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지중해 보석'으로 불리며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몰타 공화국이 모피 농업과 푸아그라 생산을 금지했다. 지난 5일 몰타 현지 미디어 러빈몰타(Lovin Malta)에 따르면 몰타 공화국 농무부는 법적 고지 ‘187 2022’를 발표해 모피와 푸아그라 생산을 즉시 금지시켰다. 몰타의 비건 단체 베지 몰타(Veggy Malta)는 이 같은 금지령에 대해 “야만적인 축산인 푸아그라 산업이 끝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세계 3대 미식 식재료로 알려진 푸아그라는 잔인한 사육 방식으로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을 받아왔다. 푸아그라 생산을 위해서는 가바주(Gavage)라는 사육기술이 사용되는데 거위의 위에 강제적으로 철제 호스를 끼워넣고 끊임없이 사료를 밀어 넣는 방식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지방이 쌓이면 간이 급속도로 부풀면서 화학적 변이를 일으켜 풍미를 극대화 시킨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 이탈리아, 독일,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은 가바주 사육 기술을 적용한 푸아그라 사육을 잔인하다는 이유로 금지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생산 금지뿐만 아니라 수입 및 판매 금지를 위한 법안이 제기되기도 했다. 베지 몰타(Veggy Malta)는 "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74년 만에 프랑스 센강에 나타나 많은 이들의 걱정을 끼쳤던 벨루가가 구조돼 이동하는 도중 끝내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0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벨루가는 특수 냉장 트럭에 실려 프랑스 북부 앞바다로 가던 중 호흡이 가빠졌다. 이후 소생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안락사를 결정했다. 벨루가와 동행했던 수의사 플로랑스 올리베 쿠르투아는 “이동하는 중에 공기가 부족해 벨루가가 눈에 띄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의사와 잠수부, 소방대원, 경찰 등으로 꾸려진 구조대는 전날 저녁부터 벨루가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 잠수부 10여 명을 투입해 벨루가를 그물에 안착시키는 데만 6시간 가까이 걸렸고, 이날 오전 4시가 돼서야 크레인을 이용해 벨루가를 물 밖으로 꺼낼 수 있었다. 지난 2일 센강에서 처음 발견된 벨루가는 앙상한 뼈가 보일 정도로 영양실조 상태였으나 먹이를 줘도 먹지 않았다. 구조를 도왔던 환경단체 시셰퍼드에 따르면 벨루가가 전염병에 걸렸다는 징후는 없었으나 소화기관 활동이 멈춰 음식을 먹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셰퍼드 프랑스지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이송 작전은 위험했지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서울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상어 사체를 이용한 포토존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SNS 및 소셜커뮤니티에는 지난달 30일 용산구의 한 대형 마트에서 진행한 상어 포토존 이벤트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수산물 코너에 설치된 포토존에는 눈을 뜨고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상어가 얼음 위에 올려져 있었으며 상어 옆 안내판에는 상어 사체 사진과 함께 상어에 대한 설명, 요리 용도,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해 적혀 있다. 특히 해당 안내판에는 원하는 포토존에 선 뒤 비치된 상어 인형 모자를 착용하고 피사체 옆에 가까이 붙어 배경과 함께 촬영해라고 적힌 안내와 함께 적나라한 상어 사체와 대비되는 핑크퐁의 아기 상어 이미지가 삽입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런 해괴망측 이벤트는 처음본다", "그동안 핑크퐁 아기 상어만 보다가 눈 뜨고 죽은 실제 상어를 본 아이들은 충격이 클 듯"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참치 해체쇼도 하지 않나” “어차피 다들 죽은 생선 진열해 놓고 파는데 문제가 되나” 등의 반응도 보였으나 대다수는 죽은 상어를 이벤트로 활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해당 마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한 드라마에서 고래를 좋아하는 주인공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고래 산업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이 대형 로펌에 취직해 사건들을 해결하며 성장하는 휴먼 법정 드라마다. 극 중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 우영우는 고래를 사랑하는 인물로 고래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주변인에게 설명하는 취미를 가졌다. 주로 여러 종류의 고래 특징에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우영우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고래 산업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인간의 잔혹성에 대해 뒤돌아볼 수 있게끔 했다. 4화에서는 고래를 보고 싶어하는 우영우에게 동료 이준호(강태오 분)는 수족관에 가보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이에 우영우는 수족관 속 고래들의 생활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이 수족관에 가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우영우는 “고래에게 수족관은 감옥”이라면서 “좁은 수조에 갇혀 냉동 생선만 먹으면서 휴일도 없이 일 년 내내 쇼를 해야 하는 노예제도”라고 언급했다. 이어 “평균 수명이 40년인 돌고래들이 수족관에서는 겨우 4년밖에 살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전남 도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한 작품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이며 일부 철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전남 도립 미술관은 지난달 30일부터 기획전시 '애도 : 상실의 끝에서'를 개막했다. 전시는 코로나19로 가족과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전쟁과 기후 위기 속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승화의 과정을 추적해보고자 하는 마련된 전시다. 전시에는 김수자, 게르하르트 리히터, 낸 골딘, 닉 워커, 박영숙, 박정선, 빌 비올라, 샤피크 노르딘, 시프리앙 가이야르, 안젤름 키퍼, 유벅, 이재각, 잉카 쇼니 바래 등 1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약 54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문제가 된 작품은 유벅 작가의 'Fish'라는 작품으로 링거 주머니에 담긴 금붕어를 전시장에 매달아 감상하는 작품이었다. 유벅 작가는 실제 금붕어를 링거 주머니에 넣어 전시했고, 서서히 죽어가는 금붕어의 모습이 인간 내면에 자리 잡은 폭력성과 이중성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작품 소개를 보고 실제 작품을 관람한 관람객 중 일부는 ‘금붕어에 밥을 주는 것이냐?’라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러한 사실이 SNS에 퍼지면서 동물 학대 논란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일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관광 및 항공업계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4일 하나투어는 동물 학대 우려가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폐지를 결정한 프로그램은 태국과 라오스 여행 중에 포함된 코끼리 트래킹, 채찍마차, 악어쇼 등이다. 하나투어는 이러한 관광 프로그램 폐지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이며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실제로 동물 학대 우려가 있는 프로그램을 체험한 고객들은 ‘동물을 혹사시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동물을 보호하고 자연을 보존하는 여행을 원한다’라는 글을 남기며 개선을 요구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나투어는 태국 치앙마이의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강에서 코끼리와 물놀이를 하는 수준의 상품은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모든 동물체험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기준을 만들어 학대로 인식될 만한 상품부터 먼저 폐지키로 했다”며 “동물을 보호하고 동물과 교감을 나누는 상품을 통해 고객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권 인식 확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정부가 개 식용 문제에 대한 합의를 내리지 못한 채 무기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의 운영을 지속하고 기한은 별도로 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를 신중히 검토할 때가 됐다"는 발언을 계기로 출범한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는 출범 당시 올 4월까지 운영하기로 했으나 한 차례 연장해 6월까지 개 식용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합의선을 찾기로 했다. 하지만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위원회 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달 29일 무기한 연장을 결정해 4일 이같이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육견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17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 측에 따르면 초기 개 식용 문제 자체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컸으나 개 사육 등 업계 현황조사, 개 식용 관련 국민인식조사, 개 식용 종식 해외사례 및 위생적 문제 등에 관한 토론을 통해 개 식용 종식이 시대적 흐름이라는 데까지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김건희 여사가 첫 공식 인터뷰를 통해 개 식용 종식을 주장했고 이에 개 식용 금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러쉬코리아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을 마련했다. 러쉬코리아는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단체인 수마트라 오랑우탄 협회(SOS)와 손잡고 '웨스트 토바 포레스트(West Toba Forest·WTF)' 캠페인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 가장자리에 있는 웨스트 토바는 오랑우탄을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러쉬코리아는 웨스트 토바의 중요성을 알리고 주변 열대우림을 보호하는 지역 공동체를 지원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다. 러쉬코리아는 웨스트 토바 포레스트 캠페인을 위해 새로운 배쓰밤 ‘오랑우탄’을 한정 출시한다. 부가세를 제외한 판매 수익금 전액은 기금으로 마련한다. 새롭게 출시된 배쓰밤 ‘오랑우탄’에는 수마트라에서 재생 방식으로 얻은 원료인 파촐리 오일 함유돼 특별함을 더했다. 배쓰밤 속에는 '여러분이 함께 지키는 오랑우탄의 고향. 수마트라 열대우림의 숨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쪽지가 담겨 있어 배쓰밤이 물에 녹아 사라지고 나면 확인할 수 있으며 쪽지에 담긴 QR코드를 통해 실제 웨스트 토바 숲 소리를 녹음한 음원을 감상할 수 있어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동물실험 문제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칸 라이언즈에 매우 감사하며, 불필요한 잔인함을 종식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에 추진력이 추가되기를 바란다.” 최근 열린 ‘2022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에서 그랑프리 포 굿(Grand Prix For Good) 라이언즈를 수상한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랄프를 구해줘’(Save Ralph)의 총괄 프로듀서인 도나 가돔스키(Donna Gadomski)가 소감으로 전한 말이다. 이들이 상을 받은 ‘2022 칸 라이언즈’(Cannes Lions)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광고 페스티벌로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 광고 및 관련 분야 등 총 9개의 트랙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팀을 선정한다. 특히 ‘랄프를 구해줘’(Save Ralph) 캠페인이 수상한 그랑프리 포 굿(Grand Prix For Good)은 기업과 브랜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한 창의성을 인정하고 기념하기 위한 상이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와 호주의 블루 텅 필름 (Blue Tongue Films), 그리고 알치 모델 스튜디오(Arch…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국내 전체 가구의 4분의 1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반려동물을 위해 물심양면 아끼지 않는 펫펨족(Pet+Family) 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그만큼 쉽게 버려지는 동물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발표한 ‘2021 유실 유기 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길을 잃거나 버려진 동물이 12만 마리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려진 동물들 가운데 10마리 중 4마리가 자연사, 안락사를 포함해 보호소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자아냈다. 이러한 유기동물이 늘어남에 따라 유기동물 입양을 위한 지원사업,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 등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1번가가 독특한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11번가는 동물자유연대와 협력해 유기 동물 입양 독려를 위한 캠페인 ‘2022 희망 쇼핑 캠페인’을 진행했다. 동물자유연대가 보호 중인 유기묘들로 국내 최초 고양이 아이돌을 구성해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아이돌 그룹 ‘11키티즈’는 메인 멤버 6마리와 연습생 5마리로 구성됐으며, 메인 멤버 1마리가 입양되면 연습생이 메인 멤버가 되는 로테이션 그룹이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산지가 많아 가축을 좁은 장소에 모아 기르는 이른바, 공장식 축산이 많다. 좁은 토지에서 많은 가축을 키우는 공장식 축산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생산비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최선의 수단처럼 보인다. 하지만 공장식 축산업 속 동물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평생을 산다. 자리를 고쳐 누울 수조차 없는 작고 좁은 틀과 더러운 오물 속에 생활한다. 또한 전염병에 취약한 환경 탓에 살충제, 항생제에 평생 노출된다. 예컨대 국내 양계장의 암탉은 A4용지보다 작은 배터리 케이지라고 불리는 작은 공간에 갇혀 알 낳는 기계로 삶을 마감한다. 케이지는 축산법 시행령에 따라 6~9단까지 쌓아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한 케이지에는 산란계 6~8마리가 사육된다. 닭은 본능적으로 날갯짓을 하는데 이러한 공간에 사는 닭은 날갯짓을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하게 된다. 돼지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양돈 농장에서는 어미 돼지는 ‘스툴’이라는 감금 틀에 가둬 새끼 출산에 동원된다. 어미 돼지는 같은 자세로 평생 누워 자신이 낳은 새끼 돼지 얼굴을 한번 마주 보지 못한 채 일생을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다. 새끼 돼지들은 태어나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베트남의 사육곰 농장이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동물복지단체 애니멀 아시아(Animals Asia)는 공식 SNS를 통해 베트남 정부와 독점 계약을 통해 사육곰 농장에서 풀려날 곰이 생활할 서식지인 곰 생츄어리를 추가로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츄어리는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들이 머무는 서식지로 애니멀 아시아는 사육곰 사업이 활성화된 중국과 베트남에 ‘곰 보호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땀다오(Tam dao)에 위치한 첫 번째 곰 보호시설이 정원이 차면서 베트남에 남아 있는 사육 곰을 수용할 새로운 보호 센터를 짓기로 한 것이다. 애니멀 아시아의 설립자이자 CEO인 질 로빈슨(Jill Robinson)은 “베트남 정부와 우리는 베트남 전역의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이정표를 만들었다”며 “용기, 공감, 끈기, 결단력이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세계의 취약한 종을 구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설립될 두 번째 곰 보호시설은 박마 국립공원(Bach Ma)의 산악지대에 위치하며 현재 사육곰 농장에 남아있는 310마리의 곰을 수용할 수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따뜻하고 포근한 모피 코트’, ‘대대손손 물려줄 만큼 튼튼한 가죽 핸드백’ 탐나는 패션 아이템에는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 바로 동물의 희생이다. 동물들의 가죽을 벗겨 핸드백을 만들고 산채로 털을 벗겨 모피로 만드는 등 반짝이는 패션 산업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희생된다. 이러한 패션 업계의 민낯을 밝힌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 바로 ‘SLAY’다. ‘살해하다’라는 뜻의 ‘SLAY’는 말 그대로 가죽, 모피 및 양모 산업에서 일어나는 동물학대를 폭로한다. 육식에 대한 실체를 폭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Cowspiracy(카우스피라시)’와 ‘What the Health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의 프로듀서 키건 쿤(Keegan Kuhn)이 제작한 ‘SLAY’는 영화감독인 레베카 카펠리(Rebecca Cappelli)가 동물 가죽 거래를 조사하면서 전 세계를 여행하는 과정을 따라 진행된다. 카펠리는 호주, 중국, 인도, 유럽, 미국, 브라질을 여행하며 가죽 제혁소, 모피 농장, 양모 농장 및 가죽 가공업체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들은 내부 독점 영상 등을 확보했으며 제작진, 사진기사, 영화 제작자와 네트워크 협력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최근 영국에서 쥐를 잡는 사냥 방식 중 하나인 접착제 트랩(Glue trap)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영국 주요 언론은 영국 상원이 면허 소지자 외 접착제 쥐덫 설치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번 법안 통과로 끈적끈적한 재질로 형성된 쥐덫인 접착제 트랩이 100년 만에 영국에서 사용 금지됐다. 법안은 왕실의 승인을 얻은 후 2년 후 법률로 인정받고 되며 법이 발효되면 방제업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허가 없이 접착제 트랩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 된다. 만약 이를 위반할 시에는 벌금 혹은 최대 51주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접착제 트랩을 발견하고도 제대로 비활성화된 것인지 확인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 또한 처벌 대상이다. 법안을 발의한 제인 스티븐슨(Jane Stevenson) 보수당 의원은 “대중의 접착제 트랩 사용 금지는 영국 동물복지법 강화를 위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접착제 트랩은 끈끈한 접착제로 이뤄져 일반적으로 쥐를 잡기 위해 설치되지만, 그 위를 지나다니는 고슴도치, 야생 조류 및 박쥐, 심지어 애완용 고양이와 같은 보호 및 멸종 위기 동물 등 다른 동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가 소비 트렌드가 되고 동물의 복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실험에 동원되는 동물의 수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앞두고 공개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실험에 동원된 동물의 수는 총 488만252마리로 전년 대비 73만 마리(17.8%)가 증가했다. 동물실험에 동원되는 동물은 조류부터 설치류, 어류 등 종류가 다양하다. 그 가운데 마우스가 지난해 총 316만4837마리가 희생되면서 전체 동물의 65%를 차지했다. 높은 강도의 동물실험 수도 늘어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고통등급에서 가장 높은 고통인 E단계를 ‘척추동물을 대상으로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교육 또는 연구’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E등급의 실험에 동원된 동물이 218만 마리로 전체의 44.6%를 차지했으며 중등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하는 D등급의 동물실험까지 더했을 경우 전체의 77.8%를 차지할 정도였다. 나날이 늘어가는 동물실험에 동물보호단체는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