlin)는 채식식당 베지 넘버1(Veggie No.1)을 운영했고 2019년에는 베지 넘버2(Veggie No.2)이라는 완전 채식주의 음식만을 도입한 식당이 문을 열었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은 베를린 대학 사이에서도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대학교는 자체적으로 기후중립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베를린 훔볼트 주립대학교(Humboldt University)는 두명의 기후 보호 관리자를 고용해 2030년까지 기후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베를린 공과대학교(The Technical University)도 2045년까지 기후 중립을 목표로 하고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일본 유튜버가 새끼 돼지를 이용한 충격적인 유튜브를 만들어 논란이 됐다. 해당 유튜버는 지난 5월 '100일 후에 먹히는 돼지'(100日後に食われる豚)라는 이름의 유튜브를 개설하고 새끼 돼지를 키워왔다. 그는 유튜브 설명란에 새끼 돼지 이름은 '갈비'라며 '갈비가 먹힐 때까지의 일상'을 담았다고 적었다. 일본 유튜버는 100일동안 새끼 돼지를 기르고 돼지를 잡아먹을 예정으로 채널을 만들었다. 유튜브를 개설한 뒤 100일이 될 때까지 올라오는 영상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내용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유튜버는 돼지에게 밥을 주고 놀아줬으며 영상 속 돼지는 유튜버의 무릎 위에 올라가 낮잠을 청하기도 하고 산책을 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전날 영상에서 유튜버는 '갈비와 함께 지내는 마지막 날이니, 함께 자고 싶다'며 함께 잠을 청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렇듯 새끼돼지를 애지중지 키우던 모습에 반신반의하던 누리꾼들은 100일째 되던 9월 1일, 오후 10시 공개 예정인 영상의 섬네일이 공개되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실제 갈비와 비슷한 크기의 돼지 한마리가 통으로 바싹 구워진 모습이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해당 사진의 돼지가 갈비인지 아닌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섬네일로 공개된 사진을 믿을 수 없으니 영상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아울러 누리꾼 사이에서는 돼지를 100일 동안 길러서 먹는 행위를 공개적으로 올린 것이 동물학대라는 반응과, 축사에 길러져 잡아 먹히는 돼지와 똑같다는 반응이 나뉘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편, 섬네일 공개에도 논란이 일자 유튜버는 현재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최근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제로웨이스트와 저탄소가 트렌드가 된 가운데, 공중파에서 환경 예능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최근 배우 공효진과 이천희, 전혜진 부부는 '희효진'이라는 계정의 인스타그램을 열어 여러장의 스틸을 공개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KBS와 함께 환경예능에 도전하게 된 소식을 전하며, 프로그램 제목 공모전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전한 환경 예능이란, 20년 절친이기도 한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필(必)환경 시대에 맞춰 최소한의 물건으로 자연에서 흔적없이 머무는 생활법을 실천하며 탄소 제로 생활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공효진은 과거 발간한 에세이 '공책'을 통해 일찍이부터 환경 이슈에 많은 관심이 보이며 남다른 실천을 지속해왔고, 이천희·전혜진 부부 또한 자연친화적인 삶을 위해 제로웨이스트 샵을 애용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연예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들이 '배우'가 아닌 '일상 속 탄소제로 실천가'로 선보일 저탄소 노마드 라이프와 비밀 프로젝트의 찐환경 찐케미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예능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KBS 환경 예능은 오는 10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