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사육밀도 개선 정책이 현장 이행 단계에 들어섰지만, 기존 케이지 사육 구조를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를 두고 동물복지 논란은 남아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준 강화는 마리당 최소 사육면적을 넓히는 조치로, 케이지프리 전환과는 구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중앙·지방정부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 추진 태스크포스’ 3차 회의를 열고 농가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정책의 핵심은 기존 케이지 기준인 마리당 0.05㎡를 개선 케이지 기준인 0.075㎡로 확대하는 것이다. 당초 시행 시점은 2025년 9월이었으나 계란 수급과 가격 불안 우려로 2027년 9월까지 민간 자율 방식으로 유예됐다. 관행사육 농가는 2025년 8월 718개소에서 올해 5월 655개소로 줄었다. 전체 산란계 농가 1685개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43%에서 39%로 낮아졌다. 관행사육 농가 655개소 가운데 521개소는 사육밀도 개선 이행계획서를 제출했고, 32개 농가는 시설개선 등을 통해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쟁점은 개선의 범위다. 달걀 껍데기에 표시되는 사육환경번호는 1번 방사, 2번 평사, 3번 개선 케이지, 4번 기존 케이지로 구분된다. 이번 정책이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반려동물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야외상영 행사를 마련한다. 영화제 부대행사인 ‘지구 WE 펫밀리 축제’는 6월 14일 오후 3시부터 9시 30분까지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 동반 야외상영회를 중심으로 토크 프로그램, 체험 부스, 플리마켓 등을 결합한 반려동물 친화형 프로그램이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안내에 따르면 상영작은 애니메이션 영화 ‘길 위의 뭉치’이며, 주요 프로그램은 마이펫 올림픽, 펫밀리 토크, 댕시네마로 구성된다. ‘길 위의 뭉치’는 ‘마당을 나온 암탉’, ‘언더독’을 연출한 오성윤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다룬다. 행사 안내 자료에는 오성윤 감독과 배우 박철민의 무대인사도 포함됐다. 현장에서는 기다려 대회, 노즈워크 대회, 장기자랑 대회 등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 문화를 주제로 한 펫밀리 토크에는 개그맨 박성광과 동물보호단체 유엄빠 관계자가 참여한다. 반려동물 돌봄과 친환경 체험을 결합한 부스도 마련된다. 체험존에는 미니 어질리티, 행동교정 1:1 상담, 펫타로, 업사이클링 터그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비건 단체들이 동물실험 중단과 동물대체시험법 개발·활용 확대를 촉구했다. 단체들은 15일 성명을 내고 “동물은 실험용이 아니다”라며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시험법을 적극 개발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지난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화학물질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민관합동 전담조직’ 출범식과 첫 회의를 연 것을 계기로 발표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해당 전담조직을 통해 ‘화학물질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전략’(2027~2035)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체들은 국내 동물실험 규모와 고통 등급 실험 비중을 문제 삼았다. 성명에 따르면 2024년 국내에서 약 459만 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사용됐고, 고통 D·E등급 실험 비중은 전체의 80.1%에 이른다. 단체들은 고통을 수반하는 실험 비중이 높다며 동물실험 의존 구조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동향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5년 4월 단일클론항체 등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 요건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인공지능 기반 독성 예측 모델과 오가노이드 등 새로운 접근법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에서 동물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비건 단체들이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 정책과 관련해 배터리 케이지와 감금틀 사육 폐지를 촉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 정책의 현장 안착을 위해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 추진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열었다. 농식품부는 산란계 최소 사육 면적 기준을 마리당 0.05㎡에서 0.075㎡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단체들은 15일 성명을 내고 “0.05㎡는 가로 22.4cm, 세로 22.4cm이고 0.075㎡는 가로 27.4cm, 세로 27.4cm 수준”이라며 “가로와 세로를 각각 5cm 늘리는 방식으로는 산란계 동물복지를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란계 복지를 위해서는 배터리 케이지와 감금틀 사육 폐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산란계는 A4 용지보다 작은 공간에 갇혀 날개를 펴거나 걷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며 현행 사육 방식 자체를 문제 삼았다. 단체들은 수평아리 처리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알을 낳지 못하는 수평아리가 부화 직후 폐기되거나 분쇄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계란 생산 구조 전반을 동물학대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은 2012년부터 산란계의 기존 배터리
동물권 활동가와 창작자, 법률가 등이 오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앞마당에서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번 기자회견은 ‘데이미언 허스트에게 살해당한 동물들을 생각하는 모임’이 주최한다. 이 모임은 지난 3월 국립현대미술관의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 소식을 접한 뒤 문제의식을 느낀 20여 명이 자발적으로 연결돼 만들어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3월 20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서울관에서 데이미언 허스트 개인전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허스트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다. 전시에는 죽은 동물을 포름알데히드 수조에 담은 ‘자연사’ 연작과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등이 포함됐다. 모임은 해당 전시를 두고, 동물을 재료와 수단으로 사용하는 작업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작품 뒤에 존재했던 생명을 기억하고,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정당화돼 온 동물 이용과 살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곳곳에서 학살과 전쟁으로 인한 고통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방향을 함께 사유할
하버드대 비스 연구소 조레 이자디파 박사가 개발한 인간 자궁경부 및 질 칩 연구가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러쉬 프라이즈’에서 과학상을 수상했다고 러쉬코리아가 14일 밝혔다. 러쉬 프라이즈는 러쉬와 비영리 연구단체 에티컬 컨슈머가 공동 주최하는 동물대체시험 분야 시상식이다. 올해 과학상 수상자인 이자디파 박사에게는 5만 파운드의 상금이 수여됐다. 수상 연구는 인간 자궁경부와 질 조직을 모사한 장기칩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초소형 장치 안에서 인간 세포와 미생물 환경, 호르몬 변화 등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여성 생식 건강 연구에서 동물실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모델로 평가됐다. 기존 동물 모델은 인간 여성의 생식기 점막 면역과 미생물 환경을 충분히 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자디파 박사 연구진의 모델은 감염 질환, 난임, 조산 등 여성 건강 연구에서 인간 생물학적 특성을 반영한 실험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자디파 박사는 “동물 모델은 윤리적 문제뿐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제한적이며,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보인 치료법이 인간에게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을 반영한 모델이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여성 건강 연구에
반려동물 생산업장의 월령 12개월 이상 개에 대한 동물등록 의무가 6월 3일부터 시행된다. 기존 동물등록제가 주택·준주택에서 기르거나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개를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이번 제도는 번식 목적으로 생산업장에 머무는 개를 공식 관리망에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동물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동물생산업자가 영업장 내에서 기르는 월령 12개월 이상 개를 등록대상동물에 추가했다. 제도 도입의 배경에는 국내 반려동물 유통 구조가 있다.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은 국내에서 개와 고양이가 번식장 2011개소에서 생산된 뒤 경매장 17개소를 거쳐 펫숍 3154개소에서 중개 판매되는 구조라고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대량생산·판매와 결부된 불법·편법 영업, 동물학대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그동안 생산업 단계의 이력관리는 개체관리 카드와 경매장 현지 확인 방식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생산-경매-판매 기록이 서로 연계되지 않아 어느 부모견에게서 태어난 자견인지, 어떤 경로로 판매업자에게 넘어갔는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종합계획은 부모견을 확인하기 어려워 품종을 속여 판매하는 사례와 330㎡ 미만 영업장에서 부모견 48마
녹십자수의약품은 국경없는 수의사회와 사람과 동물의 건강한 공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동물복지 증진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국내외 동물 의료봉사 활동과 공공수의 분야 발전을 위한 협력 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녹십자수의약품은 국경없는 수의사회의 의료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동물약품 및 진단 분야 협력, 공공수의 및 질병 데이터 기반 협업, 동물보건 정보 교류, 공동 사회공헌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국내 보호소와 취약 지역 동물을 대상으로 정기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해 왔다. 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르완다 등 해외 지역에서는 광견병과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후원 중심 협력을 넘어 예방 중심 동물복지와 공공수의 체계 구축,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협력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보호소 동물과 의료 사각지대 동물을 위한 예방·진단·치료 지원 확대, 질병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한 공동 프로젝트도 검토할 계획이다. 나승식 녹십자수의약품 대표는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책임은 함께 가야 한다”며 “이번 협
유기견 입양 인식 확산을 내건 자선 펫션쇼 ‘리홈 런웨이(Re-home Runway)’가 오는 17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회관 1960에서 열린다. 행사는 반려동물가족 축제 ‘2026 너는 솔로, 나는 반려’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보호견이 슈퍼모델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6 너는 솔로, 나는 반려 - 다시 집으로, 리홈 런웨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참여권은 기부 참여권 형태로 운영되며, 신청 정원은 선착순 500명이다. 입장료와 행사 수익금 일부는 도그어스플래닛의 유기견 구조·돌봄 활동에 기부되는 것으로 안내됐다. 이번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은 슈퍼모델들과 유기견이 함께 걷는 런웨이다. 유기견을 보호소 안의 존재가 아니라 입양을 기다리는 반려동물로 보여주자는 취지다. 패션쇼 형식을 활용해 관람객이 보호견의 성격과 모습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런웨이 외에도 반려동물 관련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배치됐다. 펫 푸드 만들기, 천연 펫 비누 만들기 등 반려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존이 운영되며,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축하공연과 도그TV 상영회 등이 진행된다. 유기동물 입양은 관
고양이를 전기충격기로 학대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한 30대 남성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사건 경과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해당 남성 A씨에 대해 벌금 50만원의 구약식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12월 고양이를 묶어놓고 전기충격기로 학대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과정에서는 자신이 직접 고양이를 학대하거나 촬영한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받은 영상을 올렸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식기소는 검사가 정식 재판 대신 법원에 벌금형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절차다. 법원이 약식명령을 내리고 당사자가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으면 벌금형이 확정된다. 이번 사안은 직접 학대 여부와 별개로 학대 장면을 인터넷에 게재한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학대 행위를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물을 판매·전시·전달·상영하거나 인터넷에 게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동물학대 콘텐츠를 단순히 퍼 나르는 행위도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이병주 법무법인 포커스 대표변호사는 “동물보호법은 동물학대 행위 자체뿐 아니라 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