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식물성 해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참치, 연어 등 인기 해산물에 대한 대체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의 한 신생기업이 채소로 만든 비건 대게와 비건 흰살 생선을 내놨다. 캐나다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씨드 투 서프(Seed to Surf)’는 고갈되고 있는 해양 자원을 지키기 위해 식물성 원료로 해산물을 만들어 선보인다. 지난 2022년 첫 설립된 회사는 창의적이고 독특한 방식으로 비건 해산물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고품질 채소로 만든 비건 통조림 해산물이 바로 그 제품이다. 씨드 투 서프는 요리 전문가와 식품 과학자의 도움을 받아 팽이버섯이 주재료인 식물성 대게와 셀러리악으로 만든 식물성 흰살 생선 등 두 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훈제한 셀러리악의 껍질이 벗겨지는 식감은 흰살 생선과 비슷하며..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해변, 바다, 산, 공기, 바람을 비롯한 지구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장기 속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중국의 연구진이 인간의 심장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해 충격을 자아낸다. 미국화학회 저널 ‘환경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된 중국 베이징 안젠 병원(Beijing Anzhen Hospital)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심장 수술을 받는 환자들에게서 수집된 심장 조직을 관찰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인체 안쪽 장기에 대한 검사는 여전히 제한적인 것에 주목해 인체의 심장 조직과 혈액 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국내 채식&친환경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제8회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가 10월 13일(금)~15일(일) 3일간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다. 최근 비건 및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는 기후 변화와 건강,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비건과 관련된 박람회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면 한눈에 다양한 업체와 제품을 직접 만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그러한 의미에서 제8회 비건페스타 & 그린페스타는 대체육, 간편식, 디저트 등 비건 식품을 비롯해 패션, 뷰티, 생활용품 등 비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친환경 소재·제품이 150여개사 250여개 부스로 참여할 예정이며, 약 3만 5000명의 참관객과 바이어 방문이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건 디저트·베이커리 특별전, 업사이클링 특별전을 운영해 제품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비건 디저트·베이커리 특별전’에서는 전국 유명 비건 카페&베이커리와 디저트류 완제품 및 원료·소재를 만날 수 있으며, ‘업사이클링 특별전’에는 버려지는 쓰레기, 부산물을 활용해 만들어낸 새활용 제품을 소개한다. 상기 특별전으로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 후 온라인 신청을 하면 된다.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 주최사무국 담당자는 "국내 채식 시장 진입이 타 국가에 비해 늦었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고 경쟁력 있는 제품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어 국내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해외 바이어 측의 전시 방문 문의가 이전 보다 증가하고 있다"라며 "식품 대기업에서 본 전시회 직접 참여와 협찬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금번 전시회가 한층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는 오는 9월 15일까지 출품업체를 모집하고 있으며, 현재 관람객 2차 사전등록 기간으로 25% 할인된 6000원으로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 입장권 구매는 전시회 전 날인 10월 12일(목) 18시까지이며 공식 홈페이지, 티몬,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참가 신청 및 행사 관련 문의는 주최 사무국으로 전화, 이메일로 가능하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독일 버거킹에서 판매되는 와퍼 5개 중 1개가 식물성 와퍼라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 4일 버거킹 독일(Burger King Germany) 클라우스 슈마잉(Klaus Schmaeing)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미국 채식전문매체 베지코노미스트(Vegconomist)와 인터뷰를 통해 버거킹 독일의 식물 기반 와퍼는 현재 독일에서 판매되는 와퍼 가운데 20%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슈마잉은 “현재 독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와퍼 5개 중 약 1개가 식물성 패티다. 아울러 버거킹 롱치킨의 경우 거의 4개 중 1개가 식물성 패티로 주문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슈마잉에 따르면 독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물성 와퍼의 패티는 식물성 육류 대체품을 전문으로 하는 네덜란드 회사인 더 베지테리안 부처(The Vegetarian B..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몬태나주 청소년들이 주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기후 소송에서 승소했다.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몬태나주 법원은 주 정부가 기후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화석연료 정책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다며 청소년들이 주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캐시 실리(Kathy Seeley) 몬태나주 지방법원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은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에 대한 근본적 헌법적 권리를 갖고 있다”라면서 “주 정부의 지속적인 화석 연료 개발은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에 대한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주 헌법의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시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헌법상 기후소송으로 불리는 ‘헬드 대 몬태나주(Held v. State of Montana)’의 원고는 5세부터 22세에 걸쳐 있는 젊은 세대이다. 이들 16명은 지난 2020년 주 헌법에 주와 개인은 미래 세대를 위해 몬태나의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유지·개선해야 한다고 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가 석탄 및 천연가스 생산과 같은 프로젝트를 허용함으로써 기후 위기를 악화시켰다며 기후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청소년들을 대변해 주 정부 상대 소송을 냈던 비영리 법률그룹 ‘아워 칠드런즈 트러스트(Our Children's Trust)’의 줄리아 올슨(Julia Olson) 전무이사는 “이것은 몬태나와 청소년, 민주주의 및 기후를 위한 엄청난 승리”라면서 “지구를 인간 초래 기후변화의 파괴적 충격에서 구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서 게임 체인저의 전환점이 될 판결”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법률 전문가들 역시 이번 판결이 앞으로의 기후 소송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기후변화 소송을 위한 사빈 센터(Sabin Center)의 마이클 버거(Michael Burger) 이사는 “이번 재판은 기후 과학에 관한 것이며 법원이 과학이 옳다는 것을 밝혀낸 사례”라며 “미국과 세계 다른 법원에서도 이 결정을 참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몬태나주 법무부는 이번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할 계획을 밝혔다. 주 정부 측은 “몬태나주의 탄소 배출량은 극히 적고, 기후 변화는 세계적 문제로 몬태나주의 역할은 미미하다”라면서 소송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일본에서 사료 값 급등과 조류 독감 발생으로 인한 달걀 공급 불안정으로 인해 달걀 값이 크게 증가하면서 계란 대체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현지 언론 ‘더 재팬타임즈’는 달걀 가격이 오르면서 식물 유래 달걀 대체품이 점점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계란 도매업체인 J.Z 타마고(J.Z-Tamago Co.)에 따르면 5월 도쿄 지역의 중간 크기 계란 도매 가격은 킬로그램당 350엔으로 1993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1~5월 평균 가격은 330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엔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조류독감의 여파와 사료비 급등이 원인으로 당분간 높은 가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주요 식품 제조업체들은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염두에 두고 달걀 대체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으며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달걀 대용 메뉴를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식품 제조기업 투(Two Inc.)가 운영하는 투푸즈(2foods) 카페는 도쿄의 5개 지점에서 식물 유래 식품을 전문으로 한다.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는 계란 대체 재료를 사용해 만든 오믈렛이다. 가격은 1210엔으로 일반 오믈렛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며 오믈렛 같은 모양과 푹신하고 크리미한 질감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을 비롯해 젊은 여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믈렛에 사용되는 식물성 달걀 대체품 ‘에버 에그(Ever Egg)’는 지난해 3월 회사와 식품 대기업 카고메(Kagome Co.)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흰강낭콩, 당근, 식물성 기름을 주원료로 반숙계란과 같은 맛과 식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요시카즈 아즈마(Yoshikazu Azuma) 투푸즈 CEO는 “카고메(Kagome)와 제휴한 투푸즈의 대표 제품인 에버 에그는 맛과 식감이 닭의 달걀과 매우 흡사해 일본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미래를 내다보며 우리 팀은 ‘에버 에그 2.0’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새로운 버전은 전 세계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2024년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매점에서도 식물성 달걀 대체품은 늘어나고 있다. 카고메는 식물성 달걀 대체품의 냉동 버전을 390엔에, 상온 제품을 398엔에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식품 대기업 큐피(Kewpie)가 개발한 ‘호보타마’의 경우 214엔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가공두유, 아몬드 가루, 식물성 기름 등으로 만들었으며 일반 계란물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볶음밥, 볶음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일본 시장조사 전문기관 데이코쿠데이터뱅크(Teikoku Databank, Ltd.)가 지난 5월에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주요 레스토랑 100곳 중 29곳이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달걀 기반 메뉴 항목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이코쿠 데이터뱅크 관계자는 “계란 가격 상승 추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어 식당 운영자가 대체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이것은 달걀 대체품 제조업체에게 큰 기회를 의미하며 이러한 품목의 소비는 몇 년 내에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성남 모란가축시장서 불법 개 사체 운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된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15일 오전 11시 40분부터 동물보호단체 행강, 유엄빠, 동물권행동 카라가 공동 주관하고, 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시민 일동이 주최하는 ‘개 사체 불법 운반 규탄 및 모란 개시장 완전 폐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최근 적발된 불법 개 사체 운반을 규탄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지난 7월 16일 모란시장 내 건강원 앞에서 이동 도축 차량에 실렸던 50여 마리 불법 도살된 개 사체가 판매용으로 인계되는 장면이 동물보호단체 유엄빠에 적발되면서 유엄빠와 동물권행동 카라는 관련자들을 ‘동물보호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 유엄빠와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해당 이동 도축 차량..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독일의 한 할인 매장 체인점에서 실제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제품 비용을 매겨 판매해 화제를 모은다. 최근 가디언, DW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인기 할인 매장 페니(Penny)가 2150개 지점에서 지난 8월 초 일주일 동안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실제 비용을 반영하기 위해 총 9가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 운영하는 ‘트루 코스트(True Cost)’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값으로 매기는 작업은 뉘른베르크 공과대학(Nuremberg Institute of Technology)과 그라이프스발트 대학(University of Greifswald)의 전문가들이 진행했다. 이들은 제품이 기후, 토양, 물 사용을 비롯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가격을 매겼다. 그 결과 모자렐라 치즈는 74%가 올라 1.55유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등록 및 유기동물 보호 등과 관련한 실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3일 농립축산검역본부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파악된 2022년 말 기준 전국(17개 시․도, 228개 시․군․구)의 동물등록, 유실‧유기동물 구조 및 보호, 반려동물 영업 현황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2022년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 반려견은 29만 958마리가 신규 등록돼 총 302만 5859마리(21년 대비 9.4% 증가)가 등록됐으며 주요 등록 형태로 무선식별장치를 체내에 삽입하는 내장형이 150만 6650마리(49.8%), 외장형이 116만 305마리 (38.3%)를 차지함에 따라 등록된 반려견의 88% 이상이 무선식별장치로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동물의 구조 및 보호조치 등을 담당하는 동물보호센터는 시설기준..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팜유산업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팜유가 함유되지 않은 이른바 ‘팜유 프리 비누’가 출시됐다. 최근 데이즈드(Dazed)의 온라인 플랫폼 데이즈 디지털(Dazed digital)는 영국의 친환경 스킨케어 및 향수 브랜드 ‘헤켈스(Haeckels)’가 혁신적인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브랜드 ‘판가이아(Pangaia)’와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C16 바이오사이언시스(C16 Biosciences)’와 협업을 통해 팜리스 토룰라(Palmless Torula) 오일을 사용한 비누를 한정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야자나무 열매에서 추출하는 팜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기름으로 식품, 화장품, 세제 등 대부분의 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재료다. 하지만 이러한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이 환경을 파괴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제환경단체 마이티어스(Mighty Earth)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팜유 농장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열대 우림의 15%가 파괴됐다. 이는 남한 면적의 1.4배에 달한다. 또한 팜유 산업이 성장하면서 열대 우림이 서식지였던 동물에게도 피해가 가고 있다. 15년 만에 오랑우탄 10만 마리, 수마트라 코끼리 서식지의 69%가 사라진 것이다. 이에 전 세계 바이오 팜유를 대체할 친환경 대체재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 스타트업 C16 바이오사이언시스는 이 가운데 하나로 팜유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효모로부터 합성 팜유를 생산한다. 사탕수수로부터 나오는 당분을 먹이로 삼는 효모 균주를 발효시켜 추출한 기름은 7일 만에 수확이 가능해 팜나무 열매를 키워 팜유를 추출해야 하는 기존 팜유 산업보다 훨씬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팜리스 토룰라 오일을 사용한 팜유프리 비누인 리와이드 바디 블록(Rewild Body Block)은 알로에 베라, 만다린 껍질, 베티버 뿌리를 포함한 유기농 재료와 더불어 베타 카로틴, 토룰렌과 같은 카로티노이드 및 강력한 프로비타민인 에르고스테롤 등이 함유돼 있어 지속가능하면서도 피부에 강력한 재생 효과를 불러온다. 아울러 리와이드 바디 블록은 실제 천연 오일 향을 가지고 있으며 바 자체는 면과 대나무로 만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다. 제품은 200개 수량만 판매될 예정이며 판가이아 및 헤켈스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30파운드(한화 약 5만원)에 판매된다. 찰리 비커리(Charlie Vickery) 헤켈스 전무이사는 “우리가 리와이드 바디 블록을 통해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특별하다. 우리는 실험실에서 재배한 재료가 지속 가능성을 위한 차세대 개척지라고 굳게 믿는다”라면서 “천연 재료 재배의 자원 집약도는 엄청나며 C16 바이오사이언시스가 그들의 노력을 통해 한 일은 자연이 만든 것을 복제하지만 훨씬 덜 자원 집약적이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발효 식품이 장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발효 식품에는 흔히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살아있는 미생물이 있어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 ‘장내 미생물(Gut Microbiome)’ 저널에 발표된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는 유제품을 제외한 피클, 김치, 소금에 절인 양배추와 같은 발효 채소가 장내 유익균 증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화 건강에 긍정적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발효 채소가 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2년 동안 일주일에 5번씩 최소 1인분의 식물성 발효 식품을 자주 섭취한 23명의 개인으로부터 대변 샘플을 수집했다. 그런 다음 해당 샘플을 지난 2년 동안 발표 채소 또는 기타 발효 식품을 거의 또는 전혀 섭취하지 않은 24명의 개인과 비교했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참가자의 식습관을 철저히 조사한 결과 두 그룹 모두 미국 농무부의 건강한 식습관 지수에서 전국 평균 점수인 100점 만점에 58점에 가까운 일반적인 식습관 질을 유지하고 있었다. 실험 이후 조사한 결과에서 발효 채소의 소비자는 100점 만점에 59점으로 약간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비소비자는 100점 만점에 55점으로 약간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또한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 대해서는 미미한 영향을 보였다. 다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발효 식품을 섭취한 일부 개인의 배설물 샘플에서 잠재적인 프로바이오틱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이는 발효 채소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발효 채소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부티레이트를 생성할 가능성이 있는 박테리아를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티레이트는 결장에 있는 세포의 주요 연료 공급원이며 영양분을 쉽게 흡수할 수 있는 강한 장벽을 형성하고 유익한 장 미생물이 번성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발효 채소를 섭취한 그룹이 아세테이트 및 프로피오네이트(단쇄 지방산)와 같은 미생물 영양소의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쇄 지방산은 장 건강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을 줄이고 소화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의 주저자인 킬린 구스(Kylene Guse) 선임 연구원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발효 식품, 즉 발효 채소가 전형적인 서양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장내 미생물군과 대사체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한다”라고 결론지었다. 다만 연구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장내 미생물 매개 이점을 검증하고 발효 식품 섭취가 특히 인간의 건강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비건페어2023을 찾은 관람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코리아비건페어 2023는 1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개최된다.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전 세계에서 비건 친화 도시로 손꼽히는 방콕의 한 레스토랑이 관광객 유치와 비건 활성화를 위해 태국 최대 비건 버거를 판매해 눈길을 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온라인 미디어 ‘코코넛츠(coconuts)’는 방콕 프롬퐁 지역의 ‘잇 코(Eat Co)’라는 레스토랑에서 비건 버거인 ‘더 플랜트 비스트(The Plant Beast)’를 출시했으며 이는 12인치 가로 길이에 3.75kg으로 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버거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잇코 레스토랑은 최근 태국 버거킹에 공개된 ‘올 치즈 버거’에 대해 전 세계인들이 뜨거운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식물 기반 식품으로 전환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거대한 비율의 비건 버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버거는 태국의..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보온을 위해서 동물의 털과 가죽을 사용해왔던 패션업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은 소재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죽, 모피, 울 등의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원재료를 이용해 만든 옷, 가방, 액세서리 등을 입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보온성은 유지하면서도 동물과 환경에 무해한 다양한 식물성 소재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국의 한 스타트업이 갈대풀을 푸퍼 재킷의 충전재로 활용해 화제를 모은다. 지난 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스타트업 솔티코(Saltyco)가 거위 섬유, 폴리에스테르 또는 나일론과 같은 동물 및 석유 기반 소재에 대한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따뜻하고 가볍고 방수가 되는 갈대 기반 충전재인 바이오퍼프(BioPu..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동물권행동 카라가 한국 개식용 경마장과 도살장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고서로 공개했다. 말복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는 2021년 폐쇄된 파주시의 ‘식용개’ 경매장과 경기도 내 개 도살장 4개소에 대한 실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경매장 잠입 조사 및 경매 전표를 입수해 분석하고, 도살장에서 구조된 개 129마리에 대한 조사 결과가 담겨 있다. 이른바 ‘식용개’를 거래하는 경매장의 전표 자료에는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거래된 내역이 담겨 있으며 경매 전표 739건(구매)과 746건(판매)을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참여한 경매 회원 구매자는 198명, 판매자는 266명, 개 구매와 판매를 동시에 진행한 회원은 59명으로 집계됐다. 구매자는 개를 도살해 사철탕집, 건강원 등으로 납품하는 개농장주(혹은 도살장도 겸업하는 자)로, 판매자는 개농장을 운영하는 자로 추정된다. 3개월간 거래 규모를 보면 구매 총액은 약 7억5000만원, 판매 총액은 약 7억3000만원으로 파악되며 건당 100만원 이상, 마리당 약 18만6000원으로 산정된다. 경매장은 거래 건당 6%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같은 기간 경매장 소득은 총 8948만5560원으로 월 3000만원 이상 소득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보고서는 경매장의 판매·구매 행위 모두 현금 거래인 만큼 경매장이 제대로 소득 신고를 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래 동물을 분석한 결과, 지육을 최대한 많이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른바 ‘맹견’으로 분류되는 ‘도사 또는 도사 혼종’을 일컫는 ‘누렁이’가 구매 총수 4057마리 가운데 1408마리, 판매 총수 4012마리 가운데 1415마리로 가장 많이 거래됐다. 그러나 ‘진도 혹은 그 혼종’을 일컫는 백구·황구·검둥이·황검둥 등이 그다음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을 합치면 누렁이보다 더 많이 거래되고 있어 천연기념물 진도에 대한 국가의 심각한 관리 부재와 태만을 반증한다고 카라는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조된 개들 129마리의 90% 이상이 영양실조, 탈수, 중증 피부 결손을 포함한 각종 질환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된 개들의 평균 연령은 2세이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개체가 1/4 이상이었다. 심장사상충을 포함해 파보 바이러스, 홍역 등 치사율 높은 질환 개체 46마리의 치료 비용은 최소 1억1500만원에 이른다. 구조된 개들의 98.4%는 10㎏ 이상 중·대형견이며 이 가운데 6마리가 50㎏이 넘는 도사견, 그레이트데인이다. 진도뿐만 아니라 리트리버, 시베리안허스키, 웰시코기 등 이른바 품종견도 포함돼 있다. 이 동물을 치료, 보호, 사회화 훈련, 입양하는 데까지 마리당 최소 500만원 이상이 필요하며 현재 이런 비용은 구조를 하는 개인과 시민단체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다. 카라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복지의 심각한 훼손과 오염된 환경, 부패한 음식물쓰레기 동물 급여와 전염병 등 방역 체계 와해의 원인으로 개식용 산업과 이를 묵인해 온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개식용 산업이 반려견과 식용견으로 개를 임의 구분해 학대·도살하며 이득을 취하는 동시에, 이미 ‘동물보호법’, ‘축산물위생관리법’, ‘식품위생법’, ‘가축분뇨법’, ‘사료관리법’, ‘폐기물관리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현행법령을 위반하고 있음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들이 ‘사회적 합의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무위로 일관한 결과, 막대한 규모의 피학대 동물과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카라 정책기획팀 신주운 활동가는 “전국 각지에 난립한 도살장을 적발, 폐쇄하면서 피학대 동물을 온전히 구조하기까지 막대한 인적, 물적 자원이 소요되고 있다. 이런 현실은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정부는 개식용 산업의 명백한 불법 행위를 하루속히 단속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라 전진경 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시민이 먹는 ‘개고기’가 어떻게 유통돼 식탁에 오르는 지를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묵인하는 사이 수많은 개가 심각한 고통 속에 죽어가는 한편, 누군가는 불법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는 현실을 밝히고자 노력했다”면서 “이를 통해 발의된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을 국회가 빠르게 통과시키고, 정부는 개식용 산업 조기 종식의 당위성을 속히 받아들여 과감한 행정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다시금 입법·행정 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번 보고서는 동물권행동 카라 공식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행정 기관에 한해 보고서 책자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이메일로 기관명, 수령자, 연락처, 주소를 기입해 신청(기관당 최대 5권 가능)하면 된다.