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활동가와 창작자, 법률가 등이 오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앞마당에서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번 기자회견은 ‘데이미언 허스트에게 살해당한 동물들을 생각하는 모임’이 주최한다. 이 모임은 지난 3월 국립현대미술관의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 소식을 접한 뒤 문제의식을 느낀 20여 명이 자발적으로 연결돼 만들어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3월 20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서울관에서 데이미언 허스트 개인전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허스트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다. 전시에는 죽은 동물을 포름알데히드 수조에 담은 ‘자연사’ 연작과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등이 포함됐다. 모임은 해당 전시를 두고, 동물을 재료와 수단으로 사용하는 작업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작품 뒤에 존재했던 생명을 기억하고,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정당화돼 온 동물 이용과 살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곳곳에서 학살과 전쟁으로 인한 고통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방향을 함께 사유할
하버드대 비스 연구소 조레 이자디파 박사가 개발한 인간 자궁경부 및 질 칩 연구가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러쉬 프라이즈’에서 과학상을 수상했다고 러쉬코리아가 14일 밝혔다. 러쉬 프라이즈는 러쉬와 비영리 연구단체 에티컬 컨슈머가 공동 주최하는 동물대체시험 분야 시상식이다. 올해 과학상 수상자인 이자디파 박사에게는 5만 파운드의 상금이 수여됐다. 수상 연구는 인간 자궁경부와 질 조직을 모사한 장기칩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초소형 장치 안에서 인간 세포와 미생물 환경, 호르몬 변화 등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여성 생식 건강 연구에서 동물실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모델로 평가됐다. 기존 동물 모델은 인간 여성의 생식기 점막 면역과 미생물 환경을 충분히 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자디파 박사 연구진의 모델은 감염 질환, 난임, 조산 등 여성 건강 연구에서 인간 생물학적 특성을 반영한 실험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자디파 박사는 “동물 모델은 윤리적 문제뿐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제한적이며,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보인 치료법이 인간에게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을 반영한 모델이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여성 건강 연구에
반려동물 생산업장의 월령 12개월 이상 개에 대한 동물등록 의무가 6월 3일부터 시행된다. 기존 동물등록제가 주택·준주택에서 기르거나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개를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이번 제도는 번식 목적으로 생산업장에 머무는 개를 공식 관리망에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동물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동물생산업자가 영업장 내에서 기르는 월령 12개월 이상 개를 등록대상동물에 추가했다. 제도 도입의 배경에는 국내 반려동물 유통 구조가 있다.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은 국내에서 개와 고양이가 번식장 2011개소에서 생산된 뒤 경매장 17개소를 거쳐 펫숍 3154개소에서 중개 판매되는 구조라고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대량생산·판매와 결부된 불법·편법 영업, 동물학대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그동안 생산업 단계의 이력관리는 개체관리 카드와 경매장 현지 확인 방식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생산-경매-판매 기록이 서로 연계되지 않아 어느 부모견에게서 태어난 자견인지, 어떤 경로로 판매업자에게 넘어갔는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종합계획은 부모견을 확인하기 어려워 품종을 속여 판매하는 사례와 330㎡ 미만 영업장에서 부모견 48마
녹십자수의약품은 국경없는 수의사회와 사람과 동물의 건강한 공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동물복지 증진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국내외 동물 의료봉사 활동과 공공수의 분야 발전을 위한 협력 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녹십자수의약품은 국경없는 수의사회의 의료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동물약품 및 진단 분야 협력, 공공수의 및 질병 데이터 기반 협업, 동물보건 정보 교류, 공동 사회공헌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국내 보호소와 취약 지역 동물을 대상으로 정기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해 왔다. 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르완다 등 해외 지역에서는 광견병과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후원 중심 협력을 넘어 예방 중심 동물복지와 공공수의 체계 구축,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협력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보호소 동물과 의료 사각지대 동물을 위한 예방·진단·치료 지원 확대, 질병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한 공동 프로젝트도 검토할 계획이다. 나승식 녹십자수의약품 대표는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책임은 함께 가야 한다”며 “이번 협
유기견 입양 인식 확산을 내건 자선 펫션쇼 ‘리홈 런웨이(Re-home Runway)’가 오는 17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회관 1960에서 열린다. 행사는 반려동물가족 축제 ‘2026 너는 솔로, 나는 반려’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보호견이 슈퍼모델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6 너는 솔로, 나는 반려 - 다시 집으로, 리홈 런웨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참여권은 기부 참여권 형태로 운영되며, 신청 정원은 선착순 500명이다. 입장료와 행사 수익금 일부는 도그어스플래닛의 유기견 구조·돌봄 활동에 기부되는 것으로 안내됐다. 이번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은 슈퍼모델들과 유기견이 함께 걷는 런웨이다. 유기견을 보호소 안의 존재가 아니라 입양을 기다리는 반려동물로 보여주자는 취지다. 패션쇼 형식을 활용해 관람객이 보호견의 성격과 모습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런웨이 외에도 반려동물 관련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배치됐다. 펫 푸드 만들기, 천연 펫 비누 만들기 등 반려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존이 운영되며,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축하공연과 도그TV 상영회 등이 진행된다. 유기동물 입양은 관
고양이를 전기충격기로 학대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한 30대 남성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사건 경과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해당 남성 A씨에 대해 벌금 50만원의 구약식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12월 고양이를 묶어놓고 전기충격기로 학대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과정에서는 자신이 직접 고양이를 학대하거나 촬영한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받은 영상을 올렸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식기소는 검사가 정식 재판 대신 법원에 벌금형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절차다. 법원이 약식명령을 내리고 당사자가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으면 벌금형이 확정된다. 이번 사안은 직접 학대 여부와 별개로 학대 장면을 인터넷에 게재한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학대 행위를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물을 판매·전시·전달·상영하거나 인터넷에 게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동물학대 콘텐츠를 단순히 퍼 나르는 행위도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이병주 법무법인 포커스 대표변호사는 “동물보호법은 동물학대 행위 자체뿐 아니라 학대
반려견 유치원 보위그는 지난주 서울 양재천 일대에서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참여하는 도심형 산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브살롱과 함께 기획한 행사로, 일상에서 자주 이뤄지는 산책을 주제로 운영됐다. 교육은 도심 환경에서 반려견이 안정적으로 이동하고 보호자와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현장에서는 반려견 상태를 살피며 보호자와 함께 이동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보호자들은 실제 산책 환경에서 반려견의 반응을 확인하고,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산책 기준을 안내받았다. 해당 시설은 반포를 중심으로 서초·강남·용산 일대 보호자를 대상으로 반려견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치원 일과는 하루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구조를 기준으로 설계하고 있으며, 이번 산책 교육도 실내 돌봄을 일상 환경으로 확장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보위그 관계자는 “산책은 반려견의 일상에서 중요한 시간 중 하나”라며 “보호자와 함께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는 산책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양재천의 도심 속 자연 환경을 활용해 보호자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반포
동물·비건단체들이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동물복지와 비건 채식 정책을 공약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동물복지선거연대, 한국비건연대, 한국채식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지방선거 후보들이 여러 정책과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동물복지와 비건 채식 정책은 충분히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기존 동물복지 정책도 반려동물 분야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농장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관련 정책은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와 함께 동물학대, 유기동물, 길고양이 보호 문제 등을 지방정부가 다뤄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유기동물 문제와 관련해서는 매년 약 10만~12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상당수가 안락사 또는 폐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길고양이 보호 대책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농장동물 정책에 대해서는 배터리 케이지와 임신틀 등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을 비판했다. 단체들은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발생 이후 대규모 살처분이 반복되고 있다며 농장동물 복지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동물실험 문제도 선거 공약에 포함해
제주시 애월읍의 한 실내골프연습장에서 어린 길고양이를 보살피며 매장 안팎에서 돌봄을 이어가는 사연이 전해졌다. 프렌즈아카데미 무수천점에 따르면 길고양이 ‘초코’는 생후 2개월가량이던 시기 매장 주변에서 계속 울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당시 주변에서 어미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고, 매장 점장은 어린 고양이가 스스로 먹이를 구하기 어렵다고 보고 밥과 물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후 초코는 매장 주변을 오가며 사람에게 익숙해졌고, 매장 측은 제주시에서 시행하는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을 통해 중성화도 받게 했다. TNR은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 뒤 회복 과정을 거쳐 원래 살던 곳에 방사하는 방식의 개체 관리 사업이다. 현재 초코는 7개월령 암컷 고양이로, 프렌즈아카데미 무수천점에서 돌봄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주로 매장 안쪽과 창가 쪽 마련된 자리에서 쉬고 있으며, 일부 손님들은 초코의 안부를 묻거나 사진을 찍는 등 자연스럽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사는 회원 서모 씨는 6일 회원 등록을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초코를 보고 사료와 간식, 장난감 등을 기부하기로 했다. 서 씨는 “저도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초코가 더 눈에
강아지에게 흔히 나타나는 정형외과 질환인 슬개골탈구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보호자가 보행 변화와 생활 습관 변화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슬개골탈구는 무릎 앞쪽에 있는 슬개골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질환이다. 소형견에서는 내측 탈구가 비교적 흔하게 확인되며, 진행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구분된다. 초기에는 걷거나 뛰던 중 한쪽 뒷다리를 잠시 들고 이동하거나, 몇 걸음 절뚝인 뒤 다시 정상 보행으로 돌아오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점프를 꺼리거나 계단 이용을 힘들어하는 행동, 앉을 때 다리를 바깥쪽으로 빼는 자세, 미끄러운 바닥에서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관찰 대상이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에는 단순한 습관으로 보기 쉽다. 그러나 겉으로 이상이 뚜렷하지 않아도 관절 내부에서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될 수 있어 반복되는 보행 이상이 있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 과정에서 촉진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도 있다. 진단은 정형외과적 신체검사와 촉진 검사를 통해 슬개골의 탈구 방향과 정도, 통증 여부, 보행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방사선 검사로 관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