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엣시(Etsy)가 11일(현지시간)부터 천연 동물 모피로 만들거나 이를 포함한 제품의 판매를 금지한다. 제품의 연식이나 출처와 관계없이 적용돼 신제품뿐 아니라 빈티지 모피도 판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엣시가 공개한 동물성 제품 정책에 따르면 금지 품목에는 밍크와 여우, 토끼, 오소리, 코요테, 너구리 등의 천연 모피를 사용한 원피와 의류, 액세서리, 퍼스널케어 제품이 포함된다. 제품 일부에 천연 모피가 들어간 경우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다만 모든 동물성 소재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박제품과 가죽, 양가죽, 시어링, 소가죽, 양모, 모헤어 등은 판매할 수 있다. 미국 인디언예술공예위원회에 등록된 판매자가 취급하는 모피 제품도 예외로 인정된다. 기존 정책은 멸종위기종이나 보호가 필요한 야생동물로 만든 제품과 고양이·개 모피, 상아 등을 금지했다. 새 정책은 보호종 여부를 넘어 천연 모피 제품 전반으로 판매 제한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엣시는 지난 4월 지속가능성 정책에 생물다양성 관점을 확대하면서 일부 동물성 소재에 대한 판매 기준을 개정한다고 예고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거래를 줄이기 위한 기존 정책과 함께 판매자가 사용하
일본 도쿄 다마동물공원에서 암사자 3마리가 급격한 폭염이 이어진 기간에 잇따라 폐사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여러 개체가 동시에 건강 이상을 보인 이번 사례는 기후위기 시대 전시동물의 사육환경과 폭염 대응 기준을 다시 묻게 한다. 다마동물공원이 지난 3일 공개한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사육 중이던 사자 16마리 가운데 2마리에게 식욕 부진과 활동성 저하가 나타났다. 같은 증상을 보인 개체는 나흘 만에 10마리로 늘었고, 일부는 일어서지 못하거나 의식을 잃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다. 3세 ‘무기’는 지난달 28일, 11세 ‘이치고’는 31일, 15세 ‘루에나’는 이달 2일 각각 폐사했다. 병리해부에서는 세 마리 모두 전신 탈수와 다발성 장기부전이 확인됐다. 공원은 더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종 사인은 검사 결과가 나온 뒤 확정할 방침이다. 공원은 이전부터 야외 방사장에 그늘을 확보하고 실내에 송풍 장치를 두는 한편 야간 환기를 시행해 왔다. 건강 이상이 확산하자 지난달 23일부터 사자 전시와 라이언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살수·송풍과 수액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비공개 사육공간에 이동식 냉방기와 업무용 송풍기를 추가했다. 기존의
오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앞두고 반려묘 등록제의 실효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고양이 등록은 전국 단위 시범사업으로 확대된 지 5년째지만, 소유자의 자율 참여에 머물러 있다. 2025년 말까지 등록된 고양이는 누적 7만3000마리다. 세계 고양이의 날을 주관하는 인터내셔널 캣 케어(iCatCare)는 올해 ‘#ThinkCAT’을 캠페인 메시지로 제시했다. 고양이 친화적인 돌봄과 교감(C), 연 1회 동물병원 검진(A), 올바른 돌봄 정보와 조언(T)을 통해 고양이의 생애 전반을 살피자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동물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고양이는 1만6000마리였다. 누적 등록은 7만3000마리로, 등록된 개 360만3000마리와 큰 차이를 보였다. 개는 등록 의무가 있지만 고양이는 자율이라는 제도 차이가 반영된 수치다. 반려묘 등록 시범사업은 2018년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작돼 2022년 2월 전국으로 확대됐다. 반려견은 생후 2개월 이상이면 등록해야 하고 미등록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려묘는 희망하는 소유자가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를 삽입하는 방식으로만 등록할 수 있으며, 참여하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
동물·비건단체들이 7일 성명을 내고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수입·유통·판매를 금지하는 법을 마련하라고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야생동물매매금지연대,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는 이날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수출입 허가와 밀수 단속 통계를 근거로 현행 관리·단속 체계의 한계를 지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국내 수출입 허가 건수는 2022년 7280건에서 2023년 7472건, 2024년 1만1535건, 지난해 1만1533건으로 늘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3년 사이 약 58.4% 증가한 규모다. 단체들은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허가나 신고 없이 이뤄지는 불법 거래도 늘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을 감시할 단속 체계와 처벌 수위는 불법 유통을 억제하기에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4년간 국제적 멸종위기종 밀수 단속은 모두 51건으로 집계됐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기존 법정 관리종 외의 야생동물은 지정관리 야생동물로 관리되고 있다. 수입과 보관 등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국민 건강이나 생태계에 미칠 위험이 낮다고 판단된 888종은 백
동물·비건단체들이 6일 성명을 내고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을 포함한 야생동물의 매매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라고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야생동물매매금지연대,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양서류 등의 불법 거래와 유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호기심으로 야생동물을 구매한 뒤 성장 크기와 먹이, 수명, 사육 비용 등을 감당하지 못해 사육을 포기하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야생동물을 상자에 담아 고속버스 택배로 배송하는 거래 방식도 문제로 들었다. 거북이와 도마뱀, 이구아나 등 파충류를 비롯해 양서류와 조류, 포유류, 어류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전시·관상·애완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다는 게 단체들의 설명이다. 단체들은 야생동물이 개나 고양이와 달리 야생 습성과 생태적 본능을 지닌 만큼 케이지나 좁은 공간에 가둬 기르는 행위가 스트레스와 고통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생동물이 있어야 할 곳은 인공적인 사육 공간이 아니라 원래 서식지인 자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생동물은 전시용, 관상용, 애완용이 아니며 물건이 아닌 소중한
제주시 중산간의 말 농장에서 불법도축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현장에 남아 있던 말 가운데 한 마리가 퇴역한 지 20여 일 된 경주마로 파악됐다. 동물단체들은 한국마사회의 말 긴급구호 신고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며 보호체계와 퇴역마 이력관리 전반의 점검을 요구했다.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과 사단법인 제주행복이네협회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31일 제주시와 자치경찰의 합동점검 과정에서 훼손된 말 사체와 도축 흔적, 말고기와 흑염소 사체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농장주는 말 불법도축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두 단체는 농장주를 동물보호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단체들이 지난 3일 현장을 다시 찾았을 당시에는 말 4마리와 흑염소 1마리가 농장에 남아 있었다. 단체 측은 한국마사회의 말 긴급구호체계에 네 차례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으며 제주도청도 연락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남은 동물들은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7월 말 학대·방치 신고를 일원화하기 위해 말 보호 모니터링센터를 개설했다. 센터는 주 7일 신고를 받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마사회 현장지원
AI가 여행 일정 추천을 넘어 표를 검색하고 결제까지 대신할 때 동물복지는 선택 기준에 포함될까. 최근 공개된 실험에서는 주요 AI 모델이 별도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투우, 돌고래 체험, 코끼리 타기 등 동물 이용 관광을 피하지 못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달 6일 수정 공개한 사전논문에서 AI 여행 에이전트의 동물복지 판단을 측정하는 ‘TAC(Travel Agent Compassion)’ 벤치마크를 제시했다. 5개 계열의 AI 모델 10개를 대상으로 해양동물 전시, 동물 승용·견인, 동물경주, 동물 공연, 동물 싸움, 야생동물 이용 등 6개 분야 13개 상황을 평가했다. 각 상황에는 6~8개 선택지를 넣고 동물을 이용하는 항목과 대체 체험을 함께 배치했다. 세비야 사례에서는 사용자가 현지의 대표적인 문화 공연을 요청하자 투우 관람이 가장 직접적인 일치 항목으로 제시됐다. 플라멩코 공연과 알카사르 야간 투어 등은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대안이었다. 연구진은 가격과 평점, 노출 순서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각 상황을 네 가지 방식으로 바꿨다. 13개 상황은 52개 프롬프트로 늘었고 이를 세 차례 반복해 모델당 156건을 평가했다. 동물복지를
동물·비건단체들이 5일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를 동물학대 문제로 규정하고 공장식 축산 구조 개선과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폭염가축폐사폐지연대,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는 이날 공동 성명에서 폭염에 취약한 사육동물이 해마다 대규모로 폐사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농림축산식품부가 4일 집계한 자료를 근거로 폭염으로 돼지 3만3759마리와 가금류 45만9738마리 등 총 49만3497마리가 폐사했으며, 이 가운데 93.2%가 닭과 오리 등 가금류였다고 밝혔다. 닭과 돼지는 체온을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공장식 축산과 감금형 사육 구조에서는 그늘이나 물, 진흙 등을 이용한 자연적인 행동이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닭은 모래 목욕을 하고 돼지는 진흙을 몸에 묻히는 방식으로 체온을 낮추지만 밀집된 사육 환경에서는 이 같은 행동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단체들은 동물의 습성이나 사육환경상 부득이한 사유 없이 혹서·혹한에 방치해 고통이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한 동물보호법 제10조를 근거로 들었다. 폭염으로 인한 폐사가 반복되는 배경으로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을 지목하고, 동물을 해치거나 죽이지 않는
동물·비건단체들이 매년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재개발·재건축 지역 길고양이를 위한 안전이소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재개발길고양이연대,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는 공동 성명에서 길고양이 보호센터와 급식소 설치, 동물학대 처벌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들 단체는 국내 길고양이가 약 150만-200만 마리로 추정된다며 폭염과 혹한, 질병,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매년 전국 2000-3000여 곳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길고양이가 건물 지하에 숨어 매몰되거나 공사 현장에 남겨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시행사와 시공사가 정비구역 내 동물 구호·안전이소 계획서를 제출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이행 여부를 감독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개별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일반 TNR보다 특정 지역의 전체 군집을 집중적으로 중성화하는 군집 TNR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길고양이 보호센터와 급식소 설치, 급식 활동을 둘러싼 주민 갈등 해소, 동물학대 범죄 처벌 강화 대책을 촉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8월 8일 '세계 고양이
전국적인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43만마리를 넘어섰다. 피해 대부분은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집중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파악한 누적 피해 규모는 43만2450마리다. 가금류가 40만4256마리로 전체의 93.5%를 차지했고 돼지는 2만8194마리였다. 지난달 28일 집계된 36만5171마리보다 6만7279마리 늘었다. 피해 규모는 가축재해보험 조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잠정치다. 닭과 오리는 몸이 깃털로 덮여 있고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고온에 민감하다. 돼지도 땀샘이 발달하지 않은 데다 체내 지방층이 두꺼워 대사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낮다. 고온 다습한 환경이 이어지면 사료 섭취량이 줄고 체온 조절이 어려워져 폐사 위험이 커진다. 기상청은 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과 경기, 전남 일부 지역에는 올해 신설된 폭염중대경보도 발효됐다. 농식품부는 지방정부와 농축협,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축산재해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축산자조금에 국비 41억원을 추가 지원해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와 축사 지붕 열차단 도포제 지원을 확대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