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비거니즘 열풍’이 불고 있다. ‘비거니즘’이란 동물성 제품을 섭취하거나 소비하지 않는 생활방식으로 식품·화장품·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비건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유행만을 좇아 ‘비건’이라는 키워드만 앞세운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비거니즘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혼란을 야기한다. 최근 개최를 앞둔 한 비건 페스티벌이 동물원에서 열리는 것처럼 말이다. 비거니즘은 동물을 착취하지 않는 생활을 의미한다. 동물의 가죽이나 털을 사용한 제품은 물론, 동물을 실험한 화장품, 인간의 볼거리를 위해 동물을 인위적으로 가둬놓고 사육하는 동물원, 아쿠아리움, 야생동물 카페 등 '동물전시공간'도 소비하지 않는 삶이다. 논란이 된 비건 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는 대형 쇼핑몰 지하에 위치한 실내 동물원으로 사자, 하이에나 등의 동물들을 비롯해 일반 동물 카페에서는 보지 못했던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학습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해당 동물원의 소개 글에는 ‘동물들과 직접 소통하며, 어린이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동물의 복지보다 자연의 생태학습을 도시로 옮겨와 현대인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운영 중이다. 동물들의 습성에 맞지 않는 좁은 생활환경과 투명 유리창을 통해 계속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육환경은 지속해서 동물보호단체의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동물보호단체 동물을위한행동이 전국 대형 수족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해당 동물원은 전시관 복지상태가 좋지 않아 가장 낮은 등급의 '개선이 필요한(Unacceptable)'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어떤 형태로도 동물을 착취하지 않는 삶을 지향하는 비거니즘에 대해 알려야 하는 비건 페스티벌이 동물을 착취하는 동물원 가운데서도 복지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장소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실제 비건들은 황당함을 표하고 있다. 심지어 이번 페스티벌 티켓 수익금은 동물보호단체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동물원 소비가 동물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어불성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염려도 제기되고 있다. ‘비거니즘’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지구를 위해 삶의 전반에서 실천하는 철학이자 신념이다. 이에 대한 정확하고 확실한 이해 없이 유행어처럼 사용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기후위기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을 비롯해 각종 SNS에도 기후 변화가 사실이 아니라는 자극적인 뉴스로 관심을 끌려는 가짜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플랫폼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7일 핀터레스트는 자사의 뉴스룸에 기후 변화에 대한 허위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의 확산을 제한하고 잘못된 기후 정보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핀터레스트는 새로운 정책에 따라 광고로 게시된 콘텐츠, 일반적인 콘텐츠 등에 상관없이 기후 위기의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인하는 콘텐츠를 모두 삭제하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삭제 대상이 되는 기후위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과학적 합의에 따라 확립된 기후 변화 솔루션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자연재해와 이상 기후 현상 등 공공 안전 긴급상황 관련 잘못된 정보, 기후 과학 혹은 전문가 신뢰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잘못된 과학적 데이터를 전달하는 콘텐츠, 기후 변화의 존재나 영향을 부인하는 내용이 포함된 콘텐츠 등이다. 이는 소셜 네트워크의 게시물뿐만 아니라 광고에도 적용된다. 핀터레스트 광고주는 앞서 게시물과 동일한 규칙을 따라야 하며 기후 변화와 관련된 음모론, 잘못된 정보 및 허위 정보가 포함된 광고도 금지된다. 사라 브로마(Sarah Bromma) 핀터레스트 정책 책임자는 “우리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고 진실한 공간에 머물길 바란다”며 “이번 정책은 2017년 처음 개발한 공공건강 오정보 관련 규정을 확대한 것이며 기후 오정보 금지 정책은 잘못된 정보와 싸워 안전한 온라인 공간을 만들기 위한 여정의 단계”라고 전했다. 앞서 검색 엔진 구글도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콘텐츠를 막기 위해 새로운 정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구글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유튜브·웹사이트 콘텐츠에 대한 광고 게재와 수익 창출을 금지했다. 구글은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과 직접 모니터링을 통해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콘텐츠를 찾아내며 해당 콘텐츠의 광고주, 콘텐츠 제작자는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됐다. 구글이 금지하는 게시물에는 기후변화를 사기로 지칭하거나, 지구온난화를 부정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기후와 관련된 공공토론,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 발표 등은 광고 수익 창출이 허용된다. 구글은 해당 정책이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한 구글의 방향성”이라면서 “광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기후위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후과학 정보센터(Climate Science Information Center)' 페이지를 개발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기후 솔루션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과 정확한 정보를 담은 기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사이트를 추천받거나 기후 변화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기후위기에 대한 가짜 콘텐츠가 무차별적으로 이용자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용자가 기후변화에 대해 게시할 시 이와 관련된 전문적인 정보를 연결해주는 링크를 하단에 제공한다. 다만 페이스북은 기후위기와 관련된 가짜 뉴스가 사회적인 갈등을 유발할 정도로 심각한 사항이 아니라고 내다보면서 가짜 콘텐츠를 대상으로 삭제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국내 채식 시장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기존의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이 증가하면서 채식이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MZ세대 사이에서 가치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채식이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채식 인구의 증가로 인해 채식주의자와 채식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강좌와 워크숍이 생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도서관과 비거니즘을 접목한 새로운 행사가 열린다. 양천구에 위치한 미감도서관에서 비거니즘을 주제로 한 ‘도서관 IN 비건’을 마련한 것이다. 오는 1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열리는 행사의 주요 코너로는 비건의 개념을 알기 쉽게 접하는 테마 전시 'What is 비건', 사서가 비건 도서를 소개하는 특별큐레이션 '도서관 IN 비건', 영상 속 다양한 방식의 비건을 이야기하는 영상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비건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계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단계 '비건으로 한걸음'에서는 비건을 주제로 한 저자와의 만나며 2단계 '비건 느낌 : 해보고 맛보고 느끼고'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비거니즘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3단계 '비건으로 발돋움'에서는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비거니즘 특강이 진행돼 비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다. 미감도서관 관계자는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에 대한 요구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면서 "비건은 불편한 삶이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삶의 방식 중 하나이기에 이번 '도서관 IN 비건'은 공공 도서관의 공적 기능을 확장하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비건 식단을 배우고 공유하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제주시소통협력센터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비건 워크숍 ‘지구와 나를 위한 Dear 나의 비건 식탁’을 열고 워크숍에 참가를 희망하는 이들을 오는 12일까지 모집한다고 전했다. 이번 워크숍 ‘지구와 나를 위한 Dear 나의 비건 식탁’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서도 기후 위기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음을 이해하기 위한 것으로 채식 위주의 식단이 개인과 사회, 나아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제주 지역 내 비건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획됐다. 나의 건강을 위한 비건 강의는 국내 1호 비건 셰프로 잘 알려진 이도경한국채식약선아카데미 대표가 진행한다. 채식요리연구가인 이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한국에서 채식 요리, 음식 철학 등을 강의해왔으며 ‘채식의 즐거움’을 저술했다. 프로그램에는 나의 건강을 위한 비건 강의와 비건 레시피 개발 지원 및 비건 식단 나눔 등이 포함됐다. 워크숍을 통해 개발된 비건 레시피는 추후 레시피북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민복기 제주시소통협력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은 기후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통협력센터를 통해 일상의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작은 시도가 긍정적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주 애월읍에 사는 비건 지향인이라고 밝힌 A씨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제주에서 비건 워크숍을 해서 기쁘다. 일주일에 한 끼는 채식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에 비건 식당도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환경보호와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건 식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육식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비건 식품이 개발되고 있는데 최근 영국의 한 비건 브랜드가 뼈 있는 치킨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의 비건 레스토랑 비프 플랜트 쉐이크(Biff's Plant Shack)는 공식 SNS를 통해 4월 6일(현지시각)부터 슈퍼마켓인 웨이트로즈(Waitrose) 280지점에 첫 번째 소매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에는 뼈 있는 치킨인 ‘크리스피 프라이드 잭푸르트 윙즈’(Crispy Fried Jackfruit Wingz)와 열대과일 잭프루트가 들어간 ‘잭프루트 버거’(Jackfruit Burgers), 비건 치즈로 맛을 낸 ‘스모키 칠리 치즈 와플 프라이’(Smoky Chilli Cheeze Waffle Fries), 남아시아 야채볶음 바지를 이용한 ‘뱅잉 바지 로디드 프라이’(Banging Bhaji Loaded Fries)외 두 가지 식물성 소스로 총 6가지 상품이 판매를 시작한다. 이 가운데 뼈 있는 치킨인 ‘Crispy Fried Jackfruit Wingz’는 제품은 겉보기에 뼈 있는 치킨과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만들어진 재료는 모두 식물성으로 해당 브랜드는 식물 기반을 해치지 않으면서 진정한 날개 먹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피 프라이드 잭푸르트 윙즈(Crispy Fried Jackfruit Wingz)’는 고기를 먹는 사람들과 채식주의자들에게 똑같이 어필하기 위해 최대한 닭 날개를 모방하려고 노력했으며 세계 최초로 개발된 사탕수수 뼈로 치킨의 뼈를 형상화했으며 바삭한 식감으로 코팅한 잭프루트, 버섯, 그리고 당근으로 완성됐다. 뼈 있는 치킨 개발을 두고 해외 채식주의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한편에서는 “이제 바비큐를 비건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완벽한 형태를 띤 치킨을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뼈’ 자체에 대해 불쾌하다는 의견도 있다. 비건 식품에 굳이 동물의 뼈를 떠올리게 하는 사탕수수 ‘뼈’를 만들어 넣는 것이 동물 보호를 위해 비건을 하는 이들에게 혼란스러움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비프 플랜트 쉐이크(Biff's Plant Shack)의 설립자 비프 블룸 버로우(Biff Bloom-Burrows)는 “우리는 지구를 위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싶을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 내재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고기의 요소들이 맛과 형태 모든 면에서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매년 수십억 마리의 닭이 사람에게 먹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 진짜를 복제했다고 여길 정도로 완벽한 비건 대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매년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나무 심기를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산림자원 육성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날로 오늘로 77회를 맞이했다. 과거 산림과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0년간 전국 3000여 개의 숲을 조사한 결과, 산림 단위 면적당 연간 10.4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산림에서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하고 있는 소나무의 경우 연간 총 2만5385톤 CO2을 흡수한다. 이는 중형자동차 1만577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이산화탄소량을 상쇄하는 효과와 같다. 산림을 잘 가꾸는 것은 탄소 흡수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나무를 심는 일은 2050년까지 탄소 제로를 이루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중요한 실천 사항이 된다. 한편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고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반려 식물을 키우는 ‘반려 식물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식목일을 맞아 광화문 세종로 공원 내에서 시민들에게 나무를 나눠주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 행사를 개최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020년, 2021년 진행하지 못했던 행사가 3년 만에 열린 것이다. 서울시는 목수국 350그루, 서향(천리향) 250그루 등 총 600그루의 나무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나무를 심고 가꾸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자발적인 나무 심기 문화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식목일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내 나무를 심고 가꾸는 보람을 느끼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이 위로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나눔 행사에 참여한 서울 종로구에 사는 A씨는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긴 했지만, 꽃나무 묘목을 무료로 분양받아 기쁘다”며, “잘 키워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도 서울 청량리역, 대전역, 세종호수공원에서 대국민 반려 식물 나눔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날 이벤트는 탄소중립과 제로 플라스틱 실천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반려 식물 씨앗과 자생식물을 국민에게 나눠줌으로써 수목원·정원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목적으로 열렸다. 청량리역과 대전역에서는 반려 식물 씨앗 카드 각각 3천개, 세종호수공원에서는 갯패랭이꽃과 무궁화 800본을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가져오면 화분으로 재활용해 식물과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식목일에 맞춰 반려 식물 나눔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행사가 반려 식물 문화 확산과 수목원·정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오모 박사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가정에서 반려 식물을 키우면 실내 온·습도가 자동 조절되며 식물의 음이온 방출로 인한 쾌적한 환경 조성, 미세먼지 흡수 등 공기정화와 탄소 배출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권영찬 커넬대학교 한국캠퍼스 상담학 교수는 5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반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숲속을 산책하는 것과 같이 정서적인 안정을 불러일으키고 코로나 블루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건강 관리에도 즐거움을 부여해 지속가능한 건강을 지향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트렌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채식도 주목받고 있다. 식단에서 육식을 없애고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질환, 당뇨, 각종 암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건강보험·생명보험 분야에서 채식주의자의 식단이나 식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보험인수 과정 등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보험연구원의 ‘채식주의자를 위한 보험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보험시장에서는 이미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보험 서비스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미국 생명보험사 Health IQ는 의료 검사 및 질문지를 통한 병력 체크와 더불어 채식주의자임을 인증할 수 있는 Vegan IQ 퀴즈 결과를 종합한 점수를 바탕으로 채식주의자에게 기존 보험 대비 4~33% 낮은 보험료를 적용하고 있다. 채식주의자가 인구의 8%를 차지하는 이스라엘의 생명보험사 Clal Insurance는 VPL(Vegan Pay Less) 이니셔티브를 통해 VPL 건강선언문에 서명한 이스라엘 채식주의자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보험료 할인이 아닌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미국 생명보험사 John Hancock의 헬스케어 서비스 Vitality Program은 채식 위주의 식료품을 구매한 보험가입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 또는 식료품 구매 시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고서는 해외의 주요 보험사들이 채식주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데에는 전 세계적으로 채식 인구가 증가한 것과 더불어 채식이 사망 위험이 높은 질병 예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험 인수 과정에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보험계약자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등 질병 위험 감소를 위해 노력한 경우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건강 향상 유인을 제공하고 보험소비자의 보험사용 경험을 우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보험소비자의 식단 및 식습관 행태를 정확하게 반영해 계량화할 수 있는 기술 및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던 해외 보험사들이 각기 다른 보험 소비자들이 채식주의자임을 인증하는 방법을 마련했듯이 아직 채식주의자임을 증명하는 표준화된 방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윤진 연구원은 “식습관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쇼핑 앱을 통해 구입한 식료품 목록을 영양 지수로 환산하거나 헬스케어 앱 내 식단 기록 모니터링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나 해당 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할 경우 보험가입자의 영양 지수가 왜곡될 염려가 있다”며 “이 밖에도 보험가입자가 허위로 내용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어 보험 사기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미국과 유럽 국가에 비해 비건 식품이 다양하지 않았던 국내 비건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한식에 비건을 입힌 ‘K-비건 ’식품이 해외에 수출되며 발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K-비건 ’식품의 중심에는 김치가 있다. 김치는 해외에서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하지만 김치에 들어가는 젓갈은 특유의 향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섭취하기 어려워하면서 자연스럽게 젓갈을 제외한 비건 김치를 수출하게 된 것이다. 최근 샘표는 한국 김치를 해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캔 김치’를 출시하고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 판매에 돌입했다. 캔 김치는 유통이나 보관과정에서 냄새가 나지 않고 맛이 변하지 않아 일정한 김치 맛을 느낄 수 있는 특징을 가졌다. 더구나 이번에 출시되는 캔 김치에는 젓갈이 아닌 샘표의 대표적인 비건 조미료인 연두를 사용해 비건이나 채식 지향인도 부담 없이 김치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대상은 최근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대상이 만든 김치 브랜드 ‘종가집’은 미국과 유럽시장을 겨냥해 양배추·케일·당근을 활용한 김치를 선보였으며 국내 김치 수출 1위를 지키며 해외 김치 시장을 견인해왔다. 대상은 완공된 LA 공장에서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글루텐 프리, 비건 등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10가지 김치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만두 역시 해외에서 사랑받는 K-푸드 중 하나다. 지난해 말 CJ 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출시하고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국내용 2종(오리지널·김치)과 수출용 2종(야채·버섯)을 론칭했다. 당시 수출용 제품은 우선 싱가포르와 호주 2곳에 수출됐지만, 최근 CJ제일제당이 수출국을 10개국으로 늘리며 K-비건 만두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는 비건 인증받은 제품으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국가에까지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중 오리지널, 김치, 버섯 등 5종의 제품이 이미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괌, 네팔, 몽골 등에 수출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향후 미주와 유럽은 물론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라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발맞춰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식에 동물성 원료를 빼고 현지화를 가미한 K-비건 식품은 앞으로도 다양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Vegan·채식주의자)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본지 기자들과 의논 끝에 웹툰을 기획했고 '비건식당'이 탄생했다. 웹툰을 보는 모든 사람이 비건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웹툰을 보고 육식을 조절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한 명의 완벽한 비건보다 열 명의 '비건 지향인'들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이 있다. 이 웹툰은 비건뉴스 구독자(비건인·비건 지향인)와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에게 바친다. <편집자주> [웹툰] 비건식당8화 글·그림=간세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내일(4월 1일)부터 외출 시에는 텀블러를 빠뜨리지 않도록 해야겠다. 전국 커피숍과 음식점 등 식음료 판매업소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컵과 수저, 포크,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은 지난 2018년 처음 시행됐지만 코로나 19 발생 이후 감염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그러나 지난 1월 환경부는 코로나 19로 인해 일회용품 폐기물 급증하면서 규제를 더 늦출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하면서 매장 내 일회용품 규제가 재개됐다. 이로써 내일부터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적발되면 33㎡ 이내 매장은 최대 30만원, 333㎡ 이상 매장은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내일부터 일회용품이 금지되긴 하지만 이는 매장 내 이용 시에 해당할 뿐 테이크아웃을 할 경우 여전히 일회용품이 제공된다. 하지만 환경부의 규제 재개 발표 이후 소비자 가운데는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매장 이용 시에도 개인용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텀블러 사용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지난 23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에 유통 텀블러 제품 70건을 대상으로 유해금속 안전성을 조사했고 그 결과 납, 카드뮴, 니켈, 비소 등 유해금속 4건의 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환경을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만큼 새 텀블러를 구매하기보다 소지하고 있는 텀블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텀블러의 생산 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플라스틱 컵의 13배, 일회용 종이컵의 24배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텀블러 한 개를 최소한 1000번 이상 사용해야 비로소 환경 보호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새로운 텀블러 구매는 지양해야 한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6월 10일부터 주요 커피 음료 가맹점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테이크아웃시 제공되는 일회용 컵에 대해 300원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이후 재활용 라벨이 붙어있는 일회용 컵을 보증금제가 적용되는 매장에 반납하면 300원을 받을 수 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개 식용 금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청와대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유기된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에 관해 보고를 받던 중 “이제는 개 식용 금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냐”고 언급했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 12월 개 식용의 공식적 종식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인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고 위원회는 오는 4월까지 월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며 문제에 대한 대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다만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의 당선이 결정되면서 ‘개 식용 금지’의 법제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에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 등 총 7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반려동물 인스타그램인 토리스타그램도 운영하는 등 평소 반려동물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반려인이다. 여기에 윤 당선인의 반려동물 가운데 대부분이 유기견, 유기묘 출신으로 밝혀지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공약에 대한 진정성을 더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개 식용 금지’ 추진을 공약했음에도 지난 11월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식용 개는 따로 키우지 않냐”는 개 식용에 대한 발언과 함께 “사회적 합의가 필요로 한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개 식용 금지’ 법제화에 대한 찬반 논란이 다시금 제기됐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는 윤 당선인이 ‘개 식용 금지’ 공약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1500만반려인 등 동물보호단체는 30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의 공약대로 ‘개 식용 금지’를 실천해 줄 것을 외쳤다. 단체는 “한정애 환경부장관(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누구든지 개나 고양이를 도살·처리해 식용으로 사용하거나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된 상태”라면서 “하루빨리 국회 통과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개농장과 개산업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국회의 무책임한 방관과 무관심 때문"이라며 "개식용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개 식용 금지 공약을 추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환경보호·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비건(Vegan)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체육은 물론 라면과 만두, 간편식까지 매일 쏟아져 나오는 비건 식품을 직접 먹어봤다. [편집자주]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자신의 신념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채식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이러한 채식 열풍에 발맞춰 여러 식유통기업은 대체육과 식물성 식재료만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식물성 혁신푸드 기업 올가니카는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와 함께 ‘라자냐&베지터블 밀박스’를 출시했다. 제품은 지난 22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올가니카는 그동안 천연 식물성 단백질 셰이크, 저스트주스 등을 출시해왔고 자회사 브라잇벨리를 통해 식물성 대체육 개발해 온 비건 식품에 최적화된 기업이다. 특히 기자는 지난해 올가니카가 스타벅스와 선보인 ‘플랜트 함박 앤 파스타’가 너무 맛있어서 자주 먹었기 때문에 같은 회사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가니카가 스타벅스와 함께 선보인 밀박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브라잇벨리가 스타벅스 매장에 론칭한 ‘플랜트 함박 앤 파스타’는 실제 함박스테이크와 비슷한 맛과 식감을 가졌고 파스타의 비건 라구 소스가 일품인 제품으로 비건이 아닌 플렉시테리언들에게도 인기를 얻었다. 최근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플랜트 함박 앤 파스타’ 판매량이 35만 개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보이는 ‘라자냐&베지터블 밀박스’도 자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과 식물성 모짜렐라치즈, 식물성 마요네즈 등의 식물성 기반 원재료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밀박스는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새송이버섯, 쥬키니호박 등 구운 야채가 한켠에 담겨있고 나머지 부분에는 라자냐가 나눠져 담겨있다. 라자냐 위 표면에는 얇은 비건 모짜렐라 치즈가 올려져있고 이를 데우면 익숙한 라자냐 모습을 띄게 된다. 라자냐는 듀럼밀 세몰리나 건면 2장에 겹겹이 비건 라구 소스가 곁들여져 있다. 맛은 새콤한 토마토 소스에 대체육이 자잘하게 들어가 실제 라구소스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으며 녹은 치즈가 일반 라자냐를 먹는 듯 고소함을 더했다. 구운 야채에는 두유소스가 함께 들어 있어 달콤했다. 재구매 의사는 100%다. ‘라자냐&베지터블 밀박스’는 285kcal의 저열량에 트렌스 지방과 콜레스테롤 햠량 제로 제품이며 무엇보다 영국 비건 협회 인증을 받아 비건도 맘 놓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가격은 6700원으로 한끼 식사로는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으며 성인 여성 기준으로 한끼 식사로 충분한 양이었다.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은 ‘라자냐&베지터블 밀박스’ 론칭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식물성 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대체육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올가니카는 믿을 수 있는 맛과 품질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통해 비건뿐 아니라 일반 고객에게도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회장이 언급했듯이 ‘라자냐&베지터블 밀박스’는 대중이 가진 '비건 식품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줄 수 있는 제품이었으며 일반식을 하는 이들에게 비건이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이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관심과 동물보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비거니즘’이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거니즘을 육식의 반대 개념인 채식과 같은 식습관과 관련된 개념이라고 생각하지만 비거니즘은 식습관에 그치지 않고 의복, 생활용품 등 다방면에서 동물 착취를 반대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는 삶의 방식이다. 이에 비거니즘이 국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비건을 위한 제품과 상품 제작에 몰두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비거니즘과 관련된 앱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채식 메뉴를 취급하는 레스토랑의 위치를 알고 싶다면 ‘채식한끼’, ‘비건로드’ 등의 앱이 도움된다. 채식 관련 앱 가운데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채식한끼’는 지도 앱을 통해 채식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음식의 종류, 채식의 단계별로 검색이 가능하며 식당을 이용한 생생한 후기를 볼 수 있다. ‘비건로드’ 역시 레스토랑, 카페, 베이커리 같은 다양한 비건식을 지도에서 검색할 수 있으며 SNS를 통해 식당의 정보와 메뉴 사진 등을 공개해 식당 선정에 도움을 준다. 채식지향인들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 ‘아무 크레이티브’가 선보인 앱 ‘이더블’ 역시 채식인이라면 필수로 다운로드 해야할 앱이다. 온라인에서 국내외 채식 상품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에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식물성 제품 가운데 어떤 것이 진짜 비건 제품인지 아닌지 비건 여부를 검색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졌다. 국내의 경우 비건 레스토랑이나 비건 식료품 등 식습관과 관련된 비건 앱이 많다면 유럽 국가의 경우 비건을 겨냥한 이색 앱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건 데이트 앱이다. 저녁 식사를 하거나, 카페를 가는 등 식사가 반드시 수반되는 데이트의 경우 채식주의자가 육식을 하는 상대와 함께 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관계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부분인 만큼 데이트 상대로 같은 삶의 방식을 가진 비건을 찾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비건 데이트 앱 ‘Veggly’가 세계 7,4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엄격한 단계의 채식을 하는 비건의 52%와 유연한 채식을 하는 이들의 39%는 육식을 하는 상대와 데이트를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채식주의자들이 데이트 앱을 통해 채식주의를 선호하는 이들을 만나고 있으며 대표적인 앱으로는 'Grazer', 'Veggly' 등이 존재한다. 이 밖에도 'Air Vegan'과 'Veg Visits'와 같은 비건 여행을 위한 앱이 있다. 'Air Vegan'은 공항이 얼마나 비건 친화적인지를 평가하며, 각 시설에서 최고의 식물 기반 식사 장소를 공유하는 앱이다. 앱에서 공항을 검색하면 터미널 번호와 함께 색상으로 구분된 결과가 나오는데 녹색은 비건 선택지가 많다는 뜻이고, 노란색은 선택지가 적다는 뜻, 빨간색은 비건을 위한 레스토랑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Veg Visits'는 80개국의 비건 호스트와의 홈 셰어링 앱으로 쉽게 말해 비건을 위한 '에어비앤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정 기간 동안 방, 집 전체 또는 부엌만을 빌릴 수 있으며 비건 호스트를 통해 채식 레스토랑, 시장, 자연 명소, 지역 명소 등을 추천받을 수 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가볍고 튼튼한 플라스틱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 또한 증가했고 전 세계는 현재 플라스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육상과 해양환경 내 축적된 플라스틱은 자연적인 풍화로 인해 미세 플라스틱을 생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경 중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 문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눈으로 식별이 어렵고 현미경으로 관찰이 가능할 정도로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담수부터 해수, 연안부터 외해, 적도부터 극지방, 표층부터 심해까지 거의 모든 환경에서 검출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플라스틱이 인간의 체내에서 발견되면서 또 한 번 충격을 자아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미세 플라스틱이 처음으로 혈액에서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학의 생태독성학자 딕 베타악 교수팀이 건강한 성인 22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17명의 표본에서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 발견된 플라스틱 입자는 주로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성분으로 주로 식품, 음료를 포장하는 투명하고 강한 플라스틱의 주재료다. 이 밖에도 포장용 랩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 일회용 용기에서 많이 사용되는 폴리스티렌(PS) 등도 함께 발견됐다. 기존 연구들은 위, 대장, 대변 등 소화기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검출했지만 이번 연구는 혈액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하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혈액에 스며들어 몸속을 돌아다닐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혈액 내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다만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세포를 손상할 수 있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자폐 스펙트럼 등 장애가 유발할 수 있다는 동물 실험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확실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베타악 교수는 “중요한 것은 체내에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서 무슨 일을 일으키는지 알아내는 것”이라며 “혈액뇌장벽을 통과하는 등 특정 장기로 이동할 수 있는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지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연구에서 성인보다 영유아의 배설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10배 이상 많았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영유아들이 화학물질이나 미세입자에 더 취약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채식주의자들이 채식을 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그 가운데는 건강과 환경보호를 위해 채식을 하는 이들이 대표적이지만 동물 복지를 위해 채식을 하는 이들도 적지않다. 특히 채식이 발달한 유럽 국가에서는 동물의 복지를 위해 채식을 시작하는 이들은 상당하다. 할리우드 스타 가운데 호아킨 피닉스, 나탈리 포트만 등이 어린 시절 동물을 도살하는 장면을 보고 채식을 유지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렇듯 동물의 복지를 위해 채식의 유지하는 이들은 동물도 감정이 있는 생명이라고 믿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인간이 주로 육식으로 소비하는 소, 돼지, 닭들에게도 감정이 있으며 이러한 생명을 오로지 인간의 식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공장식 사육환경을 거쳐 도살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와 같이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돼지가 우는 소리에는 감정이 담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생물학 부교수 엘로디 브리퍼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돼지가 내는 다양한 소리를 분석하고 데이터화 해 울음소리로 감정 상태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돼지 411마리의 일생 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내는 소리 7,414건을 분석했으며 이를 토대로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울음소리로 구분할 수 있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그 결과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에서는 확연하게 다른 울음 소리를 냈는데 어린 돼지가 형제를 만나거나 어미 젖을 빨 때처럼 긍정적인 감정일 때는 낮고 짧게 ‘꿀꿀’ 대는 반면 낙인을 찍거나 거세를 당하는 공포 상황에서는 ‘꽥’하고 높은 소리를 냈다. 해당 연구를 이끈 엘로디 브리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동물복지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리퍼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동물의 소리가 동물의 감정에 대한 큰 통찰력을 제공함을 보여주며 또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돼지의 감정을 해독하고 이해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물의 감정을 파악하려는 연구가 상대적으로 생소한 분야지만 신체적 건강을 넘어 정신적 건강이 동물 복지에 중요하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면서 "개발된 알고리즘이 동물의 정신적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플랫폼의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지 비건만평을 그리는 김영길 화백의 고향은 부산이다. 지난 2018년 여름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충격을 받아 '바둑이' 웹툰을 기획했다. 오염된 광안리 바다에 고대 생명체와 터줏대감 어부 할아버지의 우정, 고대 생명체(바둑이)의 특별한 능력을 목격하고 악용하려는 이들과 바둑이를 지키려는 할아버지와 환경단체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편집자주> [환경웹툰] 바둑이 13화 글·그림=김영길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